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aladin.kr/ei/hFTev
아니 이 유리문진 왜이리 예쁜거죠 이제 문진 더 필요없는데.. ㅜㅜ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유리머그도 힘들게 참고 있는데 말이예요. 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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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오 2023-08-05 21: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08-05 21: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괭님!! 참을 수 있다!!

은오 2023-08-05 21:18   좋아요 2 | URL
책도 아니고 유리조각따위에 흔들리지 않는다!!

독서괭 2023-08-05 21:20   좋아요 1 | URL
이게 또 책 살 핑계가 되니까 문제지 말입니다..🙄

건수하 2023-08-05 21: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예쁘긴 하네요…. 하지만 전 <다락방의
미친 여자> 문진이 있으므로!
(상자에서 꺼내지도 않았)

독서괭 2023-08-05 22:59   좋아요 1 | URL
아직 꺼내지도 않으셨다니 ㅋㅋㅋ 사무실에서 은근히 쓸모 있습니다. 물론 없다고 지장이 있는 건 아니지만.. 아니지만….

잠자냥 2023-08-05 22: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문진에 무너지는 괭….
<그 책은>하고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도 문진 주던데…. 특히 <보름달> 문진 탐나요. 참고하렴 괭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3-08-05 23:00   좋아요 1 | URL
아직 안 무너졌거등요?😤
그책은 은 이미 샀고, 보름달 문진보다 이쪽이 더 예쁜 것 같아요. 그래도 저를 무너뜨리려는 노력 고마워요 냥 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8-07 15:16   좋아요 0 | URL
오, 보름달.. 전 보름달 문진이 땡기네요. 시커먼 게 제 취향...

책읽는나무 2023-08-05 23: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런 거 올리지 말란 말이에요!!!!
봐 버렸어..봐 버렸다고요.ㅜㅜ

독서괭 2023-08-05 23:32   좋아요 2 | URL
같이 괴로워하자고 올렸습니다 캬캬캬

단발머리 2023-08-05 23: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너무 이쁘긴 하네요. 아….. 이쁘다 ㅠㅠㅠ
문진 2개 다 고이 모셔두고 있는뎅 ㅠㅠㅠㅠㅠㅠㅠㅠ

독서괭 2023-08-05 23:32   좋아요 1 | URL
우후후 문진 이거 두개나요? 세개면.. 장식장에 진열해도 괜찮겠는데요?ㅋㅋㅋ

자목련 2023-08-07 09: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말 예쁘네요. 책은 아니고, 문진만 사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ㅎ

독서괭 2023-08-07 12:53   좋아요 0 | URL
자목련님, 정말 예쁘죠? 하지만 아직까지 잘 참고 있습니다...(부들부들)
 
여전히 미쳐 있는 - 실비아 플라스에서 리베카 솔닛까지, 미국 여성 작가들과 페미니즘의 상상력
샌드라 길버트.수전 구바 지음, 류경희 옮김 / 북하우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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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의 미친 여자>만큼 좋을까? 목차를 봐서는 그보다 더 흥미로울 듯하다! 예쁘게 나온 표지가 마음에 쏙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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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8-04 17: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나도 이거 써야 하는데 안 읽고 쓰려니 그거참 ㅋㅋ

거리의화가 2023-08-04 17:26   좋아요 2 | URL
ㅋㅋ 저도요^^

독서괭 2023-08-04 17:57   좋아요 1 | URL
안 읽고 쓰려니 100자를 못 채우겠어요;;

페크pek0501 2023-08-07 16: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6백 쪽이 넘는 벽돌책이네요. 레 미제라블1도 5백 쪽이 넘는데 재밌으니 금방 읽더라고요.
이 책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독서괭 2023-08-08 17:16   좋아요 1 | URL
레미제라블 1권만 5백 쪽이 넘으면 전체 몇 쪽입니까...? 재밌으니 다행이예요. 페크님 화이팅입니다!!ㅎㅎ 여미쳐도 재밌으면 좋겠는데, 이틀만에 읽으신 분도 있더라고요^^

페크pek0501 2023-08-09 14:32   좋아요 0 | URL
전체 다섯 권이 2,556쪽입니당. 이거 다 읽고 나면 자랑스럽게 완독했다고 페이퍼로 올리겠습니다.
올해 안으로 완독하는 게 목표예요. 이 시리즈만 읽을 수 없고 다른 책들도 병행해서 읽어야 하니 시간을 넉넉히 잡았어요. 독서괭 님도 즐독하시어요...^^
 
증언들 시녀 이야기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김선형 옮김 / 황금가지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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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시녀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었고, <증언들>을 사둔지 2년 정도 지났는데, 독서괭아, 왜 이 책을 이제야 읽었니? 휴가에는 역시 장편소설이지, 하여 집어들었는데(책 선택에는 사실, 주제독서 '법률/재판/범죄심리'에 포함시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작용했다..'증언'이니까. 흐흐.), 아주 만족스러웠다. 마거릿 언니, 이야기를 쫄깃하게 잘 쓰십니다. 


<시녀 이야기>의 후속작인 <증언들>은 <시녀 이야기>와 배경이 동일하고, 등장인물이 일부 겹치며, 시녀 이야기의 뒷이야기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시녀 이야기>를 먼저 읽고 나서 읽기를 권한다. 


<증언들>에는 세 명의 화자가 등장한다. 거기에 '증언'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이 화자들이 살았던 길리어드 시대 이후 한참이 지나서 역사학자에 의해 발견된 자료라는 설정이기 때문이다. 

첫 번째 화자는 길리어드의 리디아 아주머니. '아르두아 홀 홀로그래프'라는 제목으로 몰래 작성한 기록이다. 

두 번째 화자는 길리어드의 아그네스 제미마. 카일 사령관의 딸로서 길리어드에서 나고 자란 소녀다.

