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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상대성을 설명하기에 앞서, 아인슈타인에 관한 실제 일화 하나를 소개하도록 하자. 그의 분신과도 같은 상대성이론을 학생들에게 강의하던 중 한 학생이 손을 들었다. 상대성의 개념이 너무 어려우니 문외한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설명해달라는 것이었다. 


아인슈타인은 코를 한 번 찡긋하더니 입을 열었다. 

“내가 뜨거운 난로 위에 3분 동안 앉아 있다고 합시다. 아마도 그 짧은 시간이 내게는 30분처럼 느껴질 겁니다. 반면 내가 사랑하는 연인의 무릎 위에 30분 동안 앉아 있었다고 해봅시다. 그때는 아마 3분밖에 안 지난 것처럼 느껴질 겁니다. 상대성이란 이런 것입니다.”


돈에 대해 상대성을 적용할 여지는 없을까? 무조건 돈만 많으면 최고라는 것이 돈의 절대성이라면, 돈의 상대성이론은 “그럴지도 모르지만, 아닐 수도 있어” 하는 유보적 태도를 갖는 것과 같다. 돈 이외에 추구하는 다른 소중함들이 있다면 가능한 일이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추구할 정도의 가치를 돈에 부여하는 것보다 위험한 것은 없다. 그건 또 다른 형태의 절대 권력에 다름 아니기 때문이다. 


돈의 상대성과 혼동하기 쉬운 것으로 돈의 비교적 관점이 있다. 이 둘은 비슷해 보이지만 전혀 다른 의미다. 돈의 상대적 관점이 돈에 일방적이고 절대적인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다원주의적인 것이라면, 돈의 비교적 관점은 특정 기준과의 비교를 통해 돈을 바라보려는 일원주의적인 것이다. 전자에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당당함이 있다면 후자에는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줏대 없음이 있다. 


돈의 많고 적음을 주변과 비교하겠다는 것은 상대성의 이치에 반한다. 돈이 적으면 적은 대로, 또 많으면 많은 대로 항상 자신보다 돈이 더 많은 사람은 있기 마련이다. 거기에 기준을 두고 자신의 처지를 판단한다면 늘 불행하게만 느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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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여러분은 돈 문제가 세 가지 측면의 결합으로 나타나게 됨을 알게 되었다.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벌고, 불리고, 쓰고 하는 돈의 세 측면에 대한 일차적인 통제권이 여러분의 손에 쥐어져 있다는 점이다. 여러분이 어떤 결정을 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진다.



그런데, 그게 전부가 아니라는 얘기를 지금부터 하려 한다. 돈 문제는 여러분이 직접 통제할 수 없는 많은 외부적 요인에 의해 심각하게 영향을 받기도 한다. 좋지 않은 소식이라면 좋지 않은 소식이겠다. 나름 신경 써서 돈에 대한 더하기, 빼기를 맞춰 놓았는데 갑자기 밀려오는 폭풍에 모든 것이 꼬여버릴 수 있다는 얘기니까. 그런 일이 생기면 슬프고 분하지만 어쩔 수 없다. 현실이 그렇다.



한 가지 유명한 예를 들어보자. 2000년대 들어 미국 정부는 자국민들이 집을 최소한 한 채씩 소유하기를 원했다. 집이 사람들에게 안정과 긍지, 그리고 성실한 생활의 이유가 될 것으로 기대했던 것이다. 그리하여, 연봉이 높지 않은 사람들도 대출을 받아 우선 집을 살 수 있도록 여러 정책을 펼쳤다. 주택담보대출을 늘렸고, 이것이 금융시장 내에 소화될 수 있도록 증권유동화의 기법을 허용했으며, 몇 개의 정부기관을 설립하여 이에 대한 보증을 서주었다.



사람들이 실제로 집을 사게 되자 집값은 오르기 시작했다. 몇몇 곳에서는 아주 빠른 속도로 올랐다. 집값이 오르자 집을 사느라 진 빚은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다. 집값이 이런 식으로 오른다면 한 채가 아니라, 다섯 채, 열 채 등 많이 살수록 돈을 더 벌 수 있을 것 같았다. 그 과정에서 집값은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수준으로까지 올랐다. 그리고는, 팡, 하고 풍선 터지듯 터져 버렸다.



