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바꾸는 글쓰기 - 문학적 향기를 따라서
안재성 지음 / 목선재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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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글쓰기의 열풍이 불고 있다. 아니, 보다 정확하게 말한다면 책쓰기의 열풍이라고 해야 할까? 하나같이 엄청난 불행과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불굴의 투지와 남다른 열정으로 자신의 인생을 일으켜 세우고 성공신화를 만들었다는 그런 책들. 어째 소소하고 구체적 내용만 조금씩 다르고 하나 같이 비슷비슷한 내용의 책들을 양산하는 글쓰기 열풍 말이다.

 

어쩌면, 이 책의 제목을 보며 누군가는 또 그런 류의 책이 나왔구나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 책 『인생을 바꾸는 글쓰기』는 자신의 인생 스토리를 정리하여 그저 자신의 이름으로 된 책을 내도록 회유하거나 권장하려는 의도를 품고 있는 책은 아니다.

 

실제적으로 작가의 길을 걷길 원하는 예비 작가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물론 더 깊이 들어가기 위해선 더 공부해야겠지만, 그 첫걸음을 걷는 책으로 적합할 듯싶다.). 작가는 이 책의 내용은 자신이 글쓰기 강좌에서 했던 강의노토를 다듬은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리고 그 글쓰기는 물론 다양한 장르의 글이 될 수 있겠지만, 소설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소설을 씀에 있어, 시점은 어떤 것들이 있으며 각각의 장단점은 무엇인지. 또 주인공은 어떻게 정하며, 인물을 그려낼 때는 어떤 방법을 통해 묘사할 수 있는 지. 소설의 배경은 어떻게 표현해 내는지 등등 실제적으로 소설을 써나감에 있어 도움이 될 내용들을 전해주고 있다.

 

책의 강의는 도합 18강으로 되어 있는데, 그 주제에 맞는 내용들을 간단하게 설명하며 그처럼 문학작품 속에서 실제적으로 사용되어진 본문들을 예로 들어 줌으로 이해를 돕고 있다. 물론, 그 설명이 때론 더 친절하면 좋겠다 싶을 때도 없진 않지만, 그럼에도 대체로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으며 아울러 실제적인 예를 문학작품들의 본문을 통해 살펴볼 수 있기에 좋다.

 

그 내용들을 하나하나 언급할 수는 없을 것 같고, 저자는 무엇보다 독자의 감성을 건드리는 글을 써야 한다고 말한다. 독자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글을 써야 한다는 것. 그리고 이처럼 공감을 이끌어내는 글을 쓰기 위해선 그 글의 장르가 무엇이든 그 안에서 문학적 향기가 느끼게 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런 문학적 향기는 작가의 진정성과 생생한 묘사에 있단다. 작가는 글을 통해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표현해야 한다고 말하는데, 이런 표현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여러 기본적 내용들을 책에서 설명해 주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책 제목처럼 인생을 바꾸는 글을 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저자의 말처럼 아기 손바닥만큼의 재능, 그 재능의 그릇만큼은 가득 채우는 글쓰기를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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