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까만 단발머리
리아킴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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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 단발머리를 흔들며 넘치는 에너지를 몸으로 발산하며 춤추는 리아킴의 인생 이야기!

구독자 1,600만 유튜브 채널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의 안무가 리아킴의 에세이 『나의 까만 단발머리』. 보기만 해도 전율케 하는 춤의 주인공 리아킴. 때론 파워풀하고 때론 섹시하게 팝핀, 락킹, 힙합, 어반 코레오그라피 등 장르를 자유자재로 넘나들켜 춤추는 리아킴은 댄스 커뮤니티를 시작으로 K팝 안무, 유튜브 채널, 공중파 방송, 기업과의 아트 컬래버까지 영역을 넘나들며 춤을 전파해 나가고 있다.

모든 안무가들이 아티스트로서 자신의 안무를 선보이는 곳, 같은 공간 안에서 가르치고 배우는 사람들이 함께 춤추며 에너지와 즐거움을 공유하는 ‘원밀리언’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더 쉽게 춤을 접하고 즐길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어가고 있는 저자의 이번 에세이는 저자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오롯이 담고 있다. 저자가 춤, 즉 자신이 사랑하는 것을 추구하며 겪은 황홀한 성공과 긴 방황, 그리고 이를 통해 얻은 자기만의 깨달음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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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나 춤 같은걸 별로 좋아하지 않고 즐겨 듣지도 보지도 않는 내가 읽기에도 부담이 없이 읽기 좋은 책이었다.
나에게는 생소한 이름 리아킴
관심이 없어 몰랐을뿐 그녀는 우리나라에서도 그리고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댄서였다.
그런 그녀에게 지금의 성공을 맛보기 전까지 꽃길만 있었던건 아니었다.
처음엔 재미만 가지고 노력하고 파고들다 좋아하는 댄스로 직업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 하나만으로 노력에 노력을 거듭하고 심지어 처음부터 번듯한 연습실이나 댄스아카데미를 가지고 시작한것도 아니고 월세를 걱정하며 사는 평범한 사람이었던 그녀는 각고의 노력의끝에 전세계적인 댄스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지만 그녀의 상황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다.
내가 만약 정말 힘든 상황에서 노력에 노력을 거듭한 결과 내 일에서 우수하다는 평을 들었는데도 불구하고 상황이나 생활이 전혀 나아지지 않는다면 회의감이 들면서 정말 깊은 나락으로 떨어졌을것 같다.
열심히 하나 안하나 어차피 난 안돼라는 생각을 품게 되지 않았을까
그녀는 그런 상황에서도 월세를 내기 위해 열심히 더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에서 괜히 내 모습이 보였던것 같다.
물론 그녀라고 노력만 한것은 아니었다.
전세계적인 대회에서 1등을 했다는 자신감은 당당함 기분좋음은 어느새 자만감으로 바뀌게 되고 본인보다 훨씬 노력을 많이 하는 후배들에게까지 치이게 됐던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주변 사람들의 말에 정신을 차리고 다시 열심히 노력을 한결과 지금의 생활을 얻어낸 그녀를 보면서 정말 많은 생각을 했던것 같다.
포기하지 말고 노력하다 보면 언젠간 나도 안정적으로 살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들
지금 내 상황에 이 책을 읽게 되니 뭔가 더 와닿았던것 같다.
관심이 없는 장르라 잘 몰랐던 그녀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재미나 감동 보다는 많은 부분들에 대해 생각을 해보는 시간이 됐던것 같다.
좋은 상황으로 가기 위해선 남들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는 부분을 깊이 새겨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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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취향을 팝니다 - 콘셉트부터 디자인, 서비스, 마케팅까지 취향 저격 ‘공간’ 브랜딩의 모든 것
이경미.정은아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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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떤 ‘공간’에서 어떤 ‘취향’을 사고 있나요?”

