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속의 꼬마 요정 좋은 습관 기르기 4
요시무라 아키코 지음, 고향옥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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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특히 아이들에게는 먹고 싸는 문제는 너무나도 중요한 문제입니다. 배 속의 꼬마 요정이란 제목의 이 그림책은 바로 그런 문제를 재미나게 접근하며 아이들로 하여금 바른 식습관을 알려주는 키워주는 고마운 책이랍니다.

 

아이들의 뱃속에는 아이들과 똑같은 요정이 살고 있대요. 이 요정은 아이들이 먹은 음식이 잘 소화되도록 돕는 고마운 요정인데, 아이들의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요정이 힘들어 한대요. 그럼 요정이 힘들어 하는 식습관은 무엇이며, 그런 일들로 인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바로 응가에 문제가 생긴답니다. 요정도 아프고 아이의 엉덩이도 아프게 되고요. 어린 시절 불렀던 노래가 생각나네요. “배가 배가 아파서 병원에 가면, 우리 엄마 얼굴에 주름이 가요.” 그러니 아이도, 요정도, 엄마도 아프게 되는 거네요. 이처럼 바른 식습관을 기르는 것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그럼 뱃속 꼬마 요정이 좋아할 바른 식습관은 무엇일까요?

 

이렇게 책은 자연스레 아이로 하여금 올바른 식습관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며 올바른 식습관을 길러준답니다. 그것이 바로 뱃속 요정을 위하는 일이니까요. 아이들은 사실 자신보다 남을 위하는 이타심에 마음이 열려 있답니다. 그러니 내 입맛도 중요하지만, 뱃속 요정을 위하는 일이라면 올바른 식습관을 의도적으로 지향하겠죠.

 

귀여운 그림으로 뱃속을 탐험할 수 있는 그림책, 배 속의 꼬마 요정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건강한 식습관을 기르면 좋겠어요.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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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와 인형 미운오리 그림동화 2
라리사 튤 지음, 레베카 그린 그림, 서현정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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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신사가 공원을 산책하며 지금 쓰고 있는 소설을 어떻게 끝맺을지 고민하고 있었답니다. 그런 신사 앞에 한 소녀가 울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소녀에게 묻죠. 왜 울고 있느냐고요. 그러자 소녀는 자신의 인형이 사라져서 울고 있다고 합니다. 신사는 잃어버린 인형의 이름과 소녀의 이름을 묻게 되고, 소녀에게 말합니다. 인형은 지금 여행을 갔다고 말입니다.

 

원래 인형은 여행을 좋아하는데, 소녀에게 편지도 썼다는 겁니다. 자신은 인형들의 편지를 배달하는 우편배달부인데, 깜빡하고 소녀에게 온 인형의 편지를 집에 두고 왔다는 겁니다. 이렇게 신사는 소녀에게 인형의 편지를 전달합니다. 물론, 신사가 직접 인형이 되어 쓴 편지이지만 말입니다. 세계 여러 곳을 여행하는 인형, 그렇게 신사의 편지가 소녀에게 전달됩니다. 신사가 지병으로 목숨을 잃기 얼마 전까지 말입니다. 이 신사가 바로 프란츠 카프카입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실제 카프카의 실화라고 합니다. 이런 실화를 바탕으로 카프카와 소녀 간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그림책 카프카와 인형은 우리에게 들려주고 있습니다.

 

카프카라고 하면 제법 어려운 소설을 읽느라 골머리를 앓았던 기억이 먼저 떠오르게 됩니다. 그런데, 그런 카프카의 말년에 이런 아름다운 사연이 있다는 걸 알게 되니 카프카에 대한 생각이 달라집니다.

 

인형을 잃어버려 울고 있는 소녀를 위해 건강을 잃어가면서도 어떤 작품보다 심혈을 기울여 인형의 편지를 소녀에게 건네주는 그 아름다운 마음. 이런 아름다운 마음으로 인형을 잃어버린 슬픔을 치유 받은 소녀는 참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폐결핵으로 41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카프카, 그의 마지막 여정이 이렇게 아름다운 여정이었음이 마음 훈훈하게 해줍니다. 실제 카프카는 죽기 전 해에 3주 동안 인형의 입장이 되어 소녀에게 편지를 썼다고 합니다. 인형이 세계 여행을 떠나는 사연으로 말입니다. 이 편지는 매일 소녀에게 전달되었고, 소녀뿐 아니라 카프카 역시 편지를 쓰며 마음이 치유 받았다고 하네요.

