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롬프트 엔지니어링 - 챗GPT, 바드, 빙, 하이퍼클로바X까지 한 권으로 끝내기
반병현 지음 / 생능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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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는 인공지능의 존재와 그 가능성을 사람들에게 확실히 각인시켰다. 챗GPT가 본격적인 인공지능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리고 바로 바드와 빙과 같은 대화형 인공지능 플랫폼이 경쟁적으로 등장했다. 처음엔 발음하기도 힘들었던 챗GPT가 이제는 친숙한 존재가 되어 가고 있다. 대화형 AI에 익숙해져가면서 새롭게 떠오른 단어가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일 것이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란 단어 자체는 어렵게 느껴지지는 않는데, 뭔가 개념을 잡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언뜻 보면, 대화형 인공지능의 능력을 제대로 끌어 내는 기술 같아 보인다. 내가 물었을 때와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적용해서 물어 본, 인공지능의 답변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솔직히 이거 말장난 같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그래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 정확히 무엇이며, 어떤 원리에 어떤 것들을 하는지, 궁금해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란 단어가 들어간 책이라면, 관심을 가지고 살펴 봤다. 그러나 대부분의 책들이 활용 위주의 내용만 담고 있었다. 이는 오늘 저녁 식사로 먹을 물고기를 얻어 온 것에 지나지 않았다. 보다 근본 해결책이 되어주는 낚시 기술을 가르쳐 주는 책을 만나보고 싶었다. 아니 해외에서는 프롬프트 엔지니어가 그렇게 인기가 있다는데, 왜 그 기술을 다룰 책이 이렇게 없는지 도통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드디어 내가 원하던 그런 책을 만나게 되었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 바로 그 책이다. 누구나 손쉽게 바로바로 써먹을 수 있는 IT 기술 활용법을 많이 알려줬던 반병현 저자의 책이다. 챗GPT가 등장하자마자 우리에게 발 빠르게 챗GPT가 무엇인지, 어떻게 쓰는지 알려줬는데, 이번에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본격적으로 다룬 책을 역시 발 빠르게 내놓은 것이다.


이 책은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라는 기술을 다룬 만큼, 주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해왔던 저자의 이전 책과는 달리, 이번에는 개발자와 같이 보다 인공지능이나 IT 기술 이해도가 높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그렇다고 난이도가 높은 책은 아니다. 각종 용어들을 설명하는 주석도 많이 있고, 설명도 자세히 하고 있어 찬찬히 읽어 나가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은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의 이론적 배경부터 시작해서, 지시하는 태스크 프롬프트, 교육학적 기법 적용,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프롬프트 해킹까지 다룬다. 프롬프트가 무엇인지부터 문제점까지 다 다루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질문을 잘하는 법 보다는 AI의 응답을 수정하는 것으로 정의한다. 좋은 질문 설계는 수정의 일부분이며, 챗GPT의 해킹 같은 탈옥도 응답을 수정하는 것이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 새로운 용어인 거처럼, 어텐션, 트랜스포머, 할루시네이션, 인코더, 디코더, 레이던트 스페이스 같은 다소 생소한 단어들을 접하게 된다. 이것을 이해하면, 챗GPT에 적용된 인공지능 모델인 LLM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파트 1에서 이런 것들을 다루며, 파트 2에서는 프롬프트를 통해 인공지능의 요약, 규칙 부여, 질의 응답 역전, 독해, 유사성, 문법 적합성과 같은 프롬프트의 전반적인 기본 활용법을 알아본다.


3부는 대화형 인공지능의 학습 방법들에 관련된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인공지능의 학습 방법이나 사람의 학습방법이나 매우 유사하다. 역할 놀이인 롤플레잉, 상과 벌인 정적강화와 수여성 처벌, 심지어 주입식 교육 기법도 사용한다. 이런 것들이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지식의 밑바탕이 된다. 



