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카
베네딕트 데 스피노자 지음 / 서광사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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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신에 대하여


스피노자는 [정의]를 바탕으로 신(神)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신은 존재할 수 있는 유일한 실체다.  모든 것은 신 안에 있으며, 신은 모든 것에 내재한다.  신은 생산하는 자연(Natura naturans)이며, 사물은 이로부터 생산된 자연(Natura naturanta) 이고, 신의 능력은 본질 그 자체다.


[정리 14] 신이외에는 어떤한 실체도 존재할 수 없으며 또한 파악될 수도 없다.

[정리 15] 존재하는 모든 것은 신 안에 있으며, 신 없이는 아무것도 존재할 수도 또 파악될 수도 없다.

[정리 18] 신의 모든 것의 내재적 원인이지 초월적 원인은 아니다.

[정리 19] 신 또는 신의 모든 속성은 영원하다.

[정리 20] 신의 존재와 신의 본질은 동일하다.

[정리 24] 신에서 산출된 사물의 본질은 존재를 포함하지 않는다.

[정리 29] 사물의 본성에는 어떤 것도 우연적으로 주어진 것이 없으며, 모든 것은 일정한 방식으로 존재하고 작용하게끔 신적 본성의 필연성에 의해 결정되어 있다.

[정리 31] 현실적 지성은 유한하든 무한하든 간에 의지, 욕망, 사랑 등과 같이 생산하는 자연이 아니라 생산된 자연에 포함된다고 여기지 않으면 안 된다.

[정리 34] 신의 능력은 신의 본질 자체이다.


'신은 필연적으로 존재한다는 것, 유일하다는 것, 오로지 자신의 본성의 필연성에서만 존재한다는 것, 만물의 자유 원인이며 또한 어떤 의미에서 자유 원인인가 하는 것, 모든 것은 신 안에 존재하며 신 없이는 존재할 수도 파악될 수도 없다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모든 것은 신에 의해서 예정되어 있다는 것, 더욱이 그것은 의지의 자유나 절대적 재량에 의해서가 아니라 신의 절대적 본성이나 신의 무한한 힘(potentia)에 의한다.'(p68)


스피노자는 신의 본성을 '능동성'으로 해석하며, 사물 생성 조건을 형상인(形相因), 질료인(質料因), 목적인(目的因), 운동인(運動因)으로 구분한 아리스토텔레스의 4원인론을 비판하고 있다. 스피노자에 따르면, 신은 능동적이며 긍정적인 자연 그 차제다.


'그러므로 지금, 자연은 자신에게 아무런 목적도 설정하지 않고 또한 모든 목적인은 인간의 상상에 지나지 않음을 밝히는 데는 많은 말이 필요하지 않다... 목적에 관한 이 이론은 자연을 전적으로 전도시킨다.... 이 이론은 최고의 가장 완전한 것을 가장 불완전한 것으로 만든다.'(p71)... 


'따라서 우리들은 대중이 자연을 설명하려고 사용하는 모든 개념은 오직 표상의 양식(樣式)일 뿐이고 사물의 본성을 표시하지는 않으며, 단지 표상의 상태를 표시한 것일 뿐이라는 점을 안다. ... 나는 이것을 "표상의 유(entia imaginationis)"라고 부른다.'(p76)


제2부 정신의 본성과 기원에 대하여


'데카르트(Rene Descartes)도 적지 않게 이 견해에 기울고 있다. 왜냐하면 그는 영혼이나 정신은 "송과선(松果線, glandulae pineale)"이라는 뇌의 어떠한 부분과 특히 결합되어 있다는 것, 정신은 이 선(線)에 의해 신체 안에서 생기는 모든 운동과 외부의 대상을 감각한다는 것, 또한 정신은 오직 의지하는 것만으로도 이 선을 여러 가지로 움직이게 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p330)


데카르트에 따르면 정신과 신체는 각각 개별적으로 인식되는 실체이며, 이들이 '송과선'에서 통합적으로 지각되는 반면, 스피노자는 정신의 속성인 사유(cogitato)와 신체의 속성인 연장(extensio)은 모두 신에게 속한다. 


또한, 스피노자는 데카르트의 '방법론적 회의'가 단순한 사실에 불과하며, 자유의지가 우리 안에 있다는 것을 부정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오류는 손상되고 혼란스런 관념이 포함하는 결핍에만 있다. 그러므로 거짓된 관념은 그것이 그릇된 한에서 확실성을 포함하지 않는다. 따라서 어떤 사람이 거짓된 관념에 만족하여 전혀 그것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우리들이 말할 때, 그것은 그 사람이 그것에 대하여 확실하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그것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지나지 않는다.(p140)'


'첫 번째 반론에 대하여 ...만일 사람들이 지성을 명석하고도 판명한 개념으로만 이해한다면, 의지가 지성보다 범위가 넓다는 것을 나도 인정한다. 그러나 나는 의지가 지각이나 사유 능력보다 범위가 넓다는 것은 부정한다.'(p143)


'두 번째 반론에 대하여 나는 판단을 보류하는 자유로운 힘이 우리에게 있다는 것을 부정함으로써 답한다. 왜냐하면 어떤 사람이 판단을 보류한다고 우리가 말할 때, 그것은 그가 사물을 타당하게 지각하지 않는다는 것을 자신이 알고 있다고 말하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실 판단의 보류는 지각이지 자유 의지가 아니다.'(p144)


<에티카> 제2부에서 데카르트의 방법론과 실체관(물심이원론)에 대한 비판을 가하면서,  스피노자는 정신의 본성과기원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인간 정신을 구성하는 관념의 대상은 정신에 의해 지각되며, 관념의 대상은 오직 신체일 뿐이다. 또한, 타당한 관념과 마찬가지로 부당하고 혼란스러운 관념 또한 필연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스피노자의 견해다.


[정리 1] 사유는 신의 속성이다, 또한 신은 사유하는 것이다.

[정리 2] 연장은 신의 속성이다, 또는 신은 연장된 것이다.

[정리7] 관념의 질서와 결합은 사물의 질서와 결합과 동일하다.

[정리9]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개물의 관념은, 신이 무한일 경우에 한해서가 아니라  신이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다른 개물의 관념으로 변용한 것으로 고찰되는 한에서 신을 원인으로 소유하며, 이 관념도 역시 신이 또 다른 제3의 관념으로 변용한 한에서 신을 원인으로 소유하고,,, 이처럼 무한히 진행된다.

[정리 12] 인간 정신을 구성하는 관념의 대상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은 인간 정신에 의하여 지각되지 않으면 안 된다. 또는 정신 안에는 이 사물의 관념이 필연적으로 존재한다. 만일 인간 정신을 구성하는 관념의 대상이 신체라면, 신체 안에는 정신에 의하여 지각되지 않는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없을 것이다.

[정리 13] 인간 정신을 구성하는 관념의 대상은 신체이거나, 또는 오직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어떤 연장의 양태일 뿐이다.

[정리 19] 인간 정신은 오직 신체가 받는 변용의 관념에 의해서만 인간 신체 자체를 인식하며 또 그것이 존재하는 것을 안다.

[정리 20] 신 안에는 또한 인간 정신에 대한 관념이나 인식이 있다. 이것들은 인간 신체의 관념이나 인식과 같은 방식으로 신 안에 생기며, 같은 방식으로 신에게 귀속된다.

[정리 26] 인간 정신은 자기 신체의 변용의 관념에 의해서만 외부 물체를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것으로 존재한다.

[정리 36] 부당하고 혼란스러운 관념은 타당하고 명석 판명한 관념과 똑같은 필연성을 가지고 생긴다.

[정리 39] 인간의 신체와 인간의 신체가 자극받기 쉬운 약간의 외부 물체에 공통적이며 고유한 것, 그리고 이들 각 물체의 부분이나 전체에 똑같이 있는 그러한 것의 관념도 정신 안에서 타당할 것이다.


