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현실 - XR은 어떻게 디지털 전환의 미래가 되는가
제레미 돌턴 지음, 김동한 옮김 / 유엑스리뷰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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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 (eXtended Reality), 확장현실은 증강현실 AR, 가상현실 VR, 혼합현실 MR을 아우르는 포괄적 개념의 용어다. 확장현실은 교육, 게임, 산업 등 많은 곳에서 활용될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어서, 개인적으로 전부터 큰 관심을 가져왔던 분야다. 스마트폰이 한창 보급될 때만 해도 증강현실 붐이 일어나기도 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스마트폰이란 장치의 한계 때문인지 전에 비해 뭔가 시들하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


그런데 얼마 전 애플 AR 글라스 비전 프로 얘기도 있었고, 가상현실 장비도 날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는 상황에 최근에는 챗GPT 같은 인공지능 기술이 도입되면서 다시금 내 관심을 돌렸다. 현재 증강현실, 가상현실 기술이 어느 단계에 와 있으며,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그러던 중 내가 궁금했던 것들을 종합적으로 다루면서 쉽게 설명하고 있는 좋은 책 하나를 알게 되었다. 몰입형 기술 전문가 제레미 돌턴의 '확장현실'이 그것인데, 이 책에서는 전 세계의 XR 트렌드, 산업 현황과 각종 사례, XR 장비, 적용 기술, 오해와 비판, 어려운 점까지 무척 다양한 측면을 고르게 다루고 있었다.



XR이 스마트폰 쪽으로는 지지부진하다는 느낌이었는데, '확장현실'을 보고 나니, 열기는 식었지만 정체되어 있던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교육, 산업, 의료 등 다양한 분야로 활용 폭을 넓히고 있었다. 보다폰에서는 VR로 발표 기술을 연습하고, 아메리카 항공에서는 승무원 실습 교육을 VR로 하고 있었다. 홍보와 판매의 마케팅 증진 수단으로도 활용되고 있었다. 포드, 셸, 코카콜라, 시스코 등 이름만 들으면 다들 아는 웬만한 기업들은 이미 확장현실을 쓰고 있었다.


더욱이 VR이 가져오는 영향에 대한 연구도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었다. VR 헤드셋을 사용하면, 기억 정확도가 8.8%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저탄소 배출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확장현실'에 진짜 많은 사례들이 나오지만, 단순히 사례만 담고 있지 않다. XR 개발과 적용에 미리 생각해야 할 많은 것들을 조언하고 있다. XR 구현을 발견, 설계, 개발, 배포, 보고 이렇게 5단계 나눠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하드웨어 고려 사항과 선택에서는 사용자 경험, 시각적 품질, 견고성, 호환성, 보증, 정책으로 구체적으로 나눠 체크 포인트를 말하고 있다. 이해를 돕기 위해 XR 장비에 대해서는 14장에서 따로 추가 설명하고 있다.


5단계 구현 설명과 함께 이어 실제 360도 동영상 콘텐츠 제작을 위한 초보자 가이드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보다 실무적인 조언을 들을 수 있다. 뭐부터 하는 것이 좋을지 그저 막막하기만 한 나 같은 초보에게 큰 도움이 되는 파트다.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으므로, 한 문장, 한 문장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정보였다.


12장에서는 지금 XR에 주목하는 이유를 이야기하고 있다. XR 산업과 시장이 어떻게 될지 알아보고 있다. 2030년까지 1조 5천억 달러의 경제적 효과가 있다고 한다. 여기에 개인적인 생각을 더한다면, XR의 발전에는 디스플레이나 센서, 배터리 같은 하드웨어의 발전도 중요하지만, 인공지능 기술도 빼놓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XR이 더욱 자연스럽고 편리한 도구가 되기 위해서는 AI 기술은 필수다. 그래서 다시 가상현실이나 증강현실이 주목을 받기 시작하는 것도 인공지능의 인기와도 무관하지 않다 생각한다.



