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아이를 임신했어요! - 임신에서 출산까지 토리짱과 함께 시리즈 1
콘도우 아키 지음, 정윤아 옮김 / 이덴슬리벨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리락쿠마 시리즈의 작가 콘도우 아키의 육아 경험을 모아 낸 『첫아이를 임신했어요!』를 만났다. 이 책에는 작가가 첫 아이 토리짱을 임신하고 낳고 기른 경험이 녹아 있다. 육아부분보다는 임신과 출산 부분을 다루고 있다. 첫 아이를 가졌을 때의 신비, 그 흥분과 두려움, 낯설고 서툰 경험들이 솔직하게 녹아 있기에 실제 첫 아이를 임신한 부부(일차적으로는 임산부)가 읽는다면 좋을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며, 사랑하는 아내가 아이를 임신하고 출산하는 과정 가운데 우둔한 남편이 눈치 채지 못한 힘겨움이 많았을 것임을 생각해보고 반성하는 기회가 되었다. 아울러 첫 아이를 가졌을 때의 기쁨과 설렘, 두려움과 걱정 등이 영상처럼 모두 되살아나기도 한다. 뿐 아니라, 아이를 낳던 순간 아내의 힘겨워하던 모습과 출산 후의 감격과 기쁨도.

 

이 책은 앞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처음으로 아이를 갖게 된 임산부가 읽으면 좋겠다. 남편들도 함께 읽으면 좋겠지만, 다소 민망한 부분들도 없지 않으니 감안하고 읽으면 좋겠다. 그럼에도 남편으로서 임신하고 출산하는 아내가 어떤 어려움을 안고 새 생명을 잉태하고 출산하였는지 그 과정을 알게 됨으로 아내를 더욱 이해하고 사랑하며, 아내를 향한 감사의 마음을 품을 수 있으니 굳이 임산부만을 독자층으로 한정할 필요는 없겠다.

 

글 내용 가운데 이런 부분이 있다.

 

아기가 있는 것만으로도 그 자리가 환하고 행복해진단다.(185쪽)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비록 힘겨운 과정을 통해 아이를 출산하게 되지만, 그럼에도 그 아기로 인해 가정은 더욱 환해지고 행복해진다. 가정 뿐 아니라, 그 아기와 있는 모든 곳들이 그렇게 환해짐을 경험하게 된다. 이것이 임신과 출산이라는 힘겨움을 통과한 이후에 얻게 되는 행복임을 생각할 때, 모든 임산부들이여, 힘내시길. 아울러 남편들이여, 힘든 아내를 성심껏 보필할 수 있길.

 

또 이런 문구도 마음에 깊이 새겨진다.

 

엄마, 아빠는 아기가 이 세상을 살아가게 하기 위한 배예요. 그러니 바람이 불고 파도가 쳐도 흔들리지 마세요. 어떤 곳으로 항해를 나서든 배만 튼튼하면 아기는 괜찮을 테니까요.(181쪽)

 

힘겨운 과정을 통해 얻게 된 아기들, 그 아이들이 세상에서 의지할 배가 바로 부모임을 생각할 때, 부모로서의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 아울러 부부가 결코 흔들리니 않고 튼튼하길 소망하게 된다. 그래야 그 배에 몸을 의지하는 아기의 삶이 행복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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