세 번째 화자는 캐나다의 데이지. 캐나다 소녀가 등장하는 이유는? (비밀)


세 화자의 기록- 리디아 아주머니의 자필 기록과 아그네스, 데이지의 녹취록이 번갈아 등장하며 이야기는 진행된다. 세 명의 이야기가 교차되는 시점이 어느 순간 오리라고 독자는 예측할 수 있는데, 그 과정을 상당히 쫄깃하게 진행해 나간다. 

스포일 하면 안 되는 이야기이므로 자세한 이야기는 생략하고, 


이 '길리어드'라는 설정은 다시 봐도 섬뜩하다. 

미국에서 쿠데타가 일어나 '길리어드'라는 나라가 세워지는데, 그 진행 과정을 보다 보면 정말로 이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 오싹해진다.

<시녀 이야기>에서 이미 보았던, 여성에 대한 계좌 정지. 여성의 모든 재산은 가장 가까운 남성 친척에게 귀속된다는 법률 공포는 이 책에도 등장한다. 

여기 <증언들>의 주인공인 리디아 아주머니는 판사였는데, 어느 날 갑자기 끌려가 인간 대접을 받지 못하는 열악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그러나 빈곤층에서 태어나 두뇌와 집념으로 이 자리까지 온 리디아는 살아남을 방법을 찾아낸다. 리디아 아주머니의 엄청난 포쓰가 아주 매력적이었고, 이 인물 덕에 우리는 대반전을 맞이할 수 있다. 



이 책에서 화자 중 한 명은 성경공부를 하게 되는데(길리어드에서는 여성이 글을 배울 수 없으므로- 간판도 다 그림으로 되어 있음..웩 - 성경공부를 한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사사기 19장~21장 이야기가 나온다.


나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에스테 아주머니가 우리한테 들려준 설명도 기억하고 있었어요. 첩이 살해당한 이유는 불복종을 저지른 게 미안해서, 사악한 베냐민 부족에게 주인이 능욕을 당하는 걸 보느니 차라리 자기가 희생한 거라고 했죠. 에스테 아주머니는 그 첩이 용감하고 고결하다고 말했어요. 스스로 선택한 거라고요. 

그러나 이제 전체 이야기를 읽게 된 거예요. 나는 용기와 고결이 나오는 부분을, 선택이 나오는 부분을 찾았지만 그런 건 존재하지 않았어요. 그 여자는 그냥 문밖으로 내쳐져서 죽도록 강간을 당하고 살아 있을 때 자신을 시장에서 산 가축처럼 취급한 남자의 손에 의해 암소처럼 열두 조각으로 잘렸어요.   - 432,433쪽 


도망갔다가 잡혀온 첩을 데리고 여행을 갔다가 어느 집에 묵었는데, 베냐민 부족이 찾아와 남자를 내놓으라고 했더니, 남자가 대신에 첩을 내던졌고, 강간을 당하고 죽었으며, 남자는 그 시신을 열두 조각으로 잘라 평화의 뜻으로 부족들에게 보냈다는 이야기. 이거 전에 어디에서 보고 충격받았는데.. <가부장제의 창조>였나? 


이 대목 읽으며 의문이 들었던 것이, 길리어드는 왜- 소수의 선택된 '아주머니' 또는 예비 아주머니 격인 '탄원자', '진주소녀'들에 한정되기는 하지만 - 여성에게 그들이 그동안 가르쳐왔던 내용과 다른, 성경 원본을 읽도록 허락했을까? 이들은 여성을 취급하는 이런 끔찍한 내용에 대해 여성들이 아무 의문을 가지지 않을 거라 생각했을까? 아니면 읽고 나서도 길리어드의 종교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는지 시험해 보는 절차였을까? 

위 성경 내용을 읽은 소녀는 다음과 같이 생각한다. 


길리어드의 손에 무엇이 변화되고, 무엇이 덧붙여지고, 무엇이 생략되었는지 알았을 때는, 자칫 믿음을 잃게 될까 봐 두려웠어요.

여러분은 믿음을 가져 본 적이 없으니까 그게 무슨 뜻인지 모르실 거예요. 그건 마치 가장 친한 친구가 죽어 가는 느낌이에요. 나를 규정하는 모든 것이 불타 사라지는 느낌, 이 세상에 덩그러니 혼자 남는 느낌이에요. 어두운 숲에서 길을 잃은 것 같은, 추방당한 느낌이에요.  - 433쪽


그렇다. 철저하게 교육받아 세뇌된 그동안의 믿음이 흔들린다는 것은 존재를 뿌리 채 부정당하는 느낌일 것이므로, 버리고 반항할 사람은 극소수일 것이다. 또한 여기까지 와서 성경을 읽을 수 있는 이들은 원치 않는 결혼 등을 피해 구원을 받아 특권을 누리고 있는데다가, 몇 년 동안 더욱 엄격하게 믿음을 갈고 닦아왔기에 더 그러할 것이다. 오히려 이들은 진실을 알게 됨으로써 자신의 특권을 보전하고 여성에 대한 탄압을 강화하는 데 힘쓸 수도 있다. 길리어드는 여성을 결혼을 통해('아내') 또는 출산을 통해('시녀') 남성에게 종속시키고, 이에 해당하지 않는 여성들은 고위계급의 집에 '하녀'로 보내어 종속시키거나, '아주머니'라는 특권계급에 속하게 한다. 이런 제도는 결국 여성들 사이에 연대를 불가능하게 하고 이들을 분열시킨다. 


그러나 이 모든 장벽을 뚫고 여성들은 연대할지니... 길리어드는 영원할 수 없다.

아프가니스탄 여성들, 힘냅시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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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8-03 13:1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캐나다 소녀가 등장하는 이유는............ 까먹음. =_=

건수하 2023-08-03 13:57   좋아요 2 | URL
미국에서 캐나다로 도망가는 서사는 흔하더라구요 :)

책읽는나무 2023-08-03 16:30   좋아요 2 | URL
수하 님.
톰 아저씨의 오두막에서도 캐나다로 도망친 거죠?
갑자기 생각났네요?
근데 상권만 읽고 아직 하권은 안 읽었어요.

