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세상을 바꾼 비틀즈 스푼북 예술가 시리즈
조위 터커 지음, 마크 왕 그림, 장미란 옮김 / 스푼북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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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은 비틀즈를 잘 모를 겁니다. 부모 세대들은 비틀즈의 노래를 들으며 학창시절을 보냈는데 말입니다(어쩌면 요즘 아이들의 기준으로 한다면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가 맞을 수도 있겠네요.). 아무튼 비틀즈 이야기를 하니 중2 딸아이가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옛날의 방탄, 맞지?” 방탄소년단의 위상을 보여주는 말이기도 하면서, 또 어쩌면 반대로 생각하면 요즘 아이들에게도 어찌 되었건 비틀즈란 이름은 알려져 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바로 그런 비틀즈에 대한 그림책을 만났습니다. 음악으로 세상을 바꾼 비틀즈란 제목의 그림책인데, 아들 녀석에게 그림책을 읽어주고 비틀즈의 음악을 들려줬더니, 너무 심심하다고 말하네요. 요즘 아이들에겐 그렇게 들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봤답니다. 하지만, 이 책 덕분에 며칠 동안 비틀즈 음악을 잔뜩 들었답니다.

  

  

책은 비틀즈 네 사람이 어떻게 만나 음악의 꿈을 꾸고 그 꿈을 향해 함께나아갔는지를 보여줍니다. 주로 비틀즈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알려주고 있답니다. 아울러 그들의 음악이 세상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역시 보여줍니다. 한 사람이라면 두렵고 겁이 날 테지만, 둘이 함께 할 때, 두 배로 힘을 낼 수 있으며, 세 사람, 네 사람이 되면서 더 큰 힘을 발휘하게 됨을 책은 보여줍니다.

 

그러니, ‘함께하는 힘이 얼마나 큰 지를 책을 통해 깨닫게 됩니다. 한 사람은 비록 약하고 힘이 없고 때론 겁나고 두려울 지라도 그 한 사람 한 사람이 힘을 모으게 되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메시지를 책은 전해줍니다.

  

  

오늘도 여전히 작은 힘들이 모여 세상을 바꿔야만 하는 그런 곳이 있습니다. 그래서 슬픔과 통곡의 시간을 딛고 일어서야만 하는 그런 땅이 말입니다 그러한 곳에도 함께 가는힘이 발휘되길 기도합니다.

 

, 그림들은 색깔을 지우면 컬러링 책으로 출판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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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소시지 도둑 미래그림책 163
마리안네 그레테베르그 엔게달 지음, 심진하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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셸의 가족은 도둑 가족입니다. 도둑이 되는 것이 가문의 업입니다. 할아버지부터 시작하여 모든 가족이 도둑입니다. 그것이 그들 모두의 직업이니까요. 하지만, 셸은 도둑질이 싫습니다. 도둑이 되고 싶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들처럼 평범한 직업을 갖고 싶습니다.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가족들은 모두 셸이 가풍을 이어 좋은 도둑, 아니 유능한 도둑이 되길 원합니다.

 

셸은 유능한 도둑이 될 수 없습니다. 도둑질이 싫으니까요. 그래서 마지못해 도둑질을 하는데, 사실 도둑질이라기보다는 쓸모없는 쓰레기를 가져올 뿐입니다. 그러니 쓰레기를 치워주는 셈이죠. 그런 어느 날 친구 소시지 페르의 식구들이 가족여행을 떠나게 되었답니다. 이런 좋은 기회를 셸의 가족이 놓칠 수 없죠. 그래서 그 집에 가서 모든 것을 훔쳐온답니다. 셸 역시 함께 가서 몇몇 물건을 훔쳐오고요.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친구 페르가 돌아오면 슬퍼할 것만 같습니다. 그래서 페르의 사진만은 돌려주러 밤중에 길을 떠난답니다. 그 길에서 셸은 많은 사람들을 만난답니다. 이들은 과연 누구일까요? 그리고 이들과 함께 셸은 어떤 일을 행하게 될까요? 셸은 과연 가풍을 이어 도둑이 되는 걸까요?

 

그림동화 슬기로운 소시지 도둑은 도둑이 되고 싶지 않은 꼬마 도둑 셸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모두가 도둑이 되길 강요하죠. 하지만, 셸은 도둑이 되고 싶지 않답니다. 끝내 되고 싶은 않은 것, 그 강요되어지는 직업을 거부한답니다. 이런 모습이 참 멋집니다. 그런데, 과연 우리 아이들은 어떨까요? 혹 이 책을 읽어주는 부모님들 역시 여전히 자신의 꿈, 자신의 바람을 자녀에게 강요하고 있진 않은지 돌아보게 됩니다.

 

책 속엔 자신의 현재 직업이 싫은 사람들이 수없이 많습니다. 그들은 모두 또 다른 셸입니다. 그런 수많은 셸들이 모여 멋진 반란을 일으킵니다. 자신의 꿈을 찾아 직업을 바꾸거든요. 이런 모습이 참 통쾌합니다.