본문 중간중간 등장하는 회색 박스와 파란 박스로 된 '프로의 팁', '알고 계셨나요?', '재미있는 사실' 등 각종 코너에서는 정맥 찾아주는 아큐베인 장치, 적십자의 재해 대응 훈련 VR 게임, 만 케이브 차량 설계를 위한 프로젝션 시스템, broadcast 단어의 유래 같은 상식이나 보충 설명, 각종 활용 사례 같은 것을 담고 있어 책 읽는 재미를 한층 더해준다. '확장현실'이 IT 기술을 다룬 책이다 보니, 자칫 지루할 수 있는데, 이런 것들이 맛깔나는 소스 역할도 해주고, 중간중간 새로운 아이디어가 샘솟게 하는 촉매제 역할도 해준다. 책 뒤에 용어사전도 마련되어 있고, 참고문헌도 잘 정리되어 있다.


아직 코로나가 완전 종식된 것은 아니지만, 이번 코로나 상황을 겪고 나니, 재택근무, 화상회의, 각종 교육, 행정, 의료 등 많은 분야에 확장현실 도입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이전 시스템이 너무 불편하고 부작용이 많았기 때문이다. 증강현실과 가상현실 같은 기술은 업무 생산성, 효율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그냥 세상 돌아가는 것을 살펴봐도, 결국 XR 확장현실은 앞으로 곳곳에서 쓰이게 될 것을 누구나 예상할 수 있다. 그런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분에게 '확장현실'은 좋은 참고 도서가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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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AI 국내 최초 10가지 인공지능 그림 그리기 - 달리2 / 미드저니 /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 / 레오나르도 / 플레이그라운드 / 비 디스커버 / 어도비 파이어 플라이 / 뤼튼 / 포킷 / 캔바 크리에이터 시리즈 5
최경희.허기도 지음 / 광문각출판미디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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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서비스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편리함을 주고 있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보다 빠르게 찾아주고 정리해 준다. 각종 사무 문서를 만드는 데 도움을 주고, 외국어를 배우는데도 매우 유용하다. 그리고 챗GPT와 함께 폭넓게 활용되고 있는 곳이 바로 그림 그리기, 디자인과 같은 분야다.



전에는 아무리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 그래픽 툴도 대부분 선 하나, 면 하나, 일일이 수작업이 필요하곤 했는데, 이제는 내가 원하는 형태의 디자인 개념만 단어로 입력만 하면, 인공지능이 알아서 완벽한 형태로 결과물을 내놓는다. 게다가 수 초, 수 십 초면 완벽한 결과물이 뚝딱하고 나온다. 손으로 직접 그리는 것과는 비교가 안 되는 속도다. 이젠 그림 못 그려도 누구나 얼마든지 멋진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세상이 펼쳐진 것이다. 손재주 보다 아이디어, 창의력, 감각과 안목 같은 것이 더 중요해졌다는 소리이기도 하다.


다만 그림은 못 그려도 도구는 사용할 줄은 알아야 한다. 인공지능 그림 그리기 서비스 사용법을 배워야 한다. 그리고 현재 나와 있는 인공지능 그림 그리기 서비스가 한 두가지가 아니므로 자신에 맞는 것을 잘 선택할 필요도 있다.


AI 라고 다 같은 것은 아니다. 어떤 데이터로 학습했는가, 어떤 알고리즘으로 했는가에 따라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다. 각 서비스마다 전혀 다른 이미지가 생성된다는 것이다. 여기에 결과물 형태, 상업적 이용 가능 여부, 저작권과 같은 것도 염두에 둬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챗GPT AI 국내 최초 10가지 인공지능 그림 그리기'는 각종 인공지능 그림 그리기 서비스를 한 번에 비교해 보며, 사용법도 익힐 수 있는 편리함을 선사하는 책이다. 달리2, 미드저니,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 레오나르도, 플레이그라운드, 비 디스커버, 어도비 파이어플라이, 뤼튼, 포킷, 캔바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쓰고 있는 10가지 서비스를 담았다. 보통 챗GPT 관련에 그림 관련해서 서너 개 소개돼 곤 하는데, 이 책에서는 그림 그리는 서비스만 딱 모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구성은 그림 그리기 프로그램 별로, 어떤 곳에서 만들고 특징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이해부터 시작해서, 단계별 회원 가입 방법과 요금제, 화면 구성과 간단한 사용법을 익히고, 구체적으로 몇 가지 그림 그리기를 해보는 형태로 되어 있다.


