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시브 인컴 - 잠자는 시간에도 돈이 쌓이는 신종 불로소득 30가지 방법!
최재용 외 지음 / 봄봄스토리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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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부지런하면 부유하게 살고, 게으르면 가난하게 산다는 부의 전통적 개념을 신봉하며 살기도 하지만, 이런 부의 개념은 극히 일부만이 진실임을 우린 이미 잘 알고 있습니다. 문득 성경에 나오는 재미난 구절이 떠오릅니다.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사랑하시는 사람에게는 그가 잠을 자는 동안에도 복을 주신다(127:2, 새번역).” 이 성경구절이 가리키는 바가 바로 패시브 인컴이란 개념입니다.

 

여기 잠자는 시간에도 돈이 쌓이는 신종 불로소득 패시브 인컴30가지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책, 패시브 인컴을 만났습니다. 정말 잠자는 시간에도 돈이 쌓인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물론 누군가는 부당한 경제개념이라 치부할 수 있으며, 일정 부분 부정적 부분 역시 없지 않을지 모릅니다. 그렇지만, 누구라도 그렇게 소득을 올릴 수 있는 길을 안다면, 그리고 그것이 불법이나 부당한 게 아니라면, 도전해보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 아닐까요?

 

책을 통해, 그러한 패시브 인컴이란 개념부터 시작하여 여러 가지 실제적인 예들을 살펴보게 됩니다. ‘패시브 인컴이란 돈이 저절로 벌리는 시스템을 말합니다. 직장생활이나 노동과 같은 일을 하지 않는데도 들어오는 소득을 책은 수동적 수입이라 말합니다. 이것이 패시브 인컴이죠. 이러한 패시브 인컴은 문명의 시작과 함께 계속해서 존재해왔는데, 시대에 따라 개념이 진화하며 특히 요즘은 온라인 경제에 있어 이런 개념이 두드러진다고 말합니다.

 

불로소득이라고 하니 정말 일을 하지 않고도 돈을 버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지만, 실상 놀고 먹는 것은 아님 역시 말합니다. 자신의 열정에 시간을 할애하고, 그 열정이 쌓여 어느 순간부터는 수동적 수입을 낳음으로 말 그대로 잠을 자는 동안에서 배를 불리게 되고, 돈이 쌓이게 되는 그런 패시브 인컴’ 30가지를 책을 통해 만나게 됩니다.

 

책은 온라인 수입, 콘텐츠 수입, 임대 수입, 네트워크 수입 등 30가지 내용들을 전해줍니다. 많은 경우 이미 익히 알고 있는 내용들 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막연하게 알던 내용과 달리 실제 그 내용들에 대해 살펴보게 되고, 그런 내용들에 대한 편견을 수정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이야말로 이 책의 강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책은 말합니다. ‘패시브 인컴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 미덕은 인내확고한 의지라고 말입니다. 이 말은 다양한 패시브 인컴의 내용들에 도전할 때, 일확천금을 얻게 된다는 생각, 노력이나 열정 없이 그저 쉽게 돈을 번다는 생각을 버리게 만들어 줍니다.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유의미한 투자수익을 거두기까지 많은 시간의 노력과 땀 흘림, 열정이 쌓여 결국엔 수동적 수입을 낳게 됨을 책은 보여줍니다. 책을 읽고 자신에게 맞는 것 하나 붙들고 도전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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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먹으면서 탈출 - 만화로 이해시킨다, 정신과 의사 ‘마음의 병’ 회복 프로젝트
오쿠다이라 도모유키 지음, 이주관 외 옮김 / 청홍(지상사)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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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우울증, 조울증, 조현병 등 마음의 병이 얼마나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는지를 다들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런 마음의 병은 약물치료를 하면 된다고 여겨지기 십상인데, 이 책 우울증 먹으면서 탈출에선 말합니다. 마음의 병의 70%는 음식이 영향을 미친다고 말입니다.

 

책은 만화로 쉽게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물론, 만화만이 아니라, 다양한 인포그래픽을 통해,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정신과 의사인 저자는 마음의 병은 많은 경우 영양의 불균형 때문이기에 영양을 섭취하는 음식을 조절함으로 건강한 마음, 건강한 몸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말합니다. 책을 읽어가는 가운데 당질과다가 얼마나 우리 몸에 악영향을 끼치는지 알게 되며 놀라게 됩니다. 우리의 주식이 그동안 우리의 몸과 마음을 병들게 하는 주요한 원인이었음에 당황스럽기까지 합니다(건강 관련 책들 가운데 많은 책들이 결국 우리의 주식의 문제를 꼬집고 있어 더욱 당황스럽답니다.). 또한 책은 철겹핍에 대해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가볍게 여기기 쉬운 영양분인데, 철결핍이 얼마나 다양한 마음의 병을 만들어내고 있는지를 알게 되면서 철분섭취가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게 됩니다.

