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것 슈퍼 도감 생각곰곰 4
크리스 옥슬레이드 지음, 제즈 투야 그림, 민유리 옮김 / 책읽는곰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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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탈 것, 즉 이동수단에 대해 흥미를 갖곤 합니다. 저희 아들도 길을 가다 차창 밖으로 소방차, 레미콘, 덤프트럭, 굴삭기 등을 보면 좋아서 외치곤 했답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좋은 그림책이 있습니다. 탈 것 슈퍼 도감이란 책입니다.

 

이 책은 자전거부터 시작하여 우주선까지 여러 탈 것들을 소개합니다. 책에서 소개하는 탈 것은 자전거, 하이브리드 자동차, 오토바이, 굴착기, 콘크리트 믹서차(레미콘), 소방차, 기차, 모터보트, 비행기, 헬리콥터, 우주선 등입니다.

 

이러한 각 탈 것들이 고장이 났답니다. 책은 각각의 탈 것들의 문제가 무엇인지 찾게 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각 탈 것들에 대해, 특히 그 부품들에 대해 알아가게 해줍니다.

  

  

자전거가 고장이 났답니다. 무엇이 문제일까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레미콘 차량에 뭔가 문제가 생겼답니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무엇이 문제일지 모르겠네요. 그런데, 정말 황당한 문제가 있네요. 과연 그 문제는 무엇일까요?

  

  

이처럼 책은 각 탈 것들의 고장의 원인이 무엇인지, 어디에 고장이 났는지를 스스로 풀어보게 해주기에, 아이들이 흥미를 느끼며 재미있어 합니다. 아울러 각 탈 것들에 대해 공부할 수 있어 유익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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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까짓 거!
박현주 지음 / 이야기꽃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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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수업시간 선생님 말씀에 귀 기울이기보다는 창밖을 걱정스레 바라봅니다. 밖엔 비가 오고 있거든요. 아이는 우산을 가져오지 않았답니다. 우산을 가져올 엄마도 없는 상황입니다. 엄마가 우산을 가져 올 수 없는 상황은 여러 가지일 겁니다. 어쩌면 아이에겐 엄마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아빤 일을 해야만 하고요. 아님, 부모님이 맞벌이부부여서 자리를 비우기 어려운데, 아침에 우산 가져오는 것을 깜박 했을지도 모르겠고요. 아무튼 아이는 창밖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요? 이 비가 잠시 후 그쳤으면 하는 마음이 가장 크겠죠.

 

    

하지만, 삶이 언제나 내 바람대로만 되는 건 아닙니다. 수업이 끝나 한 사람 한 사람 학교를 떠나는 시각, 아인 망설입니다. 이 비를 맞고 가야할까? 아님 기약 없지만 비가 그치길 기다려야 할까? 이런 망설임이겠지요. 쏟아지는 비를 향해 당당히 맞서 나가야 하지만, 여전히 그런 용기가 아이에겐 없습니다.

    

이때, 지난해에 같은 반이었던 준호라는 아이가 시합을 하자며 빗속으로 뛰어듭니다. 그 모습에 아이 역시 빗속으로 뛰어들죠. 함께 편의점에서 간식을 먹고 또 다시 빗속을 뜁니다. 준호가 다니는 학원까지 말입니다. 그리곤 준호는 학원으로 쏙 들어가죠. 아주 쿨 하게 말입니다.

 

이제 또 다시 아이 혼자입니다. 하지만, 아이는 이제 두렵지 않습니다. 내리는 빗줄기에 맞설 용기가 이미 아이에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까짓 거!” 하며, 비를 맞으며 힘차게 뛰어간답니다.

    

그림책, 이까짓 거!는 우산도 없이 비 내리는 상황 속에서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지를 보여줍니다. 우산이 없어도 겁먹지 말고, 두려워하지 말고, 용기 내어 당당하게 맞서 헤쳐 나갈 것을 말입니다. 아이가 커 가면서 우산도 없는 비 내리는 상황이 어디 한 두 번일까요? 앞으로도 수없이 그런 순간들을 만나게 되겠죠. 그럴 때마다 주춤거리고 주저앉는 인생이 아니라 그림책 속 아이처럼 당당히 맞설 수 있다면 좋겠네요.

