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탉과 돼지 이야기 속 지혜 쏙
이지수 지음, 이은열 그림 / 하루놀 / 2018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루놀(스푼북)에서 출간되고 있는 <이야기 속 지혜 쏙 시리즈>, 또 하나의 옛 이야기가 그림책으로 나왔습니다. 이번엔 수탉과 돼지입니다.

 

이번 이야기는 수탉의 멋진 볏이 어떻게 생기게 되었는지. 또한 돼지 코는 왜 그리 못생긴 모습이 되어 버렸는지를 이야기해줍니다. 물론, 그 유래로 삼고 있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닐 겁니다. 하지만, 그 이야기 안에 오늘 우리가 들어야 할 옛 선조들의 지혜가 담겨 있고, 오늘 우리에게 여전히 속삭이는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그럼, 잠깐 옛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아주 먼 옛날 하늘나라에 수탉과 돼지가 살고 있었대요. 수탉은 멋진 꼬리를, 돼지는 잘생긴 코를 가지고 있었대요. 돼지는 언제나 자기의 멋진 코를 자랑하며, 다른 동물들의 코를 흉보는 그런 교만한 모습을 보이네요. 어느 날 하늘나라 임금님이 수탉과 돼지를 불러, 힘들게 사는 땅 위의 사람들을 위해 좋은 일을 하라며 둘을 땅으로 보낸답니다.

 

과연 수탉과 돼지, 이 둘은 어떤 좋은 일을 하게 될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수탉은 힘들게 일하느라 아침에 일어나기 힘겨워 하는 사람들을 위해 잠을 깨우는 일을 했답니다. 그래서 결국 임금님의 칭찬과 함께 하늘의 왕관을 머리에 쓰게 되었답니다. 바로 볏을 갖게 된 거죠. 그래서일까요? 옛 사람들은 이 볏을 가진 수탉의 그림을 그려두면 자식들이 벼슬을 하게 될 것이라 믿었다고 하네요.

    

아무튼 이렇게 상을 받은 수탉과 달리, 돼지는 벌을 받게 됩니다. 하라는 좋은 일은 하나도 하지 못한 돼지. 돼지는 자신의 멋진 코가 혹시 상할까봐 아무런 일도 하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그 코를 콕 눌러 납작하게 만들어 버렸답니다.

  

  

어쩌면 허무맹랑한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야기 안에는 힘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우리에게 사명을 감당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입니다. 잘난 척만 하며 아무런 일도 하지 않은 돼지의 결말은 우리에게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를 보여주며 경계로 삼게 합니다. 타인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과연 무엇일지를 궁리하며, 그것이 무엇이든 남을 유익하게 하는 일에 사용하는 모습에는 결국 멋진 상이 주어진다는 것도 이야기하고 말입니다.

 

역시 옛 이야기 속엔 오랜 세월이 만들어낸 지혜가 담겨 있어 귀 기울여 볼 법 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