건수하 2023-08-03 16:37   좋아요 2 | URL
맞아요. 도망노예가 캐나다로 많이 도망쳤다고 하더라구요.

독서괭 2023-08-03 19:14   좋아요 1 | URL
잠자냥/ 진짜 까먹으셨어요? 설마??
수하/ 오호, 톰아저씨 오두막에 그런 내용이!!
책읽는나무/ 나무님, 어서 하권을 읽으시길 바랍니다 ㅋㅋ

잠자냥 2023-08-03 19:57   좋아요 2 | URL

은오 2023-08-03 22:47   좋아요 2 | URL
잠자냥님 까먹으신것도 단호하신것도 너무귀엽고멋있음..이게바로사랑일까..

잠자냥 2023-08-04 06:14   좋아요 2 | URL
아니오.

잠자냥 2023-08-03 13:2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독서괭 2020-08-20 00:29
˝시녀이야기 재밌게 봤는데 이 책도 꼭 봐야겠어요! ˝ 라고 썼던 괭 2023년 7월에 드디어 읽음.

우끼 2023-08-03 14:55   좋아요 3 | URL
자냥님 잠사모 회원관리…

잠자냥 2023-08-03 15:12   좋아요 3 | URL
전 관리하지 않습니다. 회원들이 스스로 관리당함 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8-03 16:28   좋아요 5 | URL
아닌뎅...
회장님 관리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ㅋㅋㅋ

독서괭 2023-08-03 19:15   좋아요 5 | URL
헐!! 회장 된 보람이 있는데요! ㅋㅋ 은오님 부러울 걸~~ 메롱메롱~
그나저나 2020. 8.에 그렇게 댓글 달았군요.. 산 건 2021. 7.경이더라고요. 거참 오래 걸렸네요 ㅋㅋ

은오 2023-08-03 22:45   좋아요 3 | URL
잠사모 회원들 마조히스트로 밝혀져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8-03 16: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는 휴가를 못가서 <증언들>을 읽지 못하는 것인가?😭😭
나도 <증언들>책 들고 있는뎅....
괭 님 리뷰 읽으니까 휴가 가고 싶어요!!!ㅋㅋ

잠자냥 2023-08-03 16:55   좋아요 3 | URL
오늘밤 만복이와 함께 그네로 휴가를.

독서괭 2023-08-03 19:16   좋아요 2 | URL
ㅋㅋㅋ 책나무님, 곧 휴가 비슷한 시간이 오잖아요! 애들 개학!! >ㅁ<
그때 증언들을 비롯한 재미난 소설들 많이 읽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당^^
만복이 그네 ㅋㅋㅋㅋ 행복해했다는 그 얘기 귀엽더라고요 ㅋㅋ

책읽는나무 2023-08-03 23:14   좋아요 1 | URL
오늘은 저녁에 학원 안 가는 날이라 밤에 데리러 가지 않아도 되겠구나! 맘 푹 놓고....저녁 먹구서 ‘악귀‘ 몰아보며 무섭다 그러곤 숙면!!🤤😴
이제 일어나...안타깝게 밤 그네를 타러 못나갔군요.ㅜㅜ
다시 자야 하는데 지금 멍~~~때리고 있어요.^^;;;;

다음 주 목요일부터 휴가!!!
그렇네요. 기쁨이 스멀스멀 올라오네요.ㅋㅋ

페넬로페 2023-08-03 19: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시녀이야기, 증언들
책 다 있는데 아직 입니다.
저는 2020년보다 훨씬 전에 읽어야지 했어요.
이젠 읽어야지, 보다
언젠가는 읽겠지가 더 맞는 듯 해요.

독서괭 2023-08-04 16:30   좋아요 1 | URL
오, 페넬로페님 다 가지고 있는데 안 읽으셨군요!!
우린 항상 읽을 책이 밀려있으니까요.. 그쳐 ㅠㅠ
재미난 장편소설 읽고 싶어질 때 한번 읽어보세요. 저는 <시녀이야기> 다시 읽고 싶어서 주문해야 하나 고민중입니다. 예전에 처분해버려서 ㅠㅠ

은오 2023-08-03 22: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음 저는 시녀이야기 지금 꼭 읽어야겠어요! 하고 3년보단 더 빨리 읽겠습니다 ㅋㅋㅋ

독서괭 2023-08-04 16:31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 과연? 기억해두겠습니다. 자냥님처럼 나중에 짠 하고 댓글 달아야지..

단발머리 2023-08-04 1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두 권 다 읽었는데 모두 다 잊어버려서 ㅋㅋㅋㅋㅋ 다시 읽어야겠다! 굳게 다짐하다가 애트우드님 책 안 읽은 것도 많은데 그걸 먼저 읽어야하는 건 아닐까 갈팡질팡 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써놓아야 관린 안 당함 ㅋㅋㅋㅋㅋㅋ

결론 : 읽긴 읽되 언제 읽을지 모르겠습니다. 독서괭님 리뷰는 읽은 책도 다시 읽고 싶게 만듭니다.
 

악, 어느새 8월이란 말인가??

휴가 다녀오고 나니 7월이 다 가버렸다. 

휴가 동안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서 좋았다. 

하지만 출근하며 설레는 이 마음.. ㅋㅋ 

요리에 취미도 소질도 없는 나에게 애들 밥 해먹이는 건 너무 어려운 미션. 

휴가 초반에는 간만에 밤을 불태우며 소설도 읽었는데(<증언들>) 후반에는 체력이 소진되어 아무것도 못하고,

북플도 가끔 들어가 친구분들 글에 좋아요만 누르며..(네, 누르기만 하고 못 읽었습니다..) 


이제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옵니다. 

7월에는 내가 책을 얼마나 샀나.. 보자보자.. 

두 권 샀다. 
















<그 책은>은, 애들 책이라고 우겨보려고 샀는데, 읽어보니 애들용 아님. 아이들도 쉽게 읽을 만한 책이긴 하지만, 책을 온전히 느끼려면 독서경험이 더 쌓여야 할 듯. 책 좋아하는 어른용이다. 