책 속 예제들을 보면, 프로그램마다 확실히 다른 저마다의 개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물론 달리와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는 같은 기반이라 그런지 같은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에 비슷한 느낌의 결과를 보기도 하는데, 사용법에는 각기 다른 차이가 존재한다. 레오나르도는 3D 모델링도 가능하고, 비 디스커버는 프로필 기능이라는 것이 있다.


무료와 유료에 따라 기능 제한과 차이도 잘 설명하고 있다. 뤼튼은 그런 면에서 사용량 제한 없이 쓸 수 있고, 한국에 최적화된 AI 서비스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포킷 역시 국내에서 만들진 플랫폼인데, 얼룩말 탈출 사건 당시 패러디 이미지가 이 프로그램으로 많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챗GPT AI 국내 최초 10가지 인공지능 그림 그리기' 덕분에 내가 각종 플랫폼 프로그램을 다 해보기 위해, 가입하고 사용법을 익히는데 드는 시간 낭비와 혼란 가중을 덜 수 있었다. 책을 보고, 나에게 필요한 프로그램부터 먼저 써보면 된다. 마음에 안 들거나 다른 기능이 필요하면, 다른 것으로 그때그때 바꾸면 된다.



이런 AI 그림 그리기 플랫폼의 등장으로 디자인 쪽에서는 보다 업무 효율이 높아질 거라 생각된다. 전보다 짧은 시간에 각종 이미지 샘플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디자인에 대한 일반인 진입 장벽도 낮아지고, 궁극적으로는 디자인이 상향평준화가 될 거라 예상도 된다. 웹툰도 이제 스토리만 넣어주면, 자동으로 그려주게 될 거라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재 유튜브 영상에 나오는 각종 그림이며 이미지를 보면, 이미 인공지능으로 그려진 것들이 많다. 광고에서도 이미 활용하고 있다. PPT 문서나 각종 서류에 필요한 각종 이미지도 이제 고민할 필요가 없다. 그림을 못 그려도 검색해서 안 보이면, 인공지능 그림 그리기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문서 작성에 각종 워드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거처럼 이제 그림 그리는데 인공지능을 사용하는 것이 당연한 시대가 될 것이다. 따라서 '챗GPT AI 국내 최초 10가지 인공지능 그림 그리기'를 통해, 남보다 발 빠르게 익혀 활용한다면, 여러모로 큰 쓸모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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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하루가 가벼웠으면 좋겠습니다 -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던 대장·항문 건강에 관한 모든 것
임익강 지음 / 다산라이프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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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꼬의사 항문대장전문의 임익강 저자의 '당신의 하루가 가벼웠으면 좋겠습니다'를 읽는 내내, 책에 나오는 많은 이야기들이 마치 내 얘기를 하고 있는 거 같았다. 나는 오랜 시간 화장실에 앉아 있는 편이다. 이게 항문 건강에 나쁘다고 해서,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어느 순간 다시 책이나 휴대폰을 들고 화장실에 앉아 있곤 한다. 오래 앉아 있으면 뭐 하나, 볼일을 보고 나도 뭔가 찝찝하고 불편하다. 당연히 항문 건강도 안 좋다.



