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가 하나
이와무라 카즈오 지음, 이기웅 옮김 / 미디어창비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예쁜 그림책을 만났습니다. 일본작가 이와무라 카즈오의 사과가 하나란 제목의 그림책으로 1979년에 출간된 책입니다. 상당히 오래된 그림책인데, 이번에 미디어창비에서 번역 출간되었답니다.

 

언덕 꼭대기를 좋아하는 나나는 바구니에 사과 하나 넣어 언덕에 오릅니다. 이제 즐거운 간식 시간을 가지려 사과를 꺼내죠. 그런데, 그만 사과를 떨어뜨리고 맙니다. 동그란 사과는 언덕에서 아래로 데굴데굴 굴러 내려갑니다.

  

  

사과야, 기다려!”

외치며 쫓아가지만 사과는 데굴데굴 굴러 자꾸만 멀어집니다.

 

마침, 토끼가 있어 도움을 청하죠. 그래서 토끼도 함께 사과를 잡기 위해 언덕 아래로 뛰어가고. 다람쥐에게도 도움을 청합니다. 그러다 사과는 곰에게 !” 부딪히며 멈추게 되죠. 다람쥐도 콩, 토끼도 콩, 나나도 콩 부딪혀 멈추게 됩니다.

 

향긋한 냄새가 나는 빨간 사과 하나. 나나는 토끼, 다람쥐, 곰과 함께 언덕에 올라 사과를 나눠 먹습니다.

 

사과 하나를 잡기 위해 뛰어가는 나나의 모습, 그리고 나나를 돕기 위해 함께 뛰게 되는 토끼와 다람쥐의 모습이 참 귀엽습니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하게 되고, 또한 도움을 주는 모습 등을 자연스레 아이들과 나눌 수 있겠어요.

  

  

사과가 언덕 위에서 아래로 굴러 내려가는 모습을 통해서는, 물건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떨어진다는 것. 동그란 모양 때문에 더 잘 구를 수 있다는 것 등의 과학 내용에 대해서도 아이들과 함께 나눌 수 있고요. 모양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겠어요.

 

게다가 의태어와 의성어를 자연스레 접할 수 있게 해줍니다. 데굴데굴, 빙그르르, 데구루루 등의 의태어. , 후유, 킁킁킁, 아삭 아사삭아사삭, 파삭 파사삭파사삭, 바삭 바사삭바사삭, 와작 와자작와자작 등의 의성어를 말입니다.

  

  

빨간 사과 하나를 모두 함께 나눠 먹는 모습은 아이들로 하여금 나눔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고요. 뿐 아니라 다 먹은 사과에서 나온 씨앗을 땅에 심는 부분은 생명의 씨앗, 생명을 심는 행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이와무라 카즈오의 그림책, 사과가 하나는 이처럼 귀여운 그림과 함께 진행되는 빨간 사과 하나 이야기를 통해 이런저런 여러 가지를 생각해 보고 함께 나눌 수 있는 예쁜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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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7-07-08 20: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예쁜 그림책이네요. 아이가 좋아할 것 같습니다. 중동이님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중동이 2017-07-09 16:42   좋아요 1 | URL
네, 무엇보다 너무 추상적이거나 어렵지 않아 좋더라고요.
솔직히 그림책 가운덴 너무 어려운 책들이 많더라고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