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큼 가까운 프랑스 이만큼 가까운 시리즈
박단 지음 / 창비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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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0. 15
전무후무했던 기나긴 긴 연휴동안 읽었던 책으로
누구는 프랑스로 여행을 갔겠지만
나는 직접 발로 가는 프랑스 대신 책으로 보는 프랑스를 택했다.

작년에 읽었던 <이만큼 가까운 중국>을 너무 재미있고 유익하게 읽었던 터라 두 번째로 읽는 <이만큼 가까운 프랑스>도 읽기 전 기대되고 설레였다.(그 사이에 일본과 미국 편이 출간되기도 했다.)
 
한번도 가보지 않은 나라ᆢ 하지만 한번은 꼭 갈 것 같은 나라,

현재 프랑스는 내게 그런 나라다.

영국과 더불어 여전히 유럽을 대표하는 나라지만
다시 돌이켜보니 제가 아는 프랑스는 학교에서 배웠던 세계사 교과서의 내용과
몇몇 유명 관광지가 다 였던 것 같다.
지난 프랑스의 대선을 보면서
우리나라에서는 도저히 당선되지 않을 것 같았던 마크롱의 당선에
더욱 더 똘레랑스의 나라 프랑스가 궁금해졌다.
거기다 어떤 문화적인 배경이 프랑스를 예술의 나라로 만들었는지도 알고 싶었다.
프랑스 지도를 제대로 본 것도 이 책에서였다.
프랑스가 남한의 5배에 해당되는
서유럽에서 가장 큰 나라라는 것도
국토의 대부분이 평지라는 것도 사실 이번에 알았다.

프랑코포니..라니??

바로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권역을 의미하는 말이다.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4장 정치. 외교-제국주의국가의 오늘에 있는
프랑스어권, 언어를 매개로 뭉치다는 내용이었다.
한 때 세계의​ 외교 언어이자 고급 언어로 위상을 떨쳤던 프랑스어는
지금은 예전만 못하지만 여전히 5개 대륙에서 프랑스가 사용되고 있고
국제어로서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인구수가
영어, 에스파냐어, 아랍어, 포르투갈어에 이어 다섯 번지로 많았다.
전 세계 5대륙 모두 분포되어 있는 언어를 기준으로 하면
에스파냐어보다 우위에 있다는 것이다.
모두다 과거의 제국주의 시대에 있었던 식민지 때문이기는 하지만
1960년대부분의 식민지 나라가 독립하지만 이후
이 나라들이 하나로 뭉쳤다.
이들 신생 돌립 국가들은 프랑스와의 다각적인 협력을 계속해나가기로 하고 프랑스어권 국가들끼리 '문화 기술 렵력 기구'를 만들어서 교류의 폭을 넓히다가1997년에 '프랑스어권 국가 연합 기구'를 출범하였다.
우리로 따지면 과거 일본 식민지였던 나라끼리 일본어권 국가 연합 기구를 만드는 셈인데..
우리의 정서로는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지만
어쨌든 식민 지배의 잔재라는 비판이 있긴 해도
전 세계에 널리 쓰이는프랑스어를 세계와 소통하는 도구로 삼고 있는 것이다.

프랑스를 모르는 사람은 아마도 아무도 없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나라처럼 익숙한 나라지만
도리어 제대로 아는 사람은 그 만큼 없을 것 같다.
너무 익숙해서 모두 잘 안다고 착각하고 있을지도..
사실 나부터 그랬으니까..
프랑스에 대해서 아는 것 몇몇 가지를 꼽아봐도 정작 제대로 아는 것 같지도 않고..
프랑스 여행을 앞두고 있다면 꼭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프랑스에 대해서 더 잘 이해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글이 어렵지 않기 때문에 아이와 함께 부모도 읽으면 너무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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