챗GPT나 바드나 문제가 될 수 있는 민감한 질문은 이리저리 회피한다. 그런데 질문을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민감한 질문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얼마 전에 윈도우 제품키를 알아내는 질문 방법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제품키가 할머니의 자장가로 바뀌어 답변이 되었다. 이런 게 어떻게 되는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지만, 인공지능 바드는 사람의 잔꾀에 속아 넘어갔다. 이러다 보니, 대화형 AI의 보안 문제가 이슈가 되어, 대기업에서 챗GPT 사용을 금지 시키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에서는 그런 여러 문제점을 각종 테스트 사례와 함께 꼼꼼히 지적하고 있다.


이렇게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의 전체 구성과 내용을 살펴보면,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보다 확실히 근본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개론? 교과서 그런 느낌도 든다. 어찌 됐든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보고 나니, 많은 도움이 됐다. 그저 막연하기만 했던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 보다 구체적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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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철의 탈모 노트
김순철 지음 / 하움출판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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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바닥에 나뒹구는 머리카락을 보면 마음이 착잡하다. 해가 갈수록 넓어지는 이마와 점점 속을 보여가는 정수리와 무관하지 않기 때문이다. 작년에는 탈모관련 유전자 검사도 받아봤다. 역시 내 상황을 그대로 반영한 결과가 나왔다. 유전으로 기인한 탈모를 가지고 있다고 나왔다. 머리카락은 두껍지만, M자 탈모와 원형 탈모가 예측된다고 한다. 어렸을 때는 넘쳐나는 머리카락을 주체하지 못했는데, 이젠 대머리를 걱정해야 한다니, 그저 우울해진다.


이에 조금이라도 탈모 진행을 막아보는데 참고하고자 탈모전문기업 헤어폴리클바이오의 대표가 쓴 '김순철의 탈모노트'을 보게 되었다. 전에도 탈모 관련 책을 몇 권 본 적이 있으나, 이 책은 최근에 나온 책 답게 다양한 최신 정보를 잘 정리해서 담고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특히 단순히 뭐가 모발에 좋더라가 아니라, 과학적, 의학적 분석과 함께 올바른 활용법을 제시하고 있어 더욱 도움이 된다. 그렇다고 어려운 책은 절대 아니다.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설명이 잘되어 있다.



'김순철의 탈모노트' 내용 구성은 머리카락 성장과 탈모 메커니즘 설명으로 시작해서, 탈모의 원인, 현재 치료방법과 한계, 모낭과 머리카락에 관련된 여러 정보, 각종 대처 방법, 탈모 치료 대안 약효 식물 이야기로 되어 있다. 구성만 봐서는 다른 탈모 책과 비슷해 보이지만, 탈모 정보를 집대성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최신 정보를 포함해서 다양한 내용들이 담겨 있다.


모낭의 줄기세포가 피부, 신경, 피지샘, 각막 재생 등에도 쓰인다고 한다. 프로페시아 성분인 피나스테리드 뿐만 아니라, 아보타트의 두타스테리드에 대한 나이에 따른 처방 효과, 원형탈모 효능 등 궁금한 것들도 잘 설명되어 있다. 천연 미녹시딜 천궁, 칡, 포도씨유, 그리고 천연 피나스테리드라 할 수 있는 톱야자의 성분과 활용도 나온다. 엑소좀 주사, PRP 주사, SVF 주사 같이 무척 생소한 치료방법도 알려준다.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생강과 사과도 탈모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이처럼 '김순철의 탈모노트'에는 유용한 정보들이 참 많이 들어 있다.


