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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혼자 있고 싶은데 외로운 건 싫어 - 남들보다 내성적인 사람들을 위한 심리수업
피터 홀린스 지음, 공민희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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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만 봤을때 완전한 나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읽을 수록 실망감이 넘쳐났다.

내가 이 책을 택한 것은 완전한 나를 알고 싶어서 였다. 사람들과 어울리며 밤새 즐기는 모임도 좋아하고, 집에 콕박혀 차마시며 책읽는 것도 좋아하는 나는 과연 외향적일까 내향적일까. 스스로에 대한 의구심에 선택했던 책이었다.

하지만 그 해답을 찾진 못했다. 책에서 설명하는 외향적인 사람은 마치 ADHD 마냥 항상 에너지 넘치는 사람이었고, 내향적인 사람은 대인기피증 사회부적응자 마냥 설명해놓았다.

나는 늘 생각했다. 사람은 개인의 성향이 있고, 그게 외향적이든 내향적이든 타인에게 해를 가하지 않은 이상 모두가 존중받아야 마땅한 것이라고.

그렇지만 이 책에서는 한쪽의 성향이 짙은 것이 무슨 문제라도 되는양 꼬집는 냄새를 풍기었다. 내향적인 사람은 좀 더 외향적인 활동을 해야 행복하고, 외향적인 사람은 깊은 생각을 하지 못한 다는 뉘앙스가 넘친다.

나의 양향적 성향에 대해 좀 더 알아보고, 스스로를 돌아보기 위해 읽은 책인데 오히려 내향적인 나와 외향적인 나 모두가 혼이 난 느낌이다.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궁극적인 목적이 없는 느낌이었다.

마지막 장에 와서는 사람은 모두가 고유하며 존중받아야 한다는데... 글쎄 여태 모두를 혼내켜놓고 마지막장에 그런말을 왜넣었을까 의문이 든다.

무튼 나를 돌아보고자 했지만 의미없는 훈계질만 당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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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김수현 지음 / 마음의숲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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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작가여서 그런지 타 에세이 보다 공감도 많이 가고, 더 위로를 받았다. 삶에서 콕 찝을 수는 없었지만 묘하게 꽁기했던 순간들, 내가 예민한걸까 그저 나를 탓하며 쓸데없이 나를 조여왔던 시간들. 그 시간들이 내 잘못이 아니라 타인의 잘못이고 우리 사회의 문제였던 것이라고 위로를 해주었다.

직장에 두고 홧병날 때마다 틈틈히 읽었는데, 때마다 감정을 가라 앉히게 해줘서 참 고마웠다.

이런 류의 에세이는 읽고 나면 항상 같은 느낌이다. 가슴속에 남길만한 깊은 감명은 없지만, 마음이 한결 차분하고 가벼워 진다. 아마 한장 한장 넘기며 그 문장들이 나를 위로해줘서 그런것이리라 생각한다.

알고 있으면서 실천하지 못하는 것들이 많다. 특히 나를 위하는 것들. 타인에게 너무 맞출 필요도 없고, 싫은 소리를 들었다면 적당히 넘겨 버리고, 스스로에게 화살을 돌리면서 내 자존감을 깎지 말아야한다는 것 기타 등등.

알면서 참 어렵다. 단단한 심성을 가지는 것. 그렇기 때문에 이런 에세이를 찾는 것 같다. 상처받고 힘든 내마음을 위로 해주려고. 내 잘못이 아니었다고 스스로에게 말하기가 어려워서 작가의 말을 빌린다. 그런 의미에서 항상 작가님들께 참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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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비하인드 도어
B. A. 패리스 지음, 이수영 옮김 / arte(아르테)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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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진부한 킬링타임용 스릴러 소설. 문장 호흡도 짧아 잘 읽힌다.

여주인공 그레이스가 너무나도 무력하게 표현되어 답답할 정도 였다. 하지만 남편 잭의 정신적 학대 속에서 제 정신을 차리는 것도 비현실적일 것이다.

