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꿈꿀 거예요! 웃어라! 어린이 3
윤지영 지음, 김수경 그림 / 분홍고래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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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꿈꿀 거예요!란 제목의 이 책은 지금은 힘겹고 어렵지만,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 더 나은 내일을 꿈꾸는 아이들의 이야기입니다. 도합 10명의 아이들이 등장합니다. 아이들의 나라는 각기 다릅니다. 케냐, 캄보디아, 잠비아, 스리랑카, 보스니아, 알바니아, 베트남 등 각기 다른 7나라의 10명의 아이들. 이들이 처한 환경도 각기 다릅니다. 부모님께 버림받고 조부모님의 돌봄을 받는 소녀, 내전의 와중에 다리 한 쪽을 잃은 소녀, 아버지가 강도들에게 불시의 죽임을 당함으로 가장이 되어야만 했던 소년, 다른 집의 염소를 길러야만 하는 가족에 먹을 것이 생기는 소년, 비만 오면 학교에 갈 수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공부하는 소년 소녀 등 이들이 처한 모습들은 모두 다릅니다.

 

하지만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건 모두 힘겨운 삶의 무게로 지친 아이들이라는 겁니다. 극심한 가난, 불안정한 가정환경, 바깥 세상을 경험하지 못한 가난한 시골 마을 등 모두 하나같이 힘들고 가난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입니다. 이런 아이들에게 또 하나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런 힘겨운 상황에서도 결코 주저앉지 않고 자신들의 꿈을 품고 나아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그 꿈의 모양은 모두 다릅니다. 하지만, 그 꿈을 꾸며, 지금보다 더 나은 내일을 품고 살고 있다는 점이 모두 같습니다.

 

꿈을 가진 이 아이들의 내일이 어떨지 기대됩니다. 물론, 그 꿈을 이루어가는 과정이 결코 쉽지마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각기 그 꿈을 놓지 않고 꿈을 향해 나아가며 자신들의 삶을 일으켜 세울 수 있는 축복이 있길 기도해봅니다.

 

열 개의 이야기 가운데 마지막 이야기만은 이미 그 꿈을 이룬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지금은 유치원 선생님이 되어 자신의 고향에서 아이들을 돌보고 있는 아가씨의 어린 시절의 꿈을 이야기합니다. 이처럼 마지막 이야기만은 이미 꿈을 이룬 이야기를 싣고 있음은 나머지 아홉 개의 꿈 역시 이처럼 이루어질 것임을 암시하며, 아울러 희망하고 있는 거겠죠.

 

어쩌면 이 아이들의 힘겨운 삶의 환경을 보며, 우린 불쌍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그런 생각보다는 힘겨운 가운데 있지만, 그럼에도 꿈을 놓지 않고 붙잡고 있는 아이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더 나아가 그 힘겨워 하는 아이들 역시, 결국에는 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동반자임을 느끼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이런 열 명의 이야기들은 분명 오늘 우리들에게도 많이 도전이 되기도 하고, 또한 힘과 위로를 주기도 합니다.

 

이 책에 담긴 친구들의 꿈을 만나는 한국의 어린이들이 어려운 환경에 처한 친구를 대할 때 단지 도움이 필요한 존재라는 생각을 넘어서, 살기 좋은 지구 마을을 함께 만드는 동반자임을 진심으로 느끼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서로의 꿈을 격려하고, 건강한 경쟁도 하며 더 나은 지구 마을을 만드는 데 든든하고 믿음직한 동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작가의 말 가운데

 

우리는 꿈꿀 거예요!에 나오는 아이들, 그리고 그와 유사한 상황에 놓여 있는 모든 아이들이 꿈을 꾸고, 그 꿈이 이루어지는 축복이 있길 빌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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