 

이렇게 아름다운 사연을 읽은 어린이 독자들이라면 아마도 카프카에 대한 귀한 선입견이 생기게 되겠죠. 그 마음은 이제 카프카의 작품들로 눈을 돌리지 않을까 여겨집니다. 그러니 이 그림책은 어쩌면 어린이 독자들을 카프카의 귀한 작품들로 안내하는 초청장과 같은 그림책이 아닐까 싶네요.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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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엠의 등대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76
톤 쿠네 지음, 윤지원 옮김 / 지양어린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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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비엠의 등대은 참 따스합니다. “등대란 단어가 갖고 있는 이미지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림책 속 이야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사실 등대란 단어가 갖고 있는 이미지는 따스함만이 아닙니다. 오히려 외로움, 힘겨움, 고독, 차가움 등의 이미지를 먼저 떠올리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등대의 빛이 밝혀지며, 그 빛이 비춰질 때, 차가운 밤바다는 따스해집니다. 그래서 등대는 따스함을 낳습니다. 비엠의 등대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비엠은 등대지기 아빠와 단 둘이 등대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 등대는 섬 끄트머리에 있는 섬으로 외로움이 먼저 느껴집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비엠은 비록 혼자이지만, 해변에서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바다는 비엠에게 무궁한 놀이를 제공합니다.

 

그날도 바닷가에서 새우잡이에 열중이던 때였답니다. 어느 샌가 날이 저물고, 갑자기 바다가 사나워지는데, 어찌된 일인지 등대가 켜지지 않습니다. 아빠가 어디 간 걸까요? 문제는 바다엔 고기잡이 배 한 척이 섬으로 다가오고 있답니다. 어두운 바다, 등대마저 꺼져버린 밤바다에서 고기잡이배는 위험 앞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얼른 등대를 밝혀야만 하는데, 아빠는 무엇 하는 걸까요? 이런 위급한 상황 아래에서 비엠은 어떤 선택을 해야만 할까요?

 

그림책은 비엠의 용감한 행동을 보여줍니다. 너무나도 아찔한 선택이지만, 고기잡이배를 위한 비엠의 선택과 용기가 돋보입니다. 아슬아슬하고 위험천만한 상황, 넘실대는 파도가 위협하는 상황이지만 그 가운데서 비엠의 용기는 따스한 빛 한 줄기 되어 모든 어둠을 몰아냅니다. 비엠의 등대는 이처럼 밝은 빛으로 가득합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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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택배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73
이수현 지음 / 시공주니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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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택배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 없는 시절이 되어버렸습니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에게 가장 기다려지는 시간이 바로 택배를 받는 시간, 택배를 언박싱 하는 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뭔가 배달사고가 난다면 이런 기대와 설렘이 와장창 부서지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여기 유쾌한 배달사고가 있습니다. 그것도 우주로 보낸 택배에 말입니다. 택배라는 설렘, 여기에 우주라는 미지의 공간이 더해진 그림책인 우주 택배에서는 이런 배달사고로 시작하게 됩니다.

 

책의 배경은 우주로 자유롭게 여행이 가능한 시절입니다. 지구에서 재배된 농산물이 우주로 택배 배송되는 그런 시절 말입니다. 우리의 주인공 수롱이는 부모님이 정성껏 재배한 옥수수를 택배 보낼 때, 아주 발칙한 짓을 하고 맙니다. 그 상자 속에 몰래 들어가거든요. 그런데, 이 상자가 우주로 택배 여행을 떠나게 된답니다. 이렇게 수롱이는 우주여행을 하게 되죠.

 

우주의 택배 터미널 역시 엄청 바쁘네요. 땅콩 모양의 외계인들이 모여 수많은 물건들을 이리저리 정리하는 모습이 재미나면서도, 분주한 그 모습에 숙연해지기도 합니다. 바삐 일하는 그 곳에서 답답함을 참지 못하고 박스를 박차고 튀어나오는 모습이 우습기도 하고요.

