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지지 않는 불꽃 - 대조영의 발해 건국 이야기 쌈지떡 문고 12
김종렬 지음, 이광익 그림 / 스푼북 / 2016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내 학창시절에만 하더라도 남북국시대란 용어는 없었다. 언제나 ‘통일신라시대’라고 불렀고, 이게 당연하게 여겼더랬다. 그러던 것을 이제는 발해의 역사를 당당한 우리의 역사로 인정함으로 ‘남북국시대’라 부르게 됨은 참 다행스러운 일이다(물론, 어느 원로 역사학자는 이렇게 부르는 것은 민족주의 성향이 강하고, 좌파에 가까운 역사학자들이 부르는 것이라 말하기도 했는데, 이는 좌파 우파 성향의 문제가 아닌, 우리의 역사를 되찾는 소중한 출발이라고 여겨진다. 발해의 역사를 인정하는 것이 좌파 성향이라는 접근은 어떤 이치인지 알 수 없다.).

 

이렇게 시대구분의 용어사용에 있어 ‘남북국시대’라는 용어를 이젠 보편적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음에도 아쉬운 점은 발해의 역사를 우린 그리 잘 알지 못한다는 점이다. 물론, 발해 역사 연구에 있어 한계가 있음은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발해 역사에 대한 연구가 전무한 것이 아님에도 연대기적으로 우리의 역사를 다루는 책들에서 발해의 역사를 찾아보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어느 어린이 역사책에는 ‘남북국시대’를 다루면서 용어는 ‘남북국시대’라 말하면서도 정작 발해의 역사는 단 한 단원도 다루지 않고 있기도 하다. 이런 경우들을 감안할 때, 여전히 발해의 역사는 우리의 역사가 아닌 ‘남’의 역사에 머물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어 아쉽기만 하다.

 

그러한 실정에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발해 이야기를 출간하게 됨은 참 반가운 일이다. 김종렬 작가의 『꺼지지 않는 불꽃』은 발해가 세워지게 되는 과정을 들려주고 있다.

 

나라를 잃은 고구려 유민들이 나라를 되찾고자 하던 열망, 그리고 나라를 세우기 위한 그 지난한 행렬. 결국엔 나라를 세우게 되는 모습은 우리의 가슴을 뛰게 한다. 우리 어린이들이 발해의 역사, 그 시작 이야기를 읽음으로 독자 가운데 발해 연구의 대가가 성장하게 될 날을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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