연의 편지
조현아 지음 / 손봄북스 / 2019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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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했을때 즐겨 봤던 [연의 편지]를 구입했다. 연재 당시에도 재미있게 읽었지만 새로 편집된 단행본은 호흡이 적절하게 끊겨있어 읽기에 참 좋았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연의 편지]가 네이버 웹툰 중에서도 호평을 받을 수 있었던 건 아름다운 그림 때문이기도 하지만 적절한 분위기와 분량이 아닌가 싶다. 네이버 웹툰 특유의 과한 분위기도 아니었지만, 소리의 전학과 안승규의 등장 등 적절한 갈등요소도 있어서 마냥 심심하지도 않은 적절한 분위기가 좋았다. 분량 역시 인기가 많아지면 길어질 수도 있는데, 딱 좋다고 느낄 시점에서 끝이 나서 여운을 한가득 느낄 수 있었다. (작화를 생각해보면 역시 분량이 길어지는 건 무리일 수도)
 

보통 웹툰이 단행본으로 나오는 경우 컷 분할과 편집이 안좋은 경우가 많아서 단행본이 나오기 전에 조금 걱정을 했는데, 그런 걱정이 무색하게 너무 예쁘게 잘 나왔다. 읽기에도 전혀 부담없었고, 단행본에서만 읽을 수 있는 뒷 이야기가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무엇보다 예약 한정으로 나온 부록 '0번 편지'가 정말 마음에 들었는데, 본문에서도 나오는 청량중학교 지도와 각종 엽서, 그리고 등장인물들의 자리배치도가 예쁘게 담겨 있었다. 

잔잔하면서도 아름다운 동화같은 이야기였다. 내용 중 호연이 쓴 편지들을 읽다보면 지친 마음을 달래주는 대사들이 많다. 지치고 힘들 때 [연의 편지]를 읽으면서 마음의 힘을 회복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모든 장소는 들어가기 위한 방법이 달라. 사람도 마찬가지고. 관심을 가지고 인지하는 순간 내 앞에 존재하게 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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