 

이 외에도 비타민B, 단백질, 마그네슘, 아연, 비타민D, 식물섬유부족 등에 대해 말함으로 이들이 우리 몸에 얼마나 중요한 영양소인지를 깨닫게 해줍니다.

 

책은 마음의 병에 영향을 끼치는 다양한 영양소에 대해 자가 진단을 할 수 있도록 돕기도 합니다. 아울러 실제로 어떤 음식들을 먹어야 하며, 멀리해야 하는지를 알려주기에 실생활 속에서 그대로 적용해 볼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말입니다.

 

또한 우울증, 인격 장애, 공황 장애, 환각 망상증, 성인 ADHD, 산후 우울증, 발달 장애, 기분 변조증 등 8가지 실례를 만화를 통해 알려줌으로 이러한 마음의 병에 있어 음식이 어떻게 실제적으로 도움을 주고 마음의 건강을 되찾게 해줬는지를 알려 줍니다.

 

책을 통해, 나의 잘못된 식습관이 나도 모르는 사이 내 안에 마음의 병을 만들어 가고 있었음을 알게 되어 아찔하기까지 했답니다. 책을 읽는 시간은 바른 식습관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되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삶 속에서 그대로 실천함으로 건강한 몸, 건강한 마음을 만들어갈 시간입니다.

 

이 책 우울증 먹으면서 탈출은 마음의 병을 몰아내고 건강한 마음을 갖길 원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읽고 숙지해야 할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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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샴푸 검은달 3
김민정 지음, 마영신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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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아는 곱슬머리가 너무 싫답니다. 찰랑찰랑 거리는 생머리를 갖고 싶어 하죠. 하지만, 어떤 미용실에서도 주아의 심한 곱슬머리를 생머리로 펴줄 수 없답니다. 주아에게 곱슬머리는 커다란 콤플렉스랍니다. 왠지 친구들이 자신의 곱슬머리를 놀리는 것만 같습니다. 실제로 친구들이 놀리지 않는 경우도 주아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며 움츠러듭니다. 곱슬머리로 인해 자꾸 자신감도 떨어지고요.

  

  

그런 주아는 어느 날 이상한 미용실을 발견합니다. 이름도 이상한 뷰티헤어”. 이곳에 들어간 주아는 그곳 헤어디자이너에게 한 샴푸로 머리를 감게 되는데, 다음날 거짓말처럼 주아의 곱슬머리가 찰랑찰랑 생머리고 변하게 되었답니다.

 

어느 누구도 펼 수 없었던 자신의 머리가 생머리로 변하자, 주아는 다시 미용실을 찾게 되고, 그곳에서 결코 팔지 않겠다는 샴푸와 피부 크림을 훔쳐 달아나게 됩니다. 그 뒤로 주아의 머리는 더욱 찰랑거리는 생머리가 되고, 피부 크림을 바른 피부는 새하얗게 되죠. 마치 귀신처럼 말입니다.

 

그런데, 그 뒤로부터 이상한 일들이 자꾸 벌어집니다. 어쩐지 귀신이 주아 주변을 돌아다니는 것만 같은데, 정말 귀신이 있는 걸까요? 왜 주아에게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걸까요?

   

 

호러 동화인 귀신 샴푸는 스콜라 공포 문학 시리즈인 <검은달 시리즈> 세 번째 동화랍니다. 더위에는 역시 공포죠. 으스스한 즐거움이 동화 속엔 담겨 있답니다. 하지만, 동화는 공포만을 전하진 않습니다. 동화 속에서 공포(귀신)를 불러낸 요소는 바로 아이 속에 도사리고 있는 부정적 감정이랍니다. 자신의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가 부정적 감정을 낳게 되고, 부정적 감정이 으스스한 공포를 불러낸답니다.

 

그런데, 시각을 바꿔 보면 주인공 주아의 곱슬머리는 도리어 주아만의 멋과 특징을 나타내는 요소이기도 하답니다.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당당할 수 있는 멋스러움은 긍정적 힘이 되고, 이런 힘은 으스스한 공포를 불러오는 귀신조차 물리칠 힘이 있음을 동화는 보여줍니다.