‘취저’(취향 저격), ‘취존’(취향 존중)이 일상어가 된 시대, 이제 2040 소비자들은 다른 것은 다 아껴도 ‘내 취향을 드러내는 것’엔 기꺼이 지갑을 연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SNS에 자발적으로 홍보(겸 과시)하고, 인간관계도 나이, 성별 불문하고 ‘취향’ 중심이다. 힙하다는 ‘인스타 성지’를 찾아가 도장 깨기 하듯 인증샷을 남기는 ‘카페 투어’ 족부터, 취향 맞는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퇴근 후 원데이 클래스로 몰려가는 직장인들까지, 매스 마케팅이 먹히지 않는 이들의 세분화된 ‘취향 소비’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거대한 소비 트렌드가 되었다. 나만의 ‘케렌시아(안식처)’에서 ‘갬성’ 돋는 ‘가심비’ 소비를 즐기는 그들은, 대체 어떤 ‘공간’에서 어떤 ‘취향’을 사고 있을까? 츠타야, 사운즈한남 등으로 대표되는 공간 브랜딩이 2019년 마케팅 최고의 핫이슈가 된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베테랑 VMD가 낱낱이 밝힌 정교한 ‘취저’ 설계

콘셉트부터 마케팅까지, ‘나도 모르게 그곳이 좋아지는’ 비밀

이 책의 공저자인 이경미, 정은아 VMD(비주얼 머천다이저VISUAL MERCHANDISER)는 20년 경력의 베테랑 공간 기획자들. 이들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소비자 트렌드를 읽고 콘셉트 설정부터, 디자인, 서비스, 마케팅의 소소한 디테일까지 정교하게 공간에 녹여내는 ‘공간 브랜딩’ 전문가들이다. 흔히 말하는 ‘인테리어’ 수준이 아니라, 입지부터 외관, 진열, 조명, 동선, 촉감, 냄새, 소리, 온도, 소품, 포장, 스태프의 에티튜드까지 모든 것에 콘셉트와 메시지를 불어넣어, ‘나도 모르게 그곳이 좋아지게’ 만드는 공간의 마법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미 너무나 유명해진 ‘츠타야’, 간판 없는 런던의 편집숍 ‘LN-CC’, 오직 원두에만 집중하는 ‘커피 마메야’, 안경보다 상담을 중시한 ‘카이트 아이웨어’, 냉장고 문으로 들어가는 ‘장프리고’, 독특한 디자인으로 인스타 성지가 된 ‘런드리 피자’, 업사이클링 콘셉트의 ‘대림창고’, 뉴트 열풍의 주역이 된 익선동, 을지로의 작은 가게들, 작품과 상품을 조화시킨 젠틀몬스터의 ‘탬버린즈’…. 이런 공간이 각광받는 이유는, 단순히 외관이 멋있거나 특이해서가 아니다. 전달하고자 하는 콘텐츠와 스토리가 풍부하고, 그 맥락을 반영해 오감의 ‘경험’을 잘 설계했으며, 배려가 느껴지는 동선과 감성을 담은 디테일을 제대로 컨트롤했기 때문이다. ‘살롱의 부활’, 온오프가 공존하는 ‘옴니채널’ 시대에, 공간은 곧 브랜드가 되었고 이러한 인상적인 경험 디자인은 업종을 막론하고 필수사항이 되었다.

런던, 뉴욕, 도쿄부터 베를린, 밀라노, 암스테르담까지

글로벌 힙 플레이스의 생생한 사진과 ‘취저’ 포인트 분석!

저자들은 세계 곳곳을 발로 뛰며 취재한 내용과 기획자 시각에서 분석한 공간 브랜딩의 성공 포인트를 이 책에 모두 담았다. 책에는 런던, 뉴욕, 도쿄부터 베를린, 밀라노, 암스테르담까지 전 세계 100곳이 넘는 유니크한 공간이 소개되어 최신 글로벌 트렌드까지 읽을 수 있다. 또한 단순히 사례를 나열한 것이 아니라, 시작부터 끝까지 설계단계를 따라가며 주제에 맞는 사례들을 분석해 보여주는 구성이다. 머릿속에 콘셉트가 떠오른 그 순간부터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체크리스트를 하나씩 점검해보도록 단계별로 안내한다.