<백석 시, 백 편>은 펀딩에 혹하여 주문. 8월에 올 예정이다. 기대만땅. 



예외: 아이들 책





















<마법 숲 탐정> 1~3권을 윌라에서 재밌게 들어서, 아직 오디오북으로 나오지 않은 4권을 주문해줬는데,

첫째가 읽더니 별로 재미없다고 한다..(응?) 4권은 내가 안 읽어봤지만 3권까지 재미있었고, 책은 그림도 예쁘다. 

여자아이가 주인공인 모험물은 언제나 환영이지. 

<세빈아, 오늘은 어떤 법을 만났니?>는 조카에게 선물하려고 샀고 그전에 내가 읽어야 하는데.. 아직 못 읽음. 

<80일간의 퀴즈 여행>은 도서관에서 언뜻 보니 아이들이 매우 좋아할 것 같아서 주문. 어젯밤에 왔는데 이거 보느라 안 잘까봐 오늘 보라고 금지했다ㅋㅋ 

<밤의 이야기>는 키티 크라우더 책으로 수하님이 추천해 주심! 역시 어제 금지해서 오늘 읽을 듯. 

<꿈을 먹는 요정>은 중고책 가격 맞추려고 보다가 미하엘 엔데라서 주문했다. 



읽은 책:  7권




 























오, 꽤 읽었군. 병렬독서 정리하느라 읽던 책 열심히 끝냈다.

<한자의 풍경> - 정리하긴 힘들어서 백자평만 남김. 기대 이상으로 재밌었다.

<페미니즘의 도전> - 몇 년 전 처음 접했을 때만큼 머리가 띠용 하는 느낌은 아니었지만 역시 좋았다. 페미니즘 입문서로 추천. 

<그 책은> - 요스타케 신스케의 귀여운 그림. 책에 관한 무수한 상상들이 펼쳐진다. 꽤 긴 이야기도 중간에 있는데, 이것도 재밌었음. 중간중간 감동 주의. 

<도둑맞은 집중력> - 리뷰를 썼다. 내용도 좋았지만, 집중력에 관한 각종 연구결과들을 풀어내는 스토리텔링 솜씨에 감탄. 

<우리는 당신들이 불태우지 못한 마녀의 후손들이다> - 간단히 리뷰를 썼다. <캘리번과 마녀>는 11월에 읽을 예정.

<토지>19권 - 꺅 이제 1권 남았다!! 

<증언들> - 와 이거 왜 이제야 읽었지? <시녀이야기>도 재밌었는데, 이 책이 더 재미있는 듯? 



자, 그리고 8월에는.. <백래시>가 기다리고 있다.















무려 804쪽에 육박하는, 880g의 벽돌책!! 글자 크기도 줄간격도 을유판 <제2의 성>에 필적! 

책나무님, 미미님, 은오님, 햇살과함께님~ 함께 읽기 잊지 않으셨겠지요? 


문제는, 지금 <법정에 선 페미니스트> 읽느라고.. 이걸 끝내야 <백래시> 넘어갈 수 있는데..ㅜㅜ 

절반 남았으니 열심히 끝내고 백래시 시작하겠습니다. 

모두 무더위에 건강 잘 챙기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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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3-08-02 13:0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이들 챙기랴 하는 와중에 많이 읽으셨어요. 더군다나 토지 1권만 남아 있으시다니! 조금만 더 힘내시면 고지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백래시> 함께 읽는 분들과 즐겁게 읽으시길 응원할게요^^ 백석 펀딩은 저도 했습니다! 얼른 받고 싶어요ㅎㅎㅎ

독서괭 2023-08-02 13:26   좋아요 1 | URL
앞서 나가신 화가님 ㅋㅋ 오디오북을 휴가중에 못 들어서 더 늦어졌어요. 이번달 안에는 끝납니다. 와우>_<
<백래시> 응원 감사합니다. 백석 펀딩~진짜 빨리 오면 좋겠어요! 예쁘게 잘 나왔을 것 같아요!

얄라알라 2023-08-03 01:08   좋아요 3 | URL
화가님과 함께 괭님도 토지~~장거리 완주 축하드리고, 또 미리 축하드립니다^^

백석 펀딩까지 겹치시다니 두분 온라인 인연이 대단하십니다.

백석은 아무리 보아도 외모가 핫합니다
시를 봐야하는데 자꾸 비주얼에 눈이 가는^^;;;

독서괭 2023-08-03 12:32   좋아요 1 | URL
얄라알라님/ 네. 화가님이 함께 달려주신 덕에 저도 <토지>의 끝을 곧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여러 서친분들이 응원해주신 덕도 있고요!
백석 비주얼 ㅋㅋㅋㅋ 비주얼만큼 시도 좋으니 참 다행입니다^^

햇살과함께 2023-08-02 13:2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휴가 다녀오느라 잊고(?) 있었네요 ㅋㅋ
<우리는..>과 <백래시> 바로 주문들어갑니다!

독서괭 2023-08-02 13:27   좋아요 3 | URL
휴가 잘 다녀오셨나요?
햇살님이 1번으로 완독하실 거라는 예감이 듭니다^^

햇살과함께 2023-08-02 14:20   좋아요 2 | URL
수하님 빠졌어요~!
저 밑에 읽겠다는 댓글 방금 봤어요 ㅋㅋㅋ
지난달부터 동력이 확 떨어져서 1번 어려울 듯요 ㅋㅋㅋ

독서괭 2023-08-02 15:12   좋아요 2 | URL
수하님 8월에 바빠서 힘들 것 같다고 고민해보겠다고 하셨던 것 같은데, 참여하실 모양입니다. 웰컴>ㅁ<

잠자냥 2023-08-02 13:3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그동안 누르괭 이제 읽괭 ㅋㅋ

독서괭 2023-08-02 15:13   좋아요 2 | URL
읽괭+쓰괭 개시! 근데 누르괭 왠지 누릇누릇한 털을 가진 고양이 같네요 ㅋㅋ 저 치즈태비 좋아함 ㅋㅋ

