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빅 히스토리 - 한 권으로 읽는 모든 것의 역사
데이비드 크리스천 & 밥 베인 지음, 조지형 옮김 / 해나무 / 2013년 9월
평점 :
빅 히스토리는 융합학문이다. 즉, 이 책은 세상이 태어나던 순간부터 지금 현재까지의 과학이며 역사이고, 문화 인류학의 통합된 세계이다. 미국에선 이 분야를 중고등학교, 대학교의 과목으로 인정하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은 옮긴이의 설명에 따르면 빅히스토리라는 영상프로젝트를 기반으로 만든 텍스트 북인데, 그 대상이 중3에서 고1까지이다. 그래서 그런지, 매우 설명적인 사진과 그림과, 도표가 반 이상을 차지하고, 문체도 경어체로 친절하다. 수식으로만 가득찬 과학 교과서로 지루함을 견디지 못하고, 이해못함을 증오했던 그 시절 생각에, 중고등 교재가 이정도라면 공부할 맛 나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태초에 신이 있었다면, 만일 그 신은 빅뱅의 순간, 그 아무것도 없는 무로부터 무엇인가가 일어나는 것으로 변화시켰을 것이다. 그렇다면 신은 자신을 숭배할 인류가 출현하기까지의 그 기나긴 억겁의 시간동안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계셨을까. 심심하게스리..
우주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으며, 어떤 계기를 통해 빵 하고 터진 후 팽창해나가고 있다. 이것은 천문학적으로 우주가 팽창한고 있다는 증거로부터 시작된 가설이 점차 더 많은 증거를 통해 힘을 얻고, 진리로 굳어져가고 있는 과학적 사실이다. 만약 우주가 현재 팽창한다면 머나먼 과거 어느 시점에 우주는 엄청나게 작았을 것이며,그 공간은 매우 조밀하고 매우 작았을 것이다. 당시 정상 우주론을 처음 주장한 프레드 호일은 이 아이디어를 풍자적으로 비웃어 빅뱅 이론이라 칭했고, 그렇게 그 이름이 굳어졌다. 빅뱅 우주론은 왜 빅뱅이 일어났는지 혹은 우주 창조의 순간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설명하지는 못하지만 빅뱅 이후 바로 찰라적 순간인 10의 마이너스 36승 초 부터의 일들부터는 비교적 내가 생각했던 것 이상의 충분한 근거와 증거들을 가지고 설명한다. 별의 탄생은 우주 전체에 걸친 동일한 온도, 동일한 밀도, 동일한 유형의 원소 구성 상태에서 아주 지극히 미비한 만큼의 차이에 의한 발생한 빅뱅 이후의 첫번째 임계국면으로, 그 무수히 많은 별들의 탄생과 소멸 과정을 통해 주기율표를 구성하는 다양한 원자들을 풍부하게 만들어 냈다. 그 이후 행성의 탄생, 최초 생명의 탄생, 그리고 진화, 인류 역사까지 이 한권에서 모든 것의 역사를 다룬다.
이 책 한 권으로 양성자와 중성자를 이해하고 우주의 탄생과 문화 인류의 기원을 모두 다 이해하지는 못한다. 이미 알고 있는 원자와 분자 같은 확립된 기본 개념은 좀 더 쉽게 그 의미를 되돌아 볼 수 있게 되었고, 전혀 몰랐던, 우리가 학교에서 과학 시간에 이런 것들을 다루기에는 아직 그 주장이 보편적 진리로 확고하게 정립되기 전이어서 배우지 못했던 그냥 오며 가며 이런 주장도 저런 주장도 있구나 라고 생각했던 부분들은 흐릿하게나마 알게 되었다.
즐겨보는 미국의 시트콤 빅뱅 이론의 가사가 생각났다.
빅뱅의 순간과 함께 흘러간 시간과 비례해서 화면이 빠르게 지나가고,
our whole universe was in a hot dense state.
then nearly 14billion years go expansion started... wait
the earth began to cool, the autotrophs began to drool
neanderthals developed tools, we built the wall, we built the pyramids.
math, science, history, unraveling the mystery
that all started with a big bang b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