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치와 봉봉과 수수께끼 요리사 꼬마 유령 아치, 코치, 소치 7
가도노 에이코 지음, 사사키 요코 그림, 고향옥 옮김 / 가람어린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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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유령 아치는 먹는 걸 너무 좋아하는 먹보 유령인데다가 종달새 레스토랑의 요리사 겸 사장님이랍니다. 그런 아치 곁엔 언제나 한 친구가 있습니다. 바로 길 고양이 봉봉이랍니다. 봉봉은 길 고양이답게(?) 뭐든 잘 찾아요. 그런데, 정말일까요? 하루 종일 돌아다니며 찾은 것이라곤 낡은 신발 한 짝뿐이라는데 정말 뭐든 잘 찾는 게 맞을까요?

 

하하, 의심하지 마세요. 정말 봉봉은 뭐든 잘 찾는답니다. 이번에도 뭔가를 잘 찾아냈답니다. 바로 너무너무 맛난 방울토마토 밭이랍니다. 양송이 할머니의 방울토마토 밭인데, 하나만 먹게 해달라더니 한 입에 반해버렸답니다. 더 먹게 해달라고 해도 안 된다고 거절하는 양송이 할머니. 그런데, 할머니가 단호하게 봉봉의 요구를 거절한 이유가 있답니다. 이 밭의 방울토마토들은 모두 드라큘라 성의 수수께끼 요리사가 가져가기로 했대요. 하지만, 봉봉이 가만히 있으면 봉봉이 아니죠. 몰래 방울토마토를 잔뜩 따먹었답니다. 여기에 먹보 요리사 아치 역시 가세했고요.

 

이제 어떡하죠? 봉봉은 양송이할머니로 변장하고 드라큘라 성의 수수께끼 요리사와 맞서게 됩니다. 수수께끼 요리사의 수수께끼를 대신 알아맞힘으로 양송이 할머니의 방울토마토 밭을 지켜내기 위해서 말입니다. 과연 이 작전은 성공할 수 있을까요?

 

, 수수께끼 요리사의 수수께끼 정답은 무엇일까요? “새하얀 다리가 쑥쑥. 머리도 없는데 초록색 머리털이 텁수룩 텁수룩.” 과연 이 수수께끼의 정답은 무엇일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 없답니다. 봉봉도 오리무중, 아치도 아리송하답니다. 과연 답이 뭔지 너무 궁금하네요. 그런데, 책 속 그림들을 유심히 살펴보면 딱 맞는 녀석이 하나 등장한답니다. 멋진 요리의 재료가 말입니다. 눈을 크게 뜨고 찾아보세요.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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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라는 계절이 내게 왔다
소강석 지음 / 샘터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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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아니 종종 유명 인사들이 자신의 인지도를 힘입고 책을 출간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연예인들이 자신의 이름을 빌어 쉽게 책을 내는 경우들을 보게 됩니다. 물론, 그렇다고 연예인들이 내는 책들을 모두 폄하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분은 연예인이 아니라 작가라고 봐도 무방하다 싶은 작품들 역시 많으니까요. 아울러 누구도 쉽게 책을 내는 분들은 없을 겁니다. 그럼에도 분명 인지도는 출판의 문턱을 낮춰주는 것이 사실일 겁니다.

 

소강석 목사님의 시집을 처음 접하고 그런 경우가 아닐까 생각했답니다. 왜냐하면 소강석 목사님은 기독교계에서는 널리 알려진 유명한 목회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전혀 아니었습니다. 알고 보니 이분은 이미 오래된(?) 시인이었네요. 물론, 목회자와 시인의 선후가 무엇일지는 모르겠지만, 정식으로 등단하여 13권의 시집을 출간한 중견(이 정도면 원로인가요?) 시인이랍니다. 게다가 윤동주문학상, 천상병문학대상,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한 시인이었음을 이제야 알았답니다. 그러니 저와 같이 무지한 독자들에게는 오히려 목회자라는 타이틀이 독자들이 시인을 바라보는 시선에 장애물이 되고 있는 셈이랍니다.

 

시집 속의 시들을 만나면서 더욱 이런 생각은 강해집니다. 오히려 목사라는 타이틀이 이분의 시집을 방해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시인의 시들은 편안한 언어로 담담하게 시어를 들려주는데, 그 안에 감성이 잔뜩 담겨 있답니다. 가히 감성 시인이라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답니다. 그러니 누구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시이면서도 감성에 가득 젖게 만드는 그런 시들이 가득하답니다. 가히 독자와 공감할 수 있는 시인인 거죠. 그런 면에서 이번 시집 너라는 계절이 내게 왔다가 너무 좋았답니다.

 

간혹 시집을 손에 들었다가 머리만 지끈 거리는 시들이 적지 않거든요. 왠지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서 시를 쓰는 것만 같은, 그래서 너희들은 이 정도는 이해도 못하지? 하고 우쭐해하는 것만 같은 이상한 시들을 종종 만나게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있을 거면 뭐 하러 시집을 출간하나 싶은 그런 시인들 말입니다. 하지만, 소강석 시인의 시들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시인이 느낀 감성 속으로 독자들을 초대하고 쉽게 그 감성에 물들게 합니다. 이것이야말로 시인의 힘이겠죠.

