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와 용기를 배우는 이상한 나라의 꿈 이야기 세계 대표 작가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7
루이스 캐럴 외 지음, 문세원 옮김 / 가람어린이 / 2017년 1월
평점 :
절판


가람어린이에서 계속하여 출간되고 있는 <세계 대표 작가들이 들려주는> 시리즈 7번째 책이 2017년 새해를 맞아 우릴 찾아왔습니다. 이번에는 세계 대표 작가들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꿈 이야기입니다. 책 제목이 상당히 길답니다. 세계 대표 작가들이 들려주는 지혜와 용기를 배우는 이상한 나라의 꿈 이야기입니다.

 

이들 꿈은 참 다양합니다. 환상적인 꿈, 먹먹한 꿈, 안타까운 꿈, 기괴한 꿈, 다소 민망하거나 우스꽝스러운 꿈, 남을 속이기 위한 괘씸한 꿈, 자신의 죄를 깨닫게 하는 꿈, 행운을 가져다주는 꿈, 착각이 불러온 꿈 등 다양한 꿈들을 이야기합니다. 도합 11편의 작품, 11개의 꿈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어느 작가가 그의 책에서 이런 이야기를 한 것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작가들이 이런 저런 환상적인 이야기를 만들고는 다시 현실로 돌아오기 위해 알고 보니 꿈이었노라 하는 결말이야말로 너무나도 식상하고 무책임한 작법이란 글이었습니다. 그렇게 볼 때, 여기 세계적인 대문호들의 꿈 이야기들 가운데 상당수는 식상하고 무책임한 작품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코 그런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식상하기보단, ~ 이렇게 풀어갈 수도 있구나 싶은 꿈 이야기입니다. 어쩌면 식상할 꿈 이야기이지만, 결코 식상하지 않게 풀어내는 이들 세계 대표 작가들의 필력 덕이겠죠.

 

꿈에 대한 이야기를 작품 그대로 실은 것은 아니고요. 각색하여 싣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처음 시작부분부터 마지막까지를 아주 짧게 요약하여 싣고 있고요. 돈키호테의 내용 가운데서는 처음 출발하는 장면에서 시작하여 훌쩍 건너 뛴 다음, 돈키호테가 꿈을 꾸며 꿈속에서 거인을 무찌르지만 실상은 포도주 통을 무찌르며, 도로테아에게 잠꼬대를 하는 장면만 싣고 있는 식입니다.

 

이처럼 세계 대표 작가들의 작품 속에서 꿈과 연관된 내용만을 따로 모아 볼 수 있다는 점은 대단히 매력적입니다. 과연 명작 속에 등장하는 꿈 이야기가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며, 그 내용 역시 간략하게 읽을 수 있음은 의외의 큰 행복을 줍니다. 사실 11개의 꿈 이야기들 모두가 제목처럼 지혜와 용기를 이야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런 명작 속의 내용들을 살펴봄은 분명 어린이들에게 지혜를 선물하리라 여겨집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