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모르면서 바일라 4
김태호 외 지음 / 서유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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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재 청소년문학시리즈> 바일라의 네 번째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그 전 출간된 책 가운데 두 권을 재미나게 읽었던 지라 이번 책 역시 기대감을 갖고 펼쳐듭니다.

 

이번 책은 단편소설집으로 고백이라는 테마로 여섯 명의 작가가 써나간 앤솔로지 소설집입니다. 아무것도 모르면서란 제목의 소설집, 과연 이번엔 또 어떤 내용의 소설들을 만나게 될까 설렘을 안고 책장을 펼치게 됩니다.

 

고백이라는 테마를 갖고 있는 소설집이라기에 솔직히 청소년들의 사랑을 먼저 떠올렸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고백만을 말하는 것은 않습니다. 물론, 첫사랑, 짝사랑의 내용이 담긴 작품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책은 이성간의 사랑, 그 고백에만 한정되지 않습니다.

 

한국계 베트남 여성의 국제결혼 문제, 청소년 폭력문제, 입시성적비리 문제, 주거환경, 난민문제, 입시 스트레스, 우정과 사랑, 조손관계 등 다양한 문제들 속에서의 고백을 이야기합니다. 이런 다양한 주제와 함께 사랑이 고백되기도 하고, 우정이 고백되기도 하며, 가족 간의 사랑이 고백되기도 합니다. 정의가 고백되기도 하고, 희망이 고백되기도 합니다. 새로운 가족공동체를 꿈꾸는 고백이 흘러나오기도 하고요. 이처럼 다양한 주제만큼이나 고백의 색깔 역시 모두 다릅니다. 장르 역시 판타지까지 등장하며 다양한 맛의 소설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어쩌면 무거운 주제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 무거운 주제의 한계를 넘어서는 재미와 감동이 있어 여섯 편의 소설 모두 좋았습니다.

 

여섯 작가들의 앤솔로지이기에, 작가들마다 서로 다른 느낌의 이야기들 하나하나를 만나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때론 아프기도 하고, 때론 먹먹하기도 하며, 때론 애틋하기도 하고, 때론 화가 나기도 하지만, 각 작품들이 전해주는 그들만의 느낌을 다양하게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감정을 뚫고 올라오는 감동도 있고 말입니다. 또한 장편과는 다른 단편만이 주는 특별한 맛도 좋습니다.

 

<서유재 청소년문학시리즈> 바일라의 책을 이번에 세 번째 만나게 되었는데, 모두 좋았던 기억입니다. 다음번 책 역시 기대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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