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범스 25 - 핼러윈의 침입자 구스범스 25
R. L. 스타인 지음, 이철민 그림, 이원경 옮김 / 고릴라박스(비룡소)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해리포터 시리즈> 다음으로 많이 팔린 어린이 책 시리즈

오싹한 즐거움을 선물하는 책

심장이 약한 사람은 읽지 마시오!

용기가 UP되는 책

 

모두 <구스범스 시리즈>를 설명하는 말이다. 고릴라박스(비룡소)에서 계속하여 번역 출간되고 있는 <구스범스 시리즈> 25권은 「핼러윈의 침입자」란 제목이다(원서로는 48번째 책이다.).

 

트루는 반에서 제일 작은 12살 소녀다. 그런 트루는 이번 핼러윈 축제를 벼르고 별러가며 기다린다. 왜냐하면 복수해야 할 대상이 있기 때문. 시간은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언제나 트루와 워커(트루의 절친 소년)를 골리곤 하던 태비(공주과인 금발소녀)와 리(악동 흑인소년)의 비열하고 악랄한 장난 탓에 2년 전 핼러윈 축제가 공포와 두려움, 그리고 부끄럽고 잊고 싶은 날로 변해버렸기 때문이다. 당시 태비와 리가 기획한 핼러윈 축제의 공포가 얼마나 심했던지 아직도 악몽을 꾸는 친구들이 있을 정도라니 얼마나 이 두 녀석들이 밉겠는가.

이런 일로 인해 트루와 워커, 그리고 또 다른 친구들인 쌍둥이 형제 셰인과 섀너는 함께 태비와 리를 골탕 먹일 궁리를 하며 1년 후의 핼러윈 축제를 준비하였지만, 얄미운 악당들 태비와 리는 핼러윈 파티 직전에 이웃마을로 간다며 불참을 통보해 버리고 빠져나가버린다. 이에 네 친구들은 허탈감과 함께 또 한편의 패배의식을 맛보게 되고.

 

이렇게 네 친구들은 또 다시 일 년 동안 이를 갈며 준비한 핼러윈 파티, 과연 이번에는 얄밉고 비열한 두 녀석들 태비와 리를 골탕 먹일 수 있을까?

이번 이야기 「핼러윈의 침입자」는 핼러윈 파티를 악의적으로 공포로 몰아넣었던 두 얄미운 친구들에게 복수하길 원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오싹한 공포보다는 못된 녀석들에 대한 얄미움이 더 크게 다가오는 이야기다. 자신도 모르게 반드시 복수에 성공해야 하는데 하는 심정으로 책을 읽게 된다.

 

물론 오싹함도 있다. 특히, 네 친구들의 복수극이 실현되는 부분에선 이게 복수인지, 아님 뭔가 초자연적 존재들에 의한 괴롭힘인지 긴가민가하게 된다. 실제로는 둘 다이다. 그래서 다소 황당한 느낌도 없지 않다.

작가의 글들이 대체로 그렇듯이 마지막 반전이야말로 가장 끔찍한 공포다. 아니 엽기적 공포라고 말해야 할까?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도 해보게 된다. 친구들을 악의적으로 골탕 먹이고 괴롭히는 그것이야말로 가장 끔찍한 공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핼러윈 파티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가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핼러윈 파티에 대한 동경의 마음을 품고 있는 아이들이라면 그 핼러윈 파티와 연관된 공포의 이야기 『구스범스 25: 핼러윈의 침입자』를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 이 이야기와 연계하여 <구스범스 호러특급 시리즈> 1권인 「좀비 핼러윈 파티」를 읽는 것도 좋겠고. 오싹한 즐거움을 원하는 독자라면, 「좀비 핼러윈 파티」가 조금 더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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