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제 수업
라이언 홀리데이 지음, 정지인 옮김 / 다산초당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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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기대되는 라이언 홀리데이. 이번 책은 특히나 삶의 주도권에 관련된 내용 같아서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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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투스 (양장) - 인간의 품격을 결정하는 7가지 자본
도리스 메르틴 지음, 배명자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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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품격 있는 사람인가에 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질 수 있게 해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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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순 살, 나는 또 깨꽃이 되어 - 이순자 유고 산문집
이순자 지음 / 휴머니스트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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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나왔군요! <실버 취준생 분투기>에 이어서 반짝이는 글들이 많이 담겨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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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 나에게 ADHD라는 이름을 주었다 - 서른에야 진단받은 임상심리학자의 여성 ADHD 탐구기
신지수 지음 / 휴머니스트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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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그런 에세이스러운 심리학 책이 아니다. 쉽고 가볍게 읽히지만 모든 것을 분명하고 정확한 언어로 설명해주는 책. 지금껏 알고 있던 반쪽짜리 adhd에 대한 편견을 완전히 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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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권의 책이 세상에 나오기 위해서는 뚜렷한 목적의식이 필요하다. 그 목적이라는 것은 대체로 책을 만드는 사람들, 출판사의 편집자, 디자이너, 마케터, 그리고 대표가 부여한다. 그리고 책이 출간되면 그 책이 애초에 어떤 목적으로 기획되고 출간되었는지와는 상관없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 의해 책에는 새로운 가치가 부여된다. 『실패를 모르는 멋진 문장들』은 독자들 스스로가 책에 가치를 부여하는 측면에 있어서 최적화 되어있다.

  저자는 서문에서 이렇게 말한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을 쓰는 동안 다른 이들이 쓴 멋진 문장들을 강탈하고 때때로 훼손하며 나는 어떤 거리낌도 느끼지 않았다. 당신도 그랬으면 좋겠다.’ 나는 이 문장이 『실패를 모르는 멋진 문장들』을 세상에 나오게 해준 목적이자, 수많은 독자들이 부여할 수많은 가치들을 관통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실패를 모르는 멋진 문장들』에는 총 34개의 에세이들이 담겨있다. 각각의 에세이들은 이미 많은 곳에서 인용되고 사용되었던 34개의 ‘멋진 문장들’과 연관되어 진행된다. 이 책의 아이러니는 34개의 문장들을 저자가 그대로 인용하면서도 자신의 삶과 맞닿아 해석하고, 이해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그것이 서문에서 저자가 말한 ‘강탈’ 혹은 ‘훼손’이었다. 이런 아이러니는 독자들에게도 적용된다. 우리는 어떤 이의 멋진 문장을 자신의 삶에 빗대어 새롭게 해석해내는 저자의 방식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고 책의 막바지에 다다라서는 직접 실행에 옮긴다. 각각의 문장들은 독자들의 가치관, 책을 읽을 때의 상황, 살아온 경험의 폭 등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지고 다른 가치로 받아들여진다. 그리고 그것이 저자가 책을 통해 전달하고 싶었던 ‘문장의 강탈과 훼손’일 것이다. 그리고 그 가치는 책을 읽는 독자의 수만큼 다양하게 부여된다. 특히나 저자의 유쾌한 말장난과 유머는 독자들에게 신선한 피로감을 선사하고 책을 오랫동안 곱씹으며 읽을 수 있도록 해준다.

  한편으로는 책의 장이 단 두 장으로 나누어져 있다는 점이 약간의 아쉬움으로 남기도 한다. 그의 글을 조금 더 다양한 관점에서 읽고 싶은 욕심일 수도 있으나 그가 서문에서 밝혔듯이 34개의 에세이들은 이전에 각기 다른 시기, 다른 매체에 쓰였던 짤막한 글들이었고 『실패를 모르는 멋진 문장들』은 이를 엮은 책이기 때문에 독자들은 책을 읽으며 분량과 소재, 글의 갈래가 약간씩 어긋나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여러 가지 테마를 통해 각각의 에세이들을 하나로 단단하게 묵어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저자의 글들 중 다소 난해하거나 이해할 수 없는 과정으로 결론에 도달한다는 느낌을 받은 글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저자의 결론이 와 닿지 않아도 상관없는 책이 바로 『실패를 모르는 멋진 문장들』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문장들이 결코 실패할 수 없는 이유는 하나의 문장이 서로 다른 독자들을 통해 읽혔을 때 그 가치, 혹은 의미마저도 180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서평가가 ‘남의 글을 인용하고, 강탈하고, 훼손하며 들려주는 자신의 이야기’는 어쩌면 생각보다 더 신선한 시도이다. 하루에도 수십 권의 새 책이 출간되는 요즘, 좋은 책의 콘텐츠는 이제 단순히 ‘잘 쓰인 글’로만 판단되지 않는다. 글을 통한 새로운 시도, 즉 삶과 문장을 연결하는 힘과 독자와 작가를 연결하는 힘이 필요하다. 지금 읽고 있는 책을 통해 또 다른 책을 보고, 다른 작품의 저자를 만나고, 자신의 삶을 만나는, 독자가 보다 주체적이고 창의적으로 책을 읽을 수 있게 해주는 콘텐츠가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실패를 모르는 멋진 문장들』은 독자들의 적극적 독서를 가능케 하는 힘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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