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 택배 스콜라 창작 그림책 1
이시이 히로시 글.그림, 엄혜숙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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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이 히로시란 일본작가의 그림책 『갈매기 택배』를 만났어요. 이 그림책은 제3회 일본 MOE창작그림책그랑프리 대상 수상작이라고 합니다. 그림도 내용도 예쁜 그림책이랍니다.

 

딩동~ 초인종 소리와 함께 “택배요~”란 말이 들리면 우린 하던 일을 멈추고 뛰어나가게 되죠. 어쩌면 오늘날 우리에게 가장 반가운 분이기도 하면서 또 한 편으로는 여전히 익명의 존재에 머물고 있는 분이 택배기사아저씨가 아닐까요?

 

아무리 더운 날씨에도, 비가 쏟아지는 날씨에도, 눈이 쌓인 길도 택배아저씨들은 멈추지 않고 우릴 찾아와 물건을 건네주죠. 그럼에도 너무 힘들고, 대우 역시 좋지 않단 소리에 괜스레 죄송한 마음도 들기도 하죠.

이 그림책 속의 택배 이야기에도 이런 부분들이 있어요. 어느 항구 도시에 갈매기 택배 가게가 있어요. 택배 기사는 모두 갈매기죠. 갈매기가 산 넘고, 바다 건너 물건을 배달해 준답니다. 그런데, 워낙 바쁘고 힘들어서 가게를 그만두는 갈매기가 많대요(이런 부분에서는 아이와 함께 택배 기사 아저씨의 고마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답니다.). 그래서 오래 일하는 갈매기를 택배 가게 점장님은 구하죠.

 

이렇게 해서 오게 된 배달 지원자는 다름 아닌 펭귄이었답니다. 날지 못하는 펭귄이 어떻게 배달을 할 수 있겠어요. 게다가 이 펭귄의 눈매가 너무 무섭게 생겨 어떤 일에도 적합하지 않네요. 그럼에도 펭귄은 배달을 하고 있어 하고요. 과연 어쩌면 좋죠?

예쁜 그림책, 『갈매기 택배』는 요즘 우리 생활 속에 가장 친근한 분들인 택배에 대해 이야기함으로 먼저, 택배일을 하는 분들에 대한 고마움을 생각하게 하네요. 게다가 외모가 무섭게 생겨 여러 부서에서 꺼리게 되는 부분을 통해선 외모와 그 내면, 그리고 능력의 상관관계에 질문을 던져보게 되고요. 그런데, 펭귄에게는 갈매기들과 다른 능력이 있어요. 펭귄은 날지 못하지만, 대신 헤엄을 잘 친답니다. 같은 재능이 아닌 서로 다른 재능과 활용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네요.

 

그런데, 펭귄 이번엔 비행기 조종사가 되고 싶대요. 다소 허황되다 여겨질 수 있지만, 꿈을 품고 도전하는 펭귄의 모습은 우리 아이들에겐 좋은 귀감이 됩니다. 참 예쁘면서 좋은 내용을 담고 있는 그림책이네요.

우리 아이들도 때론 남들이 힘들어 하는 일이라 할지라도, 때론 자신이 할 수 없을 것처럼 보이는 일이라 할지라도 지레짐작 포기하기보다는 도전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면 좋겠네요.

 

참, 책 속에는 <갈매기 택배> 상자를 만들기 할 수 있는 종이도 들어 있답니다. 우리 딸이 만들어 배달했는데, 흔들어 보니 뭔가 들어 있네요. 과연 안에 무엇이 들어 있을까요? 역시 택배는 받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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