사실, 위 얘기는 어느 나라에서든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역사를 돌아 보면 선의를 갖고 시작한 일이 생각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서 엉망진창이 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하지만 미국의 집값이 미쳤다가 폭락했다고 해도 내가 빚을 내서 미국에 집을 산 게 아닌 이상 상관할 바 아니어야 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미국의 집값이 떨어지자 그에 연동되어 있다는 부채담보부증권이라는 종이쪼가리가 글자 그대로 휴지조각이 돼 버렸다. 그러자 최고 수준의 금융기법과 리스크관리 능력을 가졌다는 헤지펀드들과 투자은행들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내렸다. 그 와중에 800원대 진입한다던 미 달러-원 환율이 1600원까지 급격히 치솟아 올랐다. 그러면서 갑자기 온 나라에 곡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환율에 관련된 파생거래 때문이었다. 그 손실을 감당하지 못하고 부도를 맞이한 회사들이 꽤 되었다. 직장을 잃은 사람 또한 적지 않았다.



이때의 쓰라렸던 경험도 이제 약 10년 전의 일이 되었다. 2007-2008년의 아픈 경험을 얘기했지만, 이런 면으론 그보다 10년 전에 벌어진 1997-1998년의 이른바 IMF 사태 때가 더욱 끔찍했다. 요즘은 어떠할까? 무엇보다도 큰 화두는 중국 성장세의 둔화와 세계 무역의 감소다. 태생적으로 수출 중심의 경제구조를 피해갈 수 없는 우리로서는 둘 다 두려워해야 하는 일이다. 



말하자면, 요즘은 돈 문제에서 세계금융시장의 영향을 무시할 수가 없는 시대다. 결론적으로 제대로 된 돈 공부를 하려면 전체 판을 짜는 이들을 이해해야 한다. 요즘의 돈은 전세계를 제집 안방 드나들 듯 누비고 다니기에 전지구적 맥락과 시야는 필수적이다.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의 진급만 신경 쓸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이들을 이해했다고 해서 갑자기 돈이 벌리거나 내 월급이 늘지는 않는다. 하지만, 적어도 갑자기 뒤통수 맞는 일은 줄일 수 있다. 애써서 돈을 모았는데 뒤통수 맞으면 너무나 분하지 않은가.



신기하게도 지난 30년 간 금융위기는 매 10년마다 반복돼왔다. 이제 다가올 2017-2018년에 전지구적 금융위기가 또 한 번 오게 될까? 온다, 안 온다를 예측하기보다는 올 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준비가 되어 있다면, 반복적인 금융위기는 오히려 이익의 기회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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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일종의 구매력이라고 정의했던 것을 상기하면서, 돈이란 커다란 욕조에 담긴 물이라고 비유적으로 상상해보자. 돈이 많다는 것은 그 욕조에 담긴 물이 많다는 것으로 간주할 수 있고, 반대로 돈이 별로 없다는 건 욕조에 물이 얼마 안 남았다는 뜻으로 이해해 봄직하다. 물이 많으면 많을수록 쓸 데가 많다. 당장 목마를 때 원 없이 마실 수 있고, 음식을 요리할 때도 넉넉하게 쓸 수 있으며, 세면이나 목욕할 때도 제약이 덜하다.

 

그러려면, 욕조에 물을 계속 채워야 한다.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양동이로 받아 놓든, 냇가에 가서 길어오든, 아니면 집 마당에 우물을 하나 파든 지속적으로 물을 공급하기 위한 방법을 강구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물은 언젠가 동이 나기 마련이다, 물을 마시지 않고는 살 수가 없기 때문에. 욕조에 물을 채우는 것처럼, 돈 또한 채워 넣어야 한다. 그게 바로 ‘돈 버는 법’이다.

 

물을 욕조에 채우는 이유는 물을 써야 하기 때문이다. 물을 많이 쓰는 만큼 채울 때 더 많이 채워야 한다. 적게 쓰면 좀 덜 채워도 괜찮다. 쓰는 물의 양이 들어오는 물의 양보다 같거나 적은 한 욕조의 물이 마를 일은 없다. 반면, 들어오는 물보다 더 많은 물을 계속 쓰면 언제 욕조의 물이 고갈되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 고갈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물 쓰는 것에 비유하여, ‘돈 쓰는 법’의 중요성을 짐작해 볼 수 있다.

 

그러면, 투자는 무엇일까? 투자는 ‘돈 불리는 법’이라고 말할 수 있다. 외부적인 물의 유입이 아니라, 욕조에 담겨 있는 물을 이용해서 물을 만들어내는 방법인 것이다. 그런데, 욕조 안의 물을 이용해서 추가적인 물을 만들어낸다는 말이 뭔가 어색하게 들린다. 그런 어색함이 물만의 문제일지 아니면 돈에도 해당되는 사항일지는 나중에 다시 검토해보기로 하고, 우선 여기에선 투자란 갖고 있는 돈을 이용해서 돈을 불리려는 방법이라는 것을 받아들이자.