제3부 정서의 기원과 본성에 대하여


'정신의 수동 상태라고 불리는 정서는 혼란된 관념인데, 그것에 의하여 정신의 자신의 신체나  신체의 일부에 대해서 이전보다 더 크거나 작은 존재력을 긍정하고, 정신은 그것의 소여에 의하여 어떤 것을 다른 것보다 한층 더 많이 사유하도록 결정된다.'(p236)


스피노자에 따르면 정서는 "정신의 수동 상태"로서 신체와 정신의 상호 작용을 받는다. 이러한 상호 작용에서 능동은 타당하며 긍정적인 반면, 수동은 타당하지 않고 부정적인 성격을 가지게 된다. 정서의 이러한 속성는 현재 뿐 아니라 과거와 미래에도 적용할 수 있다. (이러한 스피노자의 관점은 '영원의 상'이라는 초월적 시간관과 연결된다.)  


[정리 1] 우리의 정신은 어떤 점에서는 작용을 하지만, 어떤 점에서는 작용을 받는다. 즉 정신이 타당한 관념을 갖는 경우에는 필연적으로 작용하고 타당하지 못한 관념을 갖는 경우에는 필연적으로 작용을 받는다.

[정리 2] 신체는 정신을 사유로 결정할 수 없으며, 정신도 신체를 운동이나 정지로 그리고 (만약 다른 어떤 것이 있다면) 다른 어떤 것으로 결정할 수 없다.

[정리 3] 정신의 능동은 오직 타당한 관념에서만 생기지만, 수동은 타당하지 않은 관념에만 의존한다.

[정리 8] 각 사물이 자신의 존재 안에 지속하고자 하는 노력은 유한한 시간이 아니라 무한정한 시간을 포함한다.

[정리 12] 정신은 신체의 활동 능력을 증대시키거나 촉진시키는 것을 가능한 한 표상하고자 한다.

[정리 15] 모든 사물은 우연에 의하여 기쁨이나 슬픔 또는 욕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정리 18] 인간은 현재의 사물의 표상에 의해서와 마찬가지로 과거 또는 미래의 사물의 표상에 의해서도 동일한 기쁨과 슬픔의 정서로 자극된다.


사물의 본질은 완전성이며 이것은 신의 본성과 같다. 사물의 실재성을 긍정할 때 보다 큰 완전성으로 이행하게 된다. 그리고, 우리는 '이성'의 안내를 통해 긍정을 하게 되며 신의 본성으로 가까이 갈 수 있게 된다.


'즉, 정신은 그것에 의하여 자신의 신체나 신체의 일부에 대하여 이전보다 더 크거나 작은 존재력을 긍정한다... 그리고 정서의 형상을 구성하는 관념은 신체 자체나 신체의 어떤 부분이 가지는 활동력이나 존재력이 증대하거나 감소하거나 촉진 되거나 방해받음에 따라서 신체나 신체의 일부가 표시하는 상태를 지시하거나 표현하지 않으면 안된다.'(p236)


'정신의 본질은 자신의 신체의 현실적 존재를 긍정하기 때문에 또한 우리들은 완전성을 사물의 본질 자체로 이해하기 때문에 다음의 결론이 나온다. 즉 정신이 자신의 신체 또는 그 일부에 대하여 이전보다 크거나 작은 실재성을 포함하는 어떤 것을 긍정할 때면 언제나 정신은 더 크거나 작은 완전성으로 이행한다. 그러므로 정신의 사유 능력이 증대하거나 감소한다고 앞에서 내가 말했을 때, 그것은 오직 정신이 자기의 신체나 그 일부에 대하여 이전에 긍정한 것보다 크거나 작은 실재성을 표현하는 것과 같은 관념을 형성한다는 것을 뜻할뿐이다.'(p237)


제4부 인간의 예속 또는 정서의 힘에 대하여


정신의 수동 상태인 정서에 대한 인간의 무능력을 스피노자는 '예속'이라고 정의한다. 또한, 절대적인 '선(善)'과 '악(惡)'을 부정하면서 완전성을 사물의 본질로 인식한다. 절대악(絶代惡)을 부정하는 스피노자의 선악관은 악을 '선의 결핍(缺乏)'으로 해석한 아우구스티누스(Sanctus Aurelius Augustinus, 354 ~ 430)를 연상시킨다.


'정서의 통제와 억제에 대한 인간의 무능력을 나는 예속이라고 한다.'(p241)


'선과 악에 대하여 말하자면, 이것들 또한 우리들이 사물을 그 자체로 고찰할 경우 사물에 있어서의 아무런 적극적인 것도 지시하지 않으며, 사유의 양태나 우리가 사물을 서로 비교함으로써 형성되는 개념일 뿐이다. 왜냐하면 동일한 사물이 동시에 선이고 악일 수 있으며 또한 양자와 무관할 수 있기 때문이다.'(p244)


'나는 이미 말한 것처럼 일반적으로 완전성을 실재성으로 이해한다. 즉 각각의 사물이 특정한 방식으로 존재하며 작용하는 한, 완전성은 그 사물의 본질이다.... 사물의 본질은 아무런 특정한 또는 결정적인 존재의 시간을 포함하지 않기 때문이다.'(p245)


스피노자에 따르면 인간은 자연(신)의 일부이고, 정서는 시간적으로 공간적으로 가까이 있는(또는 더 강한) 정서에 의해 좌우된다. 우리는 정서에 좌우될 것이 아니라 '이성'을 통해 우리의 본성에 따라 '신'을 찾도록 노력해야 한다. 


[정리 4] 인간이 자연의 일부가 아니라는 것은 불가능하며, 또한 인간이 오로지 자기의 본성에 의해서만 이해될 수 있는 변화, 곧 자신이 타당한 원인이 될 만한 변화만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정리 7] 정서는 그것과 반대되는 정서, 그리고 억제되어야 할 정서보다 더 강한 정서에 의지하지 않고는 억제될 수도 없고 제거될 수도 없다.

[정리 8] 선과 악의 인식은 우리들이 그것을 의식하는 한에서 기쁨이나 슬픔의 정서일 뿐이다.

[정리 10] 우리들은 빨리 나타나리라고 표상되는 미래의 사물에 대해서는 그 출현 시간이 현재에서 더 멀리 떨어져 있다고 표상될 때보다 한층 더 강하게 자극받는다.

[정리 18] 기쁨에서 생기는 욕망은, 다른 사정이 같을 경우, 슬픔에서 생기는 욕망보다 강하다.

[정리 19] 각자는 자기가 선이나 악이라고 판단하는 것을 자신의 본성의 법칙에서 필연적으로 욕구하거나 또는 피한다.

[정리 24] 참으로 덕으로 행동하는 것은 우리가 이성의 지도에 따라서 자기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을 기초로 행동하고 생활하며 자기의 유를 보존하는 것일 뿐이다.

[정리 28] 정신의 최고의 선은 신의 인식이며, 정신의 최고의 덕은 신을 인식하는 것이다.

[정리 31] 어떤 사물은 우리의 본성과 일치하는 한에서 필연적으로 선이다.

[정리 65] 우리들은 이성의 명령에 따라 두 가지 선에서 더 큰 것을 그리고 두 가지 악 중에서 더 작은 것을 따를 것이다.

[정리 68] 만일 사람들이 자유롭게 태어났다면, 그들이 자유로운 동안에는 아무런 선과 악의 개념도 형성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러한 것 그리고 우리들이 인간의 참다운 자유에 대하여 제시한 이와 유사한 것들은 용기, 즉 정신의 강함과 관대함에 관계된다... 말하자면 미움은 사랑에 의하여 정복되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이성에 따라 인도되는 각자는 자기를 위하여 욕구하는 선을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도 욕구한다는 것에서 쉽게 증명된다....정신이 강한 사람은 무엇보다도 사물을 있는 그대로 파악하려고 노력하며, 참다운 인식의 장애들, 즉 미움, 분노, 질투, 조롱, 오만과 우리들이 앞에서 주의한 여러 가지를 제거하려고 노력한다.'(p314)


제5부 지성의 능력 또는 인간의 자유에 대하여


스피노자는 '정신'을 통해 신의 관념에 연관될 수 있다고 보았으며, 인간의 정신은 '개별 사물'을 통해 '영원한 상' 아래에서 실체의 본질을 파악할 수 있다고 해석한다. 그리고, 이러한 이성적 행동을 통해 우리는 쾌락을 멀리하고 지복(至福)에 이르게 된다.