이번에 '당신의 하루가 가벼웠으면 좋겠습니다'를 보고 또다시 잘못된 내 배변 습관을 반성하게 되었다. 똥꼬의사는 대장과 항문 건강을 위해 333 항문 관리법을 책에서 여러 차례 강조하고 있다. 3분 이내 똥 싸기, 3분 좌욕하기, 30분 침대 위에 엎드리기가 바로 그것이다. 나도 이젠 보다 철저히 지키기 위해 화장실 갈 때마다 3분짜리 모래 시계를 들고 가서 가급적 빨리 볼일을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수 십 년 된 잘못된 배변 습관이 바로 고쳐지기는 힘든 거 같다. 3분에 끝마치려 하는데, 자꾸 미련이 남는다. 책에서는 변기에 앉았는데, 1, 2분 지나도 안 나오면, 당장 일어나라고 한다. 잘못된 변의라고 한다. 오래 눌 필요도 없다고 한다. 3분 이상 어렵게 누는 대변은 내일 눌 똥을 일부러 앞 당겨 누는 거라고 한다. 당연히 항문에 무리한 압력을 주는 거고, 각종 치질을 유발하게 된다.



책 속 똥꼬의사의 설명 하나하나가 참 이해하기 쉽다. 복잡한 의학적 설명 보다는 대부분 많이들 겪는 경험 위주로 이야기하고 있어서 많은 부분 공감하고 읽을 수 있었다. 대변 모양이나 색을 통해 건강 상태를 체크할 수 있게 알려주고, 변비, 설사, 가려움증, 과민성대장증후군, 치질 등의 원인, 증상, 치료 방법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무엇보다 '당신의 하루가 가벼웠으면 좋겠습니다'의 절반 정도의 내용이 대장과 항문 건강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다루고 있어서 독자에게 매우 큰 도움이 된다. 어떻게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 면역력을 키우는 방법은 무엇인지 알려주고 있고, 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스트레칭과 복근 운동을 제시하고 있다.



대장 건강, 항문 건강에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생활습관이다. 마지막 장에 이것을 다루고 있는데, 다른 건 다 안 본다고 해도, 이 파트는 다들 꼭 봤으면 좋겠다. 학교나 사회에서 자주 듣고 배우는 것은 식습관이니 영양 같이 주로 먹는 것에 대한 정보들이다. 하지만, 제대로 싸는 방법에 대해서는 잘 알려주지 않는다. 나 역시 화장실에 오래 앉아 있는 습관은 어릴 적에 제대로 교육 받지 못한 부분이 크다고 생각한다. 어리고 젊었을 때는 당연히 그래도 별 문제를 못 느꼈으니까. 그러나 이제 나이가 들고 나니, 이게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전에 배변으로 큰 고생을 하고 나서는 잘 싸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더욱더 깨달았다.


내 경우 배변 시간을 줄이고 나니, 간혹 하루에 2회 화장실을 가는 경우도 생겨서, 전에는 이래도 되는 건가 궁금했는데, 책을 보니, 장에 문제가 있어 그러는 게 아니라면, 하루 3번까지는 정상이라고 한다. 많은 동물들이 그때그때 속을 비우는데, 사람만 너무 참는 게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리고 간혹 밥 먹고 나서 물 마시는 게 안 좋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이는 잘못된 정보라고 한다. 식사 마치고 물을 마시면, 소화 효소를 도와주므로 좋다고 한다. 이처럼 책에서는 잘못된 정보도 잡아주고, Q&A 코너도 별도로 두며 다양한 궁금증을 풀어 주고 있다.


