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 3 - 전설의 검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 3
천효정 지음, 강경수 그림 / 비룡소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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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효정 작가의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 세 번째 책은 「전설의 검」입니다. 2권에서 건방이는 광독지존삼천갑자 도사의 제자인 오지만과 한판 승부를 벌였습니다. 애초에 오방도사와 광독지존삼천갑자 도사가 벌여야할 승부였지만, 오방도사가 광독지존삼천갑자 도사에게 중독되어 제자들이 대신 대결을 치른 겁니다. 이렇게 대결이 무사히 마쳐진 후, 오방도사는 두 명의 제자, 도꼬와 건방이에게 폭탄선언을 합니다. 바로 둘 중에 한 사람을 후계자로 결정하겠다는 겁니다.

 

이제 3권은 바로 그 후계자를 결정할 결정적 사건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둘은 이제 보름간 무술 수련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장소는 계룡산. 그곳에서 수련을 통해, 각자 자신들의 무예 수련의 벽을 뛰어넘고자 합니다. 도꼬는 각석술(다리를 돌처럼 단단하게 만드는 기술)을 익히기 위해, 건방이는 수검술(손을 칼처럼 사용하고 더 나아가 손에서 검강이 나오게 되는 기술)을 익히기 위해 계룡산을 찾습니다.

 

이렇게 떠난 무술 수련 여행에 또 다른 불청객들(자신도 검술의 벽을 뛰어넘겠노라며 사부 몰래 도망쳐 온 초아, 초아를 좋아하여 초아를 좇아온 호길-학년 일짱으로 통하는 호길이는 유일하게 건방이와 초아의 진짜 비밀을 알고 있습니다.)이 찾아들게 됩니다. 또한 건방이의 유일한 반찬인 김치를 도난당하게 되고, 뒤늦게 합류한 초아가 가져온 음식들도 도난당하게 됩니다. 그 범인은 바로 권법을 할 줄 아는 원숭이 저공.

 

깊은 산속에서 건방이와 초아는 우리나라 최고의 도검 장인인 타타를 만나게 되고, 타타로부터 저공을 잡아 달라는 부탁을 받게 됩니다. 안 그래도 저공에게 악감정이 있던 건방이와 초아는 저공을 잡기 위해 여러 작전을 세우는데, 과연 저공을 붙잡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저공의 뒤에는 누가 있는 걸까요? 최고 도검 장인인 타타는 왜 저공을 잡으려는 걸까요? 도꼬와 건방이 이 둘 가운데 과연 누가 오방도사의 후계자가 될까요?

 

이번 3권에서는 아이들의 무술 수련 여행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곳에서 아이들은 전설의 검에 얽힌 사건에 휘말리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건의 혼란 속에서 아이들은 자신의 성장을 가로막고 있는 벽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두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이번 이야기에서 가장 두드러진 주제는 벽을 뛰어넘는 성장입니다.

 

무예 뿐 아니라, 모든 일에도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해선 벽을 뛰어넘어야 합니다. 누군가는 벽 앞에 포기할 수도 있고, 누군가는 벽을 넘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모색할 수도 있습니다. 누군가는 여전히 벽과 사투를 벌일 수도 있겠고요. 우리는 살아가며 수많은 벽 앞에 가로막히게 됩니다. 그 벽은 때론 우리가 감당키 힘들 만큼 높은 벽일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주저앉기보다는 그 벽을 뛰어넘을 수 있는 끈기와 용기, 그리고 지혜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참, 이번 이야기의 끝부분에서는 머니맨으로 활약하는 건방이를 점찍어둔 여자아이가 등장합니다. 과연 이 여자아이는 자신의 사랑을 쟁취할 수 있을까요? 그 사랑 앞에 건방이는 또 어떤 수난을 당하게 될지도 기대해보며 곧 출간될 4권을 기다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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