 

또한 아이로 하여금 용기를 낼 수 있도록 함께빗길을 뛰었던 준호의 모습이 참 멋집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답니다. 과연 준호에겐 정말 우산이 없었을까? 어쩌면 준호의 가방 속에 우산 하나 고이 접혀 들어 있진 않을까 하는 생각을 말입니다. 그 우산을 함께 펴고 비를 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준호처럼 함께비를 맞으며 뛰는 모습이야말로 더 큰 용기를 갖게 해주는 좋은 방법이란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 아이들이 자라날 때, 이처럼 힘겨운 순간을 함께맞설 수 있는 친구가 곁에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러면서도 이제 자신의 역할을 끝났다는 것 마냥 쿨 하게 학원으로 들어가는 그런 멋진 친구가 말입니다. 아니 우리 아이가 또 다른 아이에게 이런 친구가 될 수 있다면 더욱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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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초마다 세계는 - 2019 볼로냐 라가치상 논픽션 부문 우수상 수상작
브뤼노 지베르 지음, 권지현 옮김 / 미세기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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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1초마다 세계는은 한 동안 많이 읽혔던(물론 지금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시리즈입니다.)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시리즈>와 비슷한 느낌의 그림책입니다. 단지 다른 점은 어떤 일들이 1초마다 세계에서 얼마 정도의 통계를 가지고 일어나는지를 보여줍니다.

   

 

1초마다 세계에서는 결혼식이 두 번 열린대요. 그리고 아이는 4명이 태어난대요. 우리 곁을 떠나는 이, 즉 죽는 사람은 2명이래요.

    

이 간단한 통계로 인구수가 어떻게 될지를 알 수 있습니다. 결혼식이 두 번 열리니 4사람이 결혼하고 4명이 태어나니 결혼과 출산 비율이 딱 맞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 사회는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사회 문제죠. 그렇다면 출산율이 낮은 것이 아니라, 결혼율이 낮다는 논리가 되네요. 게다가 이렇게 결혼하는 쌍들 가운데는 이미 가임기를 지난 분들도 있을 것이고, 또한 아이를 낳지 못하는, 또는 낳지 않는 분들도 계실 테니 더더욱 저출산은 결혼의 문제와 연관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반대로 생각해보면, 그럼에도 출산과 결혼 숫자가 같다는 말은 결혼한 가정의 출산율이 생각보다 낮지도 않다는 논리가 되겠고요. 아무튼 저출산 문제는 젊은이들이 결혼하지 않는 것이 진짜 원인이라는 것을 생각해보게 되었답니다.

 

또한 4명 태어나 2명이 죽는다는 것을 보면, 오늘날 우리 시대가 노령화 시대로 가고 있음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런 통계도 있어요. 1초에 책은 14권 팔리는데, 스마트폰은 40대가 팔린대요. 얼마나 책이 안 팔리는지, 얼마나 책이 우리에게서 멀어졌는지를 알 수 있어 속상했답니다. 반대로 스마트폰이 얼마나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왔는지를 알게 해주고요.

  

  

또 이런 내용도 있어요. 1초에 나무 40그루가 베어지는데, 1초에 32그루의 나무가 심겨진대요. 나무가 현상유지하려 해도 심겨지는 나무가 베어지는 나무보다 더 많아야 할 터인데, 액면가로만으로도 베어지는 나무가 심겨지는 나무보다 더 많으니 우리 지구가 어떻게 될지 걱정되었답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심기보다는 베길 더 좋아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만 같아 속상하고요.

 

그림책, 1초마다 세계는은 이런 식으로 다양한 통계를 보여줍니다. 이런 통계 하나하나를 가지고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대단히 유익했답니다. 아울러 아이 역시 숫자로 이야기되어서 그런지 상당히 흥미롭게 듣는답니다.

