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라미 바이러스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추천도서,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책고래놀이터 1
한유진 지음, 최신영 그림 / 책고래 / 2018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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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서평은 어린이 독서단 모집으로 진행되었기에 딸아이가 직접 작성한 파일을 건네 받아 올립니다 ]

 

 

이 책은 저와 같은 또래 친구들의 우정과 사랑 이야기입니다. 주인공 도은이를 중심으로 사랑의 관계가 얽혀 있어요. 이 관계를 한번 정리해봤어요.

 

관우 도은 환이

규리

 

도은과 규리는 절친이에요. 규리는 언제나 도은에게 관우 이야기를 하죠. 관우를 좋아하거든요. 그런데, 정작 관우는 도은이를 좋아해요. 게다가 관우만큼 멋진 아이인 환이도 도은이를 좋아하죠. 그럼 도은이의 마음은 어떨까요? 도은이는 이성으로 좋아하는 아이는 없어요. 환이도, 관우도 모두 친한 친구죠. 하지만, 조금씩 자신의 마음이 관우에게 끌려요. 문제는 절친 규리가 관우를 좋아한다는 거죠. 그리고 도은이에게도 관우를 좋아한다고 말하고요. 참 복잡하네요.

 

관우란 남자아이는 도은이를 괴롭혀요. 도은이가 동그라미만 보면 재채기를 하는 것도 관우 때문에 시작된 거죠. 어려서부터 둘은 친한 친구지만, 언제나 도은이를 괴롭히는 말썽쟁이 느낌이죠. 그런데, 알고 보니 도은이를 괴롭히는 게 애정표현이었어요. 좋아하면 좋아한다고 하지, 왜 괴롭히는 건지 모르겠어요. 바보 같다고 생각했어요.

 

책에서 우정이 사랑으로 바뀌는데, 주인공들이 서로의 감정을 알아차리는데 많은 시간이 걸려요. 결국 도은이는 친구들에게 고백을 받아요. 환이에게도, 관우에게도. 그럼 누굴 선택해야 하죠? 친구의 고백을 받아줘야 하나요?

  

  

저는 아직 좋아하는 남자친구가 없어서 모르겠는데 친한 친구로부터 고백을 받으면 어떤 기분일까 생각해봤어요. 저라면 친구가 싫은 것이 아니라면, 친구의 고백을 받아줄 것 같아요. 만약 친구의 고백을 거절했을 때, 친한 친구와의 관계가 멀어질 것 같아 고백을 받아줄 것 같아요. 하지만, 둘이나 된다면? 힘드네요.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제가 도은이가 된 것처럼 설레었어요. 그리고 제가 책속으로 들어가 도은이가 되어 학교생활을 하고 친구들과 놀며 수다를 떠는 것 같았어요. 그만큼 저는 이 책에 몰입했어요.

 

비가 오는 날 관우와 우산을 같이 쓰고 집으로 가는 장면을 정말 재미있게 읽었는데 괜히 가슴이 간질거리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비가 오는 날마다 도은이와 관우가 우산을 함께 쓰고 집에 가는 장면이 계속 생각이 났어요.

  

  

관우, 도은, 규리가 공원에서 인라인스케이트를 탈 때 관우가 웃으며 규리를 쫓아가는 것처럼 사진이 찍혀 오해를 받는 장면에서는 제가 다 기분이 언짢았어요. 사실은 도은이가 관우를 쫓아가고 규리가 도은이 뒤를 쫓아간 것 인데 말이에요. 규리가 괜히 얄밉더라고요. 제 친구 중에도 규리처럼 자기 맘대로 해석해서 이야기하는 친구가 있거든요. 그럼 짜증나요. 괜히 규리가 오해하는 모습에 제 친구도 미워지는 거 있죠?

 

그래도 규리는 도은이의 제일 친한 친구잖아요. 규리가 관우를 좋아하는 마음을 도은이는 알고 있고요. 그러니 관우가 자기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아채도 도은이는 관우의 마음을 바로 받아 줄 수는 없을 것 같아요. 도은이도 관우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만약 관우와 도은이가 사귀면 나빠질 규리의 기분도 생각해야 하니까요. 아직 나에겐 좋아하는 친구가 없지만, 어쩜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참 난감하겠어요.

 

환이와 관우 사이에 있는 도은이의 고민도 느껴졌어요. 그래도 도은이의 고민은 부러운 고민이란 생각도 했어요. 난 아직 이렇게 멋진 친구들이 좋아한다는 고백은 못 받았거든요. 솔직히 멋진 친구가 누구인지도 모르겠지만요. 엄마 아빠는 우리 반의 OO이 제일 멋지다고 하는데, 그 친구는 매일 날 괴롭히는 녀석이거든요. 그런데, 이 책을 보고 혹시? 란 생각을 조금은 해봤어요. 에이 아닐 거예요.

 

이 책은 로맨스 책입니다. 제가 요즘 5학년이 된 이후로 로맨스를 즐겨보고 로맨스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가득인데 이 책은 저에게는 정말 마음에 들고 이 책이 저의 최애가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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