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 들어온 너에게 창비시선 401
김용택 지음 / 창비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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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친숙함이었을까 시집의 시들마저도 친숙하게 읽히는가 했다.

그저 처음 읽었을때는 쉽게 읽혀졌다.

그리고 시를 이렇게 쉽게도 쓰는구나 하는 생각에 이르기도 했다.

하지만 그 시집을 두번째 읽기 시작하면서는 그리 쉽게 읽혀졌던 처음과 

달리 속도가 나질 않고 자꾸 그 길가를 맴돌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시가 주는 매력은 짧은 문장속에 함축적으로 내포하고 있는 

그 뜻에 대한 해석이 읽는이마다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이렇게 시집을 읽으면서 누군가의 해석을 보고싶은

맘 간절하긴 처음이다.

쉽게 쓰여지고 쉽게 읽히는 시들이었지만,

그 시속에 숨겨진 김용택시인의 마음이 무척이나 궁금했던 것이다.


학창시절 국어시간에 시 한편을 해부하듯 작가의 의도를 학문적으로 

해석하고 설명해 주었던 국어선생님이 나에게 필요함이 절실해진다.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들린다고 했던가

이 시들을 읽고 느껴지는 감정들이 한계에 다다른듯 하다.

아~ 탄식이 메아리칠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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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사중인격 - …인성에 문제는 없습니다만
손수현 지음 / 지콜론북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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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사중인격..  
책의 첫장을 읽으면서 나는 무언가를 내심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페이지가 넘어갈수록 내가 찾는 무언가와는 거리가 멀어짐을 느꼈다.
 책은 자신의 주어진 위치에 따라서 변화되는 자신의 감정들을 알아채고, 자신의 감정과 타협하며 오늘 하루를 무사히 보내는 6년차 카피라이터의 성장 에세이다.

나는 제목에 충실한 책이기를 기대했던 것일까, 성장에세이라기보다는 그녀가 가지고 있는 사중인격에 어쩜 더 포커스를 맞춘채 책을 읽기 시작했던것 이다. 그녀의 사중인격과 그에 관한 부적응들을 생각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어느 순간 처음 책을 읽은 의도와는 다르게 그녀의 삶에 초대되어 그녀와 함께 그녀의 일상을 걷는 동행자가 되어버렸다.
때론 철부지 같은 모습이면서도 때론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전문가의 포스가 느껴지고, 때론 얄미운 아내의 모습이면서도 때론 나의 동생과 같은 안쓰러움도 묻어난다. 아직 반려견이나 변려묘가 없는 나에게서 고양이 집사로서의 그녀의 일상은 호응을 얻지 못했지만 그녀가 들려주는 그녀의 일상의 소소함속에서 느껴지는 그녀는 아직도 성장중이며, 앞으로도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위해 노력하며 살아갈것이라는 믿음이 생긴다.

직장인으로써. 아내로써. 그리고 친정식구들의 가족으로써, 반려묘의 집사로서 그녀는 그녀가 가지는 위치에 따라서 변모하는 그녀의 감정들과 적절한 처신들을 타인들은 어쩜 가면이라 표현할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는 늘 가면을 쓴채 살아간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니 자신의 위치와 처신에 맞는 말과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을 대론 매너라고 둘러댈수도 있을 것이다. 처세술로 인해 내가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조금은 편안해질수 있다면 조금 화려한 가면인들 어떠하겠는가..

한참을 책에 빠져 있던 나의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유쾌한 책이었던 것이다.
그녀가 밝히는 사중인격은 애교스럽다. 적어도 나에게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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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슬럼프의 변주곡

                       / 줄리엣지



때론 나의 삶이 슬럼프의 변주곡처럼 느껴진다.

도통 끝을 알수 없는 우울감과 상실감이 오늘도

새로운 리듬을 만들어 낸다.


삶이란 살아가는 것이다.

삶이란 살아내는 것이다.