며칠 만에 후련하게 볼일 본 거 마냥, '당신의 하루가 가벼웠으면 좋겠습니다'를 통해 시원하고 후련한 대장 건강, 항문 건강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책에서 알려주는 것 모두,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것들인 만큼, 화장실 갈 때마다 걱정이 있는 분이나, 평소 건강에 관심 있는 사람 모두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바른 습관은 어릴 적부터 길러줘야 하기에 아이를 둔 부모님들이 많이 보고 지도해 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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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을 만들기 위한 핵심 지식 - 한 권으로 끝내는 AI 솔루션 개발 프로젝트의 모든 것
김동혁 지음, 이호영 감수 / 슬로디미디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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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방학 때만 되면, 만들었던 것이 동그런 원에 시간으로 쪼갠 생활계획표였다. 그때는 제대로 지킨 적이 없었다. 왜 이런 것을 하는지 의미를 잘 몰랐다. 그런데 커가면서, 계획 세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일을 하면서 제대로 느끼게 되었다. 소프트웨어 개발에서도 계획은 매우 중요하다. 내가 아무리 1인 개발자로 혼자서 북 치고 장고치고 그러곤 있지만, 개발 의뢰를 받으면, 일정에 맞춰 일을 세부적으로 나눠 진행하고 있다. 그래야 일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고, 혹시 모를 돌발 변수에도 대응하기 쉽기 때문이다. 짧은 일정의 개발도 이렇게 하면 얼추 맞춰 개발이 되는 반면, 그냥 계획 없이 이런 거 시간 있을 때 한번 만들어 볼까 하고 진행했던 것들은 시작도 제대로 못한 경우가 태반이다.



그런 만큼 소프트웨어 개발에 세밀한 계획과 과정 수행은 필수인데, '인공지능(AI)을 만들기 위한 핵심 지식'은 그런 소프트웨어 개발 계획을 세우고 프로세스를 진행하는데 기본 지식과 함께 큰 도움을 주는 책이다. 이 책은 인공지능 이론을 설명하는 책이 아니다. 초반에 인공지능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들이 간단히 정리되어 있으나, AI 기술 보다는 인공지능 프로젝트를 어떻게 계획하고 수행하는지 소프트웨어 개발 방법론적인 부분과 함께, 착수, 계획, 실행, 모니터링 및 통제, 종료 각각 단계별로 어떤 계획 절차와 수행 과정을 거치는지, 상세히 다루고 있는 책이다.



소프트웨어 관련 책을 보면, 대부분 프로그래밍 언어나 개발 노하우 관련된 내용들이 많은데, '인공지능(AI)을 만들기 위한 핵심 지식'은 비즈니스 측면과 개발 방법론 측면에 중점을 두고 있다. 개발자 입장에서는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소위 짬밥이 쌓일수록 꼭 알아둬야 할 지식이다. 특히 PM 프로젝트 매니저, 팀리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면, 이건 필수 지식이다. 아울러 소프트웨어 영업 쪽도 알고 있어야 한다. 규모가 큰 프로젝트일수록 '인공지능(AI)을 만들기 위한 핵심 지식'에서 알려주는 내용들이 대부분 쓰이게 된다. 물론 앞으로 인공지능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면, 좋은 참고가 될 것이다.


소프트웨어 개발 방법론 그런 거 너무 장황해서 싫다는 사람에게도 좋은 책이다. 243쪽 밖에 안되므로 이 책을 조금만 참고 읽으면, 실무에 도움 되는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설명도 잘 되어 있고, 표와 그림을 통해 핵심 내용들을 요약 정리해놔서, 군더더기 같은 것이 거의 없다.


보통 소프트웨어 프로젝트는 '인공지능(AI)을 만들기 위한 핵심 지식'에 나오는 내용 순서대로 진행되곤 한다. 이 중 내 눈에 들어 오는 것이 요구분석이다. 요구분석 참 중요하다. 5장에 나오는 요구 분석 사항을 잘 참고해야 한다. 이게 제대로 안 되면, 나중에 수정이 많아져, 프로젝트가 지연되거나 최악의 경우 실패까지도 이를 수 있다. 책에서는 완곡한 표현으로 적었으나 다양한 방법으로 귀찮아 할 정도로 의사소통 해야 하고, 증거 자료도 만들어 놔야 한다. 7장의 '고객이 승인해야 프로젝트가 종료된다'는 곧 나머지 잔금을 받을 수 있다는 소리이기도 하다. 유지 보수도 프로젝트의 한 과정이다. 서비스 요청 SR 처리 과정도 쭉 읽어 보면 된다. 일반적인 처리 프로세스이지만, 이렇게 책을 통해 한번 더 점검할 수 있었다.



