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인간적인 - 대한민국 개발자로 산다는 것
엄태형 지음 / 루비페이퍼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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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개발자를 위한) 너무나 인간적인 책."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 난 이렇게 한줄로 요약이 됐다.

책 제목대로 정리가되는 이 책은 정말.. 개발자라면 반드시 한번 읽어봐야 할 책이란 것을 직감했다.


처음 이 책이 출간되었을 때, 이 책을 읽고싶게 만든 이유가 두가지 있다.


하나는 특정부분을 무작위로 선정하여 읽었을 때 느꼈던 저자의 필력이다.

특히 개발자만이 알 수 있는 용어를 인문학적인 관점에서 풀어 쓴 능력이 매우 탁월했다.

이정도의 문체라면 IT업 종사자가 아니더라도 책을 읽고 충분히 공감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그만큼 이 책은 IT용어에 대해 잘 모르더라도 책을 읽는데 큰 부담은 없을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저자가 작성한 프롤로그 말미에 있다.

인생에 대하여 프로그래밍을 했는데 이 소스코드를 보고, 난 저자의 프로그래밍 센스가 보통이 아니라 느꼈다.

어떻게 이런 알고리즘을 생각해 냈을까?

특히, 이 소스코드는 일반인도 쉽게 해석하고 이해하기 쉽도록 소스코드 라인별로 주석(설명)을 표기하여 이해도를 한층 높였다.


이런한 점들이 이 책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고, 개인적으로는 오병곤씨가 쓴 "대한민국 개발자 희망보고서" 이후로 오랜만에 느껴보는 감정이었다.

관심도가 높아서인지 책은 술술 읽혀졌다.


저자는 10년간 프로그래머로 종사하며 겪었던 모든 경험과 느낀점을 소개하며 하나의 메세지를 던진다.

"개발자의 삶은 인간적이어야 한다. 그래서 휴먼 프로그래머라는 용어가 대한민국 개발자들에게 잘 어울리는 수식어가 되길 희망한다."


책을 읽고 나니(기술분야의 딱딱함을 인문학적 관점으로 풀어써서 쉽게 이해가 되어서인지도 모른다.) "이 책은 우리나라 개발자들의 사고를 넓혀주고, 개발자 스스로가 인간적인(사람 냄새가 나는) 삶을 살아가기 위한 좋은 지침서가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프로그래머의 꿈을 안고 준비하는. 혹은 이제 막 시작하는(사회진출을 시작한) 프로그래머 보다는 3년이상 프로그래머로 활동하는 경력자라면 반드시 이 책을 한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분명 이 책의 상당부분을 공감할 것이다.


오랜시간동안 Machine 프로그래머로 살아온 대한민국 개발자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며, Human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읽어 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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