하지만 나에겐 삶이란,

하루하루 리듬을 달리해가는 

슬럼프의 변주곡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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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8 11: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5-08 16: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철학잡학사전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시리즈
왕잉 지음, 오혜원 옮김 / 책이있는마을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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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잘난척 하기 딱 좋은 철학잡학사전 책의 제목에서 유츄해 볼 수 있게 이 책은 일반인들을 위한 철학입문서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교양과목으로 철학을 접했던 때는 철학의 매력을 느낄수가 없었지만 이 책을 통해 만나게 된 철학은 그 전에 내가 접했던 철학과는 다르게 다가왔다.

나에게 철학이란 늘 어렵게만 느껴졌던 것이 사실이다. 철학자들과 그들의 사상에 단지 학문적으로만 접근하려고 했던탓이었을까, 나에게 화중지병이라고 할수 있었다. 하지만 알아두면 잘난척 하기 딱 좋은 철학잡학사전은 우리의 일상에 철학이라는 학문이 얼마나 녹아져 있었는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쉽게 풀어서 우리의 눈높이에 맞게 설명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이 책을 읽고나면 철학이 나에게 한걸음 다가옴을 느낄수 있다.


한동안 인문학이 주는 매력에 많은 사람들이 열광을 했지만, 이제는 철학이 그 baton을 이어받은것 같다. 철학이라는 단가 주는 어감때문인지 우리와는 가까이 할수 없을것만 같았지만 한걸음 나에게 다가온 철학은 요란하지는 않았지만  잔잔하게 마음속에 자릴잡는 의 에너지들이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만큼 들리는 삶속에서 인생의 혜안을 가져다주는 책이다라고 말할 수 있다.

살아온 날만큼 살아가야 할 날들이 남아있는 나에게 알아두면 잘난척 하기 딱 좋은 잡학사전은 이전과는 조금은 다른 혜안을 갖게 해주는 책이다. 다시 책의 첫장을 펼쳐든다. 처음과는 달리 좀 더 깊이 있게 이 책이나에게 말을 걸어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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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 세트 - 전2권 생각뿔 세계문학 미니북 클라우드
조지 오웰 지음, 안영준 옮김, 엄인정 해설 / 생각뿔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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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는 유토피아의 반대어로 가장 부정적인 암흑세계의 픽션을 그려냄으로써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하는 문학작품 및 사상을 가리킨다.

20세기 3대 디스토피아 문학으로 손꼽히는 조지 오웰의 1984 작품이 그 중 하나이다.

조지 오웰의 소설속의 이야기지만 작금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그의 작품속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인간의 자유와 감정마저도 통제하고 말사하려는 전제주의 국가가 단지 소설속에만 등장하는 것일까.. 자유로운 나라에 살고 있는데 무슨 말이냐고 반문하겠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지난시절 자행되었던 일들이다. 우리가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시간들속에서 우리는 또 다른 빅브라더의 감시속에서 살아왔던 것이다.


한 사람에게 사회가 통제하고 사회가 같은 규율들을 반복적인 것들을 주입하다보면 그 사람은 그 사회에 길들어져 간다. 처음에는 반발을 하고 저항을 하겠지만 어느순간 그 사회안에서 안도감을 느끼고 그 사회가 정한 규율에 벗어나길 주저한다. 이러듯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속한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게 된는 것 이다.  그렇듯, 1984의 윈스턴 역시 통제받고 감시받는 강압적인 통제에 반발해보지만, 결과는 사랑하는 여인마저 배신한채 그 속한 사회의 일원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대한민국은 자유국가이다. 하지만 현재의 대한민국이 오로지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를 온전히 보장하는 나라일까.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이 사회가 온전한 자유국가일까. 국민의 주권보다는 권력의 힘이 앞서는 나라는 아닐까.. 무엇의 옳고 그름의 판단은 아니다. 1984는 끊임없이 물어오고 있다. 그리고 물음에 우리는 냉정하게 생각해봐야할 과제를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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