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사라지지 마 - 노모, 2년의 기록 그리고 그 이후의 날들, 개정판
한설희 지음 / 북노마드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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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몇 장의 사진만으로도 어머니가 그리워지고, 죄송스럽고 그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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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빈티지 페이퍼 토이 프랑스 빈티지 페이퍼 시리즈
셴 편집부 엮음, 이소영 옮김 / 이마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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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보면 본 상품보다도 사은품을 모으는 재미에 상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요즘 유행하는 초콜릿 ‘킨〇〇〇’ 같은 경우, 그 안에 들어 있는 작은 조립식 장난감을 모으는 재미에 초콜릿이 매진되는 경우를 보게 된다. 대형마트에 가도 구입할 수 없어, 오히려 동네 작은 마트를 전전하며 구입해야만 할 정도다(물론 이렇게 인기 있는 비결이 없는 것은 아니다. 작은 장난감이 예상외로 잘 만들어져 있어, 수집가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요즘은 이처럼 플라스틱 장난감이 들어 있었다면 그 이전에는 무엇이 소비자들의 구입욕구를 부채질 했을까? 바로 ‘페이퍼 토이’였다. 종이를 자르고 풀칠하여 장난감 모형을 만들게 되는.

 

여기 그런 당시 제품들 속에 실제로 담겨 팔리던 ‘페이퍼 토이’ 도안들을 모아 놓은 책이 있다. 『프랑스 빈티지 페이퍼 토이』란 책인데, 이 안에는 도합 80여종의 도안, 55종의 모형 도안이 담겨 있다. 이 도안들은 요즘 구입할 수 있는 ‘페이퍼 토이’처럼 간단하게 뜯어서 끼우고 맞춰 조립하는 그런 종류는 아니다. 모두 하나하나 가위로 오리고, 접고, 일일이 풀칠을 해야만 하는 도안들이다. 실제 이 도안들은 1900년대에 사용되어지던 도안들이다(1950년대부터 시작 된 플라스틱 제품에 서서히 밀리기 전까지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던 도안들이라고 한다.). 그렇기에 어쩌면 복고의 열풍이 불고 있는 요즈음에 더 어울리는 도안들이 아닐까 여겨지기도 한다.

 

어떤 도안은 쉽게 만들 수 있지만, 어떤 것들은 바퀴 하나하나도 일일이 오리고 풀칠하여야 하는 섬세한 작업을 요하는 도안들도 있다. 제일 첫 번째 도안인 <전기트럭>이란 작품(두 장에 걸쳐 도안들이 실려 있다.)을 해봤는데, 만만하게 볼 수 없는 작품이다. 장장 2시간을 꼬박 이것만 붙잡고 오리고 풀칠하고 붙여 완성했다.

만들고 나니 제법 멋지다. 바퀴는 이쑤시개로 사용했는데, 꼬치용 이쑤기개처럼 조금 긴 것이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다.

 

다른 작품들도 하나하나 만들어 책꽂이에 진열해 놓으면 좋겠다. 복잡한 생각하지 않고 뭔가에 몰입하며 머리를 비우고 싶을 때 하나하나 오리고 붙여 만들어간다면 힐링의 시간이 될 것이다. 단, 너무 어려운 것부터 한다면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으니 단순한 것부터 시작하여 조금씩 어려운 것으로 진행하며 성취감을 누리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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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아시아 제40호 2016.봄 - 다람살라 2
아시아 편집부 엮음 / 도서출판 아시아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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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종합선물세트> 한 상자 받으면 하늘을 날 듯 기뻐하던 추억이 있다. 지금이야 이런 종합선물세트가 눈에 띄지 않고 약식 종합선물세트들뿐이지만, 어린 시절 <종합선물세트>는 정말 환상적이었다. 스넥, 비스켓, 사탕, 젤리, 양갱, 초콜릿, 껌까지. 참 다양한 품목들이 동심을 행복하게 만들던 <종합선물세트>(사실 정말 그렇게 한 상자 가득이었는지, 아님 실제 별 것 없는데 그런 기분으로 확대하여 추억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문학계간지 『ASIA』 2016년 봄호를 읽으며 바로 이런 <종합선물세트>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다양한 장르의 글들이 책읽기를 좋아하는 독자의 마음을 흔들어 놓기에 충분하다. 견문기, 대담, 단편소설, 시, 서평, 짧은 아티클 등 다양한 글들을 골라 먹을 수 있는 <종합선물세트>다.