[정리 6] 정신은 모든 것을 필연적으로 인식하는 한에서 정서에 대하여 더 큰 힘을 가지거나 정서의 작용을 덜 받는다.

[정리 14] 정신은 신체의 모든 변용 또는 사물의 표상상을 신의 관념에 연관되게끔 할 수 있다.

[정리 16] 신에 대한 사랑은 정신을 가장 많이 소유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정리 17] 신은 수동에는 관여하지 않으며 어떠한 기쁨이나 슬픔의 정서에 의해서도 작용받지 않는다.

[정리 23] 인간의 정신은 신체와 함께 완전히 파괴될 수 없고 그 가운데 영원한 어떤 것이 남는다.

[정리 24] 우리는 개물(個物)을 많이 인식하면 할 수록 신을 더 많이 인식하다. 또는 신에 대한 이해를 그만큼 더 많이 가진다.

[정리 29] 정신은 영원한 상 아래에서 인식하는 모든 것을 신체의 현재의 현실적 존재를 파악하는 것에 의해서가 아니라, 신체의 본질을 영원한 상 아래에서 파악하는 것에 의해서 인식한다.

[정리 30] 우리들의 정신은 자신과 신체를 영원한 상 아래에서 인식하는 한에서 필연적으로 신에 대한 인식을 소유하며, 자신이 신 안에 있으며 신에 의해서 파악된다는 것을 안다.

[정리 36] 신에 대한 정신의 지적 사랑은, 신이 무한한 한에서가 아니가 영원한 상 아래에서 고찰된 인간 정신을 통해서 설명될 수 있는 한에서 신이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신의 사랑 자체이다. 

[정리 40] 각 사물이 완전성을 가지면 가질수록 그것은 활동적이고 작용을 덜 받는다. 반대로 각 사물이 활동하면 할수록 그것은 완전하다.

[정리 42] 지복은 덕의 보수가 아니라 덕 자체이다. 우리들은 쾌락을 억제하기 때문에 지복을 누리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지복을 누리기 때문에 쾌락을 억제할 수 있다.


지복에 이르기 위해 스포노자는 다음과 같은 현자의 삶을 제시한다. 스피노자가 제시하는 현자(賢者)의 모습에서 우리는 '안분지족(安分知足)'의 삶을 실천하는 선비(士)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현자는 현재로서 고찰되는 한에서 거의 영혼이 흔들리지 않고 자신과 신과 사물을 어떤 영원한 필연성에 의해서 인식하며, 존재하는 것을 결코 멈추지 않고 언제나 영혼의 참다운 만족을 소유한다.'(p367)


<에티카>에 나타난 스피노자의 사상은 세계를 이원화시켜 판단한 기존의 서양철학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고, 이러한 스피노자의 독창성이 <에티카>이해를 어렵게 만든다. 그렇지만, 스피노자의 철학은 동양사상과 맞닿아 있기 때문에 동양적 관점에서  스피노자를 이해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쉽다는 생각이 든다. 비록, <에티카>만의 독특한 용어와 구조가 스피노자의 <에티카>를 어렵게 만드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러한 장애를 걷는다면 '이성을 통해 본성을 찾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라'는 말을  <에티카>에서 발견하게 된다. 길었던 <에티카> 리뷰는 마지막 문장으로 마친다.


'모든 고귀한 것은 힘들 뿐만 아니라 드물다.'(Sed omnia pareclara tam difficilia, quam rara sunt).


ps. [페이퍼] 수록 용어 해설.


1. 용어 해설(출처 : 책세상)

2. <에티카>의 구조(構造)

3. 아리스토텔레스 4원인론

4. 데카르트의 실체관 : 물심이원론(物心二元論)

5, <에티카>의 정의 (출처 : 서광사 版)

6. 영원의 상(相) 아래서 (sub specie aeternitat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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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17-03-27 13: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스피노자도 그렇고, 톨스토이도 그렇고.

책을 읽지 않으면, 또는 그들을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면 착각하게 만드는 구절이 많은 것 같습니다.

겨울호랑이 2017-03-27 13:51   좋아요 2 | URL
아직 톨스토이 작품을 읽지 않아 잘 모르겠습니다만, <에티카>의 경우 마립간님 말씀처럼 구체적으로 접근하지 않는다면, 스피노자의 사상을 오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면에서 스피노자가 생각하는 ‘정의‘에 대한 선파악 후접근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마립간 2017-03-27 14:59   좋아요 1 | URL
스피노자나 톨스토이에 관한 제 경험이 단편적이라 ... ; 혹시 제 글에 오해가 있을까하여 추가 댓글을 남기면

경험을 말씀들이면 ; 개신교에서 톨스토이 책을 많이 (또는 자주) 추천합니다. 하지만 톨스토이의 사상을 구체적으로 들여다 보면, 현재 개신교 신앙에서 이단으로 생각하는 것들을 많이 주장합니다. 스피노자도 비슷하구요.

겨울호랑이 2017-03-27 15:02   좋아요 0 | URL
^^: 네 스피노자의 경우에는 비록 <에티카>에서는 그리스도의 수난, 베드로의 경험 등이 본문에 언급되어 있지만 근원적인 부분에서 기독교 사상과 양립하지 못하는 것을 저도 확인했습니다. 통스토이도 그렇군요. 나중에 톨스토이를 읽을 때 유념하겠습니다. 마립간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Agalma 2017-03-27 16: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에티카>를 완독하지 않은 상황에서 제 말이 경솔할 수도 있지만 그간의 공부, 겨울호랑이님의 성실한 리뷰를 통해 이런 인상을 받게 됩니다. 의외로 부정적으로 남아 저도 슬프네요...

ㅡ일원론 속에선 당연히 자유의지가 존재할 수 없다는 것. 스피노자는 이성을 강조하는데 그의 정의에 따르면 의지는 감성의 속성이니 더욱 그렇죠. 일원론 속에선 많은 것은 불완전하고 일시적으로 보여 그것들을 종속할 상위를 설정하게 만듭니다.
가령 ‘판단 유보‘에 대해 스피노자는 지의 부족으로 설명하는데, 그것은 양립할 수 있는 결과의 가능성을 고려한 현명함, 포괄성으로 고려할 수도 있죠. 이 부분은 비트겐슈타인이 잘 설명해주지 않을까 싶은데요^^;
ㅡ완전한 상태 지복(이를테면 안분지족)을 최고의 가치로 환원한다는 것. 이 세계는 카오스도 중요하며, 생성과 소멸이 약동하는 이 세계에서는 코스모스와 카오스가 동등할 정도로 공존합니다. 사실 이것은 가치로 판단할 단순한 문제가 아닙니다. 선과 악처럼 끊임없이 오가는 것과 같아서. 상대성 문제이기도 하죠.

