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치지 않는 힘 - 꾸준함의 심리학
이민규 지음 / 끌리는책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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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치지 않는 힘은 이민규 교수님이 30년 가까이 심리학 교수로 재직하다가 퇴직을 앞두고 제자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책으로 엮어 나온책이다. 심리학에 관심과 애정이 많은 나로서는 그냥 지나칠수 없었던 책이기도 하다. 앞으로 심리학을 전공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사회구성원들의 맘을 위로해줄 심리치료사들을 위한 응원과 교수님의 애정이 담긴 책이기도 하다.


30년 가까이 교직에 몸담으면서 학생들과 함께 한 지난 세월동안의 노고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사랑하는 제자들에게 말하고 있다. 긴 호흡으로 지치지 않고 묵묵히 그 길을 따라 걸어가라고

한달음에 달려가고 결과를 보려하지 말고 긍정적인 마인드와 미소를 지으며, 앞을 향해 전진하라고 격려하고 있는 것이다.


어렵지 않는 문체로 간결하지만 책이 담고 있는 힘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자신이 그동안 걸어왔던 길이기에 이제 그 길을 가려는 제자들에게 자신보다는 덜 어려운 길을 하고 싶었던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을 정리하자면 牛步千里  馬步十里로  이 책을 대신할 수 있을것 같다. 

소걸음은 느리기는 하지만 천천히 걸어 천리길을 가고, 말걸음은 빠르기는 하지만 십리길에 지치고 만다는 뜻으로, 성급하게 서두르거나 조급하게 굴지 말고, 꾸준함과 끈기로 도전하라는 말이다. 지치지 않는 힘이라는 주제로 심리학 교수님의 마지막 강의를 맛깔나게 듣고난것 같다.

지치지 않고 앞으로 전진할 수 있는 힘을 키우기 위한 교수님의 강의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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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5 11: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0-06 20:4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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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 있는 저녁 - 서양철학 50 철학이 있는 저녁
리샤오둥 지음, 이서연 옮김 / 미래타임즈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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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적으로 접근하는 철학이란 개념은 너무나 어렵게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인지 철학을 전공한다고 하면 으례 색안경을 끼고 바라봤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나이가 늘어남에 따라 철학적 사고가 우리 삶의 미치는 영향은 막대하다.

단지 우리가 그것을 인식하지 못하는것 뿐인것이다.


[철학이 있는 저녁]은 서양철학자 50인의 사상을 읽는이들로 하여금 쉽게 받아들일수

있도록 철학의 무게를 덜어준 책이다. 재미와 의미를 한 컵에 담은 한잔의 에소프레소처럼

쌉싸름하지만 그 여운은 무겁게 오래도록 지속되도록 말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철학자들과 낯선 철학자들이 50가지의 테마를 가지고 우리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삶의 의미를 알고 싶을때처럼 삶의 통찰이 필요할때 읽으면 좋을 철학자의

이야기와 나만 불행하다고 느낄때나, 일에 치인 하루처럼 삶의 무게에 힘들어 주저앉고 싶을때

읽으면 도움이 되는 철학자의 이야기들이 마치 우리 삶의 나침반이 되어준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나의 사고는 고착되어져 가고 편협된 시야를 가지게 되는것 같다.

항상 경계하고 있다고 하지만 어느 순간 나는 그런 익숙함에 빠져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것에

주저하는 것이다.  매일 저녁 하루의 삶을 통찰해보는 시간을 이 책과 더불어 함께 하면 좋을것 같다.

억지루 읽으려 할 필요 없이 하루 하루 짧막한 이야기를 통해 내 안에 나를 들여다보고 싶다.

철학이 있는 저녁.. 끊임없는 사색과 물음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나의 철학적 사고는

한걸음 한걸음 나아갈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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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9 08: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9-29 09: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당신이 허락한다면 나는 이 말 하고 싶어요 - 김제동의 헌법 독후감
김제동 지음 / 나무의마음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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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허락한다면 나는 이 말 하고 싶어요]는유쾌한 남자 김제동씨가 우리에게 들려주는 헌법독후감이다. 촛불이 국민의 민심을 대변하던 때에 가장 인상깊었던 것이 헌법 제1조 2항이었다.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온다 ' 이 말을 들었을때 참으로 가슴 벅차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쩜 그동안  나는 대한민국 국민이었다는 것을 잊고 살아가고 있었던 것이었을까. 나는 한번도 헌법에 대해서 생각해본적이 없다. 헌법은 주인임을 망각한채 살아가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런 나에게 김제동씨가 들려주는 헌법이야기는 마치 다른 나라 이야기를 하는것만 같았다.