 

어느 것을 골라 먹든 그것만의 고유하고 독특한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달라이 라마와 티벳 망명정부가 세워진 곳 다람살라 이야기를 통해서는 왠지 다른 시대에 대한 이야기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또한 누구나 좋아하는 김용택 시인을 위시로 일본 작가들의 작은 시집, 심훈문학상 수상작 시들을 감상하게 되는 특혜는 시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행복한 선물이 될 것이다. 또한 이 시대를 대표하는 시인임에 이견이 없는 고은 시인과의 대담은 우리의 서글픈 현대사와 함께 한국어에 대한 시인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 호 <ASIA의 작가>는 요 근래 그 작품들을 통해 매력을 느끼던 작가 이순원 작가의 이야기를 만나게 되어 팬심을 품고 읽었다. 그의 글들이 다양한 목소리를 낼 수 있음이 바로 그의 태생(?)부터 자라온 다양한 환경에서 유래하게 되었음을 알게 될뿐더러, 작가가 글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남의 글을 읽는 것이야말로 얼마나 중요한지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한다.

 

<종합선물세트> 속에 들어 있는 맛난 것들을 하나하나 꺼내 먹으며 특별히 인상 깊은 맛을 느낀 것은 다름 아닌 미야자와 겐지에 대한 글이다. <은하철도 999>의 모티브가 된 『은하철도의 밤』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어, 『은하철도의 밤』 전문을 읽어보고 싶은 욕심도 품게 하였지만, 더욱 특별한 의미도 다가왔던 것은 1000년간 일본인이 좋아하는 문인 순위 4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는 미야자와 겐지가 살아생전 냈던 두 권의 책을 산 독자는 고작 5명밖에 없었다는 점은 너무나도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베스트셀러 작품과 작가만이 최고의 진리가 되어버리는 시대에 미야자와 겐지의 살아생전 책 판매량은 신선한 충격이자 하나의 메시지로 생각되기도 한다. 많이 팔리는 작품이 진리가 아니라, 진정 좋은 작품이 진리가 되어야 한다는. 그런 의미에서 ASIA 출판사의 책들은 어쩌면 미야자와 겐지와 같은 맛을 주고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하며, 앞으로도 좋은 책들로 독자들의 마음에 풍성한 맛을 전해주길 기대해보며 서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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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생 선생님은 이 책에서 “두 눈을 감아봐! 그럼 상상의 세계가 보일거야.”가 아니라, 두 눈을 떴을 때, 보이는 동화 속 세상을 보여준다. 권정생 선생님이 소유하였던 동심의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를 엿볼 수 있는 동화다. 동심을 잃어가는 건 한 쪽 눈 감고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다. 동심을 회복할 때에야 온전히 두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다. 그럴 때, 세상은 계수나무 향기가 가득한 곳이 되고, 신나고 멋진 풍경으로 가득 차게 된다. 참 멋진 동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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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지 1~10 + 전국지 가이드북 세트 - 전11권
요시카와 에이지 지음, 강성욱 옮김 / 문예춘추사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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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통일시대를 열게 되는 세 영웅들의 이야기.
울지 않는 새는 죽인다는 오다 노부나가
울지 않는 새는 어떻게 해서든 울게 만든다는 도요토미 히데요시
울지 않는 새는 울 때까지 기다린다는 도쿠가와 이에야스.
이들이 만들어가는 역사와 이들의 서로 다른 리더십을 엿볼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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