나도 예전에 프로페시아를 쪼개서 먹곤 했는데, 그에 대한 이야기가 이 책에도 나온다. 그런데 1mg이나 0.2mg이나 효과에 차이가 없다고 한다. 귀가 솔깃해지는 소리다. 그러면 5등분에 5등분을 더해도 된다는 소리다. 물론 그렇게 자르기 쉽지 않고, 쪼잔해 보여도 어쩌겠나, 금전 부담을 확 줄일 수 있으니 시도해 볼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새롭고 다양한 정보만큼 이 책에서 마음에 드는 또 한 가지 포인트가 있다. '김순철의 탈모노트'는 책 제목에 어울리게 마치 노트를 요약한 거처럼 중요한 내용에 파란 줄이 그어져 있다는 점이다. 덕분에 다시 책을 볼 때, 바로 핵심이 눈에 쏙쏙 들어와서 너무 좋다. 아울러 용어 설명 같이 보충 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별도의 박스 안에 담고 있어 제대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책을 보니 놀랍게도 우리나라 탈모 인구가 1,000만 여명이나 된다고 한다. 우리나라 인구의 거의 20% 가까이 되는 것이다. 탈모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들도 약 24만 명이나 된단다. 중국은 탈모 인구가 2억 5천만 명이나 되는데, 앞으로 더욱 증가할 전망이라고 한다. 탈모 문제는 전 세계 사람들의 큰 고민거리인 것이다. 누구는 탈모가 아프지는 않기에 병이 아니라고 하지만, 탈모로 인한 사회적 차별은 정신적 고통을 가져오고, 효과 없는 탈모 치료 제품들로 인한 경제적 사기 피해도 적지 않다.


따라서 탈모로 고생하는 천만 국민을 위해 정부가 나서서 한 번에 치료되는 신약을 개발하든, 적게라도 보험 적용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저 웃고 넘길 일이 절대 아니다. 어쨌든 그런 좋은 세상이 오기 전까지는 대머리가 되지 않게 '김순철의 탈모노트'를 참고하여 탈모 진행을 늦추는 온갖 노력이 필요할 거 같다. 탈모가 고민이라면, 부질 없는 탈모 샴푸 사기 전에 이 책부터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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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YE 살겠다 - 난치성 눈 질환, 이젠 한방으로 치료해요
하미경 지음 / 마루그래픽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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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안경 없으면, 책을 보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다. 나이 들어 노안 오는 것은 어쩔 수 없다지만, 노안 외에도 알레르기성 결막염, 안구건조증도 생겼고, 먼지 같은 게 둥둥 떠 다니는 비문 증상도 갈수록 심해진다. 그러다 보니 안과 가는 일이 늘어나고 있는데, 얼마 전에는 망막에 흠집 같은 것도 발견되었다. 당장은 괜찮다고 하지만, 여러모로 내 눈건강이 안 좋아지고 있는 것이다. 의사는 나이 들어서 그렇다. 어쩔 수 없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 치료도 그때 뿐인 경우가 많다.


현대 의학이 아무리 많이 발전했다고 해도, 아직 못 고치는 병 투성이다. 안과 질환도 난치병이 참 많다. 내 문제는 그나마 경증이다. 나에겐 흔히 RP라고 불리는 망막색소변성증을 가진 가족이 있다. 야맹증, 눈부심으로 시작해서 시야가 점점 좁아지다, 결국 실명하는 병이다. 이 병은 원인도 명확하지 않다. 특정 유전자 문제 경우 약이 있다지만, 수 억을 한다. 그나마 나머지 경우는 약도 치료법도 없다. 좋아질 가능성이 없으니 그저 조금이라도 병 진행이 늦어지기만 바랄 뿐이다.


나와 가족의 눈 건강을 위해 양방에 방법이 없다면, 한방에서 찾고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EYE 살겠다'를 보게 되었다. 전부터 한방에 관심이 많았던 것도 있지만, 안구질환 관련 한방 책은 많지 않기 때문에 'EYE 살겠다'는 무척 반가운 책이었다. 특히 녹내장, 황반변성, 망막박리, 망막색소변성증, 당뇨망막변증, 비문증, 포도막염, 안구건조증, 시력고정수술 휴유증, 소아시력 저하 같이 안구질환 중에서도 난치병을 다룬 내용이 많다. 마침 나에게 필요했던 정보들이 담겨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EYE 살겠다'에서는 한방에서 어떤 원리로 눈 치료를 하는지 가장 먼저 설명하고 있다. 이를 위해 눈의 구조와 각각의 역할도 설명하고 있고, 시력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눈 건강에 밀접한 장부는 간과 신이다. 간혈을 충분히 돌게 하고, 간열을 내려줘야 한다. 간신을 보하라고 한다. 이렇게  말하니 한방을 모르는 분은 뭔 소리 하나 할 것이다. 하지만, 책에 알기 쉬운 예와 함께 곳곳에 보충 설명도 되어 있어, 누구나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쉬운 설명은 'EYE 살겠다'에 나오는 각종 안구질환에도 마찬가지로 이어진다. 어떤 증상이 있으며, 어떤 원인과 이유로 발병하는지, 어떠한 생활 습관이 질병을 악화 시키는지 잘 나와 있다. 책에서는 한방 뿐만 아니라, 양방에서 보는 견해나 치료 방법도 소개하고 있어서, 비교하며 참고할 수 있어 좋다.