트렌드 변화를 주시하는 기획자, 마케터, 브랜딩 전문가에게는 ‘그립감 좋은 전 세계 취향 맛집들의 영업기밀’을 알려주고, 현재 작은 공간을 운영하고 있거나 새롭게 도전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모르면 큰일 나는’ 공간 브랜딩의 키포인트를 A부터 Z까지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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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취향을 판다는 그 말이 너무나도 잘 어울렸던 책이다.
다양한 종류의 가게들의 인테리어와 어떤 구성으로 만들어져 있는지 그게 고객들의 어떤점을 파고들었고 많은 사람들의 취향을 만족시켜줄만한 인테리어란 어떤 것들이 있는지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여러가지 모습의 인테리어가 된 가게들을 사진을 통해 보는 재미가 쏠쏠했던것 같다.
요즘 유행하는 인테리어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인테리어에도 유행이 있는데, 유행을 따라가지 않고 자기만의 확고한 무언가를 가지고 인테리어를 해야만이 고객의 취향을 저격할수 있다는 내용들을 보면서 고객의 입장에서 어느정도 수긍이 되는 부분도 있었던것 같다.
유행이 되는 인테리어를 따라가는 것도 좋지만 매번 그렇게 따라가기 보다는 본인만의 확고하고 뚜렷한 주관을 가지고서 유행은 어느정도 참고 하는 정도로 하는 인테리어가 고객들의 마음에도 오래토록 남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은 특이한것 그리고 어린 사람들의 취향저격인 부분들이 아무래도 SNS를 통해 유행처럼 번지기 떄문에 인스타존 이라는 단어도 생겨난것 같다.
이곳에서 사진을 찍고 특이해서 올리고 그걸본 사람들이 찾아들고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고 하는 식으로 알려지고 장사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너무 유행만 따라가게 되면 이가게 저가게 비슷해져서 고객들의 선택이 다양해지지 않는 부분들이 있기 떄문에 유행하는 인테리어는 참고 정도로 하고 본인만의 색깔을 가진 인테리어를 하는게 제일 좋은 방법인것 같다.
비슷한듯 하면서도 이가게만의 색깔이 뚜렷하게 있다면 다른 비슷한 가게들 보다는 그래도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의 SNS에 사진이 올라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요즘 많이 퍼지고 있는 '있는 그대로의 공간'을 활용한 여러가지 가게의 사진들을 보면서 나도 가본적이 있는 곳도 나왔길래 반가운 마음도 들고 역시 이렇게 특이하고 자기만의 강점이 있어야만 많은 사람들이 찾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여러곳의 예쁜 그리고 그들만의 감각이 돋보이는 사진을 보는 재미가 쏠쏠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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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피치, 마음에도 엉덩이가 필요해 카카오프렌즈 시리즈
서귤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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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하고 유쾌한 복숭아와 귤의 만남!

핑크핑크한 긍정 에너지 가득한 카카오프렌즈의 귀여운 악동 어피치와 달달하고 상큼한 과즙을 가득 머금은 작가 서귤의 만남 『어피치,마음에도 엉덩이가 필요해』. 유전자변이로 자웅동주가 된 것을 알고 복숭아나무에서 탈출해 때때로 정말 자신이 누구인지, 어디에 있어야 진짜 행복할지 궁금한 어피치. 우리가 매일매일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에 대한, 청춘과 인생에 대한 어피치와 서귤 만의 개성 있고 가슴 찡한 장면들을 만날 수 있다.