 

이 책은 2019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작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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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아주 큰 침대 I LOVE 그림책
분미 라디탄 지음, 톰 나이트 그림,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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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엄마 품만큼 포근하고 안정적이며 행복한 공간도 드물 겁니다. 아주아주 큰 침대란 제목의 그림책은 바로 이런 아이의 마음을 잘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아이는 아빠를 좋아합니다. 특히, 낮 동안 아이와 놀아주는 아빠야말로 아이에겐 아주 귀한 존재죠. 하지만, 밤이 되면 아이는 고민에 빠집니다. 왜냐하면, 엄마를 독차지하고 싶은데, 아빠가 항상 방해가 되거든요.

    

그림책 아주아주 큰 침대은 엄마를 독점하고 싶은 아이의 귀여운 욕심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이의 시선이 재미납니다.

    

아이는 생각합니다. 아빠에게도 엄마가 있으니 아빠의 엄마 품에 안기면 될 터인데, 왜 자신의 엄마와 함께 자려고 하는 지 이해되지 않는답니다. 이런 아이의 질문은 재미나면서도 나름 합리적이네요. 물론, 아빠에겐 합리적이지 않겠지만 말입니다.

   

 

아이는 아빠를 위해 아주아주 큰 침대를 마련하자고 합니다. 바로 야전침대를 말이죠. 그 침대에서 자면 언제나 야영을 하는 것 같은 즐거움을 느낄 수 있으니 금상첨화라고 생각한답니다.

    

아직은 혼자 자는 것이 무섭기만 한 아이의 마음도 잘 보여줍니다. 물론, 언젠가는 혼자 자게 되겠죠. 하지만, 아직은 잠자리에 오줌을 싸는 아이라면 엄마 곁에서 엄마를 독차지하게 해주는 것도 좋겠네요.

 

그런데, 아이가 대안으로 제시한 야상침대 말고 정말로 아주아주 큰 침대를 사는 건 어떨까요? 엄마와 아빠, 그리고 아이가 함께 넉넉하게 잘 수 있는 그런 침대 말이에요. 엄마에 대한 아이의 소유욕이 재미나면서도 귀여운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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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번 곰 우리 작가 그림책 (다림)
지경애 지음 / 다림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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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경애 작가의 그림책, 30번 곰은 빙하가 녹아내려 더 이상 북극에서 살 수 없게 된 북극곰들의 이야기랍니다.

 

어느 날 북극곰이 자신들의 힘겨운 상황을 편지에 써서 보내옵니다. 더 이상 북극에서 살 수 없다는 겁니다. 이렇게 해서 북극곰들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도시로 오게 됩니다. 그들은 자신들을 데려갈 사람들을 기다리며 가슴에 번호표를 붙이고 기다리고 있답니다. 이 역사적 순간, 제일 먼저 선택받은 곰이 바로 “30번 곰이랍니다.

 

물론, 수많은 곰들이 자신들이 살 곳을 찾아 떠납니다. 그리고 사람들과 함께 살게 되죠. 사람들 역시 곰들이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느라 애를 쓰고 말입니다.

 

그런데, 점점 곰들이 사회문제가 되어버립니다. 덩치 큰 곰들이니 층간소음 문제가 더 심각해질 수 있겠죠. 게다가 이제 곰들은 마치 물건처럼 사고팔게 되었고요.

 

결국 곰들은 모두 도시를 떠난답니다. 그런데, 과연 북극에서 온 곰들은 어디로 갔을까요? 곰들이 사라져서 기뻐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 곰들은 도시에서 살지 않아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런데, 그저 귀찮게 하는 곰들이 사라져서 기뻐하는 모습이라면 문제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답니다. 이런 모습이 진짜 우리들의 모습이 아니길 기도해봅니다.

 

아울러 곰들이 자신들의 고향 북극으로 돌아갔길 두 손 모아 봅니다. 그저 단순히 돌아간 것만이 아니라, 북극으로 돌아갔더니 그곳이 예전과는 달리 곰들이 살기 너무 좋은 환경으로 회복되어 있었다는 결말이 우리가 이 땅에서 써나가는 또 하나의 그림책이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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