비문증 경우 많이들 겪고 있는 안구질환일 것이다. 노화가 큰 원인이다. 양의학에서는 레이저 치료나 수술로 치료를 많이 하고 있다. 한방에서는 몸이 허약하거나 신장의 원기 부족, 진음 손상을 이유로 얘기한다. 그래서 원기 부족에는 명목지황환, 주정환 등을 쓰고, 출혈 과다에는 궁귀보혈탕, 자음지황환을 지나친 감정으로 생긴 경우에는 영영강활탕, 습열이 원인이면, 저령산, 유인환과 같이 원인에 따른 각기 다른 한약을 쓴다고 한다. 이런 것을 보면, 한의학에서는 눈에 날아다니는 현상 치료 보다는 그것을 발생시키는 근본적인 원인을 중심으로 치료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각 질환별로 환자의 증상과 치료 경과를 담은 사례도 나와 있어 좀 더 참고에 도움이 된다.


이 밖에 'EYE 살겠다' 후반 부에는 저자가 운영하는 하성한의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구체적인 치료법 소개도 나온다.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환자 입장에서 치료 과정을 이해하는데 참고하라는 것이지, 아무나 그렇게 약재를 써서 치료하라는 것은 아니다. 치료는 의사와 같은 전문가가 하는 것이다. 책에 나오는 눈건강 운동이나 운동보감, 특수 운동법, 눈에 좋은 약용 차 정도만 따라 하는 것이 맞다.


난 망막색소변성증이란 단어만 봐도 가슴이 아프다. 망막색소변성증은 종류도 다양하고, 현대의학으로는 극소수에만 쓸 수 있는 럭스터나나 FDA 긴급승인 신청한 EA-2353 정도가 해결책이다. 흥미로운 것은 EA-2353은 망막 혈액 공급 조절에 관여하는 세로토닌과 관련 있는데, 책에 소개된 한방 치료 방법 역시 영양공급, 혈액순환과도 관련 있는 것이다. 눈여겨 볼만한 부분이다.


책에도 나왔지만, 망막색소변성증은 조금이라도 빨리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짜 진짜 중요하다. 만일 자식이나 친척 중에 야맹증 증세가 보이고, 사진 찍을 때 플래시나 햇빛 보는데 유달리 과민 반응을 보인다면, 눈여겨 보고, 꼭 한 번이라도 종합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아보길 권한다.


'EYE 살겠다'의 저자 하미경 원장은 눈 질환 뿐만 아니라, 이명, 난청 치료로도 알려진 의사다. 보통 청각 세포나 시각 세포는 한번 손상되면 복구할 수 없다고 알려진 만큼 이쪽 관련한 질병은 직접적으로 아프지 않더라도 치료가 쉽지 않다. 어떤 병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조기 발견과 평소 관리가 참 중요하다. 'EYE 살겠다'가 그 두 가지와 함께 치료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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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포토샵 테크닉 - 포토샵 & 미드저니 협업을 이용한 실무 테크닉 AI 팀워크를 위한 내 옆에 AI
유은진.이미정.앤미디어 지음 / 성안당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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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이 오랫동안 애용해 왔던 포토샵. 여기에도 인공지능이란 파도가 밀려와 엄청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뉴럴필터에 이어 본격적인 인공지능 기능을 대거 포함시킨 것이다. 그동안 찔끔찔끔 병아리 오줌처럼 작은 변화만 있었는데, 이번에는 환골탈태라고 해도 무색하지 않을 만큼 강력한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것이다. 작업 시간도 줄이고, 전에는 쉽지 않았던 일도 간단히 처리해 주니 포토샵 사용자라면, 누구나 큰 기대를 가질만한 변화 인 것이다.