우끼 2023-08-02 15:22   좋아요 2 | URL
생선가게에 괭이 그냥 못지나치듯..잠자냥님은 유머를 못참괭…

잠자냥 2023-08-02 15:28   좋아요 4 | URL
다락방이 없어서 놀릴 사람이 없어서 심심한 자냥괭ㅋㅋㅋㅋ

다락방 2023-08-02 16:30   좋아요 5 | URL
곧 돌아올게요, 조금만 기다려요!! 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8-02 17:15   좋아요 3 | URL
우끼 님 제 썰렁 유머 좋아하는구나 ㅋㅋㅋㅋㅋ

우끼 2023-08-02 17:21   좋아요 3 | URL
저도 여기서 은오님처럼 고백시작하면 되는 건가요…? .? ㅋㅋㅋㅋ

잠자냥 2023-08-02 17:23   좋아요 3 | URL
은오처럼 하기 쉽지 않을걸요 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3-08-02 17:46   좋아요 2 | URL
우끼님, 고백에 동참하십니까? ㅋㅋ 잠사모 회원으로 가입하세요!

은오 2023-08-02 17:53   좋아요 3 | URL
우끼님, 잠사모는 열려있습니다~! 완전 환영 😆 회장은 괭님 ㅋㅋㅋㅋ 전 결혼할거라 회장직엔 욕심없어욬ㅋㅋㅋ

얄라알라 2023-08-03 01:09   좋아요 4 | URL
ㅎㅎㅎㅎ 어쩜 이런 말을!!!!!

누르괭 읽괭...
중독성까지 있는 이런 언어유희를!!!

잠자냥이 팬덤에 저도 쪼인합니다!^^

쓰괭까지 3종 세트 ㅋㅋ

독서괭 2023-08-03 12:33   좋아요 2 | URL
네, 제가 회장입니다 여러분. 이럴 때 아니면 언제 회장 해보겠어요? ㅋㅋ

우끼 2023-08-03 12:35   좋아요 2 | URL
이제 회장 취임식부터..

다락방 2023-08-02 16: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독서괭님의 독서를 응원합니다!! 백래시 화이팅!!

잠자냥 2023-08-02 16:42   좋아요 2 | URL
자니?
킹 사이즈 침대에서 그냥 자니? ㅋㅋㅋㅋㅋ

독서괭 2023-08-02 17:46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다락방님! 푹 주무세요 ㅋㅋ

책읽는나무 2023-08-02 17:1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는 휴가도 안갔는데 왜 이렇게 지쳐 있을까요?
고로케 만든 이후로 영....기운이?ㅋㅋㅋ
더위가 차츰차츰 영혼을 갉아먹는 것 같은 느낌이로군요.
요즘 이 책을 읽어도 시들~
저 책을 읽어도 시들~
그렇다면 백래시를 읽어보겠습니다!!! 불끈!!!
ㅋㅋㅋ
두어 달만에 과연 완독 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한 번 달려 보십시다!!^^

잠자냥 2023-08-02 17:15   좋아요 3 | URL
그것은 다 고렇게 고로케 만든 때문

책읽는나무 2023-08-02 17:26   좋아요 3 | URL
그니깐요...
고로코롬 만들면 안되는 고로케였던...ㅜㅜ
고롱코롱!!!!

독서괭 2023-08-02 17:47   좋아요 1 | URL
이런.. 고로케가..고로케 ..ㅠㅠ
휴가를 안 가서 지치신 거 아닐까요? 어딜 가야 집안일 안 할 수 있잖아요 ㅠㅠ
집에서라도 휴가를 선언하시길 바랍니다 흑.
시들시들하시다니, 백래시의 강렬한 빨강이 책나무님의 열정을 되살려주기를!!

책읽는나무 2023-08-02 19:25   좋아요 3 | URL
이런 발랄한 언어 유희자들!!!^^
제가 그래서 자냥 님 일본 여행 갔었을 때 따라가려고 했었던..ㅋㅋ
그래도 이제 이번주만 참으면 됩니다. 담주에 애들 개학입니다. 만쉐!!!!!^^

독서괭 2023-08-03 12:34   좋아요 1 | URL
개학 축하드립니다!! 저희 애들도 담주에 개학합니다. 만세!!

책읽는나무 2023-08-03 16:41   좋아요 1 | URL
저도 축하드립니다.
경축 개학!
만세 만세 만만세!!!!

은오 2023-08-02 17:5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괭님.. 아까 댓글로 제 사랑을 의심하셨던데.... 전 괭님이 조용하시길래 휴가가셨구나 예상하며 심심해한 사람입니다. 이런 제 진심을 안믿어주시니.. 눈물이 나네요..
근데 괭님의 책누름은 언제까지인가요?! 다들 괭님을 놀리긴 하지만 괭님 진짜 꾸준히 잘 참으심 ㅋㅋㅋㅋㅋㅋ

백래시 가자!!!!!!!! 🔥🔥🔥🔥🔥

독서괭 2023-08-03 12:35   좋아요 2 | URL
책누름이라는 말 재밌네요 ㅋㅋㅋ 저 어제 유리머그가 갖고 싶어서 급박주문 할 뻔 했는데, 은오님 댓글 보고 참았습니다. 언제까지 욕구를 누를 수 있을지.. 유리머그가 눈앞에 아른거린다..
백래시 함께 갑시다! 화르륵!!!

은오 2023-08-03 22:34   좋아요 1 | URL
왜 저의 눈물엔 아무 말씀도 안해주시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3-08-04 16:32   좋아요 1 | URL
음 제가 잠자냥님처럼 하려던 건 아닌데요, ㅋㅋ
뭐랄까 감당하기 어려워서..슬쩍 넘어가려 했는데 그걸 또 굳이 지적을...쿨럭

페넬로페 2023-08-02 18:4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휴가 다녀오셨군요.
출근하며 설레는 이 마음 ㅎㅎ
8월, 다시 찾는 일상의 독서
좋은 시간 되시길요.

