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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リ-) 2020年 01 月號 [雜誌] LEE(リ-) [雜誌] 28
集英社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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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게 하나도 없는잡지네요.가방은 들고다니는 형태에 좀 작은 사이즈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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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군 2020-06-22 0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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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아메리카나 1~2 - 전2권 - 개정판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지음, 황가한 옮김 / 민음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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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나’의 사전적 의미는 미국적인 것들,미국의 풍물,즉 문화를 뜻한다.
그러나 사전적의미보다 먼저 기억되는 나의 기억속 아메리카나는 1980년에 문을 연 토종 햄버거 가게다.어린 시절 처음 먹어본 톡쏘는 콜라와 빵사이 두툼한 고기패티,쿰쿰한 치즈,야채의 조화로운 달콤한 충격,그 기억은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모든게 풍요로운 나라 미국이라는 환상을 키우기에 충분했다.
나의 이 아스라한 기억을 머금고 읽어 내려간 소설 아메리카나는 자아 정체성이 확고한 작가 치아만다 응고지 아디치에의 소설 답게 정치,문화,인종과 국가,자본주의,페미니즘,그리고 한 여성과 남성의 사랑과 정체성에 관한 여정을 조화롭게 다루고 있다.
주인공 이페멜루의 고향 나이지리아와 이상향인 미국이라는 공간은 서로 상반되지만 엊비슷한,다양한 의미를 내포한다.
아프리카 대륙의 나이지리아는 전통을 중시하며 불안정한 정치 상황과 부조리한 경제체제가 만연하지만 그속에서 나름의 신념과 질서가 유지되는 흑인들의 나라다.반면 미국은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며 누구나 성공한 삶을 꿈꿀 수 있는 자본주의가 만연한 위기를 품은 기회의 나라로 인식된다.
소설속 이페멜루의 블로그는 이러한 공간적 상이점과 성별,인종, 신체치수로 드러나는 비교문화를 관찰자의 시점에서 바라보고 누구나 느꼈을 법한 상황을 설명함으로써 자연스럽게 그녀의 다부지며 지적인 성향과 작가를 이입하게 된다.하물며 그녀 자신을 똑바로 응시하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약간 부유한 쟈들은 부유한 자들 앞에서 부유한 자들은 굉장히 부유한 자들 앞에서 노골적으로 머리를 조아렸다.돈을 갖는다는 것은 돈에 사로잡히는 것과 같다고 생각됐다.오빈제는 혐오와 갈망을 동시에 느꼈다.’P.49

미국에서, 그리고 영국에서의 경험은 영혼의 단짝같은 오빈제와 이페멜루를 성장시켰다.그들이 각자 선진자본주의 국가에서 몸소 겪은 롤러코스터급의 경험들을 통해 진정 삶에서 소중한것이 무엇인지 깨달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앞으로 나아간다.안정된,열정적,흥분되는,그러나 빛나는 거짓으로 만들어진 미국식 자아를 벗어버리고 진정한 자신을 찾아 자신의 나라 나이지리아에서 정착하는 여정에서 영혼의 단짝인 서로를 갈망하는 과정은 로맨틱 소설의 정석에 다가간다.

온전히 아메리카나로서, 뼈속 깊숙히 이방인으로서 경험을 통해 습득한 미국탐구 블로그의 비미국인 흑인을 위한 미국 안내서는 나 역시 공감하며 꼽은 이 소설의 백미다.
진의를 파악해야 하는 미국인들의 말 몇가지
1.미국인들은 자신들의 종족주의 중에서 인종이 가장 불편하다.....
2.인종적 다양성이란 말은 사람에 따라 다른 의미를 지닌다......
3.미국인들이 ‘문화’라고 말하면서 사실은 인종을 말할 때가 있다.그들이 어떤 영화가 ‘주류’라고 말하는 것은 ‘백인들이 그 영화를 만들었거나 좋아한다’는 뜻이다.......제2권 p.208

나 역시 백인문화를 동경했으며 흑인문화보다 익숙하다.이 소설은 단순한 소설이라기 보다 문화안내서에 가깝다.아, 그렇다고 소설적 재미도 간과하지 않았다.낯선 흑인문화와 미국흑인과 아프리카 흑인들 문화의 차이점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역시 세상은 넓고 알아야 할 것은 너무나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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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그녀는 나이지리아에서 태어난 흑인이다.세상에는 알게모르게,또는 노골적으로 서열이 존재한다.그 서열은 누가 만들었을까,부정적 이미지,고정관념 또한 누가 만들었을까?



그녀의 첫인상은 흑인이며 여성이다. 상식이라고 포장한 흑인여성에 관한 이미지는 약자,빈곤, 긴급구호, 물부족, 식량난, 다자녀, 부폐정권 등 부정적 단어가 먼저 떠오른다.특히 자본주의의 빈부격차는 그 편견을 부추기며 타자의 동정어린 시선을 당연시 해왔다.

그녀는 어린시절 서양 기득권을 대변하는 책에서, 또는 주변 고정관념을 통해 현실을 자각했으며 그 시선을 변화시키고자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현재를 대변했다.

우리가 절대적,보편적이라고 여겼던 정의는 유동하는 시대의 인류애,정의,교육,그리고 정확한 인지의 힘에 의해 변화했다.

지금,다양성의 시대에서 그녀의 말은 수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선한 에너지로 작용한다.



글,그림 등 창조작업은 작가의 정체성을 반영한다.

"당신의 몸은 전쟁터다(Your body is a battleground)”. 프로파간다적 문구가 담긴 이 강렬한 이미지를 제시한 다이언 크루거는 여성,여성의 이미지가 당면한 현안에 의문을 제기한다.

