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의 공식 - 첫눈에 독자를 홀리는 역대급 주인공 만들기 어차피 작품은 캐릭터다 2
사샤 블랙 지음, 정지현 옮김 / 윌북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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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의 공식이라는 책을 보게 됐다.

나는 소설 쓰는 것에 관심이 있어서 이 책도 궁금했다.

소설을 읽다보면 손을 못 놓게 되기도 하고

그 캐릭터가 힘들고 아픈 일을 겪으면 같이 힘들어지고 괴로워지는 경우도 생긴다.

또 한참동안이나 여운에 빠져서 허우적대기도 한다.

이런 히어로들은 어떻게 탄생하게 되는걸까.

이 책에서는 히어로=책 자체=책이 전하고자 하는 주제라고 말한다.

예를 들면 항상 정의롭게 행동하는 주인공이 있다면 이 책의 주제는 정의다.

희생하는 주인공이라면 책의 주제는 희생이다.

이런식으로 주인공은 책 자체를 의미하고 책의 주제를 실현하는 인물이다.

흥미로운 부분은 히어로는 항상 어떤 거짓을 믿고 있는다는 것이다.

자기 자신에 대해서 거짓을 믿고 있기도 하고

다른 인물에 대해서 그러기도 한다.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알지 못하거나

사랑에 빠지게 되는 대상을 처음에는 오해를 한다거나 하는 식이다.

책에는 히어로뿐 아니라 조력자들도 있고 빌런도 있다.

이 캐릭터들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알 수 있는 책이었다.

이건 소설의 주인공 얘기기도 하면서

인생의 주인공 얘기기도 한 것 같다.

우리도 모두 스스로에 대해서 오해하기도 하고

주변사람들을 오해하기도 한다.

또 주변에는 나를 괴롭히는 사람들도 있지만

조력자도 있고 스승도 있다.

어쩌면 이 책은 소설 쓰기를 알려주는 동시에 인생에 대해서도

얘기해주는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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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짜고짜 맹탐정 책고래아이들 29
김근혜 지음, 한담희 그림 / 책고래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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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재밌다.

청소년 소설인데도 엄청 잘 읽혔다.

초딩 4학년 정도의 주인공의 이름은 맹탐이다.

탐이는 엄마가 러시아로 유학을 가버려서 속상하다.

그런 중에 탐이네 반에 쓰레기통에서 불이 나는 사건이 나고

담임 선생님은 탐이에게 수사를 요청한다.

탐이는 학교에서 조용히 지내는데

이 일을 계기로 친구들하고도 잘 지내게 된다.

어린 아이가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가

너무 잘 나와있다.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살아가는지 알 수 있다.

어떻게 속상해하고

어떻게 부모를 미워하는지

언제 안심을 하는지..

너무 재밌어서 술술 읽혔다.

어린 아이들을 이해해보고 싶은 어른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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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안 하면 노는 줄 알아요 - 방구석 프리랜서 작가의 일과 꿈 이야기
이지니 지음 / 세나북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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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술 잘 읽히는 수필집이다.

처음 시작은 서태지 덕질을 심하게 했다는 얘기다.

그리고 지금은? 글쓰기 덕질을 심하게 하고 있다고 한다.

5년 동안 하루도 안 빼놓고 글을 썼다고 한다. 매일 매일 메모도 하고.

그래서 1년에 한권씩 책을 내고 있단다. 놀라운 일이다.

그러면서 덕질을 하는 사람들을 새롭게 봐주길 바란다.

열정이 넘치는구나. 뭘 해도 잘하겠다. 이렇게 말이다.

카카오톡 이모티콘도 웃기고 엽기적인 것을 쓴다고 한다.

이런 행동에는 이런 평가가 따라붙는다. 그러니까 연애를 못한다. 남자들이 좋아하는 걸 해보렴.

하지만 저자는 결국 결이 맞는 남자를 만나 결혼을 했다

이 수필집은 쓱쓱 읽기에 좋다.

평소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는 고정관념같은 것을

다시 바라보게 해주는 일화가 참 많다.

어떤 고정관념이나 관습 같은것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살아가는 모습이 좋아보인다.

하지만 그렇게 벗어나서 살아가고만 있는 것은 아니다.

끝장을 보는 덕질을 하는 열정으로 산다.

그냥 심심할 때

다른 생각을 해보고 싶을 때,

구어체처럼 잘 읽히는 용도로 읽기에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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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등석 기차 여행 당신을 위한 그림책, You
다니 토랑 지음, 엄지영 옮김 / 요요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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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고아 소녀가 있는 돈을 다 털어서

일등석 기차여행을 1년동안 떠나는 얘기다.

