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관계의 정의 - 결국, 너를 사랑하게 되었다
이윤이 / 다향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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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남주.강여준
디에스 그룹 셋째 아들, 혼외자, 디에스 물산 상무,
누구에게도 곁을 내주지 않고 철저히 이해관계와 계약에 의해서만 움직이는 남자.
이전에 만나던 여자들에게도 미래를 약속하지 않고 그에게 질척이는 여자는 가차없이 잘라낸다.
재벌이라는 태생과 피가 섞이지 않은 형제들과 평행선상에 있는 아슬아슬한 그의 위치가 강여준을 그렇게 만들었고 동복여동생의 죽음이후 더욱 그곳에서 치열하게 살아간다.



여주.최영진
디에스전자 미국법인 생활 가전사업부 경영지원실 과장,
같은회사인 김세웅과 5년을 떠들썩하게 사귀었고 결혼을 약속했지만 그가 재벌가 데릴사위가 되면서 이별했다. 그후 미국지사로 발령받아 1년이 지나지만 세웅이 전화를 하면서 화가나고 자주 들리던 루프탑 라운지 바에서 충동적으로 옆에 있던 남자에게 원나잇을 제안한다.




영진과 여준은 충동적인 원나잇 후 서로 이름 이외에 어느것도 묻지 않기로 합의하며 미국에서 지낼동안 관계를 지속하기로 약속한다. 만남을 이어가면서 어느덧 주말은 함께 하는 사이가 되지만 만날때 외에는 전화도 하지 않고 사생활도 전혀 묻지 않는다.
연락이 끊어지면 관계도 종료하는 만남...
"우리 둘이 있을 때 말고는 모르는 사이. 그러니까 완벽한 타인입니다."

그러나 영진은 여준과의 만남을 연애라 생각했고 여준은 이제껏 그래왔던 것처럼 헤어지면 끝이라 생각하는 가벼운 관계라 생각한다.
여준과 함께 할수록 마음을 그에게 주지만 사랑이라 말할 수 없어 좋아한다고 표현하는 영진.
그런 영진의 말에 늘 고맙다고 대답하는 여준.
영진에게 다정하지만 자신의 영역에 그녀를 들이지도 그에 대해 이야기 하지도 않는다.
여준이 한국에 잠시 가게 되고 연락이 되지 않던 이십여일동안 영진은 그에게 레이더를 세우면서도 그와 이대로 끝인것 같은 기분이 들고 여준은 돌아와서도 그 어떤 변명도 하지 않는다.
왜 빈말이라도 좋아한다는 말을 하지 않느냐는 영진의 물음에
"나는.... 약속을 할 수 없으니까. 아무것도."
라고 대답하는 여준.


한국에 다녀온 여준에게 무슨일이 있는것 같은데 영진은 물을 수 없고 그가 얘기해 주기를 바라지만 여준은 말하지 않는다.
전남친때문에 재벌은 치떨리게 싫은 영진은 단순하게 있는집 자식일줄 알았던 여준의 배경을 알게 되고 디에스그룹 셋째아들인 그가 후계싸움에 뛰어들게 되면서 영진을 장기판의 말처럼 이용하게 된다.
여준에 대한 마음을 느끼게 될수록 그와 느껴지는 감정의 격차에 영진은 그에게 이별을 말하고
"여준씨, 난 여준씨하고 헤어질때 아주 담백하게 돌아설 거야. 당장 내일 우리 집을 나가서 연락이 끊기면 그게 끝이라고 생각하고 마음 접을게."


모래성보다 약해 파도가 밀려오거나 누군가 발로 가뿐하게 차 버려도 무너질 수 있는 관계.
매순간 최선을 다했던 영진은 그 어떤 감정의 찌꺼기도, 후회도 없이 마음을 정리하고 행복하지만 지리멸렬했던 6개월간의 연애 놀음을 끝내고 한국으로 들어온다.
그런 영진과 여준의 관계의 정의...
원나잇으로 시작된 영진과 여준의 관계는 흔하게 볼 수 있는 시작인데 여주인 영진의 성격이 시원시원해서 좋았던 것 같다.
여준과 미래를 생각하지는 않지만 현재에 충실한 여자와 이제껏 그랬던 것처럼 가볍고 쉬운 만남으로 시작했지만 영진과 끝을 생각해 본 적 없는 남자.
다른사람들에게는 차갑고 이성적이지만 영진에게만큼은 다정한 여준.
그런자신의 마음을 깨닫지 못한 그였기에 관계를 정리하려 뒤돌아선 영진을 놓지 않으려 쥐고 있으면서도 언제나 불안한 건 여준이었다. 자신의 배경과 출생, 그리고 아픈 상처로 중무장한 남자를 자존심 강하고 똑부러진 여자가 쥐락펴락 하는 모습이 재미지기도 했고~
어느 누구 앞에서도 당당한 여자라니~매력있네?

제점수는요~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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