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의 법칙(편혜영)                     ★★★★★

과학수다 1,2                          ★★★★☆

앵무새죽이기(하러 리)                ★★★★☆

정리하는 뇌(대니얼 J. 레비틴)        ★★★★☆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입문             ★★★★☆

유재원의 그리스 신화 올림푸스 신들 ★★★★

걸 온더 트레인

사랑에 독해져라

하리하라의 음식 과학

로버트라이시의 1대 99를 넘어

로맨틱 한시

트렁크(김려령)

네메시스(필립 로스)

한국이 싫어서(장강명)

생각수업(박웅현 외)


이번 달은 편혜영의 《선의 법칙》을 최고의 책으로 꼽고 싶습니다. 예스24에서 소설학교라는 이름으로 이벤트성으로 매달 행사하는 한국 소설들이 경험상 모두 좋았습니다. 이 책에 대한 제 리뷰는 여기에 있습니다. 《정리하는 뇌는 새로운 내용보다는, 기존의 많은 뇌과학 지식들을 총망라한 듯한 느낌이드는 책이지만 구성이 좋았습니다. 유재원의 그리스 신화:올림푸스 신들는 신화를 해석하는 저자의 관점이 와 닿았습니다. 필립로스의 마지막 소설은 네메시스는 저자의 명성과 저의 팬심에 비해 그리 인상적이지 못했습니다. 한국이 싫어서는 매우 재미있게 잘 읽히는 책이지만 개인적으로 담긴 메시지가 현실도피적이고 이민자가 이방인으로서 처한 현실을 외면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점수를 줄 수 없었습니다. 트렁크는 기발한 아이디어에 비해 뭔가가 허술하게 느껴졌고, 로맨틱 한시는 최고의 한시와 최고의 일러스트 그리고 그 풀이에 비해 어울리지 않는 정체모를 에세이가 유치하고 산만하게 느껴졌습니다. 로버트 라이시의 1대 99는 좋은 책인데, so what이라는 현실적 무력감을 어찌할 수 없었고, 하리하라의 음식과학은 구성도 좋고 내용도 매우 쉽게 잘 쓰여졌는데 두께와 가격에 비해 컨텐츠가 조금 빈약하다는 느낌이 어린이용 책같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걸온더트레인은 아마도 중간에 덮지 못하고 제일 오래 읽을 수 있는 책으로 흠잡을 데는 없이 재미있지만, 덮고 나면 잊힐 책입니다. 사랑에 독해져라는 횡설수설 김진애님을 다시 보게 만든 책으로 남녀 사이의 가치관들을 한 번쯤 가볍게 돌아보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거의 모든 책들이 다 고만고만 비슷비슷하게 좋고, 아 이 책 정말 별로다 라는 생각을 갖게 한 책은 없었습니다. 생각수업을 빼먹어서 추가합니다. 국내 최고의 멘토들이 나와서 생각하는 법에 대한 읽을 때는 주억거리지만 읽고 나면 별로 남는 게 없는 하나마나한 연설들을 하는데, 이를 책으로 엮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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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BBP 2015-07-31 0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북플에서는 꺽쇠 속의 책이름이 모그 사라지는구나... 그래서들 이중 꺽쇠를 쓰는 거였구나

라스콜린 2015-08-01 0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많이 읽으셨네요! 독서량이 상당하시네요!!

CREBBP 2015-08-03 17:04   좋아요 0 | URL
지난달과 그 전달 사상 최고점을 찍은 것 같습니다. 많이 읽는 것 보다는 무엇이 남아있느냐가 중요하겠죠. 그런 면에서 리뷰로 남긴 텍스트 밖에 남은 게 없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