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라노 주식회사 맛있는 책읽기 13
김한나 지음, 서인주 그림 / 파란정원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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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공룡들이 사는 예쁜 별이 있습니다. ‘에우로파’라는 별입니다. 물론, 가상의 별이랍니다. 공룡들 가운데 티라노는 에우로파를 더 발전시킬 계획을 세웁니다. 그래서 ‘티라노 주식회사’를 세우고는 별의 가장 소중한 나무를 베어내 버리고 그곳에 고층건물을 짓습니다. 온통 별 전체를 파헤치고 개발에 몰두합니다. 그렇게 만든 상품들을 다른 공룡들에게 판매합니다. 어떤 공룡은 아버지가 물려준 과수원을 팔아 멋진 자동차를 삽니다. 그러는 가운데 ‘티라노 주식회사’는 점점 부자가 되죠. 하지만, 기업은 자신들이 별을 먹여 살린다고 생각한답니다.

이렇게 계속 개발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별은 몸살을 앓게 됩니다. 산성비를 맞고 대머리가 되는 공룡이 나오기도 하고, 이유를 알 수 없는 새로운 병들이 발생합니다. 그런데, 기업에게 매수된 의사공룡(별의 유일한 의사공룡, 그러니 그 신뢰성은 대단하겠죠.)은 얼토당토않은 원인을 대곤 합니다.

댐건설로 강 아래 물이 마르고 가뭄처럼 땅은 쩍쩍 갈라집니다. 빌딩을 짓다보니, 점차 초록색 풀이 사라집니다. 그리곤 사막이 늘어나 모래바람이 불곤 하죠. 쓰레기를 바다에 버림으로 바다 역시 오염되고요. 이런 심각한 위기 가운데 많은 공룡들이 ‘그린 운동’을 시작하지만, 그 호응이 썩 좋진 않습니다. ‘나 하나쯤이야’하며 동조하지 않는 거죠. 게다가 이런 ‘그린 운동’을 티라노는 반대합니다. 자신들 회사 매출이 줄어들까 염려하는 겁니다.

과연 ‘에우로파’ 별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환경동화인 『티라노 주식회사』는 가상의 별에서 일어나는 모습을 통해, 오늘 우리들의 환경실태를 보여줍니다. 동화속의 모습은 모두 오늘 우리 곁에서 벌어지고 있는 문제입니다. 그런데, 우리 역시 ‘나 하나쯤이야.’하며 환경보존을 위해 애쓰기보다는 환경파괴에 일조하고 있는 모습은 아닌지 돌아보게 됩니다.

 

환경보존의 문제는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고 여겨집니다. 아니, 거듭 강조하고, 우리가 거듭 반성하며, 실천적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동화 속의 ‘에우로파’별과 같은 운명을 맞지 않으려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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