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바흐 - 음악의 아버지가 들려주는 미니 클래식 콘서트 스콜라 똑똑한 그림책 4
크리스티나 두마스 글, 크리스타 운츠너 그림, 엄혜숙 옮김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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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꼬마 바흐』란 책은 음악의 아버지라 불리는 바흐, 그의 일생을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는 그림책입니다.

 

무엇보다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천재 음악가 바흐가 얼마나 음악을 사랑했으며, 음악을 위해 얼마나 많은 열정을 품었으며, 열심을 냈는지를 알 수 있다는 점입니다. 사랑하는 음악을 위해 밤새 몰래 악보를 베끼는 열정이 있었기에 음악의 아버지 바흐가 있었던 건 아닐까요?

 

당시 음악 하는 분들은 음악만으로 살 수 있었던 건 아닙니다. 무엇보다 후견인이 있어야 했죠. 바꿔 말하면 귀족들의 취향에 따라 음악인이 세워지기도 하고, 하루 아침에 일자리를 잃기도 했답니다. 그런 시대에 음악을 향한 열정으로 삶을 꾸려나갔을 바흐의 모습이 아련하게 그려지네요.

 

저도 어린 시절 바흐의 피아노곡들을 연습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유독 바흐의 곡들은 꾸밈음(모르덴트와 같은)이 많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꾸밈음을 연습하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꾸밈음을 연주할 때의 기분 좋은 느낌도 살아나고요. 청년 시절이 되어선 바흐의 무반주 첼로 조곡에 푹 빠졌던 기억도 있고요. 특히, 이 곡은 비 오는 날에 들으면 더 좋답니다(물론 순전히 개인적 취향이겠지만).

 

올해로 정확하게 바흐가 태어난 지 300년이 되었답니다. 꽤 오랜 세월이지요. 그렇게 오래되었는데도, 그가 남긴 곡은 여전히 수많은 아이들이 음악을 향한 꿈을 키워내며 연습하고, 연주하고 있다는 것이 참 신기하기도 하고, 대단하단 생각이 드네요. 음악이 얼마나 생명력 있는 생물인지도 알 수 있고요. 300년 동안 살아 있다면, 충분히 생물이라 말할 수 있겠단 생각이 드네요.

 

그렇습니다. 음악은 살아 있답니다. 그리고 그 음악을 통해, 300년 전의 인물이지만, 바흐는 여전히 수많은 사람들의 손끝에, 그리고 그들이 연주할 음악 속에, 그 음악을 듣는 이들의 귀에, 그리고 그 음악으로 위로받을 영혼 속에 살아 있답니다.

 

참 대단하지 않나요? 우리 아이들이 이런 음악의 위대함을 이 책을 통해, 잠시나마 생각해볼 수 있다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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