이러저러 반론이 많이 생각났는데 읽다가 많이 까먹었어요^^;
올해 안에 <에티카>도 읽고 제 이런 인상도 어찌 처리해야 될 문제로 남았네요. 서재오면 늘 일거리만 더 생기는 거 같아 괴롭군요ㅜㅜ

겨울호랑이 2017-03-27 14:56   좋아요 1 | URL
^^: <에티카>를 통해 스피노자의 사상이 표현되겠지만, 스피노자의 사상 전체는 아니겠지요...유일하게 존재하는 실체로서 신을 인정하면서 동시에 모든 것의 내재적 원인으로서 신을 인정한다는 것은 모든 것에 신성(神性)이 깃들어 있다는 말로 해석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다른 한 편으로는 쉽게 이해하기 힘든 ‘부분과 전체‘와의 관계 속에서 우리가 세상을 어떻게 인식해야 하며, 올바르게 인식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내용으로 정리된 것이 <에티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이 부분이 세계의 창조나 생성과 어떻게 연관되는지는 아직 생각을 못해봤습니다. 이러한 연결은 개인의 배경지식과 연관되어 취사선택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Agalma님께서는 이런 고민을 즐기시는 듯한데, 괜한 엄살로 보이는 군요^^:

Agalma 2017-03-27 15: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신성의 속성에 대한 스피노자의 논의엔 공감해요. 그걸 세계관으로 통합할 때 다른 가능성을 쳐내는 부분에 있어서 수긍하기 어려운 점들이 보인다는 거죠. 겨울호랑이님 말씀처럼 각자의 취사선택과 해석의 문제가 있으니...

즐긴다기보다 세계가 이런 식으로 규획되고 정의되는 것에 대한 반발, 아니다라고 말할 이성적 용기 혹은 어리석은 자유의지가 있다고 말하고 싶네요ㅎ;

겨울호랑이 2017-03-27 15:07   좋아요 1 | URL
사실 스피노자가 만든 <에티카>라는 건축물은 [정의]라는 주춧돌 위에 세워졌다는 것을 확인하게 됩니다. 그 [정의]에 대해 독자가 동의하지 않는 경우 <에티카>는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점에서 ‘변형된 삼단논법‘ 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에티카> 역시 하나의 가능성이라는 점에서 Agalma님의 생각에 동의합니다. 자유의지라기 보다 세상을 보는 또다른 Agalma님만의 시각인 것 같네요.

마립간 2017-03-27 16:14   좋아요 2 | URL
≪ 에티카≫는 ≪원론≫의 형식으로 글을 쓴 대표적인 책입니다.

겨울호랑이 2017-03-27 16:53   좋아요 1 | URL
^^: Oren님의 글을 읽다보니, 스피노자에게 있어 자유의지 문제는 중요한 문제라 생각되네요..Agalma님의 글을 제가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답을 쓴 것 같습니다. 다음에 재독할 때 또는 독일 관념론 철학 공부 시 Agalma님이 던진 화두를 고민해야겠습니다.^^:

갱지 2017-03-27 16: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읽다보니 말씀은 길고 머리는 짧아서 더는 못따라가겠어요-후후, 쉽지않은 고전 위주로 계속 올려주시니, 덕분에 뇌가 호강합니다-:-)

겨울호랑이 2017-03-27 16:22   좋아요 1 | URL
<에티카>의 내용이 스피노자의 독특한 사상에 기반한 책이라 내용만 간추릴 경우 내용의 비약이 일어날 듯하여 가능한 책의 내용을 옮기다 보니 길어졌네요..ㅜㅜ 부족한 제 글보다 직접 읽으시면 훨씬 쉽지 않은까 생각하게 됩니다.. 갱지님께서 읽기 좋은 글 못드려서 아쉽습니다..

oren 2017-03-27 16:3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스피노자의 에티카를 읽어보진 못했습니다만, 이 철학자를 볼 때마다 ‘스피노자의 기교‘와 ‘데카르트의 혼동‘이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간파한 쇼펜하우어의 글을 떠올리고, 그 대목들을 다시 찾아 읽어본답니다. http://blog.aladin.co.kr/oren/5847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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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노자의 기교

˝존재하는 모든 사물에는 그 사물을 존재하게 하는 특정한 원인이 있다는 사실이 주목되어야 한다. 그리고 어떤 사물을 존재하게 하는 원인은 존재하는 사물의 고유한 본성과 정의 안에 포함되어 있거나, (그 원인은 그 사물이 존재하려는 본질 자체에 속하므로) 사물의 외부에 주어져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 주목되어야 한다.˝(《에티카》1부 정리8 주석2). 후자의 경우에서 스피노자는 다음에 밝혀지듯이 하나의 작용하는 원인을 의미한다. 반면 전자의 경우에서 그는 단지 하나의 인식이유를 의미한다. 그러나 그는 이 둘을 동일시하고 이를 통해 신을 세계와 동일시하려는 자신의 의도를 위한 사전작업을 한다. 하나의 주어진 개념의 내부에 놓여 있는 하나의 인식이유를 외부에서 작용하는 원인과 혼동하고 이 원인과 동등하게 만드는 것은 언제나 스피노자의 기교이다. 그리고 그는 이 기교를 데카르트에게서 배웠다. (29쪽∼30쪽)

- 쇼펜하우어, 『충족이유율의 네 겹의 뿌리에 관하여』中에서

* * *

데카르트의 혼동

데카르트는 《제일 철학에 관한 성찰》의 ‘ 두 번째 반박에 대한 답변‘, 공리 Ⅰ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어떤 원인에 의해 존재하는가라는 물음이 허용될 수 없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신에게조차 이 물음이 허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신이 존재하기 위해 어떤 원인을 요구하기 때문이 아니라 신의 본성인 무한성이 곧 원인 혹은 이유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은 존재하기 위해 아무런 원인도 요구하지 않는 것이다.˝ 데카르트는 신의 무한성을 신이 아무런 원인도 요구하지 않는다는 것을 도출하는 인식이유라고 말했어야 한다. 그러나 그는 이 둘을 섞었고, 그래서 우리는 그가 원인과 인식이유 사이에 놓여 있는 큰 차이를 분명하게 의식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아챈다. 그러나 데카르트가 이 둘을 혼동한 것은 원래 그 자신이 의도한 바이다. 말하자면 그는 인과법칙이 원인을 요구하는 여기서 원인 대신에 인식이유를 슬쩍 써넣는다. 왜냐하면 인식이유는 원인이 그렇듯이 또다시 계속 찾아지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렇게 해서 데카르트는 바로 이 공리를 통해 신의 현존에 대한 존재론적 증명의 길을 개척한다. (25쪽∼26쪽)

- 쇼펜하우어, 『충족이유율의 네 겹의 뿌리에 관하여』中에서

겨울호랑이 2017-03-27 16:50   좋아요 1 | URL
^^: 감사합니다. Oren님 쇼펜하우어는 데카르트와 스피토자의 원인과 인식이유에 대해서 위와 같이 비판했군요. Oren님께서 소개해주신 쇼펜하우어의 글을 읽어보니, ‘의지‘에 대해 강조하고 있군요. 이에 반해 자유의지에 부정적인 입장을 가진 스피노자가 쇼펜하우어의 비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직 칸트, 쇼펜하우어등 독일 철학에 대해 들어가기 전인데, Oren님 덕분에 ‘의지‘라는 다른 포인트를 알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북다이제스터 2017-03-27 19: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위에 훌륭한 댓글이 많아 제가 감히 말 보탤 수 없습니다만, 원전이 아닌 해제로 읽길 잘 했다는 생각듭니다. ㅎㅎ 원전은 넘 어려운 것 같습니다. ^^

겨울호랑이 2017-03-27 19:07   좋아요 2 | URL
제가 원전을 이리저리 잘라서 어렵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ㅜㅜ. 북다이제스터님께서 원전을 보시면 새로운 것을 많이 느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나중에 기회되시면 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셨으면 합니다.