'인공지능(AI)을 만들기 위한 핵심 지식'을 보고 나니, 인공지능 프로젝트는 일반 개발 보다 좀 더 많은 기간과 과정이 필요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인공지능 학습을 위한 데이터 수집이며, 알고리즘 개발, 모바일 적용, 원가 관리 등이 있다. 아울러 이 책에서는 헬스케어, 의료 관련 프로젝트를 예를 들고 있어서, 인허가에 대한 부분까지 고려하고 있다. 이런 부분은 저자의 실무 경험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라 생각한다. 실제 책 전반에 저자가 수행한 각종 프로젝트 또는 국내의 다양한 사례를 볼 수 있다. 시중에 우리나라 상황에 기반한 실무서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다 보니, 이런 서적은 우리나라 개발자나 창업자 모두에게 여러 가지로 도움이 될 것이다. 책 말미에 꼼꼼하게 제안 방법이나 프레젠테이션, 리허설 관련 조언도 담고 있다.


배가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선장의 역할이 중요하다. 소프트웨어 개발에서도 마찬가지다. PM, 팀 리더는 계획을 제대로 세울 수 있어야 하고, 과정 하나하나를 체크해야 한다. 팀원의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며 진행할 수 있게 도와야 한다. 개발 과정에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돌발 변수나 난관도 대비할 줄 알아야 한다. '인공지능(AI)을 만들기 위한 핵심 지식'은 그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정보와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최신의 인공지능 프로젝트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으므로 앞으로 더욱 유용하게 쓰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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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돈 버는 비즈니스 글쓰기의 힘 - 한 줄 쓰기부터 챗GPT로 소설까지
남궁용훈 지음 / 리텍콘텐츠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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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일기, 글짓기, 작문, 독후감 등 다양한 글쓰기를 해왔다. 난 그 시간들이 참 싫었다. 아무런 할 말이 없는데, 자꾸 글로 쓰라고 강요하니 짜증만 날뿐이었다. 방학 숙제로 항상 있었던 일기는 개학하기 며칠 전에 몰아서 쓰기 일쑤였다. 혼나기 싫어 그냥 마지못해 썼다.


그러나 지금은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다. 삶을 살아 가면서 글쓰기의 중요성을 알게 된 것이다. 나는 이공계통이니까 글 쓸일 별로 없을 거라 생각했지만, 그건 나만의 착각이었다. 입사를 위한 자기소개서부터, 직장에서는 각종 기획서, 보고서, 사업계획서, 공문서 작성, 현재 하고 있는 블로그 활동 등 많은 곳에서 글쓰기 능력이 필요했다. 단순히 쓰는 정도가 아니라 남 보다 잘 쓰는 능력이 필요했다.



남궁용훈 저자의 '평생 돈 버는 비즈니스 글쓰기의 힘'은 글쓰기 능력을 키우고자 하는 사람에게 딱 어울리는 안성맞춤 책이다. 글쓰기 잘하는 데 도움 되는 다양한 노하우와 조언을 담고 있다. 글쓰기가 왜 중요한지 동기부여를 하고 있고, 글쓰기 기본기, 실전 글쓰기, 공모전, 웹소설, 각종 출판에 관련된 자세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 등장한 챗GPT를 활용한 글쓰기까지 담고 있어 글쓰기 가이드 삼기 훌륭한 책이다.



'평생 돈 버는 비즈니스 글쓰기의 힘'라는 책 제목처럼 돈이 되는 실용 글쓰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돈 버는 글쓰기라고 하니, 베스트셀러 작가의 글처럼 거창하게 들릴 수 있으나, 취업을 위한 자기소개서도 결국 돈과 관련이 있고, 투자금을 받기 위한 사업계획서도 마찬가지다. 라디오 사연 보내기나 공모전 응모도 상품을 받을 수 있으니, 이것도 돈 버는 글쓰기이다. 블로그도 광고를 신청하면, 매일 돈이 들어오니 이 역시 돈 버는 글쓰기다. 조금만 생각하면, 글로 돈 버는 방법은 무궁무진한 것이다.