 

수롱이는 우주택배 기사의 허락을 받고 우주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다양한 공간으로 여행, 그리고 다양한 공간 속 외계인들의 특별한 필요와 요구가 재미납니다. 달이 백 개나 떠 있는 행성 주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빛을 막아주는 물건들이랍니다. 그러니 그곳엔 암막이나 썬글라스와 같은 제품들이 많이 배송된답니다. 다이아몬드 행성에서는 모든 것이 딱딱해서 부드럽게 해주는 것들이 인기고요. 이렇게 다양한 우주 속 여행이 재미납니다. 그 상상력이 한껏 마음을 유쾌하게 해줍니다.

 

그런 유쾌함은 옥수수가 태양열에 의해 뻥~~ 터지며 팝콘이 되는 순간 절정에 이르고 말입니다. 이렇게 우주 속 상상의 세계를 여행하는 재미가 가득한 그림책, 우주 택배입니다. 아이들이 좋아할 두 가지 요소, 택배와 우주, 여기에 더하여 작가의 재미난 상상력이 더해져 아이들과 함께 한껏 신나는 여행을 할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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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여름 캠프다 우리학교 그림책 읽는 시간
마틸드 퐁세 지음, 이정주 옮김 / 우리학교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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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묘한 느낌의 그림책을 만났습니다. ! 여름 캠프다라는 제목의 그림책입니다.

 

주인공 알리스는 여름 방학을 맞아 여름 캠프에 참여하게 됩니다. 그것도 혼자 기차를 타고 캠프장으로 향하게 됩니다. 마치 어른들처럼 말입니다. 그렇게 참석하게 된 캠프장에서 일어난 일들을 알리스는 편지에 써서 할머니에게 보냅니다.

 

혼자 기차를 타는 과정에서 아이가 느꼈을 두려움, 무사히 해냈다는 성취감, 홀로 즐긴 기차 여행의 즐거움 등을 오롯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이젠 쉽게 경험하지 못할 그런 여름 방학을 보냈구나 싶었답니다.

 

그런데, 그렇게 도착한 여름 캠프, 조금 이상하네요. 캠프에 참석한 참가자들은 모두 동물들이랍니다. 게다가 상당히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일들이 벌어지는 캠프네요. 용모양의 배를 타게 되는데, 이 배는 진짜 용이랍니다. 알리스가 참가한 여름캠프는 마치 상상의 세계 속으로 들어간 것만 같습니다. 그림들의 색감도 독특했고요. 붉은 색, 보라색 등이 많은 그림이랍니다.

 

이런 캠프의 즐거움을 알리스는 할머니에게 편지로 보내고, 할머니 역시 손녀에게 답장을 써 보냅니다. 그 편지를 가장 믿을만한 우편배달부를 통해 전달하는데, 이 우편배달부들의 정체가 특별하답니다. 알리스가 캠프에서 보낸 편지들을 배달한 우편배달부는 늑대랍니다. 우체통이 늑대모양인데, 진짜 늑대로 직접 편지를 배달해주네요. 할머니가 손녀에게 보낸 편지는 독수리가 전하고요.

 

마치 마법의 세계와 같은 즐거움이 그림책 속에 있습니다. 어쩌면 사랑하는 가족과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하는 그런 과정이 마법과 같은 행복을 준다는 의미가 담겨 있진 않을까요? 아울러 우리 아이들의 여름 방학이 이처럼 마법과 같은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면 좋겠네요. 비록 무더위가 우릴 힘겹게 하지만 말입니다.

 

무엇보다 코로나로 인해 가족 여행도 쉽지 않은 시절을 보내고 있는 요즈음이기에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마음껏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캠프에 참여할 수 있는 시절을 맞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소망을 품어봅니다. 예전에는 아무런 감흥 없이 누렸던 그 일상이 사실 우리에게 마법과 같은 선물이었음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일상이 회복된 여름방학을 우리 아이들이 보내게 될 그런 날이 속히 온다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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