북다이제스터 2017-03-27 20:29   좋아요 2 | URL
말씀에 용기내어 <에티카> 해제 읽은 개인적 감상평을 말씀드리면, 스피노자는 현실의 일상적 그리스도교가 사회 복종과 순응에 가장 큰 일익을 담당하고 있어 그 잘못된 역할에 개탄한 듯 합니다.
우리 모두 현 종교체계를 벗어나 눈 뜨길 기원하는 듯 했습니다. ^^

겨울호랑이 2017-03-27 20:26   좋아요 2 | URL
북다이제스터님 말씀처럼 스피노자가 비판한 데카르트의 이원론은 ‘교회-황제‘로 대표되는 이원론적 지배체제를 의미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스피노자의 사상을 체제 개혁적으로도 볼 수 있겠습니다.북다이제스터님 덕분에 새로운관점을 보게됩니다. 감사합니다.^^:

북다이제스터 2017-03-27 20:34   좋아요 2 | URL
그리고 인간에게 자유의지가 없단 스피노자 주장은 요즘 뇌과학이 인간에게 자유의지가 없단 주장과는 약간 다르게 인간은 이데올로기에서 절대 자유로울 수 없단 관점에서 자유의지가 없다고 말한 것 같습니다. ㅎ

겨울호랑이 2017-03-27 20:40   좋아요 2 | URL
^^: 그렇군요.. 저는 스피노자 이론을 자연과학과 법칙면으로 생각했습니다만, 북다이제스터님 말씀처럼 사회과학적으로도 접근할 수 있겠습니다. 스피노자가 정신과 신체를 하나의 관점에서 파악한 일원론자임을 감안했을 때 더 그렇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오늘 오전에 어머니와 통화하다가 작은 일로 어머니께 언성을 높인 일이 있었습니다.

큰 일도 아니었는데 어머니의 지나가는 말 한 마디에 울컷 했네요. 


어머니도 기분이 좋지 않으셨고 저도 직장에서 마음이 불편했던 하루였습니다.

오후에 어머니께서 먼저 전화하셨습니다. 미안하다고. 마음쓰지 말라고 하시며 "사랑해, 아들" 하시며 먼저 전화를 끊으시는 어머니께 저는 들어가는 소리로 "죄송해요.". "저두요." 라는 말 밖에 하지 못했습니다...


[사진] 엄마 손 위에 올라있는 아기 겨울 호랑이(출처 : 호랑이 핸드폰)


제 어린 시절 어머니 손 위에 있는 제 사진입니다. (그러고 보니 제 얼굴 공개는 처음입니다. 유효기간이 지나긴 했습니다만..) 이 사진을 볼 때마다 제 자신을 항상 돌아보게 됩니다.


이제는 한 가정에서 남편이고 아빠의 위치에 있지만, 제 어머니 아니 엄마에게는 평생 제 모습은 사진속의 아기 같을 것입니다.... 부족한 아들의 모습을 다시금 생각하게 된 하루였습니다...


전화 통화에서는 제대로 하지 못한 말을 뒤에서 겨우 적어봅니다. 사랑해요,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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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17-03-24 18: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머니‘라는 단어만으로도 ‘사랑‘과 감사‘를 떠올립니다. 제가 잘 하지 않는 감정이입이 되네요.

겨울호랑이 2017-03-24 18:14   좋아요 1 | URL
^^: 마립간님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이젠 성인이라고 생각하는데 부모님 앞에서 우리 모두는 영원히 아기인 것 같습니다...

마립간 2017-03-24 18:44   좋아요 2 | URL
부모님 앞에서 영원히 아이이고 싶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부모님이 제 보호를 받으십니다.

부모님의 언쟁에서 결과적으로 제가 틀렸던 시기에서 부모님이 틀린 시기, 그 이후가 되면 언쟁, 자체가 사라집니다. 한유 韓愈의 일이 남의 일이 아닙니다.

세월의 흐름이라는 것 앞에서 의연하려 하지만, 저도 울컥했습니다.

겨울호랑이 2017-03-24 18:49   좋아요 2 | URL
^^; 네 맞습니다. 사실 글에는 적지 않았지만, 어머니께서 하신 말씀 중 ˝이제 우리가 보면 몇 십년을 더 보겠니...˝ 하신 부분이 있었습니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우리 삶이 유한하기 때문에 부모님의 사랑을 더 절절하게 느끼게 됩니다.

yureka01 2017-03-24 18: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잘해드려야죠.
나중에 후회 줄일려면요.^^.

겨울호랑이 2017-03-24 18:40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입니다... 제가 참 부족한 아들이네요... 자주 연락드리고 찾아 뵙는 것부터 시작해서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어 부족함을 많이 느낍니다..ㅜㅜ

samadhi(眞我) 2017-03-24 18: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몹시 튼튼한 아기였네요. ㅎㅎ 어머니 팔 힘이 대단하신데요. 힘센(?) 어머니께 호랑이님이 잘못하셨네. ㅋㅋㅋ

제 친구 아들도 아기 때 이렇게 잘 서서 친구 남편이 이런 식으로(한 손으로) 잡고 버티는 사진을 봤는데 꽤 놀랐어요. 애사당(사당패에서 재주 넘을 때 맨 꼭대기에 오르는 아이)처럼 균형감이 좋은 것이 신기해서.

겨울호랑이 2017-03-24 18:44   좋아요 1 | URL
에고, 많이 반성합니다... 아직 많이 부족함을 많이 느낀 하루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사진을 보면 깜짝 놀라기도 합니다. 용케 서있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혹시 이 다음에 제가 떨어진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아마 제 머리가 안 좋은 것은 이때 떨어진 것 때문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합니다.ㅋㅋ)

dellarosa 2017-03-24 18: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울컥했습니다. 나이가 드니까. 눈물이 많아지는 것 같아요. 그래도 겨울 호랑이님은 멋진 아드님 같습니다. ^^

겨울호랑이 2017-03-24 18:46   좋아요 0 | URL
^^: dellarosa님 감사합니다. 그럼에도 저는 멋진 아들은 아닌 듯 합니다. 멋진 아들은 엄마 속을 안썩이겠지요.ㅋ 그저 부족한 아들일 뿐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7-03-24 19: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겨울호랑이 님 어머님 손바닥 안에서 노셨군요 ? ㅎㅎㅎㅎ

겨울호랑이 2017-03-24 19:03   좋아요 0 | URL
네 맞습니다, 곰곰발님... 부처님 손바닥 위의 손오공이 딱 저 모습인 것 같습니다.ㅋㅋ

북프리쿠키 2017-03-24 19: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에
겨울호랑이님이 얼마나 부러운지요.
˝상실˝은 ˝인생수업˝인가 봅니다.

겨울호랑이 2017-03-24 21:39   좋아요 1 | URL
그러시군요.. 저도 언젠가 어머니와 헤어지겠지요.. 사람은 항상 소중한 존재를 잃어버린 후에 아쉬워하는 일을 반복하면서 조금씩 성장하는 것 같습니다..

2017-03-24 19:54   좋아요 0 |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3-24 21:40   좋아요 0 | URL
비밀 댓글입니다.

bookholic 2017-03-24 19: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따님이 할머니를 닮았네요.. ^^

겨울호랑이 2017-03-24 21:42   좋아요 2 | URL
네 ^^: bookholic님 주위에서 연의가 할머니를 많이 닮았다고들 하시네요. 날카로우십니다^^:

꿈꾸는섬 2017-03-25 03: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희 애들 아기때 아버님과 남편이 손바닥 위에 세우면 마냥 신기했는데, 겨울호랑이님 어머님도 대단하시네요.
정말 앞으로 뵐 날이 얼마 안남았네요.ㅜㅜ
저도 자주 찾아뵙지 못하니 마음한켠이 무거워지네요.

겨울호랑이 2017-03-25 06:39   좋아요 1 | URL
네, 꿈꾸는섬님. 저도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생각만큼 못하니 한참 모자란 아들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해피북 2017-03-25 09: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희 남매는 이제 마흔대에 접어들고 있는데도 부모님 두 분 대화속에는 ‘애기들‘이란 호칭으로 불리우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아직도 우리가 애기야? 했더니 엄마왈 너네가 70,80이 되도 변하지 않을꺼라시더라고요 ㅋ 그 생각이 납니다. 그런데 오늘 저 처음 알았어요. 겨울호랑이님이 남성분이시라는 사실--;;; 여성분인줄 알았던 1인 입니다 ㅋㅋ

겨울호랑이 2017-03-25 11:12   좋아요 0 | URL
^^: 아마도 우리 모두는 부모님의 영원한 아기일 듯 합니다.. 이런 해피북님 ㅋㅋ. 칙칙한 아저씨를 섬세한 사람으로 인식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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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카 Ethica>의 원제는 스피노자(Benedictus de Spinoza, 1632 ~ 1677) 가 1675년에 저술한 책으로 원제는 <기하학적 순서로 증명된 윤리학, Ethica, ordine geometrico demonstrata> 이다. 책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기하학(幾何學)적 구조를 가지고 있어 유클리드(Euclid, BC 325 ~ BC 265),의 <원론 Elements>을 연상케 한다.


