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때문에 회사 가기 싫어 - 꼴 보기 싫은 직장 내 진상 대처법
고바야시 에치.고바야시 에치 감수, 조미량 옮김 / 넥서스BIZ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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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나 진상들은 존재하게 마련이다. 우린 이런 말들을 하곤 한다. 누군가가 너무 밉고 싫어 다른 곳으로 옮겼더니 그 사람이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더라고 말이다. 나 역시 이런 경험이 있다. 함께 일하던 상사의 스타일과 너무 맞지 않아 힘겨워 하다가 결국 다른 곳으로 옮겼더니, 똑같은 스타일의 상사를 만났다. 그것도 솔직히 더 심한. 하지만, 두 번째 옮겨간 곳에서는 정말 잘 지냈다. 어떻게 한 번은 견딜 수 없었고, 또 한 번은 잘 지낼 수 있었을까? 그건 내가 이렇게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늘이 나에게 훈련의 기회를 주셨는데, 내가 외면하고 도망쳤더니, 여전히 날 포기하지 않고 또 다른 기회를 주시는구나 생각하며, 훈련의 기회로 삼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내 태도, 내 접근이 달라지니 똑같은 스타일의 사람이지만 함께 잘 보낼 수 있었던 것이다.

 

이 책, 너 때문에 회사 가기 싫어는 바로 이런 의미를 갖는 책이 아닐까 싶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만나게 되는 진상들, 그런 진상들 앞에서 내가 어떤 자세, 어떤 대처를 해야 하는지 책은 알려주고 있다. 책은 26가지 진상들을 이야기한다. 각 진상들에 대처하는 방법은 A,B,C,D 네 가지로 나눠 제시하고 있다. A,B,C,D는 진상들과 만나는 각 사람의 성향을 말한다. 그러니, 독자는 먼저 자신이 A,B,C,D 넷 중 어디에 속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이를 위해, 책은 시작하며 자신이 A,B,C,D 가운데 어디에 속하는지를 진단할 수 있게 해준다.

 

이런 진단이 자신에게 너무나도 딱 맞는다 싶으면, 26가지 진상들을 만나 대처하는 방법으로 자신의 경우만 읽어도 될 것 같다. 하지만, 나의 경우 A,B,C,D 가운데 정확히 이것이다 라고 말하기 힘들었다. 물론, 진단 대로 나온 것은 C였지만, 일정 부분 맞기도 하지만, 또 일정부분은 다른 스타일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아울러 대처방아 역시 C처럼 하면 안 될 것 같은 경우가 없지 않다. 오히려 다른 경우의 대처방안이 나에게 더 맞겠다는 생각도 들기도 한다. 그러니, 각 경우를 모두 파악하고, 상황에 따라 지혜롭게 대처하면 좋을 것 같다.

 

책의 부제는 꼴 보기 싫은 직장 내 진상 대처법이라 되어 있다. 꼴 보기 싫은 직장 동료 내지 상사 진상들 때문에 직장생활이 견디기 어렵다면 방법은 둘 중 하나다. 회사를 그만두거나, 나를 바꾸는 것. 서평을 시작하며 말했던 것처럼, 그만 뒀더니 똑같은 스타일을 다시 만나게 되었다. 그렇다면 도망치는 것은 지혜로운 방법이 아니라는 말이다. 그럼, 날 바꿔야 한다. 아니 바꾸지 않더라도, 지혜롭게 대처하면 되리라. 그런 대처에 이 책이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싶다. 물론, 절대적인 대안은 아니다. 4가지 경우를 모두 파악하고, 상황에 따라 지혜롭게 대처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아울러 이 책에서 말하는 26가지 직장 내 진상들을 보며, 이런 생각도 아울러 해본다. 남이 진상인 것만이 아니라, 바로 내가 누군가에게 진상이 되어 누군가를 힘겹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말이다. 분명 나 역시 누군가에게 진상 짓을 했으리라. 이 책을 통해, 그런 돌아봄의 시간을 갖게 되는 것 역시 또 하나의 유익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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