 

시인은 목회자입니다. 그것도 교계에서 알아주는 목회자입니다. 그러니 시인의 시들 속엔 어쩐지 신앙을 드러내고 강요하고 싶은 욕심도 없지 않을 겁니다. 그런데, 그런 욕심이 철저히 배제됩니다. 그럼에도 어쩐지 시인이 믿고 따르는 절대자의 손길을 은은히 느낄 수 있답니다. 물론, 독자가 역시 같은 신앙을 가지고 있을 때에 더욱 그럴 겁니다. 이런 절제된 가운데서의 고백 역시 시집 너라는 계절이 내게 왔다가 가지고 있는 또 하나의 힘이랍니다. 이 시집은 저에겐 개인적으로 목사 소강석에서 시인 소강석으로 다시 바로보게 해준 시집입니다. 시인의 그전 시집들 역시 궁금해집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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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들 얼티밋 가이드
에린 헌터 지음, 웨인 매클로플린 그림, 서현정 옮김 / 가람어린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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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린 헌터 작가진의 작품들 가운데 가장 많이 알려지고 사랑받고 있는 작품은 바로 <전사들 시리즈>가 아닐까 싶습니다. 어느덧 4부까지 끝났고, 5부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동안 참 많은 고양이 전사들이 등장했는데, 이들의 스토리를 간략하게 정리해주는 좋은 책이 독자들에게 선물처럼 출간되었습니다. 바로 이 책 전사들 얼티밋 가이드란 책입니다.

 

마치 <전사들 시리즈> 등장인물에 대한 도감과 같은 책입니다. 물론, 그동안 등장한 모든 고양이 전사들을 다 실을 순 없습니다. 그럼에도 굵직굵직한 역할을 했던 고양이 전사들에 대해 소개해줍니다. 각 종족별로, 천둥족부터 시작하여 그림자족, 바람족, 강족 네 개 종족 고양이들을 차례대로 소개합니다. 여기에 더하여 또 다른 한 종족, 숲의 최초의 종족이었던 하늘족의 전사들을 소개해주고 있으며, 뿐 아니라, 거칠고 황량한 산의 폭포 뒤에 사는 물여울부족, 고대 고양이들, 그리고 종족에 속하지 않은 고양이들까지 <전사들 시리즈>에 등장하는 고양이 전사들을 골고루 소개해줍니다.

 

그러니 <전사들 시리즈>를 처음부터 읽지 않은 독자들이라면 이 책을 옆에 두고 궁금한 고양이 전사가 등장할 때마다 찾아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굳이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읽을 필요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이 책을 처음부터 차례대로읽을 것을 조심스레 권해봅니다. 왜냐하면 그럴 때, 시기별로 <전사들 시리즈>의 줄거리를 다시 한 번 정리해볼 수 있거나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이 책 전사들 얼티밋 가이드<전사들 시리즈>4부까지 내용을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어떤 의미에서는 온전한 얼티밋은 아닌 셈이죠. 그럼에도 4부까지의 내용 속에 등장하는 주요한 전사들은 모두 다루고 있으니 <전사들 시리즈>를 사랑하는 독자들이라면 꼭 소장하고 있어야 할 책입니다. 무엇보다 그림을 통해 전사들의 실제 모습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큰 강점입니다. 문자로만 읽으며 상상했던 그 모습과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도 살펴볼 수 있으니 말입니다.

 

아무튼 이 책 전사들 얼티밋 가이드<전사들 시리즈>를 사랑하는 어린이 독자들이라면 군침을 흘릴만한 선물 같은 책임에 틀림없습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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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이순신 - 명량에서 노량까지, 개정판
양승복 글, 박종호 그림 / 삼성출판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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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인물에 대한 평가는 절대적일 순 없습니다. 그를 바라보는 사람의 가치관이나 역사관, 정치적 성향 등에 따라 평가는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누구도 그 위대함을 부정하지 않는 절대적(?) 위인들이 몇 계신데, 그 가운데 한 사람이 바로 이순신 장군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반도를 침략하고 마구 유린했던 왜적들로부터 민족을 구해낸 위대한 인물 이순신 장군에 대한 만화 이순신은 오랫동안 어린이 독자들에게 사랑받아 왔던 책입니다.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만화 이순신이 삼성출판사에서 새롭게 개정 출판되었습니다. 양승복 작가의 글과 박종호 작가의 그림으로 들려주는 이순신 장군에 대한 이야기들은 어린이 독자들은 즐겁게 듣고 볼 수 있답니다.