 

 


 











책세상에서 출판된 <에티카>는 서문과 부록을 부분 번역한 입문서 성격이 강하다. 그래서,  [리뷰]에서는 강영계 교수가 번역한 <에티카>를 통해 전체적인 내용을 정리하고자 한다. [리뷰] 전 이번 [페이퍼]에서는 용어 해설과 구조에 대한 파악을 중심으로 간략하게 살펴보자.


스피노자의 <에티카>는 수학적 구조를 가지고 있다. 마치 수학식에서 개개의 변수(變數)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파악하는 것처럼 <에티카>에서는 그가 사용한 용어(用語)의 의미를가 중요하다. 특히, 그가 사용한 용어 중 일부는 데카르트(Rene Descartes, 1596 ~ 1650)와 같은 용어, 다른 의미를 가지기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데카르트의 '神'과 스피노자의 '神'은 다른 의미를 가진다.)


1. 용어 해설(출처 : 책세상)


가. 관념 idea : 정신의 작용에 의한 개념 형성

나. 변용 affectio : 실체에 의존하는 존재. 특히, 개별자와 빈번하게 동의어로 사용

다. 본질 essentia 혹은 본성 natura : 어떤 존재에 없어서는 안 되는 핵심적인 요소

라. 선(좋음) bonum : 우리에게 유용하다고 확실히 우리가 아는 것

마. 악(나쁨) malum : 어떤 선을 우리가 소유하지 못하게 방해한다고 확실히 우리가 아는 것

바. 속성 attributum : 실체를 실질적으로 이루고 있고 또한 실체가 무엇인지 알려주는 요소로서 사유와 연장 등이 대표적인 실체의 속성임

사. 실체 substantia  : 다른 어떤 것에 의존하지 않는 자립적 존재

아. 양태 modus : 실체에 의존하는 모든 존재

자. 욕망 cupiditas : 각각의 사물이 갖고 있는 자기 보존의 힘을 심리학적으로 달리 표현한 것

차. 욕구 appetitus : 인간의 신체와 정신 모두에 관계하는 욕망(자기 보존의 힘)


2. <에티카>의 구조(構造)


<에티카>에서는 기하학적 구조에 따라 '신(神)', '정신의 본성과 기원', '정서의 기원과 본성', '인간의 예속 또는 정서의 힘', '지성의 능력 또는 인간의 자유' 등 5가지 내용에 대해 스피노자의 주장을 증명하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 그 중에서  '제1부 신에 대하여' 중 [신 존재 증명 정리]에 해당하는 내용을 발췌하면 다음과 같다.


정리 1. 실체(substantia)는 본성상 자신의 변용(變容 affectio)에 앞선다.

정리 3. 서로 아무런 공통점이 없는 사물들은 그것들 중 하나가 다른 것의 원인이 될 수 없다.

정리 5. 사물의 본성 안에는 동일한 본성이나 속성을 가지는 둘 또는 다수의 실체가 존재할 수 없다.

정리 7. 실체의 본성에는 존재가 속한다.

정리 8. 모든 실체는 필연적으로 무한하다.

정리10. 실체의 각 속성은 그 자체를 통해 파악하지 않으면 안된다.

정리 11. 신(神) 또는 각각 영원하고도 무한한 본질을 표현하는 무한한 속성으로 이루어진 실체는 필연적으로 존재한다.
















한편, <신의 베틀>에서 소개한 괴델의 신 존재증명 방식은 다음과 같다.


공리1. (이분법) 속성은 그 부정이 부정적일 경우에만 긍정이다.

공리2. (닫힘) 속성은 긍정적인 속성을 가진 경우에만 긍정이다.

정리1. 긍정적 속성은 논리적으로 일관된다. (다시 말해 실례를 가질 수도 있다.)

정의. 모든 긍정적인 속성을 가지는 것만이 신적이다.

공리3. 신적이라는 것은 긍정적인 속성이다.

공리4. 긍정적인 속성이 되는 것은 (논리적으로) 필요하다.

정의. x가 P를 최소한으로 가지고 있을 경우에만 속성P는 x의 핵심이 된다.

정리2. x가 P를 최소한으로 가지고 있을 경우에만 속성 P는 x의 핵심이 된다.

정의. NE(x) : 핵심 속성을 가지고 있다면 x는 반드시 존재해야 한다.

공리5. 반드시 존재한다는 것은 신적이다.

정리3. 신적인 x는 반드시 몇몇 개가 존재한다. (p382)


<신의 베틀>를 읽었을 때는 미처 알지 못했으나, 지금 두 증명을 나란히 놓고 보니 괴델의 증명이 <에티카>의 영향을 많이 받았음을 확인하게 된다. 이런 점을 고려했을 때 <에티카>는 '인문학 원론(人文學 原論)' 이라 생각된다.


3. 아리스토텔레스 4원인론


아리스토텔레스에 따르면 사물 생성의 조건이라는 의미에서의 원인으로 1)질료(質料, hyle, matter : 생성의 수동적인 가능성) 2) 형상(形相, eidos, form : 생성의 수동적인 가능성) 3) 운동의 시원(始原), 4) 목적 등 네 가지를 들었다.이렇게 일체의 존재는 질료와 형상의 결합이며, 가능성(질료)이 현실성(형상)으로 전화, 발전하는 것으로 보았다. 질료에는 수동성을, 형상에는 활동성을 부여함으로써 운동의 시원과 목적을 형상에 귀착시켰다. 여기에서 운동의 시원으로서 스스로는 움직이지 않으면서 다른 것을 움직이는 것, 즉 '움직이지 않는 최총의 움직이는 것'으로 신(神)을 내세운다. [출처 : <철학사전> 중원문화, 2009]


4. 데카르트의 실체관 : 물심이원론(物心二元論)


데카르트는 신의 관념에서 실체에 관한 사상을 전개시켰다. 그는 중세에 성립한 신, 인간, 세계라는 개념을 신, 정신, 물체라는 개념으로 바꾸어 이것들을 실체(實體, substantia)라고 부른다. 실체란 그것이 존재하기 위해서 자기 이외에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고 존재하는 것을 말한다. '정신(mens)'와 '물체(corpus)'는 '유한 실체'이고, '신'은 '무한 실체'이다. 정신과 물체는 넓은 의미의 실체일 뿐이다. 그러나 데카르트의 신은 정신과 물체라는 두 실체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한 매개적인 것이기 때문에 그의 사상은 정신과 물체에 집중하고 있다. 정신의 속성(attributa)은 '사유(cogitato)' 이고, 물체의 속성은 '연장(extensio)'이다. 이 사유와 연장(延長)은 서로 아무런 상관 관계도 없기 때문에 서로 어떠한 공통점도 가지고 있지 않다. 다만, 인간에 있어서는 정신과 육체가 뇌 속의 '송과선(松果腺, glans pinealis)'에서 서로 접촉한다는 철학적으로 석연치 않은 주장을 하고 있다.(상호 작용설) [출처 : <철학사전> 중원문화, 2009]



[그림] 송과선[출처 : http://www.aistudy.com/physiology/nature_edelman.htm]


5, <에티카>의 정의 (출처 : 서광사 版)


 가. 제1부 신에 대하여 [정의]


1) 나는 자기 원인이란 그것의 본질이 존재를 포함하는 것, 또는 그것의 본성이 존재한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이해한다.

2) 같은 본성을 가진 다른 것에 의하여 한정될 수 있는 사물은 자신의 유(類) 안에서 (in suo genere) 유한하다고 일컬어진다.