그래서 이번 포토샵에 바뀐 것들을 자세히 알고 싶어, 'AI 포토샵 테크닉'을 보게 되었다. 내가 이 책을 보고 특히 놀란 점은 포토샵의 인공지능 기능 이야기가 나온 지 얼마 안돼 매우 발 빠르게 나왔다는 것이다. 간혹 트렌드 선점을 위해 대충 급하게 만드는 경우도 보곤 하는데, 이 책은 전혀 그렇지 않다. 새롭게 추가된 AI 기능을 중심으로 실무에 유용한 다양한 활용 방법을 잘 담고 있다. 빠른 정보와 함께 내실도 잘 갖춘 책인 것이다.



포토샵에서 채택한 인공지능 방법은 지금 많이들 쓰고 있는 챗GPT와 같이 글을 입력해서 처리한다. Generative Fill 기능에 텍스트를 넣어 이미지 처리를 한다. 챗GPT를 써보지 않은 사람은 생소한 방법일 수 있기에 'AI 포토샵 테크닉'에서는 책 시작 PART 1에 어떻게 작동되는지 활용 예와 함께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라는 말이 어려울 뿐이지, 직접 그리고 편집하는 작업보다는 무척 간편하므로 누구나 쉽게 적응할 수 있다. 프롬프트 관련해서는 뒤에도 계속 나오므로 어떻게 텍스트를 넣어야 할지 조금씩 배워나가면 된다.



PART 2부터 본격적인 포토샵 AI 기능들을 익히게 된다. 사진 인물의 옷을 마음대로 바꾸는 방법을 배운다. 처음부터 미쳤다는 말 밖에 안 나온다. 포토샵의 인공지능 기능이 기가 막힌다. 이전의 수작업으로 한다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자연스럽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런데 영역 올가미 도구로 잡아 주고, Generative Fill에 무슨 옷으로 바꾸라고만 하면 자동으로 바뀐다. 그림자까지 자연스럽다.


포토샵 AI는 사진 속 대상을 지우고 그 자리를 자연스럽게 채워준다. 배경도 원하는 데로 간단히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다. 반대로 없었던 대상을 가져와서 배치할 수도 있다. 겹쳐진 대상도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 심지어 손 모양까지 적절히 바꿔준다. 더욱 놀라운 것은 사진에 담지 못한 배경을 인공지능이 알아서 잘 어울리게 바꿔준다는 것이다. 이전 포토샵이라면 하루 종일 걸리거나, 답이 없는 작업들을 포토샵 AI 기능은 프롬프트 입력으로 손 쉽게 해결해 준다.


PART 3에서는 종합적인 실무 디자인 예제를 통해 포토샵 기능을 익힌다. 어도비 익스프레스로 QR 코드도 만들고, 글자 디자인도 하며 리플릿 디자인을 해본다. 콜라주 기법을 이용한 캘린더도 만들어 본다. 인공지능 기능과 어도비 파이어플라이를 사용해 패키지 디자인도 해본다.


그럼 이제 포토샵 AI 하나로 모든 것이 끝나는 건가? 그건 아니다. 인공지능도 어떻게 학습했는가에 따라 각기 다른 결과를 보여준다. 인공지능 그림 서비스를 하는 곳 마다 각기 다른 개성의 그림을 그려준다. 그래서 'AI 포토샵 테크닉'에서는 대표적 인공지능 그림 서비스 중에 하나인 미드저니를 활용하는 방법을 담고 있다. 자세한 미드저니 사용법도 익히고, 여기서 생성한 그림을 포토샵에서 활용하는 것을 배운다. 상업 포스터, 심볼 디자인, 스토리보드, 웹 디자인 같은 것을 만들어 본다.



'AI 포토샵 테크닉'에 나온 모든 예제는 성안당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해서 실습할 수 있다. 먼저 작업을 어떻게 진행할지 전체적으로 살펴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책에서는 실제 작업을 잘 따라올 수 있게 각종 단축키, 메뉴 선택, 마우스 작동 등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단계별 설명 외에 연두색 대화 상자를 통해 추가 설명을 하고 있다.