그렇다고 글만 쓰면 돈이 되는 것은 아니다. 남들의 주목을 받고, 읽고 싶은 글이 되어야 한다. 뽑힐 수 있는 글을 써야 한다. '평생 돈 버는 비즈니스 글쓰기의 힘'에서는 그 기초부터 단계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어떤 글이 좋은 글이며, 우리가 잘못하고 있는 글쓰기 습관, 좋은 문단 구성 등 하나하나 구체적인 예와 함께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이 책에 나오는 '문장을 잘 쓰는 기본항목'은 진짜 외우고 명심할 부분이다. 내가 블로그 글을 쓰면서, 가장 많이 잘못 쓰고 있는 항목들이다. 자꾸 을, 를, 이, 가를 불필요하게 붙이고 있고, 매우, 아주를 습관적으로 쓰고 있다. 그나마 '의'나 '들'은 피하려고 하고 있으나, 접속사 피하기는 너무 힘들다. 환경적, 개인적, 사회적 자꾸 '적'을 자주 쓰고 있다. 전에는 어떻게 바꿔 써야할 지 몰라서, 그냥 쓰곤 했는데, 적절한 예가 책에 잘 나와 있어서 참고하는데 요긴하다.



웹소설 이야기는 귀가 얇은 나에겐 솔깃한 정보였다. 전부터 SF 소설 같은 것을 한번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웹소설 쓰는 방법이며, 방향 같은 것이 자세히 나와 있어서, 글쓰기 도전 부담을 덜 수 있었다. 마지막 파트에 나오는 '챗GPT로 창조적 글쓰기'를 참고하면 그 부담을 더욱더 덜 수가 있다. 챗GPT를 활용하여 소설이나 동화를 어떻게 쓰고, 표지며 마케팅까지 어떻게 만드는지 자세히 알 수 있다. 챗GPT를 써본 사람은 잘 알겠지만, 챗GPT가 자료 수집에도 도움 되고, 글 교정 같은 것에도 도움 된다. 글이 막혔을 때, 되든 안 되든 무턱대고 물어보면, 뭔가 실마리를 잡을 수 있다. 챗GPT가 보조자 역할을 톡톡히 해준다.


'평생 돈 버는 비즈니스 글쓰기의 힘'에서 공감하는 부분이 있는데, 책 초반부에 나오는 '통찰을 위해 걷고 또 걸어라' 건강과 글쓰기 관련된 이야기다. 확실히 건강해야 글도 잘 써진다. 컨디션이 좋을 때는 글쓰기가 금방인데, 몸이 안 좋으면, 한 문장도 쓰기 어렵다. 이번 '평생 돈 버는 비즈니스 글쓰기의 힘' 서평을 쓰는데도 그걸 절실히 느꼈다. 몸이 일주일 내내 안 좋았는데, 진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무더위에 지쳐 멍 때리는 것 이상이었다. 몸이 조금 좋아지니 글이 써졌다. 걷기 하면, 머리도 좋아진다는 연구 사례도 있는데, 이번에 건강은 글쓰기에 필수 조건임을 진짜 실감했다.


그렇지 않아도, 얼마 전부터 전혀 발전 없는 내 글에 많은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본 '평생 돈 버는 비즈니스 글쓰기의 힘'을 읽고 덕분에 힘을 얻을 수 있었다. 글을 개선할 수 있는 많은 실전 노하우도 얻었다. 바로 바꾸기는 쉽지 않겠지만, 방향을 잡았으니, 꾸준히 노력만 하면 된다 생각한다. 나처럼 돈도 벌고, 좀 더 나은 글쓰기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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