독서괭 2023-08-03 12:36   좋아요 2 | URL
페넬로페님, 감사합니다^^
출근 이틀째도 설렜는데 일에 집중은 잘 안 되네요.. 책 읽고 시퍼요..흑 ㅠ

새파랑 2023-08-04 07: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토지괭님도 곧 토지 완독자 대열에 들어가시겠군요.

저도출근의 셀렘을 한번 느껴보고 싶습니다 ㅋ

독서괭 2023-08-04 16:33   좋아요 1 | URL
으하하 곧 완독자 대열에!! 설렙니다.
출근의 설렘은, 독박육아 며칠 하면 느낄 수 있습니다 ㅋㅋ 단, 사무실이 그보다 괴로우면 안 되지요 ㅠㅠ
 
도둑맞은 집중력 - 집중력 위기의 시대, 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법
요한 하리 지음, 김하현 옮김 / 어크로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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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마음만은 진짜입니다.

주말 아침, 신이 나서 배 위에 올라타는 아이의 얼굴을 쳐다보기 전에 휴대폰에 손을 먼저 뻗더라도요. 

키즈카페에 아이를 데려다 놓고 앉아서 휴대폰만 들여다보고 있더라도요. 

함께 외식하러 나가서, 아이는 태블릿PC를 보고 부모는 휴대폰을 쳐다보고 있더라도요. 

아이와 놀아주다가도, 5분에 한번씩 울리지도 않은 휴대폰 화면을 켜 보거나, 할 일도 없으면서 컴퓨터를 클릭하고 있더라도요. 


이 책은 그런 당신을(우리를) 혼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집중력을 훔쳐가는 이 거대한 자본주의 대기업들의 전략에는, 평범한 개인 혼자의 힘으로 대항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초집중>을 쓴 니르 이얄의 방법들을 아무리 따라해도, 기업은 어떻게든 당신의 집중력을 빼앗아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호, 그래? 그렇다면 할 수 없지. 하고 그냥 지금처럼 계속 살아볼까요? 

그 순간 이 책은 당신을 나무라기 시작합니다. 

사랑하는 마음만은 진짜인 걸 믿지만, 그렇다면 뭔가 해야 한다고요. 

자본주의 시장전략이 가져오는 집중력 손상의 문제는, 결국 민주주의의 손상으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커다란 문제를 해결하려면 많은 사람이 장기간에 걸쳐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 민주주의는 진짜 문제를 파악해 공상과 구분하고, 해결책을 떠올리고, 문제를 해결 하지 못하는 지도자들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을 만큼 긴 시간 문제에 집중할 수 있는 시민의 능력을 요구한다. 그러한 능력을 잃어버린다면 온전히 기능하는 사회를 만들 능력을 잃게 된다. 집중력의 위기가 1930년대 이후 가장 심각한 민주주의의 위기와 동시에 발생했다는 사실은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집중하지 못하는 사람은 단순한 권위주의적 해결책에 쉽게 이끌리고, 그러한 해결책이 실패했다는 사실을 명확히 파악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트위터와 스냅챗을 오가느라 주의력을 박탈당한 시민으로 가득 한 세상은 위기가 연달아 발생해도 그중 무엇 하나 제대로 처리하지 못할 것이다.  - 26쪽

 

이 책에는 우리의 집중력을 빼앗아가기 위해 기업이 개발한 전략들 - 무한 스크롤, 알고리즘 추천 등 - 이 우리를 어디로 끌고 가는지 분석하고 경고합니다. 특히 브라질에서 페이스북을 통해 퍼진 가짜뉴스로 극우성향 대통령이 당선된 사례는 충격적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이런 사회에서 살기를 원하나요? 원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뭔가 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게이들이 처음으로 조직 화하기 시작한 1890년대에 동성애자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말했다는 이유만으로 감옥에 수감될 수 있었다. 노동조합이 주말을 얻기 위해 싸우기 시작했을 때 조합원들은 경찰에게 구타당했고 조합 지도자들은 총살되거나 교수형에 처해졌다. 현재 우리가 직면한 문제는 여러 면에서 저들이 기어올라야 했던 절벽보다 훨씬 덜 가파르다. 그리고 저 사람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보통 사회 변화를 주장하는 사람은 ‘순진하다‘는 말을 듣는다. 사실은 정반대다. 우리 시민이 아무것도 할 수 없으며 권력자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다 하도록 내버려두어도 우리의 집중력은 어떻게든 살아남을 거라는 생각이야말로 순진하다. 힘을 합친 민주적 캠페인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데는 순진한 점이 전혀 없다. 인류학자 마거릿 미드Wargarct Mend가 말했듯, 오직 그렇게 믿는 사람들만이 세상을 바꿔왔다.
나는 우리가 이제 선택을 내려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는 집중력을 소중하게 여기는가? 깊이 사고하는 능력이 우리에게 중요한가? 우리 아이들이 집중력을 기르기를 바라는가? 만약 그렇다면, 우리는 집중력을 되찾기 위해 싸워야 한다. 한 정치인의 말처럼, 싸우지 않으면 얻을 수 없다. - 426쪽



이 책은 저자가 실제로 자신의 집중력 손상을 치유하기 위해 멀리 시골마을로 떠나, 완벽한 인터넷 차단 상태로 3개월을 보낸 경험담을 들려주며, 에세이와 사회과학, 저널리즘을 오가는 흥미로운 탐구 방식을 보여줍니다. 우리 모두가 저자처럼 할 수도 없고, (저자 역시 그러했듯) 3개월 후 돌아오면 다시 전으로 돌아가 버리는 문제가 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뭐가 있을까요? 이 책에는 개인이 할 수 있는 노력의 방법들도 다양하게 담겨 있으니 참고하세요. 저는 아이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곰곰이 생각합니다.


