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여행 1 - 두근두근 혼자 떠나는 일본 여행
다카기 나오코 글.그림, 윤지은 옮김 / 살림 / 201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 홀로 여행1』은 32세 미혼 여성인 저자가 홀로 일본 곳곳을 1년에 걸쳐 짧게 짧게(1박 2일 또는 2박 3일 정도) 여행한 이야기를 만화로 그려낸 책이다. 물론 저자가 일본인이기에 해외여행은 아닌, 본토여행이다. 홀로 여행을 한 번도 하지 않았던 저자, 소심한 성격의 저자가 자신의 소심함을 깨뜨려가는 일종의 자기 도전기라고 말할 수 있겠다.

 

여행지에 대한 세세한 정보를 주는 책자라기보다는 저자 자신의 여행을 유쾌하고, 상큼하게 그려내는 터치를 보여준다. 홀로 여행을 통해, 소심함과 싸워내며 지평을 조금씩 넓혀나가는 저자의 모습 속에 왠지 통쾌함도 느껴진다. 물론 어쩌면 아무나 할 수 있는 여행일 수 있다. 하지만, 저자의 입장에서 홀로 여행을 떠난다는 것은 어쩜 모험일 수도 있으리라. 저자는 이러한 모험을 통해, 점차 성장한다. 특히, 홀로 오키나와로 날아가 그곳에서 다이버 자격증 취득에 도전하는 모습은 이제 홀로 여행 고수의 느낌마저 느끼게 해준다. 멋진 저자의 모습에 왠지 떠나고 싶은 마음이 꿈틀거린다.

 

젊은 여성답게 먹거리에도 민감하다. 그래서 맛 집 투어도 열심이다. 물론, 때론 부끄러움에 사람 많은 맛 집은 패스해 버리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홀로 포장마차에도 도전하여 성공하고 흐뭇해하는 모습은 왠지 삼촌 팬의 미소를 짓게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며 조심해야 할 것이 있다. 그건 바로 공복에는 읽지 말라는 것. 배가 고파 냉장고를 뒤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테니... 혹시 살찌는 것이 걱정 없는 분들은 공복에 읽음으로 군침을 흘리며 저자의 여행에 동참하라. 하지만, 살찌는 것을 걱정하는 분들은 가급적 식사 후에 이 책을 보길 권한다.

 

그리고 어디론가 떠나기를 원하지만, 함께 갈 이가 없어 머뭇거리고 있는 분들, 홀로 여행 떠나길 두려워하는 분들은 이 책을 읽어라! 하지만, 함께 여행할 사랑하는 이가 있는 분들은 굳이 이 책을 따라 홀로 여행할 필요는 없으리라.^^ 좋은 곳은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하는 것이 더 좋을 테니...

 

2권에서는 어떤 모험을 하게 될지 기대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