 

제 늦둥이 아들이 이번에 초등학생이 되었답니다. 학교에서 학부모에게 이런저런 조사를 하더라고요. 그 가운데 자녀가 어떤 직업을 갔길 원하는지 구체적으로 기입하라는 항목이 있었답니다. 저희 부부가 그 항목을 가지고 한참 화를 냈답니다. 결국 구체적으로 바라는 것이 없다고 구체적으로 적어 보냈죠. 이제 갓 초등학생이 된 아이에게 구체적인 직업을 요구하는 교육이라니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된 것 아닐까요? 게다가 한 발 물러나더라도, 아이가 되길 원하는 꿈을 묻는 것이 아닌 부모의 바람을 묻는 이유가 무엇인지 참 한심하였답니다. 중학생인 딸아이 역시 성장하며 그런 질문지를 몇 차례 작성해 간 적이 있답니다. 그럼 선생님께서 아이에게 꼭 묻는데요. 부모의 바람과 네 꿈이 바뀐 것 아니냐고 말이죠. 부모의 바람을 자녀에게 강요하는 모습이 바로 책 속 도둑 가족의 모습 아닐까요? 어쩌면, 그런 부모가 도둑이라고 말하고 싶었던 걸까요? 그건 아니겠죠?

 

아무튼 우리 아이들이 자신이 되고 싶은 꿈을 찾고, 그 꿈을 향해 멋지게 도전해 나가는 아이들이 되길 소망합니다. 셸처럼 거부해야 할 순간이 온다면 온몸을 다해 거부하면서 말입니다. 책 제목처럼 우리 아이들이 슬기로운 아이로 성장하여 멋지게 자신의 인생에 부딪쳐가길 응원합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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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고 빠른 한글 쓰기 4 - 인사말 예쁜 말 재미있고 빠른 한글 쓰기 4
한빛학습연구회 지음, 조용현 그림 / 한빛에듀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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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는 아들이지만, 아직 한글을 잘 모른답니다. 조기교육 열풍에 대한 거부감도 있었고, 아이에게 필요한 건 놀이지 아직 공부가 아니라는 생각에 가만 놔뒀답니다. 그런데, 어린이집에서는 선생님과 공부를 하는 가 봅니다. 심지어 받아쓰기까지 하나 봅니다. 한자 시험을 치른다고 한자 공부까지 하니, 저희 부부의 교육관으로서는 화가 나기도 하지만, 다른 아이들이 다 하니 어떻게 따라가는지 그냥 지켜봤답니다. 역시 자신만의 속도로 간답니다. 가급적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면서 조금씩 한글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지도를 하면서 말입니다.

 

  

  

 

이젠 제법 글들을 읽는 재미가 있나 봅니다. 거리를 다니며 간판에 아는 글자가 나오면 큰 소리로 읽는답니다. 물론, 여전히 단어가 아닌 글자를 읽고 있지만 말입니다. 그럼에도 입학을 앞두고 있어 조금은 걱정되기도 한답니다. 그런 아들에게 참 좋은 책을 만났습니다. 재미있고 빠른 한글 쓰기란 책인데, 4번째 책은 인사말, 예쁜 말이랍니다.

 

   

 

 

책을 통해 글을 따라 쓰며 배우게 되는데, 무엇보다 예쁜 말들을 배울 수 있어 좋습니다. 먼저, 책을 펼치면 바르게 연필 잡는 방법부터 가르쳐 주고 있어 좋습니다. 오랫동안 연필을 잡아야 할 텐데, 그 첫 배움이 중요하니 말입니다. 매일 같이 젓가락질을 해도 젓가락질을 제대로 하는 사람들이 드문 모습을 보면, 처음 배울 때, 바른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기에 이처럼 바르게 연필 잡는 방법부터 시작함이 좋습니다.

 

  

  

 

또한 일러스트를 통해 다양한 상황 속에서 사용하는 말을 만나게 되기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겠다 싶습니다. 무엇보다 예쁜 말들이라 좋고요. 이렇게 배운 말이 아이의 인성에 선한 영향력을 끼칠 것이란 생각도 해봅니다.

 

  

  

 

글자를 쓰는 순서 역시 쉽게 숫자로 알려주고 있어 좋습니다. 자기 마음대로 자신만의 순서로 글을 쓰는 아들 녀석에게 이처럼 바른 순서를 배우게 되는 건 꼭 필요했거든요.

 

   

 

 

따라 쓸 수 있는 횟수가 많지 않음이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순서를 익히고 따라 써보게 됨이 좋습니다. 물론 여전히 미숙하고 잘못 쓰기도 하지만 말입니다. 책을 착실히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한글을 익힌 자신을 발견하게 될 아들 녀석을 응원해 봅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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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아파트 고스트볼 더블X 6개의 예언 귀신대도감
서울문화사 편집부 지음 / 서울문화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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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왜 그리 <신비아파트>를 좋아하는지 모릅니다. 어쩌면 부모 세대가 어린 시절 <전설의 고향>을 보기 위해 tv앞에 모여들던 것과 비슷하겠죠. 요즘 우리 아들 녀석이 한참 그 스토리에 빠져 있는 <고스트볼 더블X 6개의 예언>에 나오는 다양한 귀신들을 한 자리에 모아 놓은 귀신대도감이 서울문화사에서 출간되었습니다.