1. 일찍 재운다. (21:30경 취침) 

2. 아침을 잘 챙겨 먹인다. (반드시 먹고, 대체로 밥을 먹음)

3. 디지털 기기를 멀리 한다. (정해진 시간에만 TV를 보고,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은 이용X)

4. 아이들에게 자유롭게 탐구하고 경험할 기회를 준다. -> 이 부분이 사실 제일 실행이 어려움. 세상에 범죄가 훨씬 줄어들었다는 저자의 주장에 동의하지만 자동차, 오토바이 등이 너무 많아 사고의 위험성은 더 커진 게 아닌지. 어쨌든 요즘 아이들이 너무나 억압되어 있다고 생각하기에 적절한 방법은 찾아야 할 듯. 

5. 책- 특히 소설 - 을 많이 읽는다. (책은 좋아함)  - 내가 소설을 좋아하므로, 책 읽기의 장점을 설파하는 내용을 보면 신이 남. 

6. 딴생각을 하게 둔다. (노력필요 - 멍 하고 있을 때 그냥 둘 것!) 

7. 충분히 위로받는 경험을 하기 (노력필요 - 그래야 스스로 자신을 달랠 수 있음!) 


그리고 아이들에게 집중력을 되찾기 위한 노력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양육자 스스로의 집중력을 찾는 노력도 함께 해야 합니다. 

저는 원래 페이스북도, 인스타그램도, 트위터도 하지 않기 때문에(오로지 북플만 함. 유튜브는 필요한 영상만 딱 찾아봄) SNS 관련 문제는 딱히 없어 보입니다만(북플은 집중력을 훔쳐가지 않는다고 주장함), 그래도 집중력이 떨어지는 느낌은 있어서, 뭘 해야 하나 고민 중입니다. 애초에 이것저것 할 일이 너무 많아서... 애 낳은 후에 멀티태스킹이 가능해졌다고(그 전에는 못 했음) 생각했는데 이 책에서 멀티태스킹은 착각이라더군요. 

일단 병렬독서를 좀 정리했습니다. 한두 권 정도만 유지할 생각입니다.

여러분, 북플 빼고는 다 정리합시다! 집중력을 빼앗아가는 상업 자본주의에 대항합시다! (제가 보기에 알라딘 서재는 상업성이 무척 떨어짐..) 


마지막으로 인상적이었던 집중력의 세 가지 형태에 관한 부분을 인용합니다.   


제임스는 몇 년간 집중력을 연구한 뒤 집중력에는 세 가지 형태가 있으며, 오늘날 우리가 그 세 가지를 전부 빼앗기게 되었다고 말했다. 함께 그것들을 살펴보면서 그때까지 알게 된 내용 중 많은 부분이 명료하게 이해되었다.
그는 집중력의 첫 번째 층이 스포트라이트라고 말했다. 스포트라이트는 ˝지금 부엌으로 가서 커피를 내릴 거야˝ 같은 ˝즉각적인 행동”에 집중하는 것을 의미한다. 안경을 찾고 싶은가? 냉장고 안을 보고 싶은가? 책의 이번 장을 끝까지 읽고 싶은가? 이때 필요한 집중력의 이름이 스포트라이트인 이유는, 앞에서 설명했듯이 초점을 한 곳으로 좁히기 때문이다. 이 스포트라이트가 분산되거나 방해받으면 우리는 이런 단기적 행동을 수행하지 못한다.
집중력의 두 번째 층은 스타라이트, 즉 별빛이다. 스타라이트는 ˝장기적인 목표, 그러니까 시간이 드는 프로젝트‘에 적용할 수 있는 집중력이다. 우리는 책을 집필하고 싶다. 사업을 차리고 싶다. 좋은 부모가 되고 싶다. 이 집중력의 이름이 스타라이트인 이유는, 길을 잃은 것 같을 때 별을 올려다보면 자신이 향하던 방향을 다시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제임스는 이 스타라이트를 놓치면 ˝장기적 목표를 잃게‘ 된다고 말했다. 우리는 자신이 어디로 향하고 있었는지 잊기 시작한다.
집중력의 세 번째 층은 데이라이트, 즉 햇빛이다. 데이라이트는 애초에 자신의 장기적 목표가 무엇인지 파악하게 해주는 집중 형태다. 자신이 책을 쓰고 싶다는 것을 어떻게 아는가? 사업을 시작하고 싶다는 것을 어떻게 아는가? 좋은 부모가 된다는 것의 의미를 어떻게 아는가? 심사숙고하며 명료하게 생각할 수 없다면 이런 질문의 답을 알아낼 수 없다. 제임스가 이러한 집중력에 데이라이트라는 이름을 붙인 이유는, 눈앞의 광경이 햇빛으로 가득할 때에만 주변 상황을 명료하게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제임스는 산만해져서 이 햇빛의 감각을 잃으면 “여러 면에서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하고 싶었는지, 어디로 향하고 싶은지조차 파악하지 못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데이라이트의 상실이 ˝가장 심각한 형태의 산만함˝이며 심지어 우리가 분열되기˝ 시작할 수도 있다고 믿는다. 그때가 되면 우리는 더 이상 자신을 이해할 수 없는데,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만들어낼 정신적 공간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하찮은 목표에 집착하거나, 리트윗 같은 바깥세상의 지극히 단순한 신호에 의존하게 된다. 폭포처럼 쏟아지는 방해 요소 속에서 자기 자신을 잃는다. 우리가 별빛과 햇빛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성찰과 공상, 사색을 지속할 때뿐이다. 제임스는 집중력 위기가 우리에게서 이 세 가지 형태의 집중력을 전부 빼앗아가고 있다 고 믿게 되었다. 우리는 자신의 빛을 잃고 있다.   - 409, 4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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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4 15: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7-24 17: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은오 2023-07-24 23: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이거 읽고 멍때리기의 중요성을 알았는데 또 까먹고 있다가 괭님 리뷰 읽으니까 생각나네요. 전 오히려 멍 때리는 시간이 없거든요. 멍도 좀 때려야되는데 눈 떠 있는 시간엔 항상 뭘 하고있어요. 잠시라도 가만히 있질 못하고 뭘 보거나 뭘 하거나..... 오히려 멍을 때리려고 노력해야 하는 상황 ㅋㅋㅋㅋ 괭님 애기들은 멍을 자주 때리나봐요. 저도 어릴땐 그랬던 거 같기도 하고.... 크니까 멍 때릴 시간에 멍하니 휴대폰 보고 있네..
그리고 괭님을 사랑하는 제 마음은 진짜입니다.