살다보면 우리는 누구보다도 스스로를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자신이 없어지기도 하고, 어디로 가야할지 막막한 순간을 맞닥뜨린다. 너무나 변덕스럽게 자신을 좋아하고 또 자신을 미워하기도 한다. 우리는 자신을 사랑하지만 스스로에게 만족하기란 너무 어려운 일이다. 책에서는 그 미묘하고도 끝없는 사랑에 대해 깊이 공감할 수 있는 글들을 만날 수 있다. 사랑뿐 아니라 누구나 스스로 외계인처럼 느껴지는 직장생활에 대해, 매번 실패하면서도 평생 계속되는 다이어트에 대해, 외롭고 쓸쓸한 청춘에 대해, 자꾸 길을 잃는 인생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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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나왔던 라이언, 내 곁에 있어줘를 읽어봤기 때문에 뭔가 비슷한 느낌이지 않을까 싶어서 크게 기대감 없이 봤는데 라이언과 같은듯 다르고 비슷한듯 비슷하지 않은 내용들이 왠지 모르게 나를 사로잡았다.
사람과의 관계에 상처 받기도 하고 사랑을 느끼기도 하는 과정들에 대한 이야기들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사회생활의 힘듦 이 길을 함께 걷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같이 힘내자며 말해주는 내용들이 너무도 와닿았기 때문일까? 싶다.
마음에도 엉덩이가 필요하다는 말이 도대체 무슨 의미일까 싶었는데 책을 읽고나니 정말 마음에도 엉덩이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사회생활을 하고 사회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중에 마음속에 상처 하나 없이 살아갈수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한 회사의 사장이라도 마음속의 상처는 누구라도 받을수 있을 것이다.
그런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대변해주고 이해해주고 화이팅해주는 어피치를 만난건 정말 다행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상처받은 마음은 가끔씩 이렇게라도 위로 받아야지 안그럼 그 상처가 더 벌어질수도 있고 더 힘들어질수도 있기 때문에 책을 읽으며 위로 받는다는 사실은 매우 중요한 부분인것 같다.
물론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도 저마다의 위로 방법이 있을테니, 방법이 어떻든 꼭 상처받은 내 마음을 어루만져주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살아가기가 그리고 살아남기가 너무나도 힘들것 같다.
사랑에 관한 이야기 혹은 사회생활의 힘듦에 대한 이야기를 읽기 쉽게 풀어내줘서 너무 좋았던것 같다.
앞으로도 시리즈가 계속 나올텐데 그때그때 작가님이 매번 달라지기 때문에 어떤 작가님이 어떤 스타일로 책을 낼지 기다려지고 기대된다.
앞으로도 정말 재미있는 내용들로 시리즈가 채워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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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요 - 조금 덜 젊은 이가 조금 더 젊은 이에게 전하는 사연
성신제 지음 / 드림팟네트웍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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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번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거치며 ‘10번의 사업적 흥망’과 ‘암투병을 포함한 18번의 대수술’을 겪어온 저자가 ‘당신의 계절은 온다’라고 말하며, 젊은 이들과 나누어 온 따스하고 진솔한 이야기들.

SBS스페셜 2017. 4 ‘나의 빛나는 흑역사’

SBS스페셜 2017. 7 ‘성신제의 달콤한 인생’

헤럴드경제 인스파이어 2018. 4. 숏다큐 '망할거면 나처럼'

실패박람회(행안부,중기부 주최) 2018. 9. 광화문행사장 강연

여러 번의 사업적 성공과 실패를 반복함과 더불어, 암투병을 포함한 18번의 대수술을 거쳐온 저자 성신제는 몇 번의 방송출연을 계기로 ‘실패의 아이콘’으로 불리게 되었다. “괜찮아요”는 그런 그가 많은 젊은이들과 진솔하게 나눈 이야기들을 펼쳐놓은 책이다.