 

단 한 권, 그것도 그림이 가득한 만화로 이순신 장군에 대한 것들을 모두 다 담을 수는 없겠지만, 그 굵직한 내용들은 모두 성실하게 담아내고 있답니다. 무과 응시에서 낙방하는 이야기, 역경을 딛고 무관으로 합격하게 되는 장면, 작은 마을에서 선정을 베푸는 장면, 주변의 질시를 받게 되는 내용들, 백의종군하는 장면, 여러 전투에서 멋진 전공을 거두는 모습들, 그럼에도 또 다시 모함을 받게 되고 끌려가는 장면, 대표적 전투인 한산과 명량, 노량 등에서의 멋진 승리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있습니다.” “내 죽음을 알리지 말라.”는 등의 명언들은 가슴을 뜨겁게 해줍니다.

 

한 사람의 올곧은 삶과 정신, 그리고 귀한 헌신이 얼마나 큰 성과를 낼 수 있는 지를 만화 이순신을 통해 배우게 됩니다. 이런 멋진 이순신의 정신을 만난 어린이 독자들은 더욱 귀하고 멋진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으리라 싶습니다.

 

아울러 임진왜란의 장면들을 볼 때마다 참 기가 막한 모습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질시와 모함, 그리고 이리저리 휘둘리는 줏대 없는 왕의 모습은 왜 왜구에게 국토를 유린당할 수밖에 없는 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이런 모습 역시 어린이 독자들을 가르쳐주지 않을 까 싶습니다.

 

이 책 이순신은 어린이독자들이 이순신 장군에 대해 알아갈 수 있는 너무 좋은 첫 책이 될 수 있겠다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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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다리 김밥 책고래아이들 39
정두리 지음, 지안 그림 / 책고래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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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동시를 자주? 제법? 접하는 편입니다. 의도적으로 동시집을 찾는 편이랍니다. 왜냐하면 동시를 접하고 나면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기 때문입니다. 왠지 세상에서 절어버린 마음을 맑게 정화시켰다는 위안을 갖기도 합니다. 그러던 차, 제목부터 예사롭지 않은 꽁다리 김밥이란 동시집을 만났습니다.

 

기가 막힌 건, 시집을 손에 드니 갑자기 배가 고파지는 겁니다. 꽁다리 김밥, 저도 좋아하거든요. 김밥의 가장 맛난 부분 아닐까요? 고픈 배를 동심 가득한 시어들로 채워봅니다.

 

동시집 속에는 다양한 동시들이 자신과 놀아달라고 손을 흔듭니다. 오미크론이란 녀석 때문에 출입금지 감금당한 가족을 만나기도 하고, 파도를 만나기도, 날아가는 새를 만나기도 합니다. 길 한 귀퉁이에 예쁘게 피어 있는 제비꽃을 만나기도 하고, 정말 그 이름과는 달리 너무 예쁜 뚱딴지 꽃을 만나기도 합니다(저도 이 녀석 돼지감자 꽃을 처음 보고는 너무 예뻐 놀랐거든요.).

 

때론 먹먹한 동시들을 만나기도 합니다. 기후 위기, 어린이 보호구역 교통사고, 미세먼지 등 시대적 위기 상황들을 만나기도 하거든요. 이런 메시지가 담긴 동시들도 참 좋았답니다. 물론, 마음 맑게 해주는 많은 시들이 금세 밝은 에너지를 심어줘 또한 좋았고요.

 

어떤 시선으로 보느냐에 따라 같은 사물이나 상황에 전혀 다른 접근을 하게 해주는 동시들도 만나게 됩니다. 특히, 바지락 칼국수란 동시는 번쩍 했답니다.

 

칼국수 속의 바지락 / 꼬옥 입 다물고 있는 / 바지락이 몇 개는 있다 // ‘에고 고집 센 거 / 너 닮았다’ / 엄마가 나를 보며 놀리듯 / 말한다 // ‘엄마, / 그 바지락 입 벌리게 하지 마세요’ // 고집 센 거 아니고 / 그 속에 있는 / 모래 뱉어내면 안 될까 봐 / 그러는 건데요 // 칭찬해 주세요.

바지락 칼국수전문

 

이 동시를 만난 뒤로는 이제 바지락 칼국수를 먹을 때마다 입 꼬옥 다물고 있는 바지락 만나면 고마워 할 것 같아요. 이처럼 긍정적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해주는 동시들이 많더라고요. 이는 동시를 통해 자연스럽게 받게 되는 귀한 선물이겠죠.

 

돋보기란 동시는 많은 감정이 휘돌아가더라고요.

 

할아버지 돋보기 / 살짝 내 눈에 대어보면 / 비잉 어지럽다 / 머리가 아프다 // 나이가 들면 / 이렇게 어지러운 안경으로 / 세상을 보아야 / 바로 볼 수 있나 보다

돋보기일부

 

어린 시절 옆집 아저씨의 돋보기를 살짝 써 본 기억이 나더라고요. 정말 비잉 어지러웠던 그때 그 시절, 이젠 돌아가신 아저씨가 그리워지기도 하고요. 그러다 이젠 내가 돋보기를 써야만 하는 나이가 되었으니 싶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이 또한 어지러운 세상을 바로 보기 위해 써야 하는 구나 싶기도 하어 힘이 나기도 했답니다. 아무튼 다양한 동시들을 만난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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