 

정리해보면, 돈에는 세 가지 측면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제일 먼저, ‘돈을 버는 법’, 그 다음으로 ‘돈을 불리는 법’, 마지막으로 ‘돈을 쓰는 법’이다. 이 세 가지 중, 무엇이 제일 중요할까? 답하기가 쉽지 않다면, 다시 욕조의 물의 상상해보자. 말할 것도 없이, 셋 다 중요하다. 어느 하나가 더 중요하다거나, 다른 어느 하나가 덜 중요하다고 말할 수 없다. 얼마나 물을 새로 채울 수 있느냐, 담겨 있는 물을 어떻게 잘 지키고 늘려나갈 거냐, 그리고 물이 얼마나 흘러 나가냐의 세 가지가 합쳐진 결과가 욕조 안의 물이다. 욕조의 물에 대한 세 측면의 영향은 전적으로 동등하다.

 

따라서, 돈 공부는 세 가지 측면에서 행해져야 한다. 벌고, 불리고, 쓰는 것을 동시에 바라봐야 한다는 얘기다. 돈의 세 측면은 서로간의 우열을 가릴 수 없기에 동등한 관심과 대접을 필요로 한다. 투자가 안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돈 벌기나 돈 쓰기보다 더 중요하다고 볼 수는 없다는 얘기다. 그래서, 각각에 대해 동등한 비중이 주어져야 한다. 벌고, 불리고, 쓰는 돈의 세 측면을 모두 움켜쥐지 않는 한, 개인은 일평생 돈에 휘둘리기만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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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lycoffee 2017-03-28 1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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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공부에 있어 나름 유용한 프레임이 제시되는 것 같아 기대되네요.
 

약 10여 년 전 투자은행에서 일을 하게 된 이후로 한 가지 알게 된 사실이 있다. 정말이지 사람들의 머릿속은 돈 생각으로 가득 차있다는 점이다. 돈이 많은 사람은 많은 사람대로, 또 적은 사람은 적은 사람대로 돈에 대한 걱정을 멈출 줄 모른다. 그래서일까, 처음 만난 사람들이 내가 하는 일을 알게 되면 어김 없이 물어 본다, 어디에 투자하면 좋겠냐고.

 

조금 더 세련된 방식으로 묻는 이들도 있다. 이들의 질문은 “어디에 투자하세요?”다. 지금 맡고 있는 일과 이해상충이 될 수 있어서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고 얘기하면, 잘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짓는다. 그거야 입으로 하는 얘기고 모두 다 뒤에선 뭔가 하지 않느냐는 반응인 거다. 상황이 이쯤 진행되고 나면 어색한 미소를 짓는 것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 사실을 얘기해도 믿질 않으니 답답한 노릇이다. 정해진 각본처럼 매번 똑 같은 일이 벌어지는 게 싫어서 아예 가능한 한 하는 일을 밝히지 않는 쪽을 택하게 된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돈의 문제를 투자의 문제로 인식한다. 투자의 문제로 생각하지 않으면 재테크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그것도 아니면 부자되기의 문제로 이해한다. 다른 단어를 썼지만 결국 다 같은 얘기다. 어디에 돈을 집어 넣으면 두 배, 세 배의 이익을 볼 수 있을까가 관심사인 것이다.

하지만, 사실 돈 문제는 그게 전부가 아니다. 투자라는 건 이미 어느 정도 모인 돈이 있어야 의미가 있다. 예를 들어보자. 예금 이자가 연 1퍼센트대로 떨어져 있는 요즘, 연 5퍼센트 정도의 수익률만 해도 굉장히 높게 느껴진다. 이걸 갖겠다며 원금손실을 각오하고 이런 저런 금융상품에 손을 댄다.

 

그런데, 막상 그 높아 보이는 수익률을 돈으로 환산해 보면 별 게 아닌 경우가 많다. 가령, 어떤 투자처가 연 5퍼센트의 수익률을 약속했다고 하자. 이 때 여러분의 투자 원금이 1억 원이라면 1년 동안 묵혀두고 얻게 되는 수익금은 500만 원에 불과하다. 물론 500만 원이 작은 돈은 아니다. 하지만, 멀쩡히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둘 정도의 돈 또한 절대로 아니다. 정상적인 가구가 생계를 위해 1년 동안 쓰는 돈을 생각해 보면 답은 뻔하다. 500만 원이 생기면 물론 나쁠 건 없지만 이걸로 모든 문제가 해결될 리는 없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의 원금이 있어야 연 5퍼센트의 수익이 의미를 가질까? 10억 원의 원금을 운용한다면 1년에 5천만 원의 돈이다. 아까보다는 훨씬 큰 돈이지만 아직도 직장을 때려 칠 정도는 아닌 듯하다. 원금이 그보다 10배 많은 100억 원이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하지만, 보통의 일반인들과는 상관 없는 규모의 돈일 뿐이다.