3) 나는 실체란 자신 안에 있으며 자신에 의하여 생각되는 것이라고 이해한다.

4) 나는 속성이란 지성이 실체에 관하여 실체의 본질을 구성하고 있다고 지각하는 것으로 이해한다.

5) 나는 양태(樣態)를 실체의 변용(變容 affectio)으로, 또는 다른 것 안에 있으면서 다른 것에 의하여 생각되는 것으로 이해한다.

6) 나는 신을 절대적으로 무한한 존재, 즉 모든 것이 각각 영원하고 무한한 본질을 표현하는 무한한 속성으로 이루어진 실체로 이해한다.

7) 오직 자신의 본성의 필연성에 의해서만 존재하며, 자기 자신에 따라서만 행동하게끔 결정되는 것은 자유롭다고 한다. 그러나 다른 것에 의하여 특정하게 규정된 방식으로 존재하고 작용하도록 결정되는 것은 필연적이라거나 강제되었다고 한다.

8) 나는 존재가 영원한 것에 대한 단순한 정의에서 나온다고 생각하는 한, 영원성을 통하여 존재 자체를 이해한다.


나. 제2부 정신의 본성과 기원에 대하여 [정의]


1) 내가 이해하는 물체는 신이 연장된 사물로 고찰되는 한에서 신의 본질을 어떤 일정한 방식으로 표현하는 양태이다.

2) 그것이 주어지면 사물이 필연적으로 정립되고 그것이 제거되면 사물이 필연적으로 없어지는 것, 또는 그것이 없으면 사물이 그리고 반대로 사물이 없으면 그것이 있을 수도 생각될 수도 없는 그러한 것을 나는 어떤 사물의 본질이라고 한다.

3) 정신은 사유하는 것이므로, 정신이 형성하는 정신의 개념을 나는 관념으로 이해한다.

4) 내가 이해하는 타당한 과념이란, 그 자체로서 대상과의 관계를 떠나서 고찰되는 한에서 참다운 관념의 모든 성질이나 내적 특징을 소유하는 관념이다.

5) 지속은 존재의 무규정적인 연속이다.

6) 나는 실재성과 완전성을 동일한 것으로 이해한다.

7) 내가 이해하는 개물은 유한하며 제한된 존재를 갖는다. 


다. 제3부 정서의 기원과 본성에 대하여 [정의]


1) 어떤 원인의 결과가 그 원인에 의하여 명석 판명하게 지각될 수 있을 때 나는 이 원인을 타당한 원인이라고 한다. 그러나 어떤 원인의 결과가 그 원인 자체에 의하여 이해될 수 없을 때 나는 그 원인을 타당하지 않은 또는 부분적인 원인이라고 한다.

2) 타당한 원인으로 되어 있는 어떤 것이 우리의 내부나 외부에 생길 때, 곧 (앞의 정의에 의하여) 우리의 본성만에 의하여 명석 판명하게 이해될 수 있는 어떤 것이 우리들의 본성에서 우리의 내부나 외부에 생길 때, 나는 우리가 작용한다고 말한다. 이와 반대로 우리가 단지 부분적 원인에 불과한 어떤 것이 우리의 내부에 생기거나 우리의 본성에서 생길 때, 나는 우리들이 작용을 받는다고 말한다.

3) 나는 정서를 신체의 활동 능력을 증대시키거나 감소시키고, 촉진하거나 저해하는 신체의 변용인 동시에 그러한 변용의 관념으로 이해한다. 그러므로 만일 우리가 그러한 변용의 어떤 타당한 원인이 될 수 있다면,  그 경우 나는 정서를 능동으로 이해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수동으로 이해한다.


라. 제4부 인간의 예속 또는 정서의 힘에 대하여 [정의]


1) 우리들에게 유익하다고 우리가 확실히 아는 것을 나는 선(bonum)으로 이해한다.

2) 반대로 우리들이 선한 어떤 것을 소유하는 데 방해되는 사실을 우리가 확실히 아는 것을 나는 악(malum)으로 이해한다.

3) 우리가 오직 개물의 본질에만 주의할 경우, 개물의 존재를 필연적으로 정립하거나 필연적으로 배제하는 어떤 것도 발견하지 않는 한 나는 개물을 우연적이라고 한다.

4) 개물(個物)을 반드시 새기게 하는 원인에 우리가 주의할 경우, 그 원인이 개물을 산출하도록 결정되어 있는지의 여부를 우리들이 알지 못하는 한 나는 그 개물을 가능적이라고 한다.

5) 나는 인간을 서로 다은 방향으로 이끄는 것을 반대되는 정서로 이해한다.

6) 우리들은 공간적 거리를 시간적 거리와 마찬가지로 특정한 한계까지만 명백하게 표상할 수 있을 뿐이다...  그것이 존재하는 시간이 우리가 보통 명백하게 표상하는 간격보다 한층 더 긴 간격으로 현재에서 떨어져 있다고 표상되는 모든 대상을 우리는 현재에서 동일한 거리만큼 떨어져 있는 것처럼 표상하며, 이것을 하나의 시점으로 귀착시킨다.

7) 우리들로 하여금 어떤 것을 하게끔 하는 목적을 나는 충동으로 이해한다.

8) 덕과 능력을 나는 동일한 것으로 이해한다.


6. 영원의 상(相) 아래서 (sub specie aeternitatis)


스피노자는 합리주의적 입장에서 감각에 의한 인식에 대해 이성에 의한 인식을 수립하였고, 이것을 감각에 의한 인식보다 우위에 두었으며, 이성이 논리적인 필연성을 통해 얻은 인식을 '영원의 상 아래에서' 파악하였는데, 이것은 세계의 진실을 포착한 초(超_)시간적인 인식이다.

[출처 : <철학사전> 중원문화, 2009]


위와 같은 전체 그림을 가지고 <에티카>를 [리뷰]에서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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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3 16:31   좋아요 1 |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3-23 17:02   좋아요 0 | URL
비밀 댓글입니다.

북다이제스터 2017-03-23 19: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에티카>에 별 다섯 개 주신 사유가 막 궁금해 집니다. 기대하고 있습니다, 리뷰...^^

겨울호랑이 2017-03-23 19:54   좋아요 1 | URL
^^: 부족하나마 곧 마무리한 후 올리겠습니다

북다이제스터 2017-03-23 19:59   좋아요 2 | URL
리뷰와 페이퍼 쓰임을 나누시고 리뷰 에 기대감 상승 시키고 계십니다. 전 넘 좋고 기대감 만빵입니다. ^ ^
전 여전히 리뷰와 페이퍼에 아직도 정체성을 잘 부여하지 못 하고 있습니다. ㅠㅠ

겨울호랑이 2017-03-23 20:04   좋아요 2 | URL
북다이제스터님께서 기대해 주시니 감사하면서도 긴장되네요^^: 숙제 검사 받기 전 학생 심정입니다 ㅋㅋ

북다이제스터 2017-03-23 20:07   좋아요 2 | URL
부담 드리려고 한 건 아니구요.
저도 근래 난생처음 <에티카> 해제 읽어서 제가 느낀게 맞는지 확인하고 싶은 기대감 때문에요. ^^

겨울호랑이 2017-03-23 20:10   좋아요 1 | URL
네^^: 북다이제스터님. 저도 농담입니다. 이렇게 서로 생각을 나누면 다같이 발전하겠지요^^: 저도 즐겁습니다!

나와같다면 2017-03-23 19: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대학교 첫 레포트가 <에티카> 였는데..
그때는 이해하지도 못하고 썼었던것 같아요..

오늘은 삼년만에 올라온 세월호의 참혹한 모습 때문인지 맘이 안 좋네요..

겨울호랑이 2017-03-23 19:56   좋아요 1 | URL
저도 세월호를 보니 슬픔과 분노가 다시 올라오네요....
 

어제 제 글 목록을 정리하던 중 예전에 쓴 글과 최근에 쓴 글을 비교해서 읽었습니다.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지만, 그 중에서도 보완하겠다고 마음먹은 부분이 있어 이 부분을 이웃분들과 나누고자 글을 적어봅니다.