 

무조건 남들과 같아지려고만 하는 요즘 우리네 모습, 개성을 추구하며 멋스러움을 만들어내는 유행이라는 기류 역시 사실은 개성을 말살하고 모두를 획일화시켜버리는 요상한 유행이 되어버리는 세태. 이런 세태 속에서 진짜 긍정적 힘이 무엇인지. 진짜 멋스러움이 무엇인지 동화는 우리에게 질문하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하고, 당당하게 살아감으로 그 개성이 진정한 멋으로 자신에게도 긍정적인 힘을 주고, 상대에게도 멋스럽게 다가갈 수 있는 축복이 가득하길 바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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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와 지빠귀수염 왕자 이야기 속 지혜 쏙
김인숙 지음, 손지영 그림 / 하루놀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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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날 아주 예쁜 공주가 있었답니다. 그런데, 이 공주는 너무 잘난 척하고 남들을 쉬이 무시하는 못된 성격의 공주였답니다. 많은 왕자들이 공주와 결혼하길 원했죠. 하지만, 공주는 모두를 하나하나 흠을 잡아 창피를 준답니다. 키가 작아 싫고, 커서 싫고, 얼굴이 창백해서 싫고, 반대로 얼굴이 붉어 싫고, 턱이 휘어서 지빠귀 수염이라고 싫다며, 모두를 조롱하죠.

  

  

그런 공주의 모습에 왕은 화가 납니다. 아무리 자신의 딸이지만 못된 모습에 화가 난 왕은 공주를 거지에게 시집보내 버린답니다. ~ 정말 대단한 아빠네요.

 

이렇게 거지의 아내가 된 공주는 이때부터 온갖 고생을 하게 된답니다. 그런 가운데, 자신이 살아가는 공간의 많은 곳, 특히 너무나도 멋진 장소들이 자신이 조롱했던 지빠귀수염 왕자의 것임을 알고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죠. 하지만, 이미 후회해도 늦은 건 어쩔 수 없답니다. 그런데, 정말 늦은 걸까요?

  

  

공주와 지빠귀 수염 왕자란 제목의 이 그림책은 하루놀에서 계속하여 출간되고 있는 <이야기 속 지혜 쏙> 시리즈 가운데 또 하나의 책으로 출간되었답니다. 이야기가 어떤 옛 이야기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디에선가 본 듯 보지 못한 듯 그런 느낌이랍니다.

 

이야기는 우리에게 교훈, 삶의 지혜를 전해줍니다. 누군가를 함부로 조롱하고 창피를 주는 교만함이 얼마나 못된 짓인지를 먼저 생각하게 되죠.

   

 

이야기를 읽으며, 참 대단하다고 해야 할까, 아니면 그래도 너무했다고 해야 할까요? 바로 못된 공주의 버릇을 고치기 위해 거지에게 시집을 보내버리는 아버지의 모습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고민이 되었답니다.

 

어쩌면, 부모라는 입장에서의 무조건적인 사랑보다는 자식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에 제대로 된 사람으로 만들기 위한 부모의 결단이 아닐까 싶어 더욱 귀하게 여겨지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겐 철저하게 행동하면서도 자녀의 문제에서만은 쉽게 허물어지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되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그러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딸을 거지에게 함부로 시집보내는 아버지를 과연 정상적인 아버지라고 볼 수 있는가 하는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물론 동화의 목적은 교만한 공주가 우여곡절 끝에 겸손함을 되찾고 행복을 되찾는다는 메시지를 전하려는데 있겠지만 말입니다.

 

아무튼 함부로 남을 깔보는 교만함이 얼마나 못된 모습인지를 생각해보게 하는 그림동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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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의 막이 내릴 때 (저자 사인 인쇄본) 가가 형사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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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의 <가가 형사 시리즈>는 작가의 수많은 작품 가운데서 몇 안 되는 시리즈 가운데 하나다. 그런 만큼 독자들의 사랑과 충성도 역시 유별나지 않을까 싶다. 나는 여태 <가가 형사 시리즈>를 많이 만나진 못했다. 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를 읽으며, 도대체 범인이 누구라는 거야! 하며 머리를 싸맸던 기억이 있으며, 기린의 날개를 읽으며, 니혼바시 다리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품게도 되었다(하지만, 이젠 안녕~~).

 

작가의 마지막 <가가 형사 시리즈> 작품이라는 기도의 막이 내릴 때를 만나게 되었다. 작품은 2013년 작품으로 금번 도서출판 재인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소설의 시작은 가가 형사의 어머니가 집을 떠나 홀로 어느 장소에 정착하는 이야기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쓸쓸한 죽음을 맞는 장면. 그리곤 시간이 흘러, 오시타니 미치코라는 여인이 타인의 아파트에서 살해된 시신으로 발견된다. 청소업체의 모범적 직원인 오시타니 미치코는 왜 아무런 연관도 없는 타인의 아파트에서 살해된 채 발견된 걸까? 그리고 이 아파트의 주인은 어디로 사라진 걸까?