 

한동안 사람들 사이에 다음과 같은 허탈한 농담이 유행했다. “조물주보다 더 위대한 것은?”이라는 질문의 답이 건물주란다. 물론, 건물주는 갖고 있는 돈이 많으니 투자의 중요성도 커질 것이다. 하지만, 조물주 위의 건물주조차도 투자만으로 돈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아무리 받는 월세가 많아도 그 이상으로 돈을 써 버리면 얼마 안 가 건물이 사라지기 마련이다. 많은 건물주들의 2세, 3세들이 그런 식으로 건물을 잃곤 했다. 돈을 오직 투자의 문제로만 바라보는 게 진짜 문제인 것이다. 장님이 코끼리의 꼬리를 만지고선, 코끼리는 뱀처럼 가늘고 구불구불한 동물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진배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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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거래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가치투자라는 말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가치투자란 저평가되어 있는 주식을 사면 언젠가 그 주식의 본래 가치에 걸맞은 가격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그러한 주식을 찾아내어 매수하려는 거래 방식이다. 이 말을 달리 이해하면 가치와 가격이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니라는 뜻도 된다. 

 

비단 주식뿐만이 아니라 모든 물건에서 가치와 가격이 일치하는 경우는 사실 법칙이기보다는 예외에 속한다. 물건의 가치는 변하기 마련이며 직접적인 관찰이 불가능하다. 가치를 돈으로 나타낸 것이 가격이라고 하나, 물건의 가치가 별로 달라지지 않았을 것 같은 상황에서 가격이 혼자 널뛰기도 한다. 이쯤 되면 가치의 척도와 저장이라는 기능을 갖고 있다고 하는 돈의 실체가 얼마나 불안정한 것인지를 다시 한 번 절감하게 된다.


 

돈을 지칭하는 단어는 실로 다양하다. 동전, 주화, 현금, 지폐, 화폐, 환, 통화, 금전, 머니 등이 그 예다. 또 사람들은 돈과 유사한 의미로 재산, 자산, 부, 자본 등의 단어도 쓴다. 각각의 단어들은 조금씩 뉘앙스가 다르지만 구별해서 쓰는 사람은 별로 없다. 가령 중앙 은행이 얘기하는 돈과 일반인이 얘기하는 돈은 다른 개념이다. 중앙은행은 동전, 지폐 그리고 아무 때나 찾을 수 있는 예금을 합쳐서  돈이라고 생각하지만 일반인의 언어에서 어떤 사람이 돈이 많다는 얘기는 그냥 재산이 많다는 뜻이다. 


 

돈의 기능을 설명하다보면, 공통적인 단어 하나가 반복적으로 나온다. ‘물건’의 교환을 쉽게 하고, ‘물건’의 가치를 저장하는 수단이며, ‘물건’의 가치를 측정하는 단위, 즉 ‘물건’이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돈은 다른 물건들의 존재가 전제되어야 하는 종속물이라는 뜻이다. 다른 물건들이 없다면 돈은 눈에는 보일지언정 손에는 잡히는 게 없는 신기루 같은 것이 되고 만다. 돈이  의미를 가지려면 그 돈으로 교환할 수 있는 가치 있는 다른 물건이 있어야만 한다. 한마디로 돈은 일종의 파생상품이다. 

 

일반인의 관점에서 보자면, 돈은 결국 그 사람의 재산 중에 다른 물건과 교환할 수 있는 것들의 합이라고 볼 수 있다. 현금이 돈의 일부인 것은 당연한 일이고, 집이나 자동차같이 어렵지 않게 팔아서 다시 다른 물건을 확보할 수 있는 것도 돈으로 보자는 것이다. 즉 돈은 한 사람의 총체적인 구매력이기도 하다. 그렇게 보면 비싼 가격을 치르고 샀지만 막상 처분할 길이 막막한 물건들은 재산이긴 하지만 돈은 아니다. 


 

정리하자면 돈은 다른 물건을 확보할 수 있는 잠재적 구매력으로서 앞에서 설명한 여러 이유로 인해 불안정한 존재다. 또한 누가 얘기하느냐 혹은 맥락이 어떠하냐에 따라서 다른 개념의 돈을 얘기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도 기억하자. 단, 한 가지 굉장히 중요한 사항을 아직 얘기 못 했다. 바로 신용, 즉 대출 얘기다. 현대의 돈에서 신용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거의 모든 다른 것을 왜소하게 보이게 할 정도로 크다. 동전이나 5만 원권 지폐 따위에 정신 팔고 있다가는 큰 그림을 놓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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