책은 눈으로 읽는데 마치 글자 하나하나들이 되살아나 김제동씨가 옆에서 이야기해주는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친근하게 다가오는 문장들이 헌법이라면 무겁고 차갑고 딱딱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우리의 일상에서 헌법을 느낄수 있게 해주었다.

티비에서 보는 김제동씨보다 책으로 만나는 김제동씨가 더 멋지게 보이는것은 무엇일까.

화려한 입담속에서도 단단한 굳은 심지가 보여서일까 그의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기 때문일것이다.

헌법에서 보호하고 있는 많은 조항들이 우리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 그리 크지 않았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법의 테두리안에서 살아가고 있다는것 조차 인지하지 못했던 날들과는 달리

이제는 나를 보호해주고 내가 주인인 법의 테두리에서 살아가고 있음을 인지하면서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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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2 - 이게 사랑일까
안나 토드 지음, 강효준 옮김 / 콤마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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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의  설레임만큼이나 강렬하게 다가왔던 애프터의 1권에 달리 2권은 약간 숨고르기에 들어간 느낌이었다. 한편의 멋진 드리마를 본듯이 펼쳐지는 장면들이 반복되어지는 그들의 사랑싸움이 익숙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대로 해피엔딩이 되는 것일까 하는 마음이 들었지만 왠지모를 불안감이 책의 끝장에 다다라서야  그 불안이 현실이 됨을 알수 있었다.


3권으로 이어지리라는 것을 꿈에도 생각지 못한채 하딘과 테사의 사랑이 좋은 결말을 맞길 바랬지만 2권의 엔딩은 하딘과 그의 친구들의 놀라운 반전으로 하여금 이 책을 읽는 나조차고 당황스럽고 분노하게 만들었다. 그래서일까 난 또다시 다음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다.


어찌보면 뻔한 이야기의 전개이겠지만 이 책이 주는 묘한 매력은 그럼에도 이 책을 끝까지 읽게 되고 또 이어지는 다음 이야기를 기다린다는 것이다. 어릴때 받았던 상처들로 자지 자신을 드러내지 못하고 강한척 하는 하딘의 속마음을 3권에서는 들려다볼수 있을까..

책속에서 잠깐 잠깐 보이는 하딘은 상처를 많이 안고 있는 사람이다. 테사를  통해 하딘는  상처들을 치유해 가겠지만 두사람을 보고 있노라면 불안함이 더 크다.


3권에서 이어질 내용이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두 사람의 앞날에 환한 햇살이 비추어지겠지만 그 과정이 순탄치 만은 않을것이다. 하딘과 테사가 서로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존재이길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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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1 - 치명적인 남자
안나 토드 지음, 강효준 옮김 / 콤마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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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20~30대의 젊은이들의 전유물인 것일까?  이제는 제법 나이의 숫자가 많아진 나에게 첫사랑의 감정들은 퇴색해가는 감정들인것일까? 애프터는 내가 잊고 있었던 감정들을 새삼 떠올리게 해준 책이다. 전혀 어울리지 않는 부류의 남녀가 서로에 대한 호감을 반감으로 표현함으로써 서로의 관심을 부정한다. 하지만 그 둘의 마음은 이미 서로를 원하고 있는것을 그 둘은 알것이다.


유년시절 관심있는 여자애들을 놀려주고 골탕먹임으로써 관심을 표했던 개구쟁이 남자 아이들처럼 그런 유치함이 깔려져 있지만 책을 손에 놓을 수 없을만큼 책에 빠져드는 나를 보면서 아직도 그들의 사랑표현에 설레고 그들의 안타까워하면서도 그들의 관계가 어떻게 지속되어질 것인지에

대한 관심을 1권이 끝나버린 후 궁금증으로 이어져서 아쉬움이 짙어졌다.

 

속내를 들어내지 않는 하딘이지만 테사앞에서는 속절없이 무너지고 자신의 감정표현에 서툴지만 테사에게는 착한남자이고 싶은 하딘. 하딘의 성장배경에는 그의 상처들이 그를 옭아매고 있음을 짐작케 할 수 있다. 그 둘의 이야기가 어떻게 이어질까 많은 시나리오들이 나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든다. 400여쪽에 달하는 분량의 소설이었지만 나에게는 한 편의 영화처럼 이어지는 스토리에 정신없이 몰입하여 본 몰입도 높고 흡인력 있는 소설이었다.


하딘의 성장배경에 감춰져 있는 그의 상처들을 테사가 어떻게 안아줄수 있을지..

나에게는 잊혀져간 감정들을 하나하나 되살아나게 한 소설이었다.

작가의 표현이 때로는 지나친것이 아닐까 하는 우려가 들기도 했지만,

그러한 표현들이 하딘과 테사를 통해 잘 버무러지는 양념같다.

드라마에 흠뻑빠져 다음회를 기다리는 것처럼 이 책의 2권을 그렇게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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