여성의 몸은 여성자신의 것이다.타자의 시선에 의해 재단되고 통제되어 온 여성의 몸은 단편적이며 고정된 이미지에 고통받아 왔으며 여전히 고통받고 있다.여성이 자신을 꾸미고 단장하고자 하는 욕구는 오로지 자신의 미적 의지다.

타인,특히 남성에게 예뻐보이기 위해,선택되고자 하는 욕망의 발로라는 시선 또한 단편적 편견이다.여성의 미적 욕구는 인간본연의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에 대한 마음가짐이다.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예술가는 자신의 얼굴과 몸을 흉칙하게 치장하고 당당하게 거리를 나선다.언젠가 본 행위예술가의 모습이 스친다.그녀는 말한다.나의 몸은 온전히 내가 선택한 모습으로 보여질 수 있다고,타자의 시선은 나의 의도와 상관없다고,고정된 이미지의 아름다운 모습이 매력자본이라고 주장하는 그들에게 일침을 가한다. 아름다운 그녀도,흉칙한 모습의 그녀도 그녀 자신이다.

당당한 아름다움이란 정체성에 바탕을 둔 올바른 생각에서 기인한다.



그릇된 관념과 편견에 당당히 맞선 그녀,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세상 모든 여성이 겪고, 느끼는 여성으로 살아가는 삶은 페미니즘이란 단어로 모아진다.그러나 페미니즘이란 단어가 가진 무게감을 가볍게 이용하는 기회주의자들이 판치는 대한민국에서 그녀 말의 무게가 더욱 묵직하게 다가오는 건...뼈아픈 공감때문이리라.이제 읽기 시작한 그녀의 소설 <보라색 히비스커스>에서 소녀는 어떤 일을 겪으며 성장할지 반짝이는 눈빛을 지닌 저자의 강연을 보며 살며시 멋진 결말을 상상해본다.아,심지어 제목도 표지도 보라색, 보라색의 의미와 더불어 마음이 절로 열리는 ...보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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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색 히비스커스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지음, 황가한 옮김 / 민음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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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어떻게 성장하는가?인간의 본성과 욕망은 어떻게 사회적 억압에 의해 투쟁하는가? 정신의 도덕적 갈등은 두 얼굴,즉 융이 말한 사회적 얼굴 페르소나로 포장된다.잘 포장된 욕망일수록 자유를 경험할때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진다.

​아버지 유진은 가정에서의 위압적이며 폭력적인 모습과 사회에서 자선사업가이자 불의에 맞서는 정의로움, 종교에 헌신적인 이 두가지 모습을 가진다.
프로이드가 말하는 인간의 욕망과 콤플렉스가 여실히 드러난다.욕심이다.

​페미니즘의 상징적 인물로 부각된 작가 치아만다 응고지 아디치에의 소설 보라색 히비스커스는 가족의 이야기이자 한 소녀의 성장에 관한 이야기다. 이 이야기의 구조는 매우 단순하다.하지만 그 속에 내제된 다양한 사회상과 현상은 현재 전세계에서 빈부차와 상관없이 진행형이다.전쟁을 야기할 정도로 극단으로 치닫는 종교는 부모부정을 야기했으며,남성위주의 가부장제는 가족의 비극으로,쿠데타와 부폐정부로 인해 살 곳 잃은 약자들의 유목민의 삶...그녀는 이 300여쪽 남짓한 책 한권에 이 모든 이야기를 담았다.

​"우리는 남들한테 교양인으로 보어야해"아버지가 우리에게 말하곤했다.영어로 말해야 한다는 뜻이었다.

​가난한 어린시절을 극복한 성공한 사업가이자 광신도이며 스스로가 '신'인 아버지, 가학적,폭력적 성향이지만 사회적 가면을 쓴 위선적 아버지 유진과 마냥 순종적이었던 가족들은 자유로우며 사랑이 가득한 고모 가족을 만나며 극단의 변화를 경험한다.
비극으로 치닫는 결과는 희극일까 비극일까.변하지 않은 단 하나,성장이다.
현대의 종교는 누구를 위한 종교일까,자신의 행복과 부만을 기원하는 종교, 편가르고 순종만을 요구하는 종교가...과연 우리가 의지할 종교가 맞을까

​이페오마 고모는 .....파파은누쿠는 이교도가 아니라 전통주의자라고,낯선 것이 익숙한 것만큼 좋을 때도 있다고,파파은누쿠가 아침마다 하는 이투은주-자신의 무죄함을 선언하는 의식-는 우리가 하는 묵주기도와 같다고 말했다.p.206

​순종적인 캄빌리는 아마디신부와 만남을 통해 소녀에서 여성으로,아버지로 상징되는 억압적 남성이미지에서 벗어나 자유를 맛보았다.
두려움을 극복하면 거세된 감정은 되살아 난다.
개인의 자유,다양성을 존중하고 인정해주는 것은 자아가 성장하는 밑거름이 된다.

​나의 머릿속에서 그날오후가 다시 재생되었다.나는 미소짓고,달리고,웃었다.가슴 속이 비누 거품같은 것으로 가득찼다.가벼웠다. 그 가벼움의 달콤함이 혀끝으로 전해졌다.샛노랗게 농익은 캐슈열매의 단맛이었다.p.223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것,
폭력,절대 복종에의 강요다.

지금 내게 오빠의 반항은 이페오마 고모의 실험적인 보라색 히비스커스처럼 느껴졌다.희귀하고 향기로우며 자유라는 함의를 품은.쿠테타이후에 정부광장에서 녹색 잎을 흔들던 군중이 외친 것과는
다른 종류의 자유.원하는 것이 될,
원하는 것을 할 자유.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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썅년의 미학 썅년의 미학
민서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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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시원시원하다. 여자에게만 요구되는게 많았던 유교사회에 익숙했던 우리, 2018년, 썅년의 미학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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