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알수록 위대한 우리 과학기술의 비밀 - 개마무사가 달리고 신기전으로 쏘다
이명우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1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현재의 과학기술로도 재현하기 어려울 만큼 섬세하고 세밀한 선을 수작업으로 2400년 전에 청동거울에 그었던 민족이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그것도 1밀리미터의 간격이 아닌 0.2밀리미터 간격으로 선을 그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전 세계에 산재한 고인돌의 수는 약 8만기라고 한다. 그런데,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5만기 정도를 한 나라가 보유하고 있다면 이 민족은 과연 얼마나 뛰어난 거석문화를 가진 민족일까? 이런 많은 숫자뿐 아니라, 297톤이나 되는 엄청난 크기와 무게의 돌을 청동기 시대에 운반하여 고인돌을 세운 민족이라면 말이다.

 

게다가 이 민족은 세계 최초로 청동문화를 시작했다는 메소포타미아 문명보다 천년 빠르게 청동문기를 만들기 시작했다면. 뿐인가? 이 민족은 더 나아가 세계 최초로 주철 기술을 가졌으며, 이집트의 피라미드에 비견될 만한 동북아시아 유일의 피라미드를 세운 민족이라면? 더 나아가 이들이 세계 최초의 로켓 무기, 세계 최초의 2단 로켓을 만든 나라라면?

 

이 민족은 더 나아가 1600년 전에 못이나 꺾쇠 같은 쇠붙이를 하나도 쓰지 않고도 오직 나무만으로 길이 375미터, 폭 9미터나 되는 세계 최장의 목조 다리를 놓았다면. 과연 이 모든 업적들이 한 민족의 역사에 담겨진 일들이라면 믿을 수 있을까? 더 나아가 이 모든 일들이 우리 민족, 우리 선조들이 이루어낸 업적이라면 믿을 수 있을까?

 

믿을 수 없는 일들이지만, 이 책 『알면 알수록 위대한 우리 과학기술의 비밀』은 이 모든 일들이 사실임을 증명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크게 다섯 분야, 철을 다루는 기술, 금속공예, 목조 건축, 돌을 다루는 문화, 화약과 로켓 기술 등으로 나누어 우리 민족의 위대한 과학 기술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누구나 우리 민족이 얼마나 위대한 민족이었는지 자긍심을 갖게 될 것이다. 작가 역시 이런 목적을 가지고, 우리 역사 가운데 찾을 수 있는 뛰어난 과학적 업적들을 발굴해 낸다. 그저 단순한 억측이나 추리만이 아닌, 역사적 근거와 과학적 근거를 통해, 우리 선조들이 이루어낸 위대한 과학적 업적을 우리에게 전해준다. 이 책을 읽다보면 누구나 그런 위대한 민족의 후예임에 어깨가 으쓱해 질 것이다.

 

물론 과거의 업적이 오늘 우리에게 밝은 미래를 약속해주지는 않는다. 어쩌면, 이런 위대한 과학적 업적들을 보다 더 계승 발전시키지 못했음에 부끄러운 마음을 품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 선조들이 결코 약하고 무능하지마는 않았음을 알게 될 때, 오늘 우리 역시 그러한 잠재력을 이어받은 후손들이기에 세상을 향해 당당히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또 한편으로 그 자랑스러운 업적을 더욱 계승 발전시켜나가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될 것이고 말이다. 그런 측면에 이 책은 대단히 흥미롭고 값어치가 있겠다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