독서괭 2023-08-02 11:35   좋아요 1 | URL
ㅎㅎ 은오님 바쁘게 뭔가 계속 하는 분이군요. 저도 어릴 때에 비하면 멍 때리기를 잘 못하는 것 같아요. 자기 전에 누워서 잠깐? 운전할 때도 생각이 막 흘러갈 때가 많은데 그때도 영어방송이나 오디오북을 계속 듣고 있으니.. 운동할 때도 뭘 듣고요. 쩝.
아니 은오님, 진짜 아닌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ㅋ 잠자냥님 사랑하는 마음은 진짜로 인정해 드립니다. ㅋㅋ

잠자냥 2023-07-25 07: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 “북플은 집중력을 훔쳐가지 않는다고 주장함.“ ”여러분 북플 빼고 다 정리합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제가 여행와서도 북플 접속 중 ㅋㅋㅋㅋㅋㅋㅋ
아! 어제 책 한자도 못 읽았네!

책읽는나무 2023-07-25 11:02   좋아요 2 | URL
집인 것 같단 생각이 또 드는군요!!!!!🤔🤫

독서괭 2023-08-02 11:37   좋아요 1 | URL
ㅋㅋㅋ 자냥님, 휴가 잘 다녀오셨습니까? 저도 휴가 중에 계속 북플에 접속은 했지만 제대로 보지는 못 했네요. 그래도 북플은 알고리즘 이런 거 없잖아요. 그냥 친구들 글 시간순으로 보여주는 것 같은데? 북플이 발전하길 원했지만 이 책 보니 그냥 그대로 있어도.. 좋을 것 같아요..ㅋㅋㅋ

잠자냥 2023-07-25 07: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나저나 이 리뷰 좋네요. 구체적 실천방안까지!

독서괭 2023-08-02 11:37   좋아요 1 | URL
감샵니다. 실천이 중요하죠!!

책읽는나무 2023-07-25 11: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애들이 멍 때리거나 뭔가에 꽂혀 뭔가를 하고 있을 땐 그냥 내버려두란 말을 어떤 육아서에서 읽은 기억이 납니다. 그것이 바로 아이의 집중력 발현의 시간인데 자꾸 아이를 불러 세워 뭐하니? 숙제 해야지...이런 식으로 딴지를 걸면 그 아이는 곧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성인으로 큰다더군요.
근데 울 집 애들은 핸드폰 볼 땐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던데...책 읽을 땐 10분만 지나면....ㅜㅜ
저도 북플할 땐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지만 책 읽을 땐???
누굴 탓하겠어요.ㅋㅋㅋ
근데 진짜 북플은 집중력을 훔쳐가지 않을까요?? 정말?????🤔

독서괭 2023-08-02 12:19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 책나무님! 저도 애들 멍 하고 있으면, 무슨 생각하나 궁금해서 자꾸 뭐 하니? 하며 건드리게 되더라고요. 의식적으로 그냥 두려고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핸드폰 고도의 집중력 ㅋㅋㅋㅋ 그것은 우리 모두의 미스터리... ㅠㅠ 근데 핸드폰은 그 안에서 하나에 집중을 못하게 되어 있으니 집중한다고 보기도 어렵겠어요(게임은 예외?)
북플은.. ˝비교적˝ 집중력을 훔쳐가진 않는 편이라고 주장합니다 ㅋㅋ

단발머리 2023-07-27 19: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이 이렇게 오래오래 ㅋㅋㅋㅋㅋㅋ 알라디너들에게 사랑받는 이유가 궁금해서 저도 읽어봐야겠어요! 불끈!
독서괭님 실천방안 무척 좋네요. 아이에게 몇 살까지 핸드폰을 혹은 아이패드를 주지 않을 것인가,에 대해 .... 저는 고민하는 시기가 지났지만(너무 많이 함) 다시 고민해 보고 싶기도 하고요. 그러기 위해서는 제가 먼저 끊어야 하는데 저는 북플 밖에 하지 않는데 왜 집중력이 이모양인지.... 알게 되시면 연락 좀 ㅋㅋㅋㅋㅋ

이 리뷰 너무너무너무 좋아서 두 번 읽고 킵!!!

독서괭 2023-08-02 12:22   좋아요 1 | URL
단발님이 집중하지 못하시는 이유는 지금 너무 피곤하기 때문입니다.. ㅠㅠ
책 읽어보시죠. 별로라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는 좋았어요. 특히 글을 재밌게 잘 끌고 나가더라고요. 본인 경험담 포함해서^^
저도 아이들이 아직 미취학이라 진지하게 고민은 안 해봤는데- 핸드폰은 물론 안 되고 패드는 집에 없어요 - 생각은 중학생 될 때까지 안 사주고 싶지만 막상 닥치면 어찌될지.. 요즘 초등학생들 많이 가지고 다니니 사달라 조를 것 같아요 ㅠㅠ
킵하시다니 감사합니다~^^

han22598 2023-07-28 07: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홀로서는 저항할 수 없는 자본주의 힘.
눈뜨자마자 침대에서 유투브 보고 있는 내 자신이 한심하면서...
그러지 않아야겠다는 다짐조차 하고 있는 않는 요즘인데,
독서괭님 리뷰보고 정신 차리고 싶어지네요 ㅎㅎㅎ

독서괭 2023-08-02 12:23   좋아요 0 | URL
han님, 감사합니다^^
개인에게 책임을 돌리기보다 구조적인 문제를 여러 각도로 짚어주는 점이 좋았어요^^
책을 좋아하는 우리에게는 아직 가능성이 있습니다!!

2023-08-01 10: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8-02 12:25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