1년동안 일등석에서 여러명의 사람들을 만난다.

여름, 가을, 겨울 세 계절동안의 일이다.

이 이야기는 사실적인 얘기가 아니라, 은유로 이루어진 동화다.

인생에서 좋다고 여겨지는 것들을 향해

달려가는 삶을 비유하는 듯하다.

아름다운 정원,

아름다운 미술작품,

아름다운 궁전과 보석들..

하지만 이것들도 영원한 기쁨을 주지는 못한다.

시들어버리는 꽃들,

어둠에 가려지는 미술작품들,

다른 사람들의 고혈을 통해 얻게 된 부와 화려함들..

결국 소녀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되나.

그저 삶을 계속 살아가기로 한다.

그런 가치들만 맹목적으로 따르지 않고

그저 계속 나아간다.

색연필 그림들이 너무 예뻤다.

한번 따라 그려보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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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땅의 야수들
김주혜 지음, 박소현 옮김 / 다산책방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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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이란 내가 어떤것을 아, 하고 깨닫는거재밌는거, 감동을 주는거라고 배웠다.​때는 일제강점기이고독립운동을 돕는 기생 은실이 있다.은실에게는 두 딸이 있다. 둘째 딸은 연화.그리고 너무 가난해서 기생이 되기위해 옥희가 있다.연화와 옥희는 절친이 된다.​





친구의 우정을 그린부분도 참좋다. ​​ 친구의 우정을 그린부분도 참좋다.





가장 소중한 친구가 자신에게 없는 특별한 재능을 가졌다고 생각하니 이상한 기분이었다. 옥희 자신이 외모도 더 예쁘장하고 문학을 이해하는 능력까지 겸비했는데도 말이다. 하지만 위축된 패배감을 맛보는 대신, 옥희는 그들이 서로 딱 맞는 완벽한 한 쌍이라는 사실을 확인받았다는 사실에서 안도감을 느꼈다.



자신은 관찰력이 뛰어나고, 총명하고, 지적이고, 성실하다. 연화는 활달하고, 기백이 있고, 사람들의 마음을 쉽게 열고, 자신감이 넘친다.



그들은 서로 성격이 비슷한 두 친구가 종종 그러하듯이 한 사람의 마음을 두고 동시에 경쟁하거나 같은 종류의 행복을 추구하는 일이 결코 없을 것이었다.



옥희는 그들이 각자 반쪽의 인생, 하나씩의 날개를 가지고 있다고 느꼈다. 그들은 서로 나란히 서 있을 때 진정으 완전해질 수 있다고. ​



옥희가 자신을 묘사한 부분인데넘 잘쓴것같다. 궁금한게 없는 사람이라니.책을 읽고는 내가 깊이 이해했던것을 한번더 말해준것같았다는 것도 참 좋았다.​





옥희 자신에 대해 말하자면, 그는 어딘가에 가고 싶은지 아닌지조차 잘 몰랐다. 그런 생각을 할 기회 자체가 이전에는 한 번도 없었고, 무언가 불확실한 것들에 대해 생각할라치면 그의 마음은 늘 멍해지곤 했다.​ 더 나쁜 점은, 그에게는 자연스러운 호기심조차 없었다는 것이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책들은 새로운 것을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라 이미 마음 깊이 이해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 더 아름다운 방식으로 이야기하는 것들이었다. 그의 상상력은 낯설지 않고 친숙한 것들 사이에서 계속 순환하며 흘러갔다. 말하자면 강물보다는 샘 같았다.​특히나 자기 자신의 삶에 대해 생각할수록 그랬다. 다른 사람들이 원하는 것 외에, 그가 될 수 있는 게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그는 단이를 보며, 아주 어린 소녀였을 때부터 저 사람의 상상력은 커다란 바다와 같았을 거라고 확신했다.



시골 사람이 본 서울사람들의 모습 묘사도 좋다.​​​



옥희를 가장 놀라게 한 건 주변에 밀집한 군중 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낮선 느낌이었다. 물론 평양 시내의 사람들도 옥회에게는 모두 낯선 이들이었지만, 한 집단으로서 그들의 얼굴이 나 말소리, 표정 같은 것들은 충분히 인지할 수 있었다. 그들 사이에서는 안전하다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경성의 낯선 사람 들은 전혀 다른 분위기를 풍겼다. 그들은 더 냉정했고, 각자 뚜렷한 목적의식을 지닌 듯 보였으며, 전반적으로 타인에게 무관심했는데, 이는 단이가 내보이는 태도와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





초반 묘사는 이렇다.



뒤쪽으로 가면 3.1운동과 독립운동 얘기가 나온다.글 잘쓰는 작가의 글을 보니 재밌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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