이 책은 긴 부제를 가지고 있다. ‘때론 읽고, 때론 쓰고, 때론 걸으며 깨달은……조금 덜 젊은 이가 조금 더 젊은 이에게 전하는 사연’

저자는 만70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조금 덜 젊은 이’라고 칭하며, ‘조금 더 젊은 이들’과의 진솔한 소통을 이어왔다. 이 책은 방송이나 강연에서 다루지 않았던 저자와 젊은이들 간에 나누어 온 진솔하고 소박한 여러 사연이 담겨 있다. 일상 속에서 사소하게 놓칠 수 있는 부분들을 저자 특유의 사색과 감성으로 꾸밈없이 감성적 그림과 함께 펼쳐 놓은 책이다.

‘누구에게나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있다. 개나리는 봄에 피고, 코스모스는 가을에 피는 것일 뿐. 꽃피우지 못하는 계절에 힘겨워 하는 젊은이들에게’라는 저자의 표현처럼, 그리고 ‘당신의 계절은 온다’라고 약속하는 저자의 마음처럼, 이 책은 우리 시대 연령을 초월한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 위안 그리고 삶에 대한 마음가짐과 태도에 대한 긴 여운을 남길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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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책의 표지와 제목을 봤을땐 어떤 느낌의 책인지 감도 전혀 잡히지 않았고 크게 재미가 있을것 같지 않다는 생각을 했었다.
작가님의 이름을 보고 어디서 많이 본 이름인것 같은데 싶긴 했지만, 크게 관심이 가지거나 궁금함을 가지게 만드는 작가님도 아니었다.
별다른 기대없이 책을 든 나는 그대로 책에 빠져들고 말았다.
책의 기대치와는 전혀 다른 내용들과 마음을 울리는 이야기들을 보면서 재밌있는 내용의 책은 아니지만 그저그런 나날들을 보내고 있는 내가 읽기에 딱 어울리는 책이 아니었나 싶다.
삶에 대한 이야기 아픔에 대한 이야기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조금 덜 젊은 작가님이 잔잔하게 풀어내주는데 거기에 빠져들어 헤어나올수가 없을 정도이다.
어떤 느낌의 책이냐면 행복한 세상이라던가 101가지 이야기 같은 책 제목이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지만 삶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와 독자들의 소소한 이야기들로 꾸려진 이 책은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키기도 때로는 심금을 울리기도 하고 때론 마음을 흔들기도 하는 그런 내용의 책이었던것 같다.
무엇보다 작가님의 이야기도 좋았지만 많은 독자들의 이런저런 살면서 있었던 이야기 가슴 아픈 이야기등등 그저그런 날들에 대한 이야기를 읽는게 더 좋았던것 같다.
라디오 사연을 읽는 듯한 느낌의 내용들의 책인데 이 책이 많이 알려졌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처럼 팍팍하고 힘든 세상에서 이런 느낌의 잔잔한 책 한 권 한 권이 얼마나 사람의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 주는지 읽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르는 뭔가를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알고 마음의 평안을 얻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책이 좀 더 알려져 베스트셀러에도 오르고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줄 수 있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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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소 그랑 오텔
고시가야 오사무 지음, 정선옥 옮김 / ㈜소미미디어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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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의 스미노 요루 극찬!

그림처럼 아름다운 바닷가 마을의 한 민박집 ‘보소 그랑 오텔’.

이곳을 찾아온 세 손님이 만들어내는 2박 3일의 기적!

아름다운 보소 그랑 오텔에 어서 오세요!

이곳을 찾아온 세 손님이 만들어내는 2박 3일의 기적!

도쿄에서 특급 열차로 불과 1시간 20분, 푸른 바다와 달빛의 백사장이 아름다운 보소 반도의 쓰키가우라 마을. 여름 성수기도 지나 한적한 이곳의 민박집 ‘보소 그랑 오텔’에 세 명의 손님이 찾아온다. 그런데 어쩐지 손님들이 다들 이상하다. 지나치게 유쾌한 아저씨, 지나치게 음침한 여인, 지나치게 소심한 청년. 그 와중 민박집 딸 나쓰미는 개교기념일을 맞아 사촌 하루카와 객실에서 하룻밤 같이 묵기로 한다. 과연 이 2박 3일, 무사히 지나갈 수 있을까?