 

귀신들 이름을 줄줄 외우며, 엄마 아빠에게 아무개 귀신 아느냐고 묻는 아이에게 딱 좋은 책이네요. 책속엔 다양한 귀신들이 등장합니다. 다양한 귀신들 하나하나를 소개해줍니다. 과연 그 귀신이 악귀, 선귀, 괴수인지 등의 종류를 이야기 해주고, 크기는 어느 정도인지, 어떤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지, 필살기는 무엇인지 등을 이야기 해줍니다. 소환되는 귀신이라면 그 소환과정은 어떤지 등도 다루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다양한 귀신들을 하나하나 만나는 재미가 있습니다. 귀신들을 하나하나 찾아 살펴보는 재미도 있고요. 정말 <신비아파트 귀신대도감>이라 부를 법한 책입니다.

 

귀신들을 만나기만 하는 건 아닙니다. 다양한 퀴즈나 놀이도 만나게 됩니다. “도전! 에피소드 퀴즈를 통해서는, 6개의 예언 스토리에 대한 퀴즈들을 만나게 됩니다. 아이들이 얼마나 신비아파트 이야기를 제대로 알고 있는 지 퀴즈를 통해 살펴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있습니다.

 

도전! 귀신 퀴즈를 통해선 부분의 모습들을 조합하여 어떤 귀신인지 맞추는 게임과 그림자를 통해 귀신을 맞추는 게임, 다른 그림 찾기 등을 통해 아이들의 공간능력이나 인지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리라 여겨집니다.

 

이 외에도 미로게임이나 사다리게임 등도 만나게 되어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책을 받아본 아이가 너무 좋아하며 귀신들 하나하나를 짚어가며 이야기합니다.

 

단지 아쉬운 부분이 있는데, 낱장으로 너무 쉽게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책을 받아본지 30분도 안 되어서 여러 장이 떨어졌답니다. 여기에 대한 고민이 있다면 더 좋겠다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물론, 얌전한 아이들이라면 괜찮겠지만, 아이는 아이니까요. 그래도 아이는 너덜너덜해진 책을 소중하게 간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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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친구 (아니)야 (세이펜 기능 적용, 세이펜 미포함) 아니야 시리즈
강소연 지음, 크리스토퍼 와이엔트 그림, 김경연 옮김 / 풀빛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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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강소연 작가의 귀여운 털복숭이 녀석들을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번 책에서는 () 작아, 내 거 (아니), () 무서워에서 나왔던 바로 그 녀석들이 다시 등장했습니다. 제법 오랜만에 작가의 새 책이 나왔네요.

 

이번엔 친구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귀여운 털복숭이 녀석들이 보여준답니다.

  

  

두 친구가 사이좋게 놀고 있는데, 둘 사이에 새로운 털복숭이가 등장합니다. 이 녀석의 등장을 한 친구(큰 털복숭이)는 반기고, 다른 친구(작은 털복숭이)는 꺼립니다. 결과적으로 새로운 친구는 자신을 반긴 친구와 사이좋게 놀게 됩니다.

  

  

새 친구를 받아들이고 함께 친구가 되는 건 참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런 가운데, 그 전에 사이좋게 놀던 친구가 소외되기 시작했다는 점이랍니다. 결국 작은 털복숭이는 함께 놀 친구가 사라진 셈이랍니다. 정말 우린 친구 아니야.”가 된 겁니다. 그런데, 계속 한 친구는 소외되어야만 하는 걸까요?

  

  

작가는 단순한 반전으로 커다란 결과를 낳습니다. “우린 친구 아니야에서 아니를 빼버리니, 모두가 함께 우린 친구야.”가 되거든요.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함께 즐거운 시간을 공유하게 되는 친구 사이가 되어버린답니다. 참 간단하죠?

 

그런데, 실제론 아니를 빼어내 버리는 게 그리 쉽지마는 않다는 게 문제겠죠. 우린 여전히 누군가를 향해, 저 사람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 저 사람은 내 스타일이 아니. 저 사람은 나와 피부색이 같은 사람이 아니. 저 사람은 나와 생각이 같은 사람이 아니. 저 사람은 나와 같은 지방 출신이 아니. 저 사람은 우리 무리에 속한 사람이 아니. 하면서 자꾸 밀어내고, 자꾸 벽을 쌓곤 한다는 것이 문제겠죠.

 

하지만, 이 그림책, 우린 친구 (아니)를 마음으로 읽는 어린이들은 아니를 떼어내는 게 어렵지마는 않으리라 여겨집니다. 언제나 곁에 있는 친구들을 향해 마음을 열며, “우린 친구야.”를 외칠 수 있는 어린이로 성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작가의 <아니야 시리즈>는 참 단순하지만, 강렬한 메시지를 전해주는 좋은 시리즈입니다. 이 책을 통해, 앞으로 성장하며 수많은 친구들과 만나고 헤어지게 될 우리 아이가 언제나 건강한 친구 관계를 맺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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