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포로
니가나 지음, 은박지 옮김, 아마노 치기리 그림 / 앨리스노블 / 2014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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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장르 : 판타지(서양풍), 로맨스스릴러

2. 키워드 : 집착남, 여주한정다정남, 짝사랑남, 복흑계략남, 나쁜 남자, 다정녀, 짝사랑녀, 순진녀, 근친

3. 줄거리 : 랄프 브라이트웰은 이복누나인 셜리 브라이트웰을 줄곧 어릴 적부터 짝사랑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자기 자리를 밀어내고 어머니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셜리가 미웠지만, 어느 날 그녀가 다른 애들에게 "랄프는 내 남동생이야!" 선언하는 것을 듣고 셜리에게 호의를 갖게 된다. 아무에게도 드러내지 못하는 짝사랑은 비밀스럽게 무르익어, 결국 랄프는 밤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셜리에게 수면제가 든 따뜻한 우유를 줘서 정신 못차리는 그녀를 건드리고야 마는데…….

※ 장르/키워드/줄거리 : 직접 쓰고 있으니 신고하지 마세요ㅠㅠ

4. 감상
(1) 좋았던 부분 : 남주인공인 랄프는 정말 순수하게 셜리만을 사랑해서 모든 사고의 중심이 셜리를 향해 있습니다. 감금 편에서 석연치 않게 보였던 행동들이 나름 이해가 가요. 어릴 적부터 셜리에게 기묘하게 집착하던 부모와 그들의 이상 행동을 예민하게 눈치챘던 랄프는 자라면서 셜리를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을 품게 됩니다. 보호하려던 마음이 어느 새 연심으로 발전한 건 의외의 일이지만, 랄프는 어차피 피가 이어지지 않은 의붓누나이니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랄프는 셜리에게 말도 안 되는 어리광을 부리거나 하며 순진하고 귀여운 그녀가 언제까지나 제 손 안에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죠. 하지만 랄프에게 어떤 여자애가 접근하면서 모든 일이 꼬이기 시작합니다. 항상 자신만만해하던 그가 처음으로 위기를 느끼는 시점입니다. 저는 이 부분이 무척 마음에 들었어요. 여주인공의 마음을 이미 갖고 있다고 생각하던 남주인공들이 여주인공의 마음이 다른 이에게 향하는 걸 눈치채고 느끼는 낭패감, 당혹스러움 등등이 무척 스릴넘쳐서 재밌거든요. 히히, 좀 더 좌절해라ㅋㅋㅋ 셜리가 랄프에게 여친이 생겼다고 오해해서 전학생과 사귀게 되고, 로니는 셜리 시점인 감금에서도 영 별로였지만 랄프 시점에서 보니 더욱 쓰레기같은 놈입니다. 저는 자기 연애 사정에 대해 미주알 고주알 털어놓는 부류를 극혐하기 때문에……. 사귀는 상대를 전혀 배려하지 않는 거 같아서 불쾌합니다. 여튼 그 부분 때문에 랄프가 정신적으로 한계에 다다르고,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일을 저지릅니다. 누나를 자기 걸로 하면 다 끝날줄 알았는데 점점 수렁으로 들어가는 랄프……. 이번에도 엔딩은 제가 느끼기엔 완전한 해피라기보다는 메리배드엔딩에 가깝습니다. 나름대로 정의구현을 실천하는 엔딩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역자님도 후기에서 지적하신 거지만 감금을 보면 랄프가 쎄하지만 포로를 보면 셜리가 쎄하네요ㅋㅋㅋ 이 미묘한 서술의 차이가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2) 별로였던 부분 : 특별히 별로인 점은 없었습니다.

5. 총평
TL 중에서 드물게 2권 이상으로 되어 있고, 스토리 연결이 긴밀한 수작입니다. TL에 처음 도전하신다면 꼭 일독하시길 권해드립니다. 다만 순서는 제가 읽은 것처럼 꼭 감금->포로 순으로 읽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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