잭의 싸이코패스적인 면모와 그의 압박 속에서 무너져가는 그레이스의 심리묘사가 잘 표현된 책이다.

마지막 반전은 예상이 갈 법했다. 반전이 가미 되며 좀 더 책의 재미를 돋군다.

한번은 읽지만 두번은 읽지 않을 책. 대개 스릴러 소설이 그렇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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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온도 (100만부 돌파 기념 양장 특별판) - 말과 글에는 나름의 따뜻함과 차가움이 있다
이기주 지음 / 말글터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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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힐링 할 수 있는 에세이.
카페에 갔다가 우연찮게 읽은 책이다. 최근 여러모로 스트레스를 받아 불면을 이루기도 했는데, 소소한 위로를 받은 느낌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절은 사람은 사랑을 하며 삶을 이루어 간다는 말. 사랑, 사람, 삶. 이 비슷한 단어들은 서로 연관되어있었다.

또 마무리의 중요성. 최근 개인적인 경험에서 느낀 것이기에 더 와닿았다. 어느 소설이던 수필이던 항상 마지막 문단, 마지막 문장으로 인해 그 여운의 정도가 달랐다.

살아가면서도 늘 마지막은 중요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처음보다 배로 중요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사람 관계에서도, 내 심상에서도.

직업적으로 남는 이야기는 말이 의술이 될 수 있을까 라는 두번째 이야기.
환자들을 ‘환자’가 아닌 퇴사 전 직업이나 다른 호칭으로 부르는 것. 환자는 아플 환자를 쓴다.
그들을 환자라고 부르는 것이 아픈 사람이라고 계속해서 이야기 하는 것이었다.
나도 환자들을 대할때 여사님, 주방장님, 사장님 등 다양하게 부르도록 해야겠다. 그들의 치료 동기를 좀 더 높일 수 있도록.


기대를 안하고 본 에세이 인데, 며칠 내 겪은 두통이 좀 나아지는 기분이었다. 요근래 언어의 중요성을 참 느낀다. 언어는 결국 내 심상의 표현이 었다. 마음을 곱게 가질 수록 입에서는 고운 말이 나오고, 고운 말을 쓸 수록 마음도 따뜻해진다. 분명 초등학생 때 배운 것들인데, 해가 지날 수록 자꾸 잊어버린다.

조금 더 따뜻하게. 모든 것에 여유를 가지고 차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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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1984 코너스톤 세계문학 컬렉션 2
조지 오웰 지음, 박유진 옮김, 박경서 / 코너스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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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 그 자체 소설이었다. 처음 디스토피아 문학을 접해봤는데, 이렇게 우울하고 무력할 수가 있을까 싶다. 작가가 식민지배를 겪어냈기에 그 허무와 절망감을 절절히 담아내었다.

나는 빅브라더를 사랑했다 라는 마지막 구절이 인상깊다. 책을 읽으며 윈스턴은 점점 더 적극적으로 저항하고 반란을 꾀었기에 나도 모르게 고문 속에도 신념을 지킬 것이라 은근한 기대를 하고 봤다. 하지만 결국 무너지는 윈스턴을 보며 허탈함을 느꼈다.

언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낀다. 생각하고, 표현하고, 또 다시 생각하고. 사람이 신념을 가지는 과정에서 언어가 큰 작용을 하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보통 신문을 읽으라, 다독을 하라, 필사를 하라며 사고의 넓이와 깊이를 키우라고 한다. 그 이유를 책을 읽으며 뼈저리게 느꼈다.

디스토피아 문학의 대표적인 작가, 조지 오웰의 소설은 처음 접했는데 꽤나 충격이 크다. 디스토피아의 정점이라고 유명한 이 소설 속 나라, 오세아니아. 과연 이 나라가 우리의 현실과 많이 다를까. 아니라고 생각한다.

권력이 부패하고, 국민들의 입을 막고, 인간관계가 절단된 세계. 극단적으로 표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상황에 공감을 하고 이해를 할 수 있음에 씁쓸하고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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