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4
헤르만 헤세 지음, 전영애 옮김 / 민음사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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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읽어봐야지 해서 읽은 고전. 간단히 말하자면 싱클레어의 전반적인 삶이었다.
싱클레어의 곁에서 데미안은 지도자, 벗, 우상, 두려움.. 그 이상. 끝내 에바부인의 입맞춤에서 싱클레어는 데미안 그 자체가 되었다.
전반적으로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본인의 깊은 내면 속으로 들어가, 진정한 자아를 찾고 성찰하자 인 것 같은데..
글쎄 아무래도 시대가 달라서 일까.
누군가는 인생작이라고 꼽았지만 나는 크게 공감하기 어려웠다.

당시 작가가 겪은 정권이 히틀러 정권이었기에, 사회에 불만을 가질법도 하다. 전쟁을 이상화시켜, 파괴 후 새로운 탄생이라고 했다. 이에 또 공감하지 못했다.

물론 한줄한줄 주옥 같은 명대사도 있었다. 싱클레어의 사춘기를 보며 공감하는 모습도 있었다.

그렇지만 발달심리를 전공했던 탓일까.
유복하고 화목한 가정에서 자랐고, 생에 최초 크로머라는 위협이 있더라도 벗이자 지도자인 데미안이 해결해주었다. 이에 삐뚤게 자랄 이유가 있을까 싶었다. 또한 한창 방탕한 생활을 하더라도 베아트리체란 여인으로 전환점이 되었으며, 피스토리우스라는 벗도 생겨 그에게서 많은 걸 배웠다. 이 후는 데미안과 재회했고..
싱클레어는 남들보다 성장하기 좋은 환경이 아닌가?의문이 들었다. 평범함 속에서 자란 아이가 왜 중간에 삐뚤어졌으며 베아트리체가 어떻게 트리거포인트가 되어 전환을 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또한 그 이마에 표식이란 것. 데미안과 에바부인에서 싱클레어도, 전쟁 후에는 모든 이들에게 있는 표식.
이 부분도 이해가 어렵다. 내면의 세계로 빠져들어가 자아를 만난사람들인가? 그렇기엔 싱클레어가 자아성찰 전에 데미안이 에바부인에게 표식을 지닌자를 발견했다고했다.
그럼 어떤 기준일까. 생각을 해도 어려웠다.


물음표가 가득했지만 끝내 내린 결론은 ‘언젠가 자아성찰이 부족하다 느낄때 다시 읽어볼만한 책‘이었다. 그쯤가면 가슴에 와닿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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