주로 한 쪽에 두 개의 포토샵 실행 화면 만을 담고 있어서, 좀 편안히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너무 작은 캡처 화면을 담은 책은 심할 경우 확대경으로 봐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책은 그렇게까지 눈을 힘들게 하지 않아 좋았다.


인공지능 기술 덕분에 포토샵이 전보다 쉬워진 거 같다. 힘든 작업을 인공지능이 많은 부분 알아서 다 해준다. 원하는 작업을 글로 써주면 알아서 해주니 편리하고 쉽다. 포토샵을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인공지능으로 인해 포토샵의 장벽이 낮아졌다 싶다.


최근 윈도우11에도 Copilot 이라는 챗GPT 같은 기능이 추가 되었고, 곳곳에서 AI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활발히 제공되고 있는 상황이다. 어도비에서도 포토샵 뿐만 아니라, 다른 프로그램에도 인공지능 기능을 대대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이번 기회에 'AI 포토샵 테크닉'을 통해 빠른 작업, 효율성도 높여주는 포토샵의 인공지능 기능을 남보다 빨리 익혀 보는 것은 보다 경쟁력 높은 나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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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록의 요리 노트
최강록 지음 / 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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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참 다양한 맛집들을 만나게 된다. 맛집을 가보면, 분명 똑같은 식재료처럼 보이는데, 어찌 그리 맛 수준이 다른지 참 신기하다. 요리에 뭔 마법을 부린 건지 감탄이 절로 나오기도 한다. 내가 요리사는 아니지만, 요리에 흥미가 생겨, 이 책, 저 책도 보고, 유튜브 같은 곳에서 올라오는 각종 요리 정보 같은 것들을 보곤 하는데, 전문가의 솜씨는 확실히 넘사벽이다.


그래도 좀 더 요리를 잘하고 싶다. 이왕 만드는 거면, 평범한 라면 한 그릇, 계란 후라이라도 좀 더 맛있게 만들고 싶다. '최강록의 요리 노트'는 그런 내 마음을 잘 알아주는 책이다. 요리 초보, 요린이도 알아 듣기 쉬운 설명으로 각종 요리 지식들을 알려주고 있다. 아울러 보다 맛있는 요리를 만들 수 있는 다양한 팁과 조언을 담고 있다.


최경록 저자는 일본 츠지조리사전문학교에서 공부하고, 현재 서울에서 일식당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그의 이름이 대중에 널리 알려진 계기는 전 국민 요리서바이벌 '마스터셰프 코리아2'를 통해서다. 저자는 거기서 우승까지 한 경력을 가졌다.



요리 책하면 보통은 레시피에 따라 큼직한 사진과 함께 조리 과정이 나오곤 하는데, 이 책은 처음 펼쳐보고 살짝 당황스러웠다. 글만 있고, 그 흔한 요리 사진 한 장 없었다. 그래서 다시 자세히 살펴봤다. 요리 레시피는 있었다. 노란 바탕의 종이에 각종 요리 팁과 함께 레시피도 들어 있었다. 일반 종이에 담긴 내용은 식재료에 대한 설명이 중심이었다. 좀 더 읽어 보니, 이 책을 요리 책이 아닌 요리 에세이라고 말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저자의 경험, 각종 에피소드들이 요리 지식 속에 편안한 느낌으로 곁들어져 있었다.



'최강록의 요리 노트'는 저자가 요리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과정, 요리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이어서 맛을 쉽게 발견하는 방법, 5가지가 나온다. 이것이 가장 먼저 등장한 것을 보면, 그만큼 중요하단 소리다. 그런 5가지 중 그 첫 번째가 소금 간 마스터다. 진짜 음식 간 맞추기 너무 어렵다. 오랜 시간을 같이 지낸 가족도 다 다른 거 같다. 어머니는 싱겁게 먹고, 난 간간한 게 좋다. 볶음밥을 만들면, 일단은 무조건 싱겁게 만들고, 나중에 나 먹을 것만 소금을 더 뿌린다.


