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소년, 학교에 가다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50
톰 앵글버거.폴 델린저 지음, 김영란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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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50번째 책인 로봇 소년, 학교에 가다를 만났다. 이 소설은 인공지능 로봇의 이야기다. 스스로 생각할 수 있고,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자유의지가 있는 로봇 이야기.

 

로봇을 좋아하는 소녀 맥스는 어느 날 자신의 학교에 입학한 로봇과 가깝게 지내게 된다. 아직은 시험 단계에 있는 로봇. 그래서 이 로봇을 만들고 관리하는 과학팀이 학교에 상주하며 관리하는 로봇으로 이름은 퍼지다. 사실 퍼지는 학생으로 학교에 왔지만, 실제는 화성탐사를 위해 보내질 군사 로봇이다. 화성에서 군사작전을 수행해야 할. 그 일을 위해 자유의지를 가진 로봇으로 완성되는지를 시험하게 되는데. 로봇 퍼지는 맥스를 만나 맥스로부터 학교에 적응하는 일들에 도움을 받게 된다. 이렇게 맥스와 로봇 퍼지 간에 우정은 쌓이게 되는데.

 

소설 속에 등장하는 진짜 악당은 또 하나의 인공지능 로봇이다. 이 로봇은 학교 전반의 문제를 관리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 되어 학교를 관리하는 로봇으로 학교의 교감이다. 그런데, 이 로봇은 아무도 몰래 자신의 의지를 갖게 되었다. 그래서 자신이 생각할 때, 학교발전에 위협이 된다고 여겨지는 행동들을 온통 규제하고, 벌점을 주고, 더 나아가서는 퇴학을 시키기도 한다. 학생뿐 아니라 교사들마저 통제하는 순악질 로봇. 그리고 교감이라는 권력을 가지고 학교를 장악한 못된 로봇.

 

하지만, 아무도 교감의 실체를 알지 못한다. 빡빡한 교감이라는 것만 느낄 뿐. 과연 온통 전횡을 휘두르는 교감과 이에 맞서 진실을 밝히려는 맥스와 퍼지. 과연 교감의 진실을 밝힐 수 있을까?

 

소설에는 인공지능 로봇이 등장한다. 로봇은 인간이 프로그램 한 범위 안에서 뭔가를 수행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는 자유의지를 가진 로봇이다. 소설은 이들 로봇의 역기능과 순기능을 함께 이야기 한다. 교감 로봇은 자신에게 주어진 자유의지로 학교를 장악하여 자기 멋대로 주물럭거린다. 온갖 자료 정보도 조작하고 차단함으로. 인공지능 로봇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반면, 퍼지는 자신의 자유의지를 가지고 우정을 위해, 친구를 위해 자신을 내던진다. 이렇게 인공지능 로봇의 순기능과 역기능 그 위험성을 함께 이야기하는 소설.

 

또한 학교는 온통 통제로 가득하다. 통제하고 감시하고 억압하는 것이 좋은 세상으로 나가는 방법이라 착각하는 이들의 모습이다. 소설은 읽는 내내 이런 억압과 통제, 감시를 느끼게 함으로 이런 방법이 얼마나 어리석은 방법이고 부조리한 것인지. 그리고 우린 이런 억압과 통제, 감시에 항거해야 함을 은연중 끊임없이 독자들에게 심어준다.

 

소설은 술술 읽힌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소설이 매끄럽다는 느낌은 없다. 웬지 표현이 엉성한 부분들이 제법 많고, 어쩐지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느낌을 떨칠 수 없는. 그럼에도 청소년들이 재미나게 읽고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해주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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