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 H : 지독한 학교 행성 생활 - 제1회 이 동화가 재밌다 대상 수상작 이 동화가 재밌다
신소영 지음, 음미하다 그림 / 고릴라박스(비룡소)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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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영 작가의 소녀 H는 제1이 동화가 재밌다글 부문 대상 수상작입니다. 글 그림 부문 대상 수상작인 슈퍼 독 개꾸쟁1: 덩림픽 구하기 대작전을 재미있게 본 지라 같은 수상작은 소녀 H, 역시 기대감을 갖고 펼쳐 들었답니다.

 

이번 동화는 조금 느낌이 다릅니다. 큰 재미는 없지만(없다고 말하기엔 조금 꺼려지기도 하네요. 재미란 게 너무 추상적인 표현이니 말입니다.), 동화가 참 예쁩니다. 동화 속 주인공인 심해는 한심한 소녀랍니다. 물론, 심해 스스로 그렇게 여기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심해를 이해하지 못하기에 그렇게 생각한답니다. 게다가 심해의 원래 성은 씨였는데, 엄마가 재혼을 하면서 성이 으로 바뀌고 맙니다. 그래서인지, 심해는 이름처럼 한심한 소녀가 되어버립니다.

    

그래서 한심해 란 이름보다는 H로 자신의 이름을 생각한답니다. H는 한숨을 모으는 취미가 있답니다. 그렇게 모은 한숨들은 H만이 보게 되는 꽃으로 변하고요. 한숨이 변하여 꽃이 된다는 발상이 참 예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H가 보는 꽃을 보지 못하죠. 그래서 더욱 H를 한심한 아이로 치부해 버리고요.

  

  

그런, H가 분연히 일어납니다. 학교폭력의 희생자를 위해 일어선 겁니다. 처음엔 아무도 H의 외침, 행동을 눈여겨보지 않고, 또 다른 한심한 짓을 한다고 여겨버립니다. 하지만, 점차 많은 아이들이 H의 진심을 알고 동조하게 되죠. 그래서 결국 실제 한숨을 꽃으로 변하게 하는 움직임이 되고요.

 

이런 소녀 H가 참 멋집니다. 예쁘고요. 순수하고 용기 있으며, 귀한 아이랍니다. 소녀 H와 같은 아이들이 세상에 가득하다면, 세상은 더욱 아름답게 변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아마도 소녀 H를 읽는 어린이 독자들은 모두 이처럼 예쁜 꽃송이로 자라지 않을까 여겨집니다. 동화 소녀 H는 참 예쁜 동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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