그러고 보니, 저자는 곧바로 맛내기 요령을 가르쳐 주지 않고, 맛을 쉽게 발견하는 방법을 가장 먼저 말하고 있었다. 소금 간 맞추기, 제철 알아두기, 귀찮음 감수, 도구 활용, 육수 이용, 5가지 모두 가만 보니 경험을 강조하고 있다. 하면 할수록 요리 실력도 는다. 맛난 요리에 부린 마법은 경험을 통해 최상의 맛을 찾아낸 결과일지도 모르겠다.


'최강록의 요리 노트' 밥, 라면, 달걀, 채소, 두부, 고기, 생선, 김치, 육수, 기름, 소금과 설탕, 간장과 된장, 식초와 미림, 이렇게 우리가 항상 또는 흔히 접할 수 있는 친숙한 기본 식재료를 중심으로 요리의 기본과 활용 팁, 특별 레시피를 알려준다.



밥 편에서는 냄비밥 잘 짓는 방법이 나온다. 전기밥솥만 써본 사람은 절대 쉽지 않은 게 냄비밥이다. 여차하면 삼층밥 만들기 쉽다. 그래서 실패하지 않게 물 조절, 불 조절, 뜸 들이는 방법이 자세히 나온다. 여기엔 오래 전부터 쌀 불리고, 안 불리고의 차이에 대한 설명도 나온다.


달걀 편에서는 달걀 냄새의 원인, 달걀이 익는 과정처럼 과학과 관련된 내용도 담겨 있다. 달걀 삶기에서는 3, 6, 6, 12분, 시간에 따른 달걀 상태를 알려준다. 노른자가 푸르스름하게 익은 것은 지나키게 익힌 거라고 한다. 온천달걀이나 포치드 에그인 수란을 만드는 방법도 자세히 알려준다. 다들 좋아하는 일식 달걀찜 요리법도 아주 상세히 알려주고 있다.



보관법, 세척법을 알려주는 채소 편도 그렇고, 고기 굽는 법이 나온 고기 편, 육수 편, 식재료 손질 요령, 기름 관리 요령과 냉장고 청소방법 등 요리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로 '최강록의 요리 노트'에 채워져 있다.


그리고 이렇게 하면 맛있다고 막연한 주장을 강요하지 않는다. 과학적인 설명을 곁들여, 왜 그런지 명확한 이해를 돕고 있으며, 온갖 시행착오를 거쳐 얻어낸 저자만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담고 있다. 진짜 맛있는 요리를 만들려고 하는 사람에게 큰 도움이 되는 것들이다.



그렇다고 시험 공부하듯이 머리 싸매고 공부할 필요는 없다. 그저 편안히 읽어 나가면 된다. 이렇게 해도, 의외로 머릿속에 남는 게 많다. '최강록의 요리 노트'에서 알려 준 그대로 고기도 구워보고, 간을 내는데도 참고했다. 생선회 먹을 때는 저자가 알려준 것들을 떠올리며 음미하는 여유를 가져봤다. 전에는 육수 거품은 모두 걷어 내야 한다고 들어서 그저 습관적으로 없앴는데, 책을 보고 여러 가지를 알 수 있었다. 이처럼 요리할 때, 요리를 즐길 때, 책에서 배운 것을 하나씩 써먹으면 더욱 깊게 머릿속에 각인된다.


난 요리책을 볼 때마다 레시피보다 왜 그렇게 해야하는 지가 더 궁금했다. 방법에 따른 차이가 무엇이며,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그런 것들이 항상 궁금했다. 의외로 이런 것을 담은 책들이 많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나의 다양한 궁금증을 보다 명확히 풀어준 '최강록의 요리 노트'는 마치 요리 비급서처럼 느껴지기 충분하다. 덕분에 요리에 관해 뭔가 한걸음 나아간 거 같다. 몰라서 생기는 요리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줄일 수 있었다. 반대로 살짝 자신감도 붙었다. 조리와 조금 더 친해졌다. 물론 아직 맛을 찾아낼 정도는 아니다. 그건 좀 더 경험이 쌓여야 할 거 같다.


요리에 관심을 가진 모든 분들에게 '최강록의 요리 노트'를 추천한다.

유명 셰프의 각종 노하우가 담긴 노트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참 좋은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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