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집에 고전 영화 그림책 1
존 휴즈 글,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 킴 스미스 그림, 유진하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15년 12월
평점 :
절판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생각나는 대표적인 영화 가운데 하나가 <나 홀로 집에>란 영화가 아닐까 싶어요. 단정한 금발 머리에 새파란 눈이 인상적이던 귀여운 맥컬리 컬킨의 확약이 돋보이던 영화죠. 특히, 홀로 집에 남겨진 케빈이 아빠의 스킨을 얼굴에 바르고 따가워 깜짝 놀라던 모습은 두고두고 회자되는 명장면이죠. 작은 꼬마 아이가 홀로 집을 지키며 도둑 콤비와 맞서 싸우던 모습이 얼마나 통쾌했나요? 꼬마 아이답지 않은 담대함, 그리고 수많은 함정과 다양한 부비트랩을 설치하던 그 재치는 모든 관객을 빠져들게 만들었죠. 벌써 그 때가 20여 년 전이네요.

 

그 때, 그 시절의 반가운 옛 영화가 예쁜 그림책으로 나왔답니다. 영화와 동명으로 미운오리새끼(가람어린이)에서 출간된 『나 홀로 집에』입니다. 당시 영화 포스터 글씨의 느낌을 그대로 살린 표지 제목하며, 집안에 홀로 남은 케빈의 모습. 그리고 어수룩한 두 도둑 콤비들이 창문을 통해 케빈을 바라보는 장면의 표지가 금세 독자를 옛 추억으로 이끕니다. 그럼, 그 추억 속으로 잠시 여행을 떠나볼까요?

 

크리스마스를 사흘 앞둔 저녁 케빈 가족은 크리스마스 휴가를 준비하고 있었답니다. 모두 짐을 싸느라 바쁜 가운데 말썽꾸러기 케빈으로 인해 식당이 엉망진창이 되어버립니다. 화가 난 엄마는 케빈을 방으로 쫓아냈고요. 케빈은 케빈 대로 화가 나 가족 모두가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죠. 그런데, 다음 날 아침 정말 가족들이 모두 사라져버렸답니다. 케빈이 아직 자고 있는 것도 모르고 가족들은 휴가 여행을 떠나 버린 거예요.

 

혼자 남은 케빈은 이제 어쩌죠?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오히려 케빈은 만세~ 를 외친답니다. 이제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잔소리 하던 가족들이 모두 없어졌으니, 케빈의 세상이 시작되는 거죠. 가족들의 침대에서 마음껏 점핑을 하고요. 아침 식사 대신 커다란 아이스크림을 먹는 답니다(와~ 아이들에겐 이거야 말로 최고겠죠?^^). 아빠의 에프터쉐이브 스킨을 듬뿍 바르기도 하고요(이 장면이야말로 20여년이 지나도 기억 남는 명장면이죠.^^).

 

그런데, 어쩌죠? 이 마을에 휴가 간 가정을 노리는 못된 도둑들이 있네요(이 도둑들의 그림은 정말 영화 속의 인물들 느낌이 그대로 전해지네요.). 이들의 계획을 알게 된 케빈의 활약은 이때부터 시작된답니다. 도둑들을 괴롭힐 온갖 계획을 짜거든요. 계단을 얼려 미끄럽게 만들기도 하고, 지하실 계단엔 타르를 발라놓기도 하고, 수많은 장난감 부비트랩을 설치하기도 합니다. 물론, 폭탄은 아니지만, 어수룩한 두 콤비 도둑들을 골탕 먹이기엔 충분하죠. 케빈의 활약이 기대되지 않나요?

 

책을 재미나게 읽고 난 딸아이에게 이 책은 옛날 엄마 아빠가 본 영화라고 알려주니, 영화도 보고 싶다고 하네요. 책이 너무 재미있다면서요. 이 책과 영화가 왜 그리 재미있게 느껴지는 걸까요? 그건 힘없는 어린 아이가 무시무시한 어른 도둑들을 골통먹이고 제압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도둑들에게 맞서 활약하는 케빈의 그 용기야말로 아이들에게 힘을 솟아나게 하는 것 아닐까요? 아이들 스스로를 케빈에게 대입하며 말입니다.

 

또한 혼자 집을 지켜내는 시간들을 통해, 언제나 잔소리만 하던 가족들이야말로 가장 소중한 존재들임을 깨달아가는 것 역시 『나 홀로 집에』가 우리에게 알려주는 선물이겠고요. 이거야 말로 크리스마스 시즌에 가장 적합한 메시지 아닐까요? 『나 홀로 집에』를 통해, 부모와 아이가 같은 스토리를 공유할 수 있다는 것도 또 하나의 축복이 될 것 같고요. 연말연시에 이 책 『나 홀로 집에』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느껴보며, 용기를 충전하는 시간이 되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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