제가 [리뷰]를 본격적으로 정리한 것은 '플라톤' 작품 리뷰 때 부터였습니다.

이웃분들도 잘 아시겠지만, 플라톤 작품의 특징은 '대화체' 문장과 소크라테스 특유의 '산파술'을활용한 구성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이러한 플라톤 작품만의 특징 때문에 리뷰작성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플라톤의 <라케스> 같은 경우 '용기'라는 덕목을 주제로한 초기 대화편입니다. 전체적으로 소크라테스와 다른 아테네 장군들이 대화하면서 '진정한 용기'를 도출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결론만 제시하는 기존 리뷰 형식은 맞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소크라테스와 다른 두 장군들이 서로 논박하는 내용과 생각하는 방식 자체가 대화편이 주는 매력인데, 결론만 제시해서는 큰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대화의 마지막 부분에 있는 '용기란....이다' 라는 방식으로 결론만 제시한다면 '아닌 밤에 홍두깨' 격으로 이웃분들께서 별로 공감하시기 어렵고, '플라톤'이 유명하기는 하지만, 그의 작품은 결코 널리 읽히는 편이 아니라 느낌을 공유하기가 어렵다는 생각을 더하게 되었습니다. 여러 방식을 생각한 끝에 귀한 시간을 내어 제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의 공감이 필요할 것 같아 내용정리를 한 후 제 생각을 추가하는 형식으로 이후 리뷰는 작성되어왔습니다.


혹시, 제 글을 잘 읽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모르실 수도 있습니다), 저는 대체로 시간적인 순서에 따라 리뷰를 쓰고 있습니다. 가령 서양철학 같은 경우에는 러셀의 <서양철학사>에 소개되는 철학자들의 저서를 순서대로 읽고 쓰고 있습니다. 사상의 발전이나 저자들 상호 영향 관계를 고려했을 때 그렇게 접근하는 편이 시간을 절약하는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지요. 이렇게 작성된 제 글을 읽다보니 초기 철학 등에서는 내용 전체가 하나의 개념을 설명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리뷰만으로도 충분히 내용과 제 느낌/생각을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읽는 책(근대 이후)에서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어느 정도 지식이 축적된 시대(근대)가 되니 서로 다른 분야에서 영향을 주고 받는 경우가 많아지고, 내용도 깊어지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사전에 전제되어야할 부분도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용어/정의와는 다른 저자만의 용어/정의가 더 필요한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는 생각을 하던 중 특히, 최근 리카도의 <정치경제학과 과세의 원리에 대하여>의 리뷰를 작성하면서 그러한 부분을 더 깊이 느꼈습니다. 


<정치경제학과 과세의 원리에 대하여>는  '고전학파 경제학'에 대한 어느 정도 지식이 없이는 공감하기 힘이 듭니다. '완전경쟁시장' , '시장청산', '한계생산물 체감의 법칙' 등에 대해 한 번쯤은 들으셨겠지만, 평소 우리가 그 내용을 숙지하면서 살고 있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마트갈 때, "쌀시장은 완전경쟁시장이니 많은 생산자와 소비자로 인해 가격이 낮은 수준에서 크게 변동하지 않겠군." 하면서 장을 보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책에 대한 배경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때문에라도 용어와 정의에 대한 별도의 정리와 상세한 설명이 필요합니다. 그렇지만,  리뷰의 한계상 일일이 설명하지 못하는 한계 역시 고려해야합니다. 이러한 점을 생각해서 제 글을 읽으시는 분들과 공감하기 위해[페이퍼]를 활용하고자 합니다. [페이퍼]에서는  책에 대한 기본적으로 알아야하는 사항에 대한 설명(입문서 수준은 아니더라도)도 추가하고 [리뷰]에서는 책의 내용 위주로 작성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이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을 이웃분들께 알려드리고자 글을 썼습니다. 


물론, 제 지식도 한계가 있고 전문가도 아니기 때문에 책에 관한 완벽한 지식을 나눌 수는 없을 것입니다. 다만,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 사전, 전문서 등을 활용하여 관련 내용 정리를 [페이퍼] 부분에서 정리한다면 보다 잘 소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봤습니다. 서재에 들려주신 이웃분들께서 시간이 되신다면 [페이퍼] 후 [리뷰]를 읽으신다면 좋으실 것 같습니다.


항상(은 아니더라도) 제 글을 읽어주시고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웃분들 덕분에 많은 것을 배우고 얻어갑니다. 저는 알라딘 서재/북플이 '알뜰시장'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로 다른 물건을 가지고 나와 서로 교환하는 장소. 이곳에서 많은 분들께 좋은 책 소개 받았고 모르는 것을 많이 배웠습니다. 항상 감사드리며, 여기에 부족하나마 작은 일원으로 나눌 수 있어 행복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PS. 어떻게 보면 가장 중요한 말씀입니다만, 제가 쓴 리뷰는 책 내용의 일부입니다. 한라산 올레길이 한 개만 나있는 것과 마찬가지로(그보다 더 많게), 제가 언급하지 못했거나 발견하지 못한 내용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전체적인 내용을 그리는 이유는 개략적인 약도라도 한 번 보신다면 보다 작은 부분을 잘 담으실 수 있을 것 같아서입니다. 그런 점에서 제 글이 이웃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된다면 참 기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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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3 12:40   좋아요 1 |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3-23 12:52   좋아요 1 | URL
비밀 댓글입니다.

김영성 2017-03-23 14: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습니다..ㅎㅎ 철학을 잘 몰라서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없어서 댓글을 쓰지는 못 하지만 글을 읽고 배움의 시간은 가지고 있습니다.ㅎㅎ 수업시간에 선생님에게 질문이라도 하려면 수업중인 과목에 대해 어느 정도 지식이 있어야 할 텐데 저는 철학 시험 보면 0점 당첨입니다..ㅎㅎ 그래서 항상 조용히 수업을 듣고만 있습니다..ㅎㅎ

겨울호랑이 2017-03-23 14:40   좋아요 1 | URL
에고.. 선생님은요.. 저도 수업을 받고 있는 학생인걸요. 같이 수업받고 있는 학생 중에서 먼저 발표한 ‘발표자‘가 정확한 제 위치지요.. . 편하게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애도 있구나.‘ 또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네?‘라는 정도로 여겨 주시면 좋겟습니다.

Agalma 2017-03-23 14: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댓글 쓰다 길어져서 북플로 먼댓글 썼습니다^^;

2017-03-23 14:42   좋아요 1 |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3-23 14:48   좋아요 1 |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7-03-23 17: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겨울호랑이님이 읽으신 책들, 특히 철학 · 과학 분야의 책을 다 읽고 나면, 가장 먼저 겨울호랑이님의 리뷰를 먼저 봐야겠어요. 제가 책 읽다가 이해가 되지 않는 개념이 있으면 참고하고 싶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 중요한 개념이나 내용을 정리하는 일은 정말 쉽지 않습니다. 책 한 권 다 읽으려면 적지 않은 시간을 소요해야 합니다. 책 다 읽고 나서 관심 있는 문장들을 정리하는 데 시간이 꽤 오래 걸립니다. 솔직히 이런 작업을 하는 게 귀찮습니다. 그래도 정리하면 남는 게 있고, 글 쓰는 데 시간을 줄일 수 있어요. ^^


겨울호랑이 2017-03-23 18:21   좋아요 0 | URL
cyrus 님 기대수준에 맞춰 제가 잘 해야겠군요^^: 감사합니다

samadhi(眞我) 2017-03-23 18: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러다가 호랑이님 따로 철학강의 하나씩 열어도 될 듯해요 ㅎㅎ

겨울호랑이 2017-03-23 18:50   좋아요 1 | URL
에고...ㅜㅜ 제가 감히 그 수준은 못되고 그저 잘 필기한 노트를 공유하는 수준으로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