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 들어온 너에게 

                                    /  김용택


  따뜻한 아랫목에 앉아 

  엉덩이 밑으로 두 손 넣고

  엉덩이를 들었다 놨다 되작거리다보면

  손도 마음도 따뜻해진다.


  그러면 나는 꽝꽝 언 들을 헤매다 들어온

  네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싼다. 



 


***


아픔을 겪는 이들의 마음을 그저 품에 꼭 안아줍니다.

힘들어 주저앉고 싶은 이들에게 그저 어깨를 두드려주며,

응원을 해줍니다.

울고 싶은 이에게 그저 내 작은 어깨 내어줍니다.


작가의 마음이 나에게는 이렇게 말을 하는듯 하다.

그저 따뜻한 눈빛이면 된다고,

함께 울어줄 마음이면 된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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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로 사랑에 속아주는 버릇
류근 지음 / 해냄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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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다시 내게 말을 거네, 상처적 체질의 강렬함이 남아 또 다시 읽게 되는 류근 시인의 책이지만, 결국 마지막장까지 다 읽지 못하고 책을 덮었다.

왠지 모를 배신감과 함께...


조금씩 조금씩 가랑비 내리듯 보여지는 류근시인만의 감정들이 묻어날 뿐

내가 책에서 얻고자 했던 것들은 하나도 보이질 않았다.

조금은 실망스러운 부분이었다.


몸이 안좋으면 늘 먹던 음식들도 짜거나 쓰거나 한다.

내가 그런것일까.. 

나의 마음의 상태가 안좋으니 다른이들에게는 좋은 글들조차도 승에 안차는 것일까. 감당하기 힘든 '시바와 조낸' 사이로 그만 책을 덮었다.


' 비여, 너를 안고 내가 운다'고 류근 시인은 말했지만,

' 비여, 책을 안고 내가 운다' 라고 나는 말하고 싶다.


다음에 다시 이 책을 읽고 기록을 남기고 싶다.

그 때도 이렇게 중간에 책을 덮어버릴지 아니면 책에 대한 기립박수를 보낼지...

나의 마음에 반창고를 붙여야 하나 보다. 구멍이 나서 책들이 빠져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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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나이를 먹어갈수록 

칭찬과 긍정이 늘어가면 어른이고,

비난과 부정이 늘어가면 꼰대가 되는 법이다.

나이를 먹는다고 다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닌것이다.



류근 시인의 에세이 [함부로 사랑에 속아주는 버릇]를 읽다가 이런 글이 있어 적어본다.

인생은 한 번 살아보는 것라서 모두 다 나이를 먹는다고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닌가 보다.

인생을 연습삼아 한번 살아보면 그 다음 인생을 잘 살지도 모르겠다. 

누구나가 다 처음인 인생..

어른이 되어가면 좋겠지만, 꼰대라도 되지 않기 위해 살아야 하는 현실...

아이들과의 대화속에서 난 꼰대가 아니길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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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행복하게 하는 단 하나의 시 - 지치고 힘든 당신에게
조서희 지음 / 아마존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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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지껏 책을 읽으면서 답답한 고구마를 먹은듯한 적은 없었다.

이 책이 고구마라는것이 아니다. 모 드라마의 대사처럼 

이 책은 너처럼 그냥 막 읽는 책이 아니다. 

  조서희 장인이 한땀 한땀 시평을 적어준 책이니, 

  한 장 한 장 시와 시평속에서 어우러지는 멋진 그림으로 봐야 하는 것이다"


그 어느 책보다도 나의 마음에 흡족한 책이었다. 

45편의 시를 조서희 시인의 관점에서 해석하고 우리에게 들려주는 형식의 시평을 곁들여지다보니 

그 어느 문학강의보다도 훌륭한 강의를 들은것 같다.

그저 아무렇지 않게 읽었던 시들이 조서희 시인을 만나고 조서희 시인이 들려주는 시평과 어우러지니

너무나도 멋진 그림으로 한 편의 작품이 그려져 있는 것이다. 그 그림을 감상고 있자니 다음 책장으로 넘기는것이 너무나싫어서 그 그림을 한 없이 바라보고 한없이 가슴에 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꿈많던 학창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시들이 20년 묵은 장맛을 낸다.

내가 알고 있던 시들이 세월에 깊이를 담아 한구절 한구절 다른 의미를 부여해준다.

조용하고 한적한 들판의 나무아래서 따사로운 햇살을 담은 시원한 바람과 

이 책이 어우러진다면 세상 부러울게 없겠다는 상상을 해본다.

일상의 소음이 없는 곳에서 나만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시들과 조서희 시인이 들려주는 시에 대한 리듬을 함께 이야기해보고 싶다. 책의 제목처럼 나를 행복하게 하는 책이다.


무엇보다도 책표지의 문구가 나를 사로잡는다.

" 살다보면 꼭 여민 틈새로 켜켜이 쌓인 그리움들이 툭 터져 나와 마음을 힘들게 할때가 있지요.   그럴 때가 시를 읽을때입니다" 

지금이 나에게는 책을 읽을때인가 보다. 지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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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등감의 변곡점..


열등감이 실은 삶의 방향을 주고, 삶을 이어갈 힘을 준다.

열등감이 있어 이를 채우기 위한 오늘이 의미있다.

열등감은 누구나 가진 그 결핌에 드는 바람이

불현듯 시리게 느껴지는 감각일뿐이다.





어느 컬럼을 읽다가 메모를 해 둔 부분이다.

열등감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다. 

나 역시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열등감인줄도 모르고 그저 다른 이들을 

시기하고 질투하고 더 나아가 괴롭히기도 한다.


자신의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보자

오늘도 이 열등감이 있기에 좀 더 나은 내일을 꿈꾸지 않을까...

복잡한 마음이 아침부터 먹구름을 몰고 온다.

한바탕 소나기라도 퍼부어 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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