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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지구 뜨거운 지구 펄펄 끓는 지구 - 쉽게 배우는 기후 위기, 초등 지구 환경 사전 ㅣ 파스텔 읽기책 4
유다정 지음, 김잔디 그림, 박기영 감수 / 파스텔하우스 / 2023년 11월
평점 :
10년차 어린이 과학도서를
도서관에서 빌려다 나르고 있지만,
기후 위기, 화성 탐사, 에너지, 소방귀 등
한 두가지 키워드로 만든 책들이 꽤 눈에 띈다.
그러다보니 거시적인 관점인데도
눈뗄 수 없을만큼 흡입력 있는 어린이 과학책들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흔히들 읽는 과학뒤집기나 교원,
웅진의 과학 전집 시리즈들이라면
유용하지만 선뜻 손을 내미는 아이들이 몇이나 될까.
나와 같은 고민을 했던 학부모라면
책이랑 담쌓은 어린이도
신나게 & 공감가게 읽어낼 수 있는
초등 지구 환경 사전같은 책이 단 한권으로 예쁘게 나왔다.
표지의 그림과 타이틀이 너무도 잘 맞고,
고민한 흔적 있는 타이포그라피라서 놀랬다.
편집기획자님과 디자이너님 와우..굿잡!
'펄펄' 글씨가 진짜 펄펄 끓고 있다.....
글씨체 리얼 무엇!
이렇게 애쓴만큼 아이들과 이 책을 읽을 땐
꼭 표지그림과 책 제목부터 주목하고
그림 읽기를 해주어야 실감난다. ^^
유다정 글작가님은 2005년 출간되어 지금까지도 대치동 논술학원 교재로 활용되는
<발명, 신화를 만나다> 작가님이다.
투발루에게 수영을 가르칠 걸 그랬어도
작가님 책이었네..
글이 군더더기 없이 이해쉽게 설명해주시고 스토리텔링이라고 여길만큼 흐름이 좋다.
1. 지구가 열이 펄펄나 울면서 라이브중이다.
UN사무총장이 언급한 "지구는 더이상 온난화가 아니다. 지구 열대화의 시대다!"
Boiling 이라는 단어에서
이 '펄펄 끓는' 이라는 제목이 유래되었음이 명백하다.
2.소가 풀먹고 방귀껴서 메탄가스로 온실효과 극대화되고 있다.
방귀세를 내는 나라고 있다고 하던데 알아볼까?
옆의 플라스틱병은 왜 ?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해본다.
3. 벌이 힘들어하고 있네? 펄펄 끓는 지구와 벌은 어떤 관련이 있을까?
4. 울고 있는 두루미가 손에 들고 있는건 뭘까?
김잔디 작가님 그림이 정말 50% 정도 호감을 먹고 들어간다.
과학이라는 비문학의 딱딱할 수 있는 용어집을
친근하게, 공감가게 만들어준 일러스트.
초 2-3학년때부터도 <더운 지구 뜨거운 지구 펄펄 끓는 지구> 책 읽기 도전해보자.
사실 과학 분야 중에서도 환경 분야 도서는 수도 없이 쏟아진다.
아이들도 대부분의 환경 용어들은 대부분 익숙하다.
가끔 의문일땐 "아이들이 환경에 대한 세부 지식을 어디까지 알고 있을까?"싶을 때.
수업때 언뜻 들어 용어는 알지만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39가지 환경 용어들의 뜻을 알고 있는지 선 퀴즈를 던져본다.
환경 레테(미안 얘들아, 민감 용어를^^)를 통해서
아이 지식을 촘촘하게 채워보는 것도 좋다.
더운 지구, 뜨거운 지구, 펄펄 끓는 지구는
4가지 환경 영역으로 나눴다.
지구 열대화/ 쓰레기 /생태계 / 에너지를 이해하는 단어들이다
지구온난화/ 지구열대화 용어를 예로 들자면
저학년 어린이들도 다 이해할 수 있게 그림으로 잘 설명하며 말을 건네듯 이야기해줘 편안하게 읽힌다.
고학년, 심지어 중학생까지도 커버 가능하다.
사례들이 디테일하고, 뉴스와 정보 서칭을 통해
자신만의 용어를 더 추가적으로 정리해나가며 뻗어나갈 여지가 많다.
기사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덧붙이고, 대책과 현재의 결과까지도 살펴본다면 깊이있는 논술 내용으로 연결시킬 수 있다.
내가 지금 초6이와 중1이와 같이 해보려는 작업은
알고 있는 용어라도 몰랐던 사례들과 내용들에 밑줄 긋기. 남에게 설명해줄 수 있을만큼 내용을 씹어먹도록 내 것으로 만들기.
왜냐면 남은 평생 이 39가지 용어들부터
모든 환경 사태와 뉴스들이 재생산될 예정이기 대문이다.
일례로, 기상이변/ 기후재난 페이지에서는
쿠웨이트, 미국, 파키스탄, 그리스, 하와이, 캐나다 사례가 나왔는데
그 외의 호주나 우리나라와 같은 사례들도 직접 찾아보고 구체적인 기후 변화 원인에 대해 분석해보고,
각국의 대책과 향후 방향에 대한 논의를 논제로 가져가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그리고 아이들이 직접 활동해볼 수 있는 분야도 소개되어 있다.
디지털 탄소발자국 줄이기 실천해보기, 플로깅 실천하기, GMO체크해보기
출처 입력
쥬는 '쓰레기책'과 '지구닦는 황대리' 책 읽고 나와 작년 이맘때 청계천 플로깅에 나섰다.
물론 3회로 마무리했지만.. 그래도 아이가 책을 읽고 실천을 해본다는 것은 정말 큰 변화다...
그만큼 그 지식은 살아있는 지식으로 행동 변화까지도 이끌어냈으니까.
환경호르몬과 GMO같은 경우,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미디어를 통해 찾아보고
다양한 사례를 탐구하고 발표해보기도 좋겠다.
환경호르몬/화학/물과 관계가 많은 모두가 아는 생활용품 기업에 근무했었고,
글로벌 국가들과 협업해 수전, 양변기, 세면기 개발PM으로 일했었기 때문에
전세계적인 물부족 국가들의 치열한 절수 노력에 대해 혀를 내두른 적이 많았다.
유럽국가는 양변기 플러싱이 물 6리터에서 4.5로 바뀌고 있는데(벌써 15년전) 당시 우리나라는 1회 10리터도 넘게 쓰고 있었으니.. 요즘은 절수가 대세가 되고 있는 것 같기만 하지만..
환경도서 토론하다보면
아이들의 책임도 아닌데, 환경에 대한
과도한 위기의식을 심어주게 되는 미안함이 크나
독일에서도 정규 과목으로 지정된 만큼 중요한 배움이기도 하다.
가장 필수적인 환경 용어들을 잘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게 만들어진
초등 지구 환경 입문서로 강추한다.
*이 글은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