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졸업여행

수상한 졸업여행 - 과학X추리 서바이벌 ㅣ 과학X추리
윤자영 지음, 이경석 그림 / 탐 / 2019년 1월

윤자영 작가의 장편동화 『수상한 졸업여행』은 미스터리 추리동화입니다. 그런데, 이런 추리에 더하여 낯선 공간, 무인도에서의 생존모험이 더해지며, 또 하나 마치 학습동화를 연상시킬 만한 과학적 내용이 추가됩니다. 물론, 이런 과학적 내용은 추리를 해나가는 도구가 됩니다.

중3학생들이 펼쳐나가는 추리모험 동화, 『수상항 졸업여행』 주인공은 ‘과학 탐정 삼총사’들입니다. 물론, 이는 자신들이 스스로를 부르는 이름이고, 다른 아이들은 이들을 ‘과학충 삼총사’라 부르며, 다소 멸시하는 분위기랍니다. 쓸데없는 일에 나서기나 좋아하는 괴짜 취급을 받는 아이들이랍니다.

이들 삼총사가 속한 3학년 6반 아이들이 졸업여행을 떠났는데, 설악산으로 향하던 중 그만 사고가 나서 버스는 낭떠러지 계곡으로 추락하고 맙니다. 그런데, 정신을 차려보니, 버스는 낯선 해안가에 서 있었으며, 차는 멀쩡하기만 합니다. 담임 선생님이 다쳐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지만, 아이들은 한 명도 다치지 않고 마치 공간이동을 한 것처럼 낯선 해안에 놓인 차량. 과연 이곳은 어디일까요?

주변을 살펴보니 무인도인데, 설악산을 향하던 가운데 낭떠러지로 떨어진 차가 어떻게 낯선 무인도 해변에 놓인 걸까요? 정말 이들은 공간이동을 한 걸까요? 만약 그렇다면 이들이 가게 된 곳은 어디일까요(이렇게 이들이 있는 곳이 어디인지를 추측하는 것 역시 과학 탐정 삼총사의 과학지식으로 풀어나갑니다.)?

이런 낯선 환경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사건들 속에서 ‘과학 탐정 삼총사’의 활약이 돋보입니다. 그리곤 점차 반 아이들의 마음속엔 이들 삼총사를 향한 신뢰가 쌓여가죠. 무인도에서의 ‘과학 탐정 삼총사’의 활약, 그 가운데 싹트는 사랑, 그리고 위기를 넘어선 화해와 화합 등이 돋보이는 동화입니다.

물론, 무엇보다 삼총사의 추리 탐정으로서의 활약이 돋보인답니다. 리더십이 좋은 경호, 과학지식이 뛰어난 창훈, 그리고 복싱선수로서 몸 쓰는 일에 빼어난 영상, 이렇게 서로 다른 재능을 가진 삼총사의 활약과 그들의 추리 실력이 돋보이는 동화입니다. 이들 삼총사의 활약이 계속 이어질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품게 되는 장편동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