올여름, 휴가지에서 읽고 싶은 바로 그 책!

탄산음료처럼 청량하고 셔벗처럼 깔끔한 한 편의 유쾌한 힐링!

시끌벅적한 도심에서, 단조롭게 반복되는 일상에서, 팍팍한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사람들은 휴가를 간다. 평소와 다른 풍경, 평소와 다른 휴식시간을 통해 생의 활력을 얻고 다시 힘내서 일상 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그러나 이 소설에 등장하는 손님들은 조금 다르다. 한때는 날렸으나 이젠 잊혀진 반짝 가수는 자신의 생을 마감하기 위해, 고압적인 폭군 상사에게 시달리는 여성은 한때 반짝반짝 빛났던 자신의 청춘을 다시 만나기 위해, 실패만 거듭해온 프리터 청년은 첫눈에 반한 소녀를 만나기 위해 ‘보소 그랑 오텔’로 온다. 제각기 사연과 목적을 가지고 ‘보소 그랑 오텔’을 방문한 손님들은 발랄한 민박집 딸 나쓰미를 통해 서로 예상치 못하게 얽히고, 여기에 나쓰미의 사촌 하루카까지 끼어들며 사건은 걷잡을 수 없이 번져간다. 그렇게 점점 고조되던 이야기의 결말은 시원하고, 깔끔하다. 마치 갓 뚜껑을 딴 청량음료를 들이킨 것처럼. 동시에 결국엔 모두가 자기만의 답을 찾아 헤매고, 그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휴가지의 역할이 아닐까 하는 깨달음은 덤이다.

올여름, 휴가지에 어울리는 한 권의 책을 고르라면 바로 이 책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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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색감의 표지와 어쩐지 입에 착 달라붙지만은 않은 제목의 조화가 예쁘게 잘 어우러진 책을 보는순간 왠지 모르게 재미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변 마을에 있는 민박집, 그 안에 엄마와 아빠 그리고 여고생 세 가족이 손님들을 맞이하면서 생기는 일들
가족들은 성실하고 친절하게 손님들을 맞아들인다.
손님응대 담당인 엄마와 그녀의 보조 역할인 왠지 밝고 성격 좋아 보이는 나쓰미 그리고 직접 요리를 하는 아빠까지 행복해 보이는 그들의 모습과 책의 표현력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2박3일동안 함께 지내게 될 손님들이 한명씩 찾아오는 부분을 보며 그사람 한 명 한 명을 표현하는 표현력조차 왜 이렇게 정갈해 보이는지, 지나치게 유쾌한 아저씨, 지나치게 음침한 여인, 지나치게 소심한 청년 이렇게 극과 극을 달리는 세명의 손님과 가족들의 운명이 어떻게 흘러갈지 이 책의 방향은 어떤건지 너무나 궁금했다.
지나치게 음침한 여인을 보며 혹시나 나쁜 생각을 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가족들은 사실 진짜로 걱정해야 하는 사람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신경써야 하는 사람의 독백이 나오기 전까진 나도 지나치게 음침한 여인을 걱정했지만, 진짜 걱정해야 하는 사람이 따로 있었다니 그 부분부터 이미 놀라웠다.
서로 극과 극의 손님들과 가족들 그리고 개교기념일을 맞아 같이 하룻밤 묵기로 한 사촌 하루카 까지 과연 이 사람들의 2박 3일은 어떤 사건이 터지고 어떻게 흘러가게 될까
예상치 못했던 전혀 걱정하지 않았던 그사람의 계획 실행 때문에 일이 틀어지나 싶지만, 거기에 또 반전아닌 반전이 나오고 호텔 이름의 뜻이 나오게 되고 뭔가 어설프고 어이없지만 이렇게 또 물 흐르듯이 내용이 흘러가는게 웃기기도 한 이 책
잔잔한 일본 특유의 감성책 이란 느낌은 아니지만 스무스하게 그리고 급박하게 흘러가다 급결말이 나온 나름 재미있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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