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진짜 효과가 있다니까요. 다들 하는 말이 그래요.. 저기 유진 씨가 들고 있는 건 ‘설렘‘ 초콜릿인데, 한 조각먹었다가 벌써 30분째 저러고 있잖아요. 남자친구 전화 기다린다고."
"초콜릿은 원래 사람을 설레게 해. 그게 ‘설렘‘ 초콜릿이라서 그런 게 아니라."
"그런 정도가 아니라니까요."
후배는 한숨을 푹 쉬었다. 나도 한숨을 쉬고 싶었다. 어쩐지 힙스터들을 대상으로 한 대사기극이 시작되고 있는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가슴속에서 꾸물거리기 시작했지만, 어차피 몇 달 지나면 다들 흥미를 잃을 수많은 유행 아이템 중 하나일 뿐이다. 괜한 정의감에 사서 고생할 필요는 없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