 

이 사건을 가가 형사의 사촌 동생이자 형사 후배이기도 한 마쓰미야 형사가 추적하게 되고, 그런 가운데 가가 형사 역시 이 사건에 합류하게 된다. 왜냐하면, 이 사건은 가가 형사의 어머니 죽음과 연관이 있다는 고리를 발견했기 때문. 어머니의 유품 속에서 발견된 12다리의 메모가, 바로 살인 현장의 아파트에서 발견된 달력에 적힌 다리 이름 메모와 필체와 내용이 같기 때문. 과연 이 12다리에 감춰진 비밀은 무엇일까?

 

마쓰미야 형사는 피해자인 오시타니 미치코가 행방불명되기 전 찾았던 중학 동창 아시이 히로미(연극 연출가로 그의 연극이 유명한 극장에 올리게 된다.)로부터 사건의 흔적들을 찾아 나서게 된다. 그런 가운데 또 하나의 사건인 노숙인이 움막에서 불에 타 죽은 사건과 아시이 히로미가 어떤 식으로든 연관되어 있음을 발견하게 되고, 아시이 히로미의 과거들을 추적하게 된다. 사건의 진상은 과연 무엇일까?

 

소설은 마치 본격추리소설 마냥 사건 속 범죄 트릭이 감춰져 있다. 여기에 탐정 역할을 하는 형사들이 등장한다. 그러니 어쩌면 본격추리소설이라 말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런 본격추리에 관심을 기울이기보다는 등장인물, 특히 범죄자의 사연에 관심을 더 많이 기울이고 있다. 이를 통해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있다.

 

등장인물의 사연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 부분으로 인해, 독자는 밝혀진 범인을 보면서도 마냥 그들을 미워할 수만은 없다. 아니 도리어 그들이 범죄의 길을 선택하게 되고, 그 길을 걸을 수밖에 없는, 아니 그들을 그 범죄의 늪으로 몰아넣은 사회적 상황을 먹먹한 눈으로 바라보게 된다. 이런 의미에서 소설은 사회파 소설임에 분명하다.

 

특히, 범인 쫓고, 어떤 과정을 통해 범죄를 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형사들이 그 범인의 진상으로 접근하는 과정 등을 통해, 깨진 가정의 모습, 그 암울하고, 먹먹하기만 한 상황을 오롯이 보여주기에 독자는 연민의 눈으로 바라보게 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개인에게 있어 가장 단단한 보호막이 되고 안식처가 되어줘야 할 가정이 너무나도 쉬이 파괴되고 그 상처를 고스란히 떠안게 되는 가족들(특히, 자녀들. 가가 형사도 그렇고, 사건 속 용의자 아사이 히로미 역시 그렇다.)의 슬픔, 아픔을 바라보며 함께 아파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놀라운 반전은 그럼에도 여전히 가정이 가장 큰 힘이었으며, 가장 큰 보호막이었음을, 가정이야말로 삶을 끌고 가는 원동력이었음을 역설적으로 생각하게 된다. 이런 부분에서 소설은 뭉클한 감동을 주기도 한다.

 

상당히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고, 연관성 없어 보이는 사건 내지 상황들이 촘촘하게 얽혀 나가는 과정이 조금은 복잡하여 소설에 대한 몰입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모든 상황들이 사건이 서로 얼마나 촘촘하게 얽혀 있는지를 알게 될 때, 무릎을 치게 된다.

 

여기에 또 하나, 소설은 요 근래 끊임없이 작가가 관심을 기울이는 원전에 대한 내용 역시 언급되고 있다. 이는 일본의 원전 사고의 영향임에 분명하다. 아직도 결코 끝나지 않은 원전의 그림자, 그 어두운 굴레를 끊임없이 작가는 끄집어 내주며, 경고음을 발하고 있다. 마치 잊어서는 안 된다고 항변하는 것만 같다.

 

원전은 연료만으로 움직이는 게 아니라네. 그 녀석은 우라늄과 인간을 먹고 움직여. 인신 공양이 필요하지. 한마디로 우리 작업원들의 목숨을 쥐어짜야 움직인다 이 말이야. 내 몸만 봐도 알 수 있어. 이게 바로 목숨을 짜내고 남은 찌꺼기일세.(364)

 

물론, 무엇보다 큰 관심은 가정의 해체, 그리고 가정으로부터 떨어져 홀로 살아가는 고독한 인생들의 먹먹한 삶에 대한 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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