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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온도 (100만부 돌파 기념 양장 특별판) - 말과 글에는 나름의 따뜻함과 차가움이 있다
이기주 지음 / 말글터 / 2016년 8월
평점 :
품절
가볍게 힐링 할 수 있는 에세이.
카페에 갔다가 우연찮게 읽은 책이다. 최근 여러모로 스트레스를 받아 불면을 이루기도 했는데, 소소한 위로를 받은 느낌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절은 사람은 사랑을 하며 삶을 이루어 간다는 말. 사랑, 사람, 삶. 이 비슷한 단어들은 서로 연관되어있었다.
또 마무리의 중요성. 최근 개인적인 경험에서 느낀 것이기에 더 와닿았다. 어느 소설이던 수필이던 항상 마지막 문단, 마지막 문장으로 인해 그 여운의 정도가 달랐다.
살아가면서도 늘 마지막은 중요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처음보다 배로 중요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사람 관계에서도, 내 심상에서도.
직업적으로 남는 이야기는 말이 의술이 될 수 있을까 라는 두번째 이야기.
환자들을 ‘환자’가 아닌 퇴사 전 직업이나 다른 호칭으로 부르는 것. 환자는 아플 환자를 쓴다.
그들을 환자라고 부르는 것이 아픈 사람이라고 계속해서 이야기 하는 것이었다.
나도 환자들을 대할때 여사님, 주방장님, 사장님 등 다양하게 부르도록 해야겠다. 그들의 치료 동기를 좀 더 높일 수 있도록.
기대를 안하고 본 에세이 인데, 며칠 내 겪은 두통이 좀 나아지는 기분이었다. 요근래 언어의 중요성을 참 느낀다. 언어는 결국 내 심상의 표현이 었다. 마음을 곱게 가질 수록 입에서는 고운 말이 나오고, 고운 말을 쓸 수록 마음도 따뜻해진다. 분명 초등학생 때 배운 것들인데, 해가 지날 수록 자꾸 잊어버린다.
조금 